오늘날 힐링이란 말를 하루에도 수없이 듣는다. 이의 의미를 알아보면 국선도의 일부를 설명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다.
Healing이란 治癒라하고 이의 뜻은 병을 다스려 낫게하는 것이다.
병을 낫게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을 본래의 것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다.
그러면 국선도가 잘못된 것을 본래데로 되돌려 줄 수 있는가를 알아보면 될 것 같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하늘과 땅으로 부터 화(火)를 수보다 더많이 받아 태어났어며 이를 한자로 표현할 때 사람 인(人)을 쓴다. 이사람 인은 스스로 기립하기 어려워 비스듬히 세워진 몸을 한쪽에 받혀두었다. 이렇게 바르게 세우는 것이 선도修煉이다.
그래서 동의보감 내용중 일부인 이도료병(以道療病)과 허심합도(虛心合道)의 내용을 번역하여 병치료 원리를소개하려 한다.
◯ 道로써 병을 치료한다(以道療病)
臞仙은 “옛날의 신성한 의사는 사람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서 미리 질병에 이르지 않게 하였는데, 지금의 의사는 오로지 사람의 질병만 치료할 줄 알지 사람의 마음을 다스릴 줄은 모른다. 이는 근본을 버리고 말단만을 쫓고, 그 근원을 찾으려 하지 않고 그 곁가지만 치료하고자 하는 것이니, 이 또한 어리석지 아니한가? 비록 어쩌다 병이 나아도 이것은 곧 세속의 용렬한 의사가 하는 짓이니 본받을 만하지 못하다”고 하였다.
태백진인은 “질병을 치료하고자 하거든 먼저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하며, 반드시 그 마음을 바르게 하여 道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환자로 하여금 마음속의 의심과 걱정, 모든 헛된 생각과 모든 불평, 다른 사람과 나[라고 하는 구분]를 모두 버리고 평생 지은 잘못을 후회하고 깨닫게 한다. 그러면 문득 마음과 몸의 집착에서 벗어나 나의 삶과 자연의 법칙이 하나가 되어, 이렇게 오래 하면 神이 모여 자연스럽게 마음이 매우 편안해지고 性情이 화평하게 되고, 나 자신의 肉身도 모두 헛된 환상일 뿐이고, 禍와 福이 따로 없으며 죽고 사는 것도 모두 한낱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깨달음이 떨쳐 일어나 갑자기 [모든 의문이]풀어져 곧 마음이 자연히 맑아지고 질병이 저절로 낫는다.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약을 먹지 않아도 병은 이미 없어진다. 이것이 眞人이 道로써 마음을 다스리고 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방법이다”라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至人은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고, 의사는 이미 병이 생긴 다음에 치료한다.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는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治心]이며, 수양하는 것이다. 이미 병이 생긴 다음에 치료하는 것은 약물치료와 침뜸치료이다. 비록 치료법은 두 가지이나 병의 근원은 하나이니, 마음에서 생기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하였다.
◯ 마음을 비워서 道와 하나가 된다(虛心合道)
白玉蟾은 “사람이 마음을 비우면[無心] 道와 하나가 되고,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도에 어긋나게 된다. 이 無라는 한 글자는 모든 有를 포함하여 남기는 것이 없고, 만물을 생기게 하여 없어지지 않는다. 천지가 비록 크지만 형체가 있는 것만을 부릴 수 있지, 형체가 없는 것은 부리지 못한다. 음양이 아무리 妙하다 할지라도 氣가 있어야 부릴 수 있지, 기가 없으면 부릴 수 없다. 오행이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數가 있어야 부릴 수 있지, 수가 없으면 부릴 수 없다. 무수한 상념이 복잡하게 떠올라도 의식이 있어야 부릴 수 있지, 의식이 없으면 부릴 수 없다. 그러므로 이 이치를 수양하는 사람은 形(몸)부터 수련하는 것이 낫다.
形[몸]을 수련하는 妙는 神을 모으는 데[凝神]있으니, 신이 모이면 기가 모이고, 기가 모이면 丹이 생기고, 단이 생기면 형체가 견고하고, 형체가 견고하면 신이 온전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송제구는 “形體를 잊어서 氣를 기르고 氣를 잊어서 神을 기르고 神을 잊어서 虛를 기른다. 잊는다는 것[忘]은 즉, [마음속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본래 아무것도 없는데 어느 곳에 티끌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으니, 다 이런 이치를 말한 것이겠다.
이상의 동의보감 내용을 보면 선도수련으로 형체를 견고히하고 나서 응신을 하고 허를 기르는 것이 도에 이르는 순이다. 이러한 선도 수련 중에서 국선도는 누구나 접하기 쉽고 체계적으로 수련을 할 수 있게 특히 정각도 단계의 몸 수련은 타 선도수련 단체의 내용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되어 있어 현재 수련장에서 하고 있는 순서데로 따라하면 건강은 물론이고 위의 동의보감 인용문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본래의 모습을 되 찾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국선도 수련의 체계를 알면 힐링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 이를 소개한다.
정각도단계: 몸과 마음을 바로 세워 호흡을 깊고 고요하게 하면 기혈순환이 원활해지고 마음이 안정된다. 또한 편안한 몸에 근골을 바로 세워 단전호흡을 하니 형체가 단단해진다.
이것이 곧 몸을 치유(Healing)하는 것이다.
통기법단계: 자연호흡으로 단단한 형체에 축기된 기운을 유통하여 자연과 하나가 되게한다.
선도법단계: 형체를 잊어 우주와 하나되므로 사리에 밝아 언제나 여유롭고 자연적인 생활 및
생명의 도를 이룬다. 이는 신성한 의사의 단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