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는 영웅 부재(不在)시대의 21세기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도대체 두바이가 어떤 나라이기에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국무총리 두 명(한명숙, 이해찬)이 줄을 이어 이 나라로 달려갔을까. 게다가 세계적인 기업인과 세일즈맨, 언론인과 공무원들이 두바이를 찾고 있다.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8일 두바이를 방문하여 삼성건설이 건설 중인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 두바이 건설 현장을 방문했고, 현대판 기적의 현장들을 직접 둘러보며 “두바이 국왕 셰이크 모하메드의 창의적 리더십을 벤치마킹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기업 CEO들의 두바이 배우기 발걸음도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이재현(李在賢) CJ 회장이 올 5월 두바이에서 CJ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가졌고, 최태원(崔泰源) SK 그룹 회장은 11월25일 두바이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 및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등의 경영진들도 이미 두바이를 찾았거나 방문 예정에 있다.
두바이는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사막의 나라, 바닷가에서 한가롭게 고기나 낚던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 두바이에서 건설되고 있는 모든 것들은 세계 최고, 세계 최대다. 세계 최고층 빌딩, 세계 최대의 인공섬, 세계 최대의 테마 파크, 세계 최초의 수중호텔, 세계 최고급으로 평가되는 7성 호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두바이는 기적적인 발전을 이루어 모래와 석유뿐인 사막의 나라에서 물류와 금융, 관광의 허브국가로 변신에 성공했다. 그들은 두바이라는 나라 자체를 명품(名品)으로 만들고 있다. 그 혁명의 한복판에는 셰이크 모하메드라는 걸출한 지도자가 버티고 있다.
월간조선은 불모지 사막에서 '기적'을 만들고 있는 이 뜨거운 현장에서 한국의 21세기를 이끌어갈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비전 리더십 체험 투어를 개최한다. 삼성전자 후원으로 70명의 대학생을 선발하여 내년 1월 26일부터 31일까지 5박 6일 간 무료로 두바이를 체험할 수 있는 「21세기 두바이 비전 리더십 체험 투어」 행사이다.
차세대 리더를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월간조선 홈페이지(monthly.chosun.com)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자 중 70명의 참가자를 선발하게 된다. 선발된 학생들의 여행경비는 전액 월간조선과 삼성전자가 지원한다. 그 동안 일부 대기업이 신입사원 연수를 두바이 현지에서 개최한 경우는 있었지만, 대학생들의 대규모 두바이 탐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 대학생들은 두바이 방문기간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섬(팜 아일랜드), 열사의 사막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 두바이」, 삼성건설이 시공 중인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 두바이」등 대역사(大役事) 현장을 둘러보며, 석유가 고갈된 이후를 준비하는 두바이 리더십의 본질을 체험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은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들과 대사관 관계자, KOTRA 관계자들의 강의를 듣고, 개인별•팀별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탐방 대학생들은 귀국 후 두바이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토대로 리포트를 작성, 월간조선에 제출해야 한다. 월간조선은 이 중 우수작품을 선정, 별책부록으로 묶어 낼 계획이다. 지원서류 접수 기간은 12월 1일부터 15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월간조선 홈페이지(monthly.chosun.com)에 게시되어 있다.
===== 두바이 관련 참고 자료 =====
두바이는 어떤 나라인가
두바이는 아랍에미레이트(UAE)를 구성하는 7개 토호국의 한 부족으로서 면적은 제주도의 2.1배이며 국토의 90%가 사막이다.
고온다습한 아열대기후와 사막성기후로 여름엔 섭씨 53도까지 올라가는, 사람이 살기에 대단히 적합하지 않은 땅이다. 가진 것이라고는 사실상 모래밖에 없는 자원빈국인 두바이는 최근 세계 부호들이 즐겨 찾는 관광과 쇼핑의 천국으로 탈바꿈 했다.
두바이에는 현재 세계 최고급 7성 호텔과, 세계 최대의 테마파크, 세계 최초의 해저 호텔, 세계 최대의 인공섬 단지 등이 들어서 연간 1,00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두바이는 또한 '중동 비즈니스의 허브'이기도 하다. 자유무역 지대인 미이어시티와 인터넷시티에는 AP, 로이터, CNN 등 세계적 언론사와 마이크로소프트, IBM 델 등 1500여 외국기업이 입주해 있다.
두바이를 이렇게 바꾸어 놓은 것은 셰이크 모하메드(Sheikh Mohammad) 국왕의 선견지명과 리더십 때문이다.
그는 두바이의 석유 매장량이 얼마 못 가서 고갈 될 것으로 보고 미래의 두바이를 위해 국가 개조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석유 없이도 먹고살 수 있는 경제를 2011년까지 만든다"는 목표를 두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00여 명의 인재들로 구성된 자신의 싱크탱크를 조직했다. 이 싱크탱크에서 나온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전광석화처럼 실천으로 옮겨지고 있다.
두바이의 창조경영과 기적의 리더십에 대한 실상을 보고자, 우리나라의 경제인들과 전직관료, 경제학자들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두바이를 방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아무것도 없는 열사의 사막을 세계적 인 계획 도시로 만든 두바이의 창조력을 배우라는 메시지를 경영진에게 전달했다.
이건희 회장은 "셰이크 모하메드가 두바이를 세계가 주목하는 발전모델로 창조적으로 변화시켰듯이 우리도 각 사의 미래 성장 잠재력 향상을 위한 창조경영에 힘써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 경제계 원로들의 모임인 IBC 포럼(이사장 김만제) 일행도 지난 11월두바이를 찾았다. 대표단에는 남덕우 前 국무총리, 김만제, 이승윤, 진념 前 경제부총리, 이종찬 前 국정원장, 고병우 前 건설장관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두바이 통치자의 창의적 지도력과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을 위해 일관성 있는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셰이크 모하메드의 리더십 어록
두바이의 기적을 이루고 있는 셰이크 모하메드의 리더십을 나타내는 어록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전속력으로 달리는 일만 남았다. 몇 년 있으면 바닥 날 석유만 믿고 있을 수 없다. 석유 이외에서 돈을 벌어야 한다. 그것도 신속하고 획기적으로 벌어야 한다.” “나는 먼저 상황을 지켜본다. 그리고 사람들 표정을 읽고 결정 내린다. 하지만 전광석화처럼 움직여야 한다.” “미래를 바꾸려고 시도하지 않는 사람은 과거의 노예 상태로 머무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비전에 의해 움직이고 용기를 가지고 있다. 내 뒤에는 열심히 일하는 젊은 싱크탱크가 있다. 내가 아이디어와 목표를 제시하면 그들은 실행에 옮긴다. 이 싱크탱크를 통해서 나는 과거의 경험을 되살리긴 하지만 누구의 것이든 복사하지 않는다. 두바이에서 추진되는 그 어떤 것도 복사나 복제품이 아니다.” “번영은 기술과 돈이 가져오는 게 아니라 오직 사람만이 가져온다. 가장 유능한 팀은 1더하기 1을 11로 만든다.”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불가능한 것을 보면 그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어떤 꿈이든 현실화시킨다.” “누구든 10년 앞에 무엇이 벌어질지 예언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 가지는 말할 수 있다. 앞으로 3년 이내에 두바이는 지금보다 2배는 더 부유해질 것이다.” “두바이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내가 계획한 것의 10%에 불과하다. 나는 빨리 나머지도 보고 싶다.” “비판과 반대는 항상 존재하게 마련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이의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 두바이가 세계의 자본가들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자본가들이 두바이를 필요로 하도록 만들겠다. 흔히 말하듯 두바이는「세계적인 도시」에 만족하지 않고「두바이가 세계 그 자체」라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 <두바이, 기적의 리더십> 중에서(최홍섭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