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는 파주시가 전국 무대에서 주목받는 한 해였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지난해 성과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작년 초 제가 파주개벽이라 부르면서 예견했던 대규모 사업들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파주가 뜨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시민들도 파주시의 슬로건대로 변화와 경쟁의 성과를 실감할 수 있었던 한 해였죠. 그 결과 1년새 대통령상을 세 번이나 받는 등 전국단위의 상을 참 많이 받았어요. 상도 상이지만 저는 무엇보다 우리 파주시민들이 스스로 무한 한 잠재력에 놀라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된 것을 더 큰 보람으로 여깁니다."
◐ 2007년 시정을 어떻게 운영해 가실지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여기 저기 벌여 놓은 사업들을 차질 없도록 챙겨야 합니다. 민원 처리기간단축, 깨끗한 파주만들기, 클로징10과 같은 3대 시책은 강도를 더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급격한 도시화에 맞춰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일이 시급합니 다. 현재 진행중인 자유로 등의 확장공사와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계획대로 진척되도록 하고 제2자유로와 김포~관산간 도로는 조기에 착공되도록 할 것입니다. 국지도 78호선 확장사업을 시작하고 문산~서울간 고속화도로도 노선을 빨리 확정해야 하고요. 관내 35개도로의 확충과 함께 마을버스와 광역버스 같은 대중교통망도 정비할 겁니다.
운정신도시가 당초 계획보다 두 배로 확장돼 개발되게 됨에 따라 전체 디자인을 새로 해야 하고 LCD클러스터를 구성하는 4개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예정대로 진행돼야 합니다. 지난해 제초제를 뿌리지 않겠다고 선언 한 친환경 농업을 지원해 파주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도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읍·면·동별로 살기 좋은 시범마을조성사업을 지원하고 도시지역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살기 좋은 아파트만들기 사업도 계획돼 있습니다. 심 학산 주변에 야생화를 심어 꽃축제도 열 계획이구요.이화여대로 물꼬를 튼 명문종합대학과 특목고 유치도 더 적극 유치해 교 육도시기반을 조기에 다져야 합니다.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소각장 같은 기초환경시설은 시민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최첨단 기술을 채용해 계획 대로 설치할 겁니다."
◐ 파주가 짧은 기간에 급변하고 있는데 여기에 또 다시 업그레이드된다면 과연 어떠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변화가 이루어 질까요.
"산업단지를 만들고 신도시를 건설하고 도로를 뚫는 일과 같은 하드웨어 를 만들면서 선진시민의식 같은 소프트웨어도 만들겠다는 겁니다.시청이 먼저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작년 말 지원부서를 통폐합하고 시민 을 위한 조직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농경사회 산업사회에 맞춰졌던 기구조직을 지식정보사회에 걸 맞는 시민편의 목민센터로 탈바꿈시킨 거죠. 시민들도 달라진 행정서비스 품질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겁니다.시민의식의 선진화도 중요합니다. 시민 스스로 의식을 업그레이드할 필 요가 있다는 거죠. 청결 질서 안전을 생활화하고, 협력하고 나누고 배우는 것을 실천하는 시민의식, 서로 칭찬하고 고무 격려할 줄 아는 시민문 화를 만들면 소프트웨어부문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겁니다."
◐ 시민의식의 선진화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시민들에 대한 사회참여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먼저 시민교양강좌를 정례화할 겁니다. 파주개벽강좌죠. 단기코스의 시민대학도 열 계획입니 다. 시민들의 선진지 방문을 지원해 고급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자매·우호도시를 확대할 계획이구요. 말하자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 파주시민의 세계시민화'를 도모하자는 거지요."
◐ 최근 인사에서 혁신적이라고 표현할 만한 특징이 보이던데 그중에서도 인큐베이터 인사는 파주시가 처음 시도한 것이 아닌가요?
"파주시가 급격하게 발전하다보니 공무원조직도 커졌어요. 그러다보니 공무원들의 승진연한이 짧아지고 정년을 10년 남겨둔 국장, 20년 남겨둔 과장이 나오게 됐어요. 문제는 담당이나 과장 승진대상자가 겨우 2~3개 부서에서 일해 본 경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승 진대상자를 과장직무대행 겸 선임담당으로 발령을 냈습니다. 열 달 차지 않고 낳은 애를 인큐베이터에 넣는 기분으로 권한대행을 만들었지요. 인 큐베이터에서 능력을 발휘하면 건강한 아이로 세상을 보게 되듯이 정식 승진시키겠다는 겁니다."
◐ 여성을 현업부서에 전진배치 시킨 것을 두고 3D부서에 배치했다는 비판도 있던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엔 여자가 가야하는 자리, 여자공무원을 배려하는 자리가 있었죠. 이번에 그런 관행이나 고정관념을 깨뜨린 겁니 다. 여자 공무원들을 대폭 사업부서로 배치한 것은 남성들과 경쟁해 능력을 발휘하고 동등한 승진기회를 찾도록, 오히려 여자공무원을 배려한 겁니다."
◐ 업그레이드 파주니 기구조직개편과 대규모인사 등 파주시는 새해 벽 두부터 힘찬 출발을 한 것 같습니다. 좋은 성과를 기대해 봅니다. 올해 추진하실 역점사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선 여기 저기 벌여 놓은 사업들을 차질 없도록 챙겨야 합니다. 급격한 도시화에 맞춰 도로망 같은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일이 시급합니 다. 운정신도시가 당초 계획보다 두 배로 확장돼 분당급으로 개발되게 됨에 따라 전체 디자인을 새로 해야 하고 LCD클러스터를 완성하게 될 LG 계열사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조기에 완성되도록 서둘러야 합니다. 민원처리기간단축, 깨끗한 파주만들기, 클로징10과 같은 3대 시책은 강도를 더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 역점을 두고 새로 추진하실 사업은?
"지난해 제초제를 뿌리지 않겠다고 선언한 친환경 농업을 지원해 파주농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읍·면·동별로 살기 좋은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지원하고 도시지역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살기 좋은 아파트만들기 사업도 계획돼 있습니다. 심학산 주변 돌곶이가 있는 마을, 3만 평에 야생화를 심어 5월 중에 꽃축제도 열 계획이구요."
◐ 2025년 파주시도시기본계획이 당초 인구 87만 명에서 52만 명으로 낮춰지는 등 축소 조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시가 당초 추진해오던 계획에 차질은 없는지, 또 재수립 계획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이나 계획이 당장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 니다. 당장 2025도시기본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없어요. 우선 올 해 상반기까지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해 보고 수정할 지를 결정하겠습니다. 배정받은 수용인구 52만명은 운정신도시가 입주가 본격화되는 2010년쯤 이면 꽉 차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 건교부와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에 배정된 인구가 일찍 소진된다는 것을 전제로 도시기본계획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해 뒀습니다."
◐ 지난해 10월 캠프에드워드 반환공여지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유치 등은 교육불모지 파주시가 교육도시로서 입지를 다지는 낭보였습니다. 현 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고 다른 대학의 러브콜과 특목고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시민들의 관심이 큽니다. 이에 대한 계획을 말씀해 주 십시오.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유치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요. 연초에 이화여 대가 부지활용계획서를 시에 제출했고요. 2010년 목표인 개교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서울대 국제캠퍼스 입지는 대학당국의 종합마스터플랜이 확정될 때 결론 이 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지자체들도 서울대를 유치하겠다고 뛰는 모양인데 제가 보기엔 현실성 없는 제안이 많은 것 같아요. 서울대 본교와 1시간 거리인 지리적 이점이나 장래 통일시대를 감안하면 파주만 한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서울대도 이런저런 점을 고려해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 밖에 서울 소재 종합대학 3~4개가 파주입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중 일부는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외국어고와 같은 특목고 유치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고요."
◐ 이외 캠프 하우즈 등 미군주둔지 반환절차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최근 중앙정부가 미군부대 평택이전이 계획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발표 했지만 파주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겁니다. 파주시 관내 미군주둔지 6곳은 이미 미군이 철수해 비어 있거든요. 중앙정부가 반환 미군주둔지와 관련된 절차를 마치는 대로 당장 개발이 가능할 겁니다. 이대 파주캠퍼스와 같이 이미 개발이 확정된 파주만이라도 중앙정부가 미군주둔지 처리를 서둘러줘야 합니다. 파주시는 현재 반환 미군주둔지에 대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 다. 반환주둔지는 파주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계획을 완벽하게 만들어둬야죠. 약속대로 명문종합대학캠퍼스, 유명종합병원, 문화·예술 공연·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시민대공원으로도 개발할 겁니다."
◐ LG계열사가 입주할 월롱첨단산업단지가 승인받아 LCD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더욱 소외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습니다. 관내 중소기업들이 대기업들과 상생할 수 있는 시 차원의 대책은 있으신지요.
"기본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둘 겁니다. 남보다 앞서가려는 기업, 일등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 획입니다. 새해에는 특히 중소기업들이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파주시 중소기업 육성기금이 한 예입니다. 2016년까지 총3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이 기금은 관내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돕는데 쓰이게 됩니다. 운정신도시 확대로 이전해야 하는 교하지역 중소기업을 한 데 모으는 산업단지부지도 마련하겠습니다. LG필립스LCD를 비롯해 LCD클러스터에 참여하는 국내외기업들은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갖고 있는 기술과 마케팅 노하우를 관내 중소기업들이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시장 동반 진출을 적극 돕겠습니다. 그러나 관내 중소 기업들도 대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파주시가 적극 지원할 대상도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중소기업들이 될 겁니다."
◐ 운정신도시가 이르면 올 하반기에 분양이 시작되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파주지역은 소외돼 있다는 느낌입니다. 북파주 개발을 위한 복안은 마련되어 있는지요.
"북부와 동부 지역은 자연환경이 풍부합니다. 이러한 지리적 지형적 특성을 감안해 휴양·레저시설과 골프장 같은 체육시설을 적극 유치할 겁 니다. 감악산 등에는 등산로와 산림욕장 같은 시설들을 대폭 정비해 서울 등지의 도시민들이 찾아오도록 하면 경제적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도로망과 같은 도시기반시설을 먼저 확충하겠습니다. 문산~서울간 고속 화도로를 비롯해 이 지역과 연결되는 광역 및 관내 도로망 건설을 서두르겠습니다. 도로망과 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지면 운정신도시 등의 개발 열기가 파주북부와 동부지역으로도 쉽게 확산될 수 있거든요. 또 반환 미군주둔지를 우선적으로 개발하게 되면 이 지역도 발전의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겁니다."
◐ 파주가 급성장하면서 소외되는 계층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복지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개발로 혜택을 보는 사람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소외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파주시가 고품격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어렵고 힘든 이웃도 껴안고 같이 가야합니다. 시에서는 이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생산적 복지에 초점을 맞춰 나갈 계획입니다. 이들에게 취업 등 다양한 교 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겁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시민들 스스로 선진시민의식을 갖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도록 자원봉사활동 등도 지원해 나가고요."
◐ 파주가 다방면으로 업그레이드되고 많은 외지인들이 입주하면서 문화적 욕구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변한 공연장 하나 없는 열악한 문화여건 또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파주시민들의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킬 대책은 없으신지요.
"파주는 지금 경제에서 문화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뒤쳐졌던 것도 사실입 니다.헤이리와 출판단지가 문화와 예술의 중심 역할을 일부 해왔으나, 급격하게 분출하고 있는 시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현대적 시설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운정신도시와 반환미군공여지에 현대적 문화·예술 공간을 만들 생각입니다. 그 때까지는 부족하지만 시민회관이나 임진각 음악의 언덕 과 같은 기존 시설들을 활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다양한 예술제나 음악회, 페스티벌 등의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문화적 수요에 부응하 겠습니다.파주의 문화·예술 자원은 풍부하고 수준도 높은 편이에요. 이러한 자원 을 지원하고 외부의 유명 공연단체를 초청해 시민의 문화적 갈증도 해소하고 파주의 문화·예술 역량을 더 높게 끌어올리는 일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축제도 시기별 지역별로 합쳐 대형화하고 내용도 현대적으로 바꿔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하겠습니다. "
◐ 정해년 새해 30만 파주시민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파주시민은 발전과 번영이라는 성과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경쟁에서 이기고 있다는 승리의 기쁨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파주시민으로 서 긍지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자신감과 긍지를 살리고 승기를 확산하면 파주는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될 겁니다. 업그레이 드 파주에 시민 모두의 협력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파주타임스)기사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