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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험생활 당시 이 카페에 있는 합격수기들을 읽으면서 동기부여도 받고 공부방법도 참고했던 기억이 떠올라 제 합격수기가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남겨봐요!
-수험기간 : 약 2년 6개월
-베이스 : 국어같은 경우에는 평균수준이고 영어는 노베이스에 가까울정도로 못했습니다. 한국사는 5년전쯤 일반직 공무원 준비를 잠깐하면서 공부했던 경험이 있고 법과목은 당연히 노베이스입니다. 굳이 이 부분을 적는 이유는 이런 저도 합격했기 때문에 열심히 한다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2022년 시험 성적 (평균:72)
헌64/국60/한76/영68/민76/민소84/형72/형소76
-2023년 시험 성적 (평균:88)
헌96/국80/한88/영84/민88/민소80/형96/형소92
우선, 초시에 열심히 했음에도 한참 부족한 점수로 떨어졌기 때문에 모든 과목의 해설강의를 먼저 들으면서 이 문제를 왜 틀렸는지 몰라서 틀렸는지를 파악하려고 했고 불합격의 원인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기출문제에서 다 나온다는 말을 믿지 못하고 기본강의에 집착하면서 헛으로 보낸 시간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마지막에 시간재고 전과목 모의고사를 연습하거나 그럴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당일 예상치못한 상황에 대비가 전혀 안되었고 멘탈을 잡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는 한국사, 헌법, 형법, 형소법같은 경우 법원직전용 강의를 듣지않고 일반직이나 경찰,검찰과 같이 강의를 하시는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틀은 같지만 출제경향이나 중요도가 직렬마다 다르기때문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그 당시에는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자기한테 잘맞는 선생님을 찾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웬만하면 법원직 강의만 따로해주시는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과목별 공부법(재시 위주)
<국어> 구정민선생님
사실 초시에는 법원직 시험은 독해위주라고 생각해서 국어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문법이 10문제가 나왔고 이 부분이 전혀 대비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시험 1달전부터 법원직 10개년치 시험문제중 문법 문제만 발췌하여 풀어보았고 개념 암기가 필요한 부분만 강의를 들어서 간단하게 정리하였습니다. 법원직 국어문법은 비문학처럼 풀리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따로 암기해야 할 부분이 적어 조금만 신경쓰면 누구나 맞출 수 있는 파트라 꼭 챙기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독해는 수능대비 자이스토리를 문학/비문학 두권을 사서 월화수 문학 목금토 비문학 이런식으로 시험 약 3개월전부터 매일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그리고 진모, 전모를 구정민선생님 문제를 풀었는데 난이도가 조금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실제 시험에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설강의에서 실강생들의 평균과 상의20%평균점수를 알려주셔서 긴장을 늦추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 손진숙 선생님
영어는 노베이스에 가깝다 보니까 기초부터 쌓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수험기간중 처음 3개월은 영어에 집중하였습니다. 수능 영단어부터 공무원 영단어까지 암기했고 공무원 영단어는 최소10회독은 하였습니다. 그리고 독해같은 경우에는 막독해밖에 안되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이동기 선생님의 구문독해부터 강의를 들으면서 끊어읽기부터 시작했습니다. 문법 역시 기적의특강 강의를 듣고 700제를 3번정도 회독하였고 이제 기본은 잡혔다는 생각이 든 이후부터는 단어와 문법은 따로 하지 않고 여러 선생님의 모의고사와 수능특강을 풀었습니다. 그래서 재시때는 월~금까지는 3~5문제씩 독해, 토요일에는 모의고사풀이 이런식으로 공부하면서 매일 적은시간을 꾸준히 공부하는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한국사> 최진우 선생님
한국사는 제가 제일 자신있는 과목 중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초시에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일반직 유형과 다른점을 간과했고 재시때 최진우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 부분에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기대보다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기출문제 회독, 진모, 전모를 따라가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법원직은 연도랑 특정시기에 해당하는 문제를 많이 내기때문에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사 역시 매일 적은 시간을 꾸준히 공부하였습니다.
<헌법> 유시완 선생님
헌법도 제가 자신있는 과목 중 하나였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유시완 선생님이 정말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재시에 기본강의는 듣지않고 기출문제집 강의를 들으면서 1회독을 한 후 혼자 회독수를 늘려나갔습니다. 헌법은 통치구조나 헌정사나 부속법같은 경우 양이 무한하고 범위가 넓기때문에 저는 나오는 것을 확실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기출만 팠습니다. 기출이외에 나오는 것들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암기가 잘되었고 어느정도 암기기 된 상태에서 진모, 전모 등 법행이나 변시같은 기타 직렬시험들을 보면서 생소한 지문들을 넓혀나가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헌법은 작년에 생각지도 못하게 난이도가 높아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서 막판에 다른 직렬의 시험문제도 익혀 두었습니다.
<민법> 황보수정 선생님
민법은 어렵지만 황보수정 선생님 덕분에 가장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던 과목입니다. 비법대생이고 혼자 공부를 하다보니 아무런 정보도 없고 막막한 저에게 강의에서 해주시는 말씀들이 공부를 떠나 수험생활에 너무 큰 위로가 되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사실 양이 방대해서 초시에는 감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출문제집 강의를 듣고 회독하다보니까 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는 주인공지문이 암기가 되었고 지문에서 어떤부분을 틀리게 내는지가 눈에 들어오게 되었고 지문을 다 잃지않아도 어떤 판례나 사례를 이야기하는지 갑을병정을 그리지 않고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낯선지문, 자꾸 틀리는지문 따로 체크하여서 양을 줄여나가는 식으로 기출문제집을 최소10회독은 하였습니다. 막판에는 황보수정 선생님이 주신 족보와 기출문제집에 접어둔 페이지만 전날 봤습니다. 분명 양이 많아 어려운 과목이지만 선생님만 따라간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입니다.
<민사소송법> 김춘환 선생님
민소법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고 초시때 다른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듣다가 추상적인 내용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ox를 암기하는 형식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별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진모, 전모, ox는 춘환쌤의 문제를 풀었지만 기본이 잡혀있지 않아서 조문을 알아 들을 수가 없었고 그래서 강의를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하지 마시고 처음부터 춘환쌤 커리를 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외에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저는 알파로 민소 어플을 이동할때마다 이용했습니다. 하다보면 법원직 기출 10개년치 지문들이 눈에 익기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형법> 정주형 선생님
형법은 판례가 기억에 잘 남고 휘발성이 적기 때문에 처음 공부하는데 있어서 타과목에 비해 조금 수월한 과목이였습니다. 그래서 재시때는 기출문제집만 사서 기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정주형 선생님의 기출문제집 강의를 들으면서 1회독 후 혼자 회독수를 늘려나갔습니다. 형법은 정주형 선생님이 양을 많이 줄여 주셔서 공부시간을 크게 들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는 권리행사방해죄, 강제집행면탈죄, 직무유기죄, 직권남용죄 등 개념이 헷갈리는 것들만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서 시간날 때 한번씩 보거나, 문제풀다가 그 부분을 틀렸을 때 찾아서 보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막판에는 계속 틀리는 기출문제 지문들을 정리하고 그것 위주로 보았습니다.
<형사소송법> 이지민 선생님
지민쌤 역시 초시때 방대한 양을 공부하느라 꼭 알아야할 것을 알지 못하고 나오지 않는 것을 알고있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민쌤의 기출문제집과 ox집을 사서 둘다 보았고 기출문제집 같은 경우에는 강의로 1회독을 하였습니다. 이후에는 두가지를 번갈아가면서 회독했고 양이 적기 때문에 최소한 거기에 나오는 지문은 완벽하게 숙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외에 진모나 전모에 나오는 생소한 지문들을 보충하는 형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시간별 공부법
저는 일요일을 제외한 월~토는 최소 9시부터 12시까지(재시시준) 하루를 3파트로 나눠서 공부했습니다.
오전 9:00~12:30 - 국/영/한
오후1 1:30~6:30 - 월~수:민소/목~금:형소/토:형법
오후2 7:30~12:00 - 월~수:민법/목~토:헌법
이런식으로 틀을 정해서 최대한 하루에 많은 과목을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초시때는 1회독이 끝날때까지 한과목만 공부했는데 법과목은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자꾸 까먹게되어서 재시때부터는 최대한 까먹는 양을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시험 2-3개월 전부터는 일요일과 새벽 12:30~2:00까지 넣어 파트를 4개로 나눠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였습니다.
-팁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은 저는 시험 2달을 남겨놓고 8주동안 매주 토요일에 전과목 모의고사를 1회씩 실전처럼 풀었습니다. 인강생이기때문에 혼자 omr카드를 사서 시간재고 마킹하는것까지 연습하면서 어떤 과목순서로 했을 때 가장 효율적인지도 확인하고 시간줄이는 연습, 평균점수 확인 등을 하면서 시험 전주까지 연습한 것이 실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저는 계획적이고 꼼꼼한 성격은 아니라서 노트정리는 거의 하지 않았고 대신 틈날때나 생각날때 핸드폰 메모장에 과목별로 헷갈리는 조문이나 지문, 개념들을 적어두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적으면 적으면서도 머리에 남고 문제를 풀다가 틀린 경우 적어둔 메모장을 다시보면 또 기억에 남고 이동하다가 생각날때 메모장을 보면 또 암기가 되기 때문에 정리하는 시간을 따로 정해두지 않고 공부하다가 자연스럽게 메모장을 활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본강의를 들을 때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그게 당연한 것이고 누구나 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매몰되어서 자꾸 기본강의를 반복하다가 기출이나 다른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을 때는 그 순간에 최대한 집중하시고 복습이나 예습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기출입니다. 어차피 시험에 모든것이 나오지 않고 기출을 확실하게 해두면 내가 모르는 것은 남들도 모른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수험기간은 긴시간 혼자만의 싸움이고 자신이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누구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력관리가 정말 중요해요! 저같은 경우에도 체력이 약해서 시험 4개월 전까지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30분씩은 걸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공부가 잘안되거나 아파도 코로나가 아닌 이상 그날 접지않고 안되면 안되는채로 공부했습니다. 하다보면 집중이 되고 그렇게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나면 오히려 성취감 때문에 슬럼프없이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공부밖에 없고 공부해서 합격해야만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일주일중 하루정도는 쉬면서 충전하는 시간을 가시지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일요일에 따로 친구를 만나진 않고 집에서 쉬면서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일주일을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해 쉬었어요.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공부방법이고 사람마다 성향과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법이건 본인만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아는 선에서 답해드릴게요. 응원합니다! 화이팅!!!
첫댓글 <일요일에 따로 친구를 만나진..,맛있는것도 먹으면서 일주일을 살아갈 힘>
쉬는 것과 노는것이 다른데.. 아주 좋은 태도로 힘든 수험을 끝내고 당당히 합격!
정말 고생 많았고, 합격 진심으로 축하해^^
<합격자의 밤> 때 만나서 해피엔딩 즐기자~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09 20:5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09 20:57
고생많았습니다. 시간별로, 과목별로 공부했던 일정 하나하나가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역시, 우리 황보수정선생님은 우리 학생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셨군요. 널리 그 고마움을 알려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 또 많은 수험생들에게 길라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합격자의 밤에 봬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10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