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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 원문해석(1장~81장)
1장.
道可道非常道(도가도비상도) : 도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항구적인 도가 아니고
名可名非常名(명가명비상명) :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항구적인 이름이 아니다.
無名天地之始(무명천지지시) : 무는 천지의 시작을 일컫고
有名萬物之母(유명만물지모) : 유는 만물의 어머니를 일컫는다.
故常無欲以觀其妙(고상무욕이관기묘) : 항구적인 무로는 도의 오묘함(원리)을 보고
常有欲以觀其徼(상유욕이관기요) : 항구적인 유로는 도의 경계(형태)를 본다.
此兩者同出而異名(차양자동출이이명) : 무와 유 이 두가지는 같은 것(도)에서 나왔지만 다만 그 이름이 다를 뿐이다
同謂之玄(동위지현) : 무나 유 둘 다 도의 넓고도 깊음을 일컫는다.
玄之又玄(현지우현) : 넓디넓고 깊디깊으니
衆妙之門(중묘지문) : 모든 오묘한 것들이 드나드는 문이로다.
2장
天下皆知美之爲美(천하개지미지위미) : 천하가 다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斯惡已(사오이) : 이미 추한 것이다
皆知善之爲善(개지선지위선) : 천하가 다 착하다고 하는 것은
斯不善已(사불선이) : 이미 착하지 않은 것이다
故有無相生(고유무상생) : 그러므로 유와 무는 서로를 생성시키며
難易相成(난이상성) :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이루어준다.
長短相較(장단상교) : 길고 짧음은 서로를 비교하고
高下相傾(고하상경) : 높고 낮음은 서로를 견준다.
音聲相和(음성상화) : 말소리와 성대의 울림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前後相隨(전후상수) : 앞과 뒤는 서로를 따른다.
是以聖人處無爲之事(시이성인처무위지사) : 따라서 성인은 무위에 처하고
行不言之敎(행불언지교) : 말하지 않는 가르침으로 행한다.
萬物作焉而不辭(만물작언이불사) : 만물을 만들고도 공치사하지 않으며
生而不有(생이불유) : 모든 것을 낳고도 소유하지 않는다.
爲而不恃(위이불시) : 일을 한 후 자랑하지 않으며
功成而弗居(공성이불거) : 공을 이룬 후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夫唯弗居(부유불거) : 머물지 않기에
是以不去(시이불거) : 자리를 잃는 일도 없다.
3장
不尙賢(불상현) : 어진 사람을 떠받들지 않으면
使民不爭(사민불쟁) : 백성들이 다투지 않는다.
不貴難得之貨(불귀난득지화) :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使民不爲盜(사민불위도) : 백성들이 도둑질을 하지 않는다.
不見可欲(불견가욕) : 탐욕을 멀리 하면
使民心不亂(사민심불란) : 백성들이 심란해하지 않는다.
是以聖人之治(시이성인지치) :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虛其心(허기심) : 마음은 비우고
實其腹(실기복) : 배는 든든하게 하며
弱其志(약기지) : 뜻은 약하게 하고
强其骨(강기골) : 뼈는 강하게 한다.
常使民無知無欲(상사민무지무욕) : 백성들로 하여금 지식과 욕망을 멀리하게 하고
使夫智者不敢爲也(사부지자불감위야) : 감히 지혜를 뽐내지 못하게 한다.
爲無爲則無不治(위무위칙무불치) : 무위하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없다
4장
道沖而用之(도충이용지) : 도는 비어 있기에 그 쓰임이 있다.
或不盈(혹불영) : 혹여 가득 차지 않아도
淵兮似萬物之宗(연혜사만물지종) : 심연처럼 깊어 만물의 으뜸이 된다.
挫其銳(좌기예) : 예리한 것은 다듬어주고
解其紛(해기분) : 맺힌 것은 풀어 주고
和其光(화기광) : 눈부신 것은 은은하게 하고
同其塵(동기진) : 마침내 먼지와 하나가 된다.
湛兮似或存(담혜사혹존) : 깊디깊은 곳에 뭔가 존재하는 듯하지만
吾不知誰之子(오불지수지자) : 나는 그 실체를 알지는 못한다.
象帝之先(상제지선) : 다만 상제보다 먼저 있음은 분명하다.
5장
天地不仁(천지불인) : 하늘과 땅은 무심하다.
以萬物爲芻狗(이만물위추구) :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로 여긴다.
聖人不仁(성인불인) : 성인도 무심하다.
以百姓爲芻狗(이백성위추구) : 백성들을 짚으로 만든 개로 여긴다.
天地之間(천지지간) : 하늘과 땅 사이는
其猶槖籥乎(기유탁약호) : 마치 풀무와 같다.
虛而不屈(허이불굴) : 비어 있으나 다함이 없고
動而愈出(동이유출) : 움직일수록 더욱 더 많은 것을 생성시킨다.
多言數窮(다언삭궁) : 말이 많으면 처지가 궁색해진다.
不如守中(불여수중) : 마음속에 담고 있는 것만 못하다.
6장
谷神不死(곡신불사) :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
是謂玄牝(시위현빈) : 그것은 넓고 깊은 여자의 자궁과 같다.
玄牝之門(현빈지문) : 넓고 깊은 여자의 자궁 문은
是謂天地根(시위천지근) : 하늘과 땅의 근원이다.
綿綿若存(면면약존) : 끊어질듯 하면서도 면면히 이어지고
用之不勤(용지불근) : 아무리 써도 다함이 없다.
7장
天長地久(천장지구) : 하늘은 높고 땅은 끝이 없다.
天地所以能長且久者(천지소이능장차구자) : 하늘이 높고 땅이 끝이 없는 까닭은
以其不自生(이기불자생) : 스스로를 드러내려고 굳이 애쓰지 않기 때문이다
故能長生(고능장생) : 그러기에 오래 갈 수 있는 것이다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시이성인후기신이신선) : 성인은 몸을 뒤에 두기에 앞설 수 있고
外其身而身存(외기신이신존) : 몸을 버림으로써 몸을 보존한다.
非以其無私邪(비이기무사사) : 사사로운 마음을 앞세우지 않기에
故能成其私(고능성기사) : 능히 자신을 이룰 수 있다.
8장
上善若水(상선약수) :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
水善利萬物而不爭(수선리만물이불쟁) :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고
處衆人之所惡(처중인지소악) : 모두가 싫어하는 곳에 자신을 둔다.
故幾於道(고기어도) : 그러기에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것이다
居善地(거선지) : 좋은 땅을 골라 거처로 삼고
心善淵(심선연) : 마음은 맑고 깊은 연못을 닮는다.
與善仁(여선인) : 착하고 어진 사람과 사귀고
言善信(언선신) : 말에는 신뢰가 있고
正善治(정선치) : 다스릴 때는 바르게 한다.
事善能(사선능) : 일을 할 때는 최선을 다하고
動善時(동선시) : 때를 가려 움직인다.
夫唯不爭(부유불쟁) : 다투는 일이 없으니
故無尤(고무우) : 허물을 남기지도 않는다.
9장
持而盈之(지이영지) : 가졌으면서 더 채우려 하는 것은
不如其已(불여기이) : 적당할 때 멈추는 것만 못하다.
揣而銳之(췌이예지) : 충분히 날카로운데 더 벼리면
不可長保(불가장보) : 오래 보관할 수가 없게 된다.
金玉滿堂(금옥만당) : 금은보화가 집에 가득해도
莫之能守(막지능수) : 능히 이를 지키는 것만 못하다.
富貴而驕(부귀이교) : 부귀를 누리면서 교만하면
自遺其咎(자유기구) : 스스로에게 허물을 남긴다.
功遂身退(공수신퇴) : 공을 세운 후에는 몸을 물리는 것이
天之道(천지도) : 하늘의 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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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노자 <도덕경> 원문해석(1장~8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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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net21
2019. 12. 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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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道可道非常道(도가도비상도) : 도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항구적인 도가 아니고
名可名非常名(명가명비상명) :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항구적인 이름이 아니다.
無名天地之始(무명천지지시) : 무는 천지의 시작을 일컫고
有名萬物之母(유명만물지모) : 유는 만물의 어머니를 일컫는다.
故常無欲以觀其妙(고상무욕이관기묘) : 항구적인 무로는 도의 오묘함(원리)을 보고
常有欲以觀其徼(상유욕이관기요) : 항구적인 유로는 도의 경계(형태)를 본다.
此兩者同出而異名(차양자동출이이명) : 무와 유 이 두가지는 같은 것(도)에서 나왔지만 다만 그 이름이 다를 뿐이다
同謂之玄(동위지현) : 무나 유 둘 다 도의 넓고도 깊음을 일컫는다.
玄之又玄(현지우현) : 넓디넓고 깊디깊으니
衆妙之門(중묘지문) : 모든 오묘한 것들이 드나드는 문이로다.
2.
天下皆知美之爲美(천하개지미지위미) : 천하가 다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斯惡已(사오이) : 이미 추한 것이다
皆知善之爲善(개지선지위선) : 천하가 다 착하다고 하는 것은
斯不善已(사불선이) : 이미 착하지 않은 것이다
故有無相生(고유무상생) : 그러므로 유와 무는 서로를 생성시키며
難易相成(난이상성) :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이루어준다.
長短相較(장단상교) : 길고 짧음은 서로를 비교하고
高下相傾(고하상경) : 높고 낮음은 서로를 견준다.
音聲相和(음성상화) : 말소리와 성대의 울림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前後相隨(전후상수) : 앞과 뒤는 서로를 따른다.
是以聖人處無爲之事(시이성인처무위지사) : 따라서 성인은 무위에 처하고
行不言之敎(행불언지교) : 말하지 않는 가르침으로 행한다.
萬物作焉而不辭(만물작언이불사) : 만물을 만들고도 공치사하지 않으며
生而不有(생이불유) : 모든 것을 낳고도 소유하지 않는다.
爲而不恃(위이불시) : 일을 한 후 자랑하지 않으며
功成而弗居(공성이불거) : 공을 이룬 후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夫唯弗居(부유불거) : 머물지 않기에
是以不去(시이불거) : 자리를 잃는 일도 없다.
3.
不尙賢(불상현) : 어진 사람을 떠받들지 않으면
使民不爭(사민불쟁) : 백성들이 다투지 않는다.
不貴難得之貨(불귀난득지화) :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使民不爲盜(사민불위도) : 백성들이 도둑질을 하지 않는다.
不見可欲(불견가욕) : 탐욕을 멀리 하면
使民心不亂(사민심불란) : 백성들이 심란해하지 않는다.
是以聖人之治(시이성인지치) :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虛其心(허기심) : 마음은 비우고
實其腹(실기복) : 배는 든든하게 하며
弱其志(약기지) : 뜻은 약하게 하고
强其骨(강기골) : 뼈는 강하게 한다.
常使民無知無欲(상사민무지무욕) : 백성들로 하여금 지식과 욕망을 멀리하게 하고
使夫智者不敢爲也(사부지자불감위야) : 감히 지혜를 뽐내지 못하게 한다.
爲無爲則無不治(위무위칙무불치) : 무위하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없다.
4.
道沖而用之(도충이용지) : 도는 비어 있기에 그 쓰임이 있다.
或不盈(혹불영) : 혹여 가득 차지 않아도
淵兮似萬物之宗(연혜사만물지종) : 심연처럼 깊어 만물의 으뜸이 된다.
挫其銳(좌기예) : 예리한 것은 다듬어주고
解其紛(해기분) : 맺힌 것은 풀어 주고
和其光(화기광) : 눈부신 것은 은은하게 하고
同其塵(동기진) : 마침내 먼지와 하나가 된다.
湛兮似或存(담혜사혹존) : 깊디깊은 곳에 뭔가 존재하는 듯하지만
吾不知誰之子(오불지수지자) : 나는 그 실체를 알지는 못한다.
象帝之先(상제지선) : 다만 상제보다 먼저 있음은 분명하다.
5.
天地不仁(천지불인) : 하늘과 땅은 무심하다.
以萬物爲芻狗(이만물위추구) :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로 여긴다.
聖人不仁(성인불인) : 성인도 무심하다.
以百姓爲芻狗(이백성위추구) : 백성들을 짚으로 만든 개로 여긴다.
天地之間(천지지간) : 하늘과 땅 사이는
其猶槖籥乎(기유탁약호) : 마치 풀무와 같다.
虛而不屈(허이불굴) : 비어 있으나 다함이 없고
動而愈出(동이유출) : 움직일수록 더욱 더 많은 것을 생성시킨다.
多言數窮(다언삭궁) : 말이 많으면 처지가 궁색해진다.
不如守中(불여수중) : 마음속에 담고 있는 것만 못하다.
6.
谷神不死(곡신불사) :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
是謂玄牝(시위현빈) : 그것은 넓고 깊은 여자의 자궁과 같다.
玄牝之門(현빈지문) : 넓고 깊은 여자의 자궁 문은
是謂天地根(시위천지근) : 하늘과 땅의 근원이다.
綿綿若存(면면약존) : 끊어질듯 하면서도 면면히 이어지고
用之不勤(용지불근) : 아무리 써도 다함이 없다.
7.
天長地久(천장지구) : 하늘은 높고 땅은 끝이 없다.
天地所以能長且久者(천지소이능장차구자) : 하늘이 높고 땅이 끝이 없는 까닭은
以其不自生(이기불자생) : 스스로를 드러내려고 굳이 애쓰지 않기 때문이다
故能長生(고능장생) : 그러기에 오래 갈 수 있는 것이다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시이성인후기신이신선) : 성인은 몸을 뒤에 두기에 앞설 수 있고
外其身而身存(외기신이신존) : 몸을 버림으로써 몸을 보존한다.
非以其無私邪(비이기무사사) : 사사로운 마음을 앞세우지 않기에
故能成其私(고능성기사) : 능히 자신을 이룰 수 있다.
8.
上善若水(상선약수) :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
水善利萬物而不爭(수선리만물이불쟁) :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고
處衆人之所惡(처중인지소악) : 모두가 싫어하는 곳에 자신을 둔다.
故幾於道(고기어도) : 그러기에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것이다
居善地(거선지) : 좋은 땅을 골라 거처로 삼고
心善淵(심선연) : 마음은 맑고 깊은 연못을 닮는다.
與善仁(여선인) : 착하고 어진 사람과 사귀고
言善信(언선신) : 말에는 신뢰가 있고
正善治(정선치) : 다스릴 때는 바르게 한다.
事善能(사선능) : 일을 할 때는 최선을 다하고
動善時(동선시) : 때를 가려 움직인다.
夫唯不爭(부유불쟁) : 다투는 일이 없으니
故無尤(고무우) : 허물을 남기지도 않는다.
9.
持而盈之(지이영지) : 가졌으면서 더 채우려 하는 것은
不如其已(불여기이) : 적당할 때 멈추는 것만 못하다.
揣而銳之(췌이예지) : 충분히 날카로운데 더 벼리면
不可長保(불가장보) : 오래 보관할 수가 없게 된다.
金玉滿堂(금옥만당) : 금은보화가 집에 가득해도
莫之能守(막지능수) : 능히 이를 지키는 것만 못하다.
富貴而驕(부귀이교) : 부귀를 누리면서 교만하면
自遺其咎(자유기구) : 스스로에게 허물을 남긴다.
功遂身退(공수신퇴) : 공을 세운 후에는 몸을 물리는 것이
天之道(천지도) : 하늘의 도다.
10장
載營魄抱一(재영백포일) : 혼백을 몸에 실어 꼭 껴안은 채
能無離乎(능무리호) :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專氣致柔(전기치유) : 기운을 오롯이 하여 부드러움에 이르러
能嬰兒乎(능영아호) : 갓난아이처럼 될 수 있겠는가?
滌除玄覽(척제현람) : 넓고 깊은 도의 거울을 씻고 닦아서
能無疵乎(능무자호) : 티끌이 하나도 없게 할 수 있겠는가?
愛民治國(애민치국) :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能無知乎(능무지호) : 무지로 할 수 있겠는가?
天門開闔(천문개합) : 하늘 문을 열고 닫음에
能無雌乎(능무자호) : 암컷 없이도 그리 할 수 있겠는가?
明白四達(명백사달) : 밝은 것이 사방에 도달함에
能無爲乎(능무위호) : 무위로 그리 할 수 있겠는가?
生之畜之(생지축지) : 도는 만물을 낳고 기른다.
生而不有(생이불유) : 낳았으되 소유하지 않고
爲而不恃(위이불시) : 일을 이루되 의지하지 않고
長而不宰(장이불재) : 널리 베풀되 지배하지 않으니
是謂玄德(시위현덕) : 이를 일컬어 넓고 깊은 덕이라 한다.
11장
三十輻共一(삼십폭공일) : 서른 개 바퀴살이 한 군데로 모이는데
當其無(당기무) : 가운데가 비어있기 때문에
有車之用(유차지용) : 수레의 쓸모가 있게 된다.
埏埴以爲器(연식이위기) :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데
當其無(당기무) : 가운데가 비어 있으므로
有器之用(유기지용) : 그릇의 쓸모가 있게 된다.
鑿戶牖以爲室(착호유이위실) : 창문을 뚫어 방을 만드는데
當其無(당기무) : 가운데가 비어 있기 때문에
有室之用(유실지용) : 방의 쓸모가 있게 된다.
故有之以爲利(고유지이위리) : 그러므로 있음이 이롭게 되는 것은
無之以爲用(무지이위용) : 없음이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12장
五色令人目盲(오색령인목맹) : 오만 가지 색깔이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五音令人耳聾(오음령인이롱) : 오만 가지 소리가 사람의 귀를 먹게 하고
五味令人口爽(오미령인구상) : 오만 가지 맛이 사람의 입을 상하게 한다.
馳騁畋獵令人心發狂(치빙전렵령인심발광) : 말을 달리면서 하는 사냥이 사람의 마음을 극도로 흥분시키고
難得之貨令人行妨(난득지화령인행방) : 구하기 어려운 재물이 사람의 행동을 방자하게 만든다.
是以聖人爲腹(시이성인위복) : 이런 까닭에 성인은 배(본질)를 위하되
不爲目(불위목) : 눈(비본질)을 위하지는 않는다.
故去彼取此(고거피취차) : 그러므로 저것(비본질)을 버리고 이것(본질)을 취한다.
13장
寵辱若驚(총욕약경) : 총애를 받아도 놀란 듯이 하고 수모를 당해도 놀란 듯이 한다.
貴大患若身(귀대환약신) : 환란을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긴다.
何謂寵辱若驚(하위총욕약경) : 총애를 받아도 놀란 듯이 하고 수모를 당해도 놀란 듯이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寵爲下(총위하) : 총애는 윗사람에게 받는 것이므로 내가 그 아래에 있다는 뜻이다.
得之若驚(득지약경) : 윗사람의 총애를 받아도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고
失之若驚(실지약경) : 윗사람의 총애를 잃어도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다.
是謂寵辱若驚(시위총욕약경) : 이것을 일러 총욕약경이라고 한다.
何謂貴大患若身(하위귀대환약신) : 환란을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긴다 함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가?
吾所以有大患者(오소이유대환자) : 내가 환란을 당하는 것은
爲吾有身(위오유신) : 내가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及吾無身(급오무신) : 나에게 몸이 없다면
吾有何患(오유하환) : 내게 무슨 환란이 있겠는가?
故貴以身爲天下(고귀이신위천하) : 그러므로 천하를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게는
若可寄天下(약가기천하) : 가히 천하를 맡길 수 있고
愛以身爲天下(애이신위천하) : 천하를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若可託天下(약가탁천하) : 천하를 맡을 자격이 있다.
14장
視之不見(시지불견) : 눈으로 보아도 볼 수 없는 것을
名曰夷(명왈이) : 이름 하여 이라 하고
聽之不聞(청지불문) : 귀를 기울여도 들을 수 없는 것을
名曰希(명왈희) : 이름 하여 희라 하고
搏之不得(박지불득) : 손을 내밀어도 잡을 수 없는 것을
名曰微(명왈미) : 이름 하여 미라 한다.
此三者(차삼자) : 이 세 가지(이, 희, 미)는
不可致詰(불가치힐) : 묻고 따질 수가 없으니
故混而爲一(고혼이위일) : 혼연일체가 된다.
其上不曒(기상불교) : 더 이상 밝을 수도 없고
其下不昧(기하불매) : 더 이상 어두울 수도 없다.
繩繩不可名(승승불가명) : 끝없이 이어지니 무어라 이름을 붙일 수도 없으며
復歸於無物(복귀어무물) : 결국은 무의 세계로 돌아간다.
是謂無狀之狀(시위무상지상) : 모양은 있으되 형용할 수가 없고
無物之象(무물지상) : 형체는 있으되 나타낼 수가 없으니
是謂惚恍(시위홀황) : 그저 황홀이라 일컫는다.
迎之不見其首(영지불견기수) : 앞에서 살펴봐도 그 머리를 볼 수 없고
隨之不見其後(수지불견기후) : 뒤따르면서 봐도 그 꽁지를 볼 수 없다
執古之道(집고지도) : 태고의 도를 가지고
以御今之有(이어금지유) : 오늘의 일을 살피면
能知古始(능지고시) : 태고의 시초를 알 수 있으니
是謂道紀(시위도기) : 이를 일러 도의 실마리라 한다.
15장
古之善爲士者(고지선위사자) : 예로부터 도를 깨달은 사람은
微妙玄通(미묘현통) : 그 통함이 지극히 오묘해서
深不可識(심불가식) : 그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다.
夫唯不可識(부유불가식) : 그걸 알 길이 없지만
故强爲之容(고강위지용) : 드러난 모습을 가지고 대강 형용하자면
豫焉若冬涉川(예언약동섭천) : 겨울에 강을 건너듯 신중하고
猶兮若畏四隣(유혜약외사린) : 사방의 이웃을 대하듯 조심스럽고
儼兮其若容(엄혜기약용) : 얼굴에는 엄숙함이 묻어있고
渙兮若氷之將釋(환혜약빙지장석) : 얼음이 녹는 것처럼 술술 풀리고
敦兮其若樸(돈혜기약박) : 통나무처럼 도탑고
曠兮其若谷(광혜기약곡) : 계곡처럼 확 트이고
混兮其若濁(혼혜기약탁) : 흙탕물처럼 탁하다
孰能濁以靜之徐淸(숙능탁이정지서청) : 누가 능히 탁한 것을 고요하게 하여 서서히 맑아지게 하고
孰能安以久動之徐生(숙능안이구동지서생) : 누가 능히 가만히 있던 것을 움직여 서서히 생동하게 할 수 있을까
保此道者(보차도자) : 도를 깨달은 사람은
不欲盈(불욕영) : 채우려 하지 않는다.
夫唯不盈(부유불영) : 채우려하지 않으므로
故能蔽不新成(고능폐불신성) : 옛 것을 폐하고 새로운 것을 이루려하지 않는다.
16장
致虛極(치허극) : 비움이 지극하면
守靜篤(수정독) : 고요하고 돈독함을 지킬 수 있다.
萬物竝作(만물병작) : 만물이 연이어 생겨나지만
吾以觀復(오이관복) : 나는 그들이 돌아가는 것을 본다.
夫物芸芸(부물예예) : 사물들이 무성하게 피어나지만
各復歸其根(각복귀기근) : 결국은 모두 자신의 뿌리로 돌아가
歸根曰靜(귀근왈정) : 고요함을 얻으니
是謂復命(시위복명) : 이를 일러 명으로 복귀한다고 한다.
復命曰常(복명왈상) : 명으로 복귀해 영원해지고
知常曰明(지상왈명) : 영원한 것을 알게 되니 곧 밝아진다.
不知常(불지상) : 영원한 것을 알지 못하면
妄作凶(망작흉) : 망령되이 흉함을 당하고
知常容(지상용) : 영원한 것을 알게 되면 너그러워지고
容乃公(용내공) : 너그러워지면 공평해 진다.
公乃王(공내왕) : 공평해지면 왕처럼 되며
王乃天(왕내천) : 왕은 곧 하늘이다.
天乃道(천내도) : 하늘은 곧 도가 되고
道乃久(도내구) : 도는 영원하니
沒身不殆(몰신불태) : 죽는 날까지 위태롭지 않게 된다.
17장
太上不知有之(태상부지유지) : 최상의 도는 사람들이 그 존재조차 모르는 것이고
其次親而譽之(기차친이예지) : 그 다음은 사람들이 가까이하고 칭송하는 것이고
其次畏之(기차외지) : 그 다음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이고
其次侮之(기차모지) : 그 다음은 사람들이 멸시하는 것이다.
信不足焉(신부족언) : 믿음이 부족하면
有不信焉(유불신언) :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悠兮其貴言(유혜기귀언) : 귀한 말(도)은 참으로 아득하구나.
功成事遂(공성사수) : 공을 이루고 일이 끝나면
百姓皆謂我自然(백성개위아자연) : 백성들은 자신들 스스로 그것을 성취했다고 생각한다.
18장
大道廢(대도폐) : 큰 도가 없어지면
有仁義(유인의) : 인의가 나타나고
慧智出(혜지출) : 지혜가 나타나면
有大僞(유대위) : 큰 위선이 있게 된다.
六親不和(육친불화) : 가족 관계가 조화롭지 못하면
有孝慈(유효자) : 효니 자니 하는 것이 있게 되고
國家昏亂(국가혼란) : 나라가 혼란하면
有忠臣(유충신) : 충신이 있게 된다.
19장
絶聖棄智(절성기지) : 성스러움을 끊고 지혜를 버리면
民利百倍(민리백배) : 백성들의 이로움이 백배가 된다.
絶仁棄義(절인기의) : 인을 끊고 의를 버리면
民復孝慈(민복효자) : 백성들이 효성과 자애로움을 회복할 것이다.
絶巧棄利(절교기리) : 기교를 끊고 이해관계를 버리면
盜賊無有(도적무유) : 도둑이 없어진다.
此三者以爲文不足(차삼자이위문불족) : 이 세 가지는 글로써 그 속뜻을 표현하기 어렵다.
故令有所屬(고령유소속) : 그러므로 한 마디 덧붙이자면
見素抱樸(견소포박) : 소박하게 살고
少私寡欲(소사과욕) : 사사로운 욕심을 버려라.
20장
絶學無憂(절학무우) : 배움을 중단하면 근심이 없어진다.
唯之與阿(유지여아) : ‘예’라는 말과 ‘응’이라는 말은
相去幾何(상거기하) : 그 차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善之與惡(선지여악) : 선하다는 것과 악하다는 것의
相去若何(상거약하) : 차이가 얼마이겠는가?
人之所畏(인지소외) :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不可不畏(불가불외) : 나도 두려워해야 하는가?
荒兮其未央哉(황혜기미앙재) : 참으로 허황되기 그지없다.
衆人熙熙(중인희희) : 만인이 즐거워하기를
如享太牢(여향태뢰) : 함께 소를 잡아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하고
如春登臺(여춘등대) : 봄날에 정자에 오르는 것처럼 한다.
我獨泊兮其未兆(아독박혜기미조) : 나 홀로 멍청하여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如嬰兒之未孩(여영아지미해) : 아직 웃을 줄도 모르는 갓난아이와 같이 한다.
儽儽兮若無所歸(래래혜약무소귀) : 돌아갈 곳을 잊은 것처럼 게으름을 피우니
衆人皆有餘(중인개유여) : 다른 사람들은 모두 여유로워 보이는데
而我獨若遺(이아독약유) : 나만 홀로 남겨진 것 같다.
我愚人之心也哉(아우인지심야재) : 나는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처럼
沌沌兮(돈돈혜) : 사리분별에 어둡다.
俗人昭昭(속인소소) : 세상 사람들 모두 밝은데
我獨昏昏(아독혼혼) : 나 홀로 아둔하고
俗人察察(속인찰찰) : 세상 사람들 모두 총명한데
我獨悶悶(아독민민) : 나 홀로 답답하다.
澹兮其若海(담혜기약해) : 바다처럼 담담하고
飂兮若無止(료혜약무지) : 그치지 않고 불어대는 바람소리 같다.
衆人皆有以(중인개유이) : 사람들 모두 뚜렷한 목적이 있는데
而我獨頑似鄙(이아독완사비) : 나 홀로 완고하고 비루해 보인다.
我獨異於人(아독이어인) : 나 홀로 사람들과 다른 까닭은
而貴食母(이귀식모) : 내가 만물을 먹이는 어머니(도)를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21장
孔德之容(공덕지용) : 위대한 덕의 모습은
惟道是從(유도시종) : 오직 도를 따르는 데서 나온다.
道之爲物(도지위물) : 도라고 하는 것은
惟恍惟惚(유황유홀) : 그저 황홀할 뿐이다.
惚兮恍兮(홀혜황혜) :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其中有象(기중유상) : 그 안에 형상이 있다
恍兮惚兮(황혜홀혜) :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其中有物(기중유물) : 그 안에 질료가 있다
窈兮冥兮(요혜명혜) : 그윽하고 어둡지만
其中有精(기중유정) : 그 안에 정밀함이 있다
其精甚眞(기정심진) : 정밀함은 지극히 참된 것으로서
其中有信(기중유신) : 그 안에는 믿음이 있다
自古及今(자고급금) : 예로부터 이제까지
其名不去(기명불거) : 그 이름이 떠난 적이 없다
以閱衆甫(이열중보) : 그로써 만물의 근원을 알아본다.
吾何以知衆甫之狀哉(오하이지중보지상재) : 내가 무엇으로 만물의 근원이 그러함을 알 수 있겠는가
以此(이차) : 바로 이 때문이다
22장
曲則全(곡즉전) : 휘면 온전할 수 있고
枉則直(왕즉직) : 굽으면 곧아질 수 있고
窪則盈(와즉영) : 움푹 파이면 채워지게 되고
幣則新(폐즉신) : 헐리면 새로워지고
少則得(소즉득) : 적으면 얻게 되고
多則惑(다즉혹) : 많으면 미혹을 당하게 된다.
是以聖人抱一爲天下式(시이성인포일위천하식) : 그러므로 성인은 하나(도)를 품고 천하의 모범으로 삼는다
不自見故明(불자견고명) : 도는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기에 밝고
不自是故彰(불자시고창) : 스스로 옳다 하지 않기에 돋보이고
不自伐故有功(불자벌고유공) :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에 그 공을 인정받게 되고
不自矜故長(불자긍고장) : 스스로 뽐내지 않기에 오래간다.
夫唯不爭(부유불쟁) : 다투지 않기에
故天下莫能與之爭(고천하막능여지쟁) : 천하의 어떤 것도 그에 맞서지 못한다.
古之所謂曲則全者(고지소위곡즉전자) : 옛 말에 이르기를, 휘면 온전할 수 있다고 한 것이
豈虛言哉(개허언재) : 어찌 빈말이겠는가?
誠全而歸之(성전이귀지) : 성심으로 온전해지면 도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