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무술과 비교해서 주짓수 체계의 가장큰 특징중 하나를 꼽으라면 당연 그띠의 승급,승단체계를 들수있다.
지구상의 그어떤 무술보다도 주짓수의 승급,승단체계는 엄격하다고 말할수있다.
그 내용을 비춰보자면 까만띠(1단)를 따는데 10년정도의 수련기간이 소요된다. 물론 주짓수 수련 이전에 다른스포츠나,무술을 통해 스스로의 몸관리를 해왔거나,운동신경을 타고난 이들은 더욱 주짓수의 숙달이 빠른게 사실이다. 예로써 브라질 문디알챔피언 말가리다와 미국주짓수의 영웅 비제이 팬은 수련기간이 불과 5년이 체 안되어서 블랙밸트로 승급되었다고한다. 하지만 이들의 예는 세계에서 가장빠른 승단기록을 자랑할정도로 극소수의 예 일뿐 일반인의 경우 6~7년내로 까만띠가 되었다면 비교적 빨리 승단되었다고 할수있겠다.
이렇듯 어떤 이유에서 주짓수만이 까만띠를 따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이토록 어려운것일까? 따져보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먼저 주짓수는 일계 가족을 중심으로 전파된 무술이었다. 대다수 다른 무술들처럼 타인에 의해서 타인이 제자가되고,또 그것이 타인에게 전파되는 형식의 일반적인 경우와는 달리 주짓수는 우선적으로 가족을 중심으로 전파된 무술이다. 그래서 다른 계파간의 실력,정통성등의 불필요한 눈치경쟁의 필요성이 적었을것이며,또한 개개인의 실력 평가는 브라질 사회특성에 걸맞게 주짓수시합이나 길거리 싸움등에서 증명되어 왔던것이다. 말그대로 어쩔수없이 정직할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숨어있다.
만약 어떠한 사유에의해 손쉽게 승급,승단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브라질땅에서 그실력을 인정받기위해선 위에서 언급한것과같이 실제 싸움이나, 스파링,시합,발리투도등에서 증명하지 않고는 제대로 인정받기가 어려웠을것이라 생각된다. 브라질리안들이 정직해서라기보단 정직할수밖에 없는 구조속에서 주짓수는 발전되어 온것이라 얘기할수있겠다.
브라질리안 주짓수의 띠는 다섯가지의 색깔로 구분된다. 이 각각의 띠들을 순서대로 나열해보자면 흰띠-파란띠-보라띠-갈색띠-검정띠 순이다. 그리고 각띠마다 4줄까지 등급을 부여하는경우도 있다.수련해가면서 점점 그 색이 진해지는 타무술의 띠구분과 별 다를바가 없어보인다. 그특징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승급의 기간에있다. 주짓수에 사활을걸지않고 가볍게 즐기는 인반인들의 경우 길게는 띠의 색깔을 바꾸는데 2년이상이 소요되는 경우가 적지않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10년이란 기준아닌 기준이 정해진것같다.
물론 비제이 팬 처럼 주짓수로써 파란띠 문디알(주짓수월드컵)우승,보라띠 문디알우승..까만띠 문디알우승,UFC우승등 이런식의 확고한 그능력의 증명이 가능한 선수는 5년이안되어 검정띠를 받는다해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것이다. 학과공부가 시험을통해 다져지듯 모든스포츠가 시합을통해 발전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주짓수는 많은시합을 통해 발전되어오고있다. 승급,승단의 기준은 먼저 체력,지구력,기술이해숙련도,그단체의 공헌도,인성등이 중요하게 요구된다. 당연히 앞에 나열된것들은 수련기간이 길수록 발전하는 부분들이다.
그리고 여타 띠를메는 타 무술들과 가장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은 심사방법에있다. 주짓수는 협회나,본관등에서 정해진시간에 정해진 방법에의해 정해진 채점방식 등으로 심사를하는 중국 과거 제도의 방식을 많이 탈피한다. 물론 고전 동양무술의 심사방식을 좋게 접목하여 심사를하는 곳 처럼 주짓수도 예외는 있을수있다. 하지만 필자가 운동한 미국의 마차도 형제들의 도장에선 과거제도의 심사를 행하지않았으며 지도자가 긴시간 꾸준히 같이 수련하거나,지켜보며 각개인의 능력을 인정했을때 개별적으로 많은수련생들 앞에서 띠를 직접 매어주는 방식을 이용하고있었다. 이것은 일시적 실력보단 그 개인의 모든능력을 철저하게 바라는 방식인것같다. 이 심사방식은 응시자의 컨디션,심사 관찰자의 채점한계등의 부작용이 있을수없는 심사방식이다.
과거제도와 같은 여타무술의 심사방식은 회사에서 자격 제한을두어 즉석에서 시험 응시자를 판단하는 방식과 크게 다를바가없다. 많은시험을 치루며 살아야하는 우리 한국인들은 그런 시험의 냉정하고 가혹함을 누구나 느껴 봤을것이다. 평소 부단히 노력했었지만 시험날 컨디션이 나빠 실수를하거나,나은 부분은 강조되지않고 못한 부분만 강조되어(평가자 주관의 한계에의해)낙방의 맛을 느껴야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었을것이다.
그리고 서류 인성검사나 일시적인 면접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과거시험의 또다른 한계에 대해서도 누구나 잘 알고 있을것이다. 주짓수심사는 심사평가자인 지도자가 수련생들과 같이 수련하고,항상 같은자리에서 지켜보고 있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수련생의 능력과 인성을 평소에 그 누구보다도 잘 알수있다. 따라서 이러한 주짓수는 과거시험 방식을 구태여 필요로할 이유가 없었던것같다.
그리고 브라질리안 주짓수는 심사시에 그 단증이나 증명서를 주고받는 경우가 드물다. 10년가까운 긴시간을 수련하여야 비로소 승단이되는 주짓수만의 특징과, 앞세대들의 평생 수련방식등의 전통에 힘입어 평생 수련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그렇기에 단증이나 띠의 증서가치가 구지 중요하지 않은것이다. 10년가까이 수련하여 1단을 취득하는 현실에 구태여 누가 말하고 인정하지 않아도 그 개인의 실력과 능력은 긴 시간을통해 많은사람들에게 인정되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분야에서든지 마스터가 되는것이 1년내로 가능하다면 그것은 아마 단순,단조로운 분야 일것이다. 블랙밸트의 의미는 그무술의 마스터 단계이며, 타인으로 하여금 존경의 대상이 되고있다. 필자 또한 몇개의 단증을 훈장인양 모아놓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과거의 기억들이 너무 뿌끄럽게 느껴지곤한다. 그래서 지금 몸담고 있는 주짓수만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주짓수의 전체적 구조를 가만히 따져보면 거의다가 실속중심이란걸 알수있다. 어떤형식이나 틀에 얽매여 그본질이 흐려지는 부작용보단 스포츠답게 시합,능력,인성등이 우선되어 어쩔수없이 운동다운 운동으로 자리매김 되어 있는것을 알수있다. 이러한 이유들때문에 주짓수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전파되면서 급성장을 그듭해나가고 있는것같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어쩔수없이 정직했던 주짓수를 그대로 받아들여 제대로 계승,발전시키고 있다. 만약 우리의땅 대한민국에서 여타 무술들과 마찬가지로 주짓수를 어떤필요성에 의해 조기완성 스타일로 변형시켜버린다면 그것은 국가적 망신이 될수있다는걸 주짓수를 수련하는 모든이들이 염두했으면하는 바램이다.
우리는 "브라질리안 주짓수"의 그 모습들이 말하고있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우리현실에 맞춰 지혜롭게 반영해 나간다면 주짓수뿐만 아니라 혹시나 잘못 걸어왔던 우리의 모습들을 더욱 나은 방향으로 이끌수있는 계기가 될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첫댓글보통 주짓수의 승급및 승단의 체계관해 알게 되면 매우 놀라게 됩니다. 저또한 많이 놀랐지요. 검은띠를 받는데 10년이라.........일부 격투기 사범님이나 관장님들께서도 이부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요. 그만큼 주짓수는 어떤 형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의 인성과 함께 실력이 중요시 된다는 점입니다.
첫댓글 보통 주짓수의 승급및 승단의 체계관해 알게 되면 매우 놀라게 됩니다. 저또한 많이 놀랐지요. 검은띠를 받는데 10년이라.........일부 격투기 사범님이나 관장님들께서도 이부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요. 그만큼 주짓수는 어떤 형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의 인성과 함께 실력이 중요시 된다는 점입니다.
외국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승급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띠의 색깔이 바뀌었는데 자신의 바로 밑에 있는 색깔의 띠에게 진다면 굉장히 창피하겠죠. 주짓수의 역사를 읽게 되면 주짓수가 왜 강해질수 밖에 없는지 알게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