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겨울여행-석모도의 일몰과 보문사,그리고 강화도 연미정이야기
☞ 다녀온 곳
강화 석모도 보문사▶민머루해수욕장▶강화산성▶강화도 연미정
2014.1.13.월-14.화(1박2일)
建康과 幸福을 위하여
영하10도의 한파가 찾아 온 겨울날, 하늘은 맑고 푸르렀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정대로 1박2일의 여행을 떠났다.
주말이 지난 월요일은 한가한 날이어서 더욱 여유로운 한갓진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강화 석모도..
여러차례 갔지만 홈에서 그리 먼곳이 아닌 관광지로 다녀올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황홀한 섬이다. 연말에 해수관음상을 모신 남해 보리암과
여수 향일암을 다녀와서 이어서 해수관음상을 모신 이 섬을 다녀오게 되었다.
우리나라 4대 해수관음상은 여수 향일암,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강화 석모도인데 그중 하나이다.
우리를 석포나루로 태워 줄 배가 외포여객터미널로 들어오고 있다.
예전엔 선수선착장에서 매음리선착장으로 향하는 여객선을 이용했는데,
이번엔 외포여객터미널에서 석포나루로 향하는 여객선을 이용했다.
배삯은 승용차 한대에 2명 승선으로 10분소요 2만원지불이다.
(이 비용은 왕복승선비용이다)
배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바닷가 갈매기모습이 꼭 사람들의 기다림같았다.
자동차들이 줄지어 하나 둘 외포리여객선 터미널에 도착, 뭍으로 오르고 있다.
다 내리고 석포나루행 여객선에 우리 애마도 앞차따라 승선 중이다.
12시가 안된시간 승선 자동차는 그리 많지 않아 여유롭게 승선할 수 있었다.
바닷바람은 찼지만
바다기운이 온몸을 달구어 주어 즐겁게 갈매기재롱에도 빠져 들 수 있었다.
10분도 채 안걸리는 바닷길에서 반짝 즐김이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그 옆으로
먹이 달라 공중을 나는 갈매기들의 시원한 비행도 만날 수 있었지만,
먹이를 준비하지 않아 갈매기에게 미안했다.
바닷갈매기와 먹이로 소통하는 고운가족의 따뜻한 모습을 본다.
갈매기 한마리가 내 디카에 들어 왔다. 이렇게 갈매기와의
무언의 대화를 즐기다 보니 소요시간 10분은 찰나로 지나갔다.
10분만에 석모도에 도착해 해수관음상을 모신 보문사를 향해 우리애마는
계속 달려 와 낙가산 보문사입구에 도착한다. 휴일을 보낸 직후라
관광객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고적함이 감돌긴 했지만 고요해서 좋았다.
사찰로 향해 오름길로 오른다.
法音樓는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사물(四物)의 하나.
크기나 모양에 일정한 규칙이 없어 모양이나 크기, 색깔 등이 다양하다.
큰 나무를 새겨 물고기 모양을 만들어 달아 놓고,
물고기의 배 부분을 안으로 깊게 파서 울림통을 만든다.
범종각이 따로 있었다.
범종이란
사찰에서 시간을 알릴때나 대중을 집합시키고, 의식을 행할 때 쓰이는 종이다.
그 소리가 장엄하고도 청명하여 듣는이의 마음을 청정히 참회하도록 하며
불교의 무한한 이상과 신앙심을 불러 일으킨다고 한다.
그리고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까지 구제할 수 있는 믿음이 있어
사찰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의식법구 중 하나이다.
극락보전 極樂寶殿
그 위로 높이 해상관음보살이 새겨진 대형 눈썹바위의 모습이 보인다.
눈썹바위를 클로즈업
나한상 옆에 위치한 와불전
와불전앞에서 내려다 본 보문사 경내
석실에는 법왕궁이란 한자가 쓰여져 있었다. 보문사 석실이다.
석실앞에는 보문사 맷돌이 놓여 있었다.
맷돌을 클로즈업
맷돌 뒤로는 보문사 향나무가 자리잡고 있었다.
보문사 석실 앞 큰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향나무다.
용트림하듯한 기이한 모습의 향나무
마애불 가는길,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이다.
경내 잘 정비된 돌계단으로 오를 수 있었다. 살아있는 동안
내내 두발로 다닐 수 있는 신체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소원하며 오른다.
돌계단을 오르다가 잠시 쉬어가며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이번엔 올라오던 길을 뒤돌아 본다. 많이 올라왔군!
한겨울에도 독야청청 푸른 솔
연등속엔 꼬마전구가 밤에 불을 밝히겠군!
눈썹바위가 바로 위에 있으니 조금만 더 오르면 되었다.
오르면서 쫘악 펼쳐 진 풍경감상으로 힘은 들지 않았다.
용왕당..아홉마리 용이 서로 뒤엉켜 있다. 조망도 하며 쉬어간다.
올려다 보니
내려다 보니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앞에 이른다.
저 아래로 보문사 입구 주차장이 조그맣게 보인다.
하산길에 시원한 풍광을 배경으로 겨울포즈도 취해보고
보문사 관람을 마치고
석모도 마을을 드라이브로 둘러 본다.
개명산 7.3km
전득이고개 8.7km
상봉산 1.3km
낙가산 3.2km 라고 쓴 등산 안내를 만난다.
바로 이곳에서 오른다. 우린 잠시 내려 쉬었다가 다시 달린다.
달리다가 도로에서 석모도 휴양림이정표를 만나 잠시 들려 본다.
서서히 떨어지는 해를 기다리는 중이다.
석모도의 일몰을 보기 위해 차도옆에 마련된 확트인 이 장소에서 한참을
머물며 일몰을 기다렸다. 이곳엔 우리부부외에 다른젊은 부부 이렇게 두팀이
저 지는 해를 지켜보고 있었다. 젊은 부부는 차안에서 지켜 보았고,
우리는 차 밖으로 나와 추위를 참으며 지켜 보았다.
석양이 나뭇가지 사이에서 황홀한 꽃으로
우리에게 넘어가는 마지막 아름다운 자태로 우리에게 화답했다.
대자연의 장엄한 아름다운 夕陽花이다.
그 황홀한 꽃을 우린 나뭇가지 사이로 보았다.
일몰..장관이다. 일출만큼 장관이다.
대자연의 장엄한 사진을 그림으로 내 디카에 들어 앉혔다.
석양의 황홀함과 아름다움을 가슴에 품으니
그 석양의 기운이 통채로 내 마음에 가득히 차 오르는 듯 했다.
시선은 오로지 한점인 황홀한 석양에만 두고 있었다.
나의 온 기운이 저 지는 석양에만 가 있었다.
우린 찬 공기속에서 기다림 끝에 이처럼 석모도의 장엄한 일몰도 만나게 되었다.
해가 지고 난 텅빈 하늘이 너무 쓸쓸하게 느껴져 발길을 바로 돌릴 수가
없었다. 하여 머뭇대며 있다보니 구름사이로 빼꼼 얼굴을 내민 반쪽석양을
만날 수 있었다. 아마도 자취를 감춘 석양이 아쉬워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있을
이 찬란한 빛이 걸렸던 모양이다. 우린 이렇게 석양과 다시 안녕을 할 수 있었다.
석양을 마지막까지 배웅하니
그 순간 아쉬움이 사라지면서 그자리엔 훈훈함이 채워졌다.
그러나 주인을 잃은 서쪽 하늘은 그냥 텅빈 하늘로 하얀 백지를 보는 듯 했다.
반대편으로 고개돌려 하늘을 보니 하얀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동쪽하늘에서 새하얀 달님이 방글대며 떠 올랐다.
이렇게 석모도의 밤은 흘러갔다.
보문사 주차장옆에 위치한 모텔에서 하룻밤을 잘 보내고 새 아침을 맞는다.
이튿날 아침, 강화도 연미정을 둘러 보고 집으로 향할 참이었다.
연미정으로 출발하면서
도로 이정표에 적힌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을 잠깐 둘러본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에 위치한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여 갯벌체험하기에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춘 해수욕장이다.
바닥이 천연갯벌로 되어 있어서 갯벌체험하기에 좋은 곳으로 간조때에는
물이 1km 까지 나간다고 한다.
얼어 있었다.
강화도로 타고 나갈 배가 석모도 석포나루로 들어 오고 있다.
강화산성 (江華山城) 사적 제132호
인천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 산3번지 일원
강화읍을 에워싸고 있는 고려시대의 산성이다.
몽골의 침입으로 백성과 국토가 수난을 당하자, 당시 실권자인 최우는
1232년 강화도로 수도를 옮겼다. 왕궁과 성·관아 시설은 1234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다.
이 때 개경의 궁궐과 비슷하게 지어 산의 이름도 송악이라 지었다.
성은 흙으로 쌓았고, 내성·중성·외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내성은 주위 약 1,200m로 지금의 강화성이다. 중성은 내성을 지키기 위해
쌓았으며, 외성은 1233년 강화 동쪽해안을 따라 쌓았다. 이 외성은 몽골군이
바다를 건너 공격하지 못하게 한 가장 중요한 방어시설이자,
정부가 39년간 육지로부터 물자를 지원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고려 원종 11년(1270) 개경으로 수도를 다시 옮기면서 몽골과 강화조약의
조건으로 성을 모두 헐게 되었다. 조선 전기에 내성이었던 강화성을
축소하여 다시 지었다. 1637년 병자호란 때 청군에 의해 다시 파괴당하였고,
숙종 3년(1677)에 성을 보수하면서 모두 돌로 쌓고 넓혀 지었다.
남문인 안파루·북문인 진송루·서문인 첨화루와 동문인 망한루가 남아있으며,
비밀통로인 암문 4개 그리고 수문이 2개 남아있다. 높은 곳에서 망을 보기 위한
장대와 성위에서 몸을 감추기 위한 여장 등의 방어시설도 갖추고 있었으나
여장은 모두 무너졌다.
현재 성의 동쪽 부분은 없어졌으나, 남북쪽 산자락은 잘 보존되어 있다.
*문화재청
월곶리 월곶돈대와 연미정에 도착
강화도 외포선착장으로 여객선을 타고 나온 후 연미정을 향하는 도중
몇곳을 더 둘러 본후 강화도 강화읍 월곶리에 위치한 연미정에 닿는다.
연미정(燕尾亭)과 월곶돈대
강화도 월곶리에 위치한다.
오른쪽 건축물이 월곶돈대이고 왼쪽 계단을 오르면 연미정이 있다..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민통선 지역에 그 모양이 제비꼬리를 닮았다 하여
연미정이라 이름지어졌다 한다.
이 정자는 민통선 북쪽에 위치한 관계로 과거에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부근을 정비하여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월곶돈대는 복원건축물로 아름다운 돈대이다.
연미정..
이곳은 강화10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자리로서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정자에 오르면 북으로 개풍군과 파주시, 동으로 김포시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옛날에는 서해로 부터 서울로 가는 배가 이 정자밑에 닻을 내려 조류를 기다려
한강으로 들어 갔다고 한다.
정자는 높다란 주초석(柱礎石) 위에 세워져 있는데,
정자 양쪽에는 500년 이상 묵은 느티나무 두 그루가 웅장한 자태로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이 정자는 고려시대(정확한 건축년도 미상)에 지어졌다고 하며,
조선 인조 5년(1627) 정묘호란때에 강화조약을 체결했던 곳이기도 하다.
강화도는 여러번 다녀 왔지만 월곶리에 위치한 연미정은 처음이다.
강화도의 많은 이야기를 새롭게 또 챙겨 온 겨울 여정이었다.
멀지않은 곳을 다녀 온 갑오년 정월의 겨울 휴식은 알참 그 자체였다.
갑오년 새해에도 다닐 수 있는 건강을 주십사 기원드리면서
1박2일의 겨울여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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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사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