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코리아텍 포토 파이터
<참고서적: 스트리트 포토파이터>
1) 병천의 아침 공기와 코리아텍의 안개는 아침 잠을 서서히 깨워준다(08:50)
코리아텍의 아침에는 이렇듯 뿌연 안개를 자주 마주할 수 있다. 전날 과제에 시달려 피곤한 아침을 맞이한 학생들과, 출근하기 싫은 교직원들의 마음이라도 알기라도 하는 듯이 아침에 눈을 뜨기 싫어하는 그들 처럼, 날씨 또한 서서히 눈을 뜨며 게으르게 하루를 맞이하는 듯 하다. 아침 안갯 공기를 느끼며 학교 산책을 한바퀴 하고싶지만, 병천의 추운 날씨는 이러한 여유조차 용납하지 않고 나를 강의실로 이끌고있다. (그런데 코리아텍은 매일 공사를 하는 것 같은데 기분탓인가?)
2) 너희는 무얼 먹고 사니?(11:00)
없다. 뭐가 없다는 것인가? 그냥 진짜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 수업 듣기 바쁜 학생들은 점심식사는 거의 편의점 식사나 학식으로 대신한다. 사실 맛있는 거 먹는게 사람 사는 낙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근데 웬일로 편의점 사람이 텅텅 비어있다. 다들 어디갔냐고? 아직 점심시간이 아니다. 그럼 그렇지. 다 팔리기 전에 얼른 주워담자!
3) 얻고 싶은 것에 대한 노력(15:00)
학생들은 수업 끝나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온 듯 하다. 아직 수업이 다 끝나려면 다소 이른 시간일 수 있음에도, 도서관에는 사람이 적지 않게 있다. 조별과제를 하는 학생부터, 개인 과제나 공부를 하는 학생, 독서를 하는 학생 등 많은 학생들이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웃음을 잃지 않고 좋은 분위기에서 조별과제를 하는 것 같은데, 이런 모습 보면 코리아텍 학생들은 참 긍정적이다.
그리고 도서관에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라니, 정말 낭만 있다.(외국 대학 도서관 느낌났다.)
4) 쉽게 지나쳐 버린 것들(17:00)
지금 날씨? 딱 위는 겨울, 아래는 가을이다. 나무들은 전부 벌거벗고 있고, 이를 보고있자니 보는 나까지 절로 추워지는 느낌이지만, 바닥에 떨어진 낙엽이 가을은 아직 지지 않았다며 소리치고있는 듯 하다. 비록 낙엽을 구석에 전부 치워버렸지만, 이 글을 보고있다면, 당장 나가서 구석에 모아진 낙엽위를 한번 걸어보자. 아래는 가을의 분위기가, 위에서는 겨울의 느낌이 동시에 작용하며 가을과 겨울을 이어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물론 지나가는 사람의 뜨거운 시선은 덤이다.)
5. 하루의 마침표 (21:00)
바쁘게 하루를 살았더니 벌써 하루가 끝났다. 작은 아파트 단지처럼 보이는 이곳은 기숙사 별관동이다. 다들 고된 하루를 끝내고 각자 방으로 들어가는데, 다들 피곤해 보이지만 불행해 보이지는 않는다. 하루를 보람차게 마무리 해서일까? 바쁜 대학생활을 보내는 듯한 코리아텍 학생들이지만, 코리아텍 특유의 낭만이 넘쳐 흐르는 것 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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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과제 때문에 이 책을 접한 것은 맞지만, 책이 굉장히 쉽고 재밌게 풀려져 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읽기 좋았기에 개인적으로 시간 날때마다 술술 읽게 되었던 책입니다. 책을 읽으며, 우리에겐 매일 똑같은 하루하루지만, 같은 일상속에서도 이렇듯 무심하게 찍은 사진 한장한장이 큰 낭만을 품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카메라는 소니 a5000, Iphone13 두개 사용했습니다
첫댓글 좋습니다.
이기말과제 포함 이번 학기 과제들 넣어서 사진집 편집해 업로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