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인데, 살짝 봄 내음이 났습니다~
그래서 가는 발걸음이 아지랑이 마냥 자꾸 떠올랐나 봅니다.
대전에서 40분 거리.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신양 교회가 있었습니다.
들어 가는 외길 모퉁이에서 맨 앞의 저희 차와 스쿠터에 목재를 싣고 나오시던 할아버님과 살짝 급정거가 ^^;;
그렇게 코너를 도니 [신양교회]가 아름답게 서 있었습니다,하나님의 부탁을 힘써 지키는 당당한 모습으로.
조금 있으면 교회 앞에 초록이 융단으로 깔리겠지요~
조금 있으면 교회 옆 산에 진달래 붉게 피어나겠지요~
교회 차량으로 또 개인차량으로 은평의 성도님들이 하나 둘 모입니다.
" 예수님 찬양...." " 내게 강 같은 평화.." " 예수 이름으로..."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이 교회당 가득 찬양 소리가 울립니다.
앞에 계시던 권사님의 흥겨운 박수가 예전의 추억들을 불러 옵니다.
저희가 그렇게 거기에 앉아서 예수님 찬양하며 자랐지요.
저희가 그렇게 거기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배워 갔지요..
그래서 참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까요?
그저 이렇게 한번 왔다 가지만, 그 걸음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감히 소원합니다.
이 예배당에 가득 가득 울려 퍼지던 찬양과 기도 소리가 목사님의 그림이 되어,
이 곳에 아직 남은 자들이 달려나와 함께 찬양하기를, 기도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신양교회 허재문 목사님...
목사님 이야기를 좀 들려 드릴게요~ 스토리가 있으면 오래 기억에 남더라구요 ^^
속셈 학원을 경영하시다 늦게 목회자의 길로 들어 섰습니다 (이 대목부터 우리 목사님과 비슷? ㅋㅋ)
인간적인 혈기와 열심으로 지원한 신학교, 첫 번째 시험은 고배를 마셨고 (어라? 이것도? ㅋㅋㅋ)
두 번째 면접때는 무조건 농촌교회에서 봉사하겠다 말씀하셨다네요. 무슨 소명이 아니라, 아무도 그렇게 지원하지 않기에
이 정도면 면접관 마음에 들겠지~ 하는 마음에서요 하핫...;;
2003년 1월 졸업 전에 이 신양교회에 부임하셨고, 2~3년만 목회하다 도시로 나가실 생각이셨답니다.
ㅋ 짐이 많았는데, 그 짐이 다 들어갈 것 같은 사택이라 오셨다고 ㅋㅋㅋ
곧 도시교회로의 청빙이 있었고, 기도하시는 도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 이 교회는..... 허...목사가.... 필요하다....................."
아... 목사님은 그렇게 목이 메어 우셨습니다.
그렇게 목사님은 이곳에서 12년을 목회하시고 계십니다.
주님의 부탁.. 그것에 최선을 다하십니다. 그 부름에는 하나님의 평안이 가득하시다고 고백하십니다.
그 어느 농촌교회 보다도 잘 꾸며진 성전.
이건 목사님의 사랑의 손길이십니다.
겨울에 난방비를 한방에 해결하게 된 간증,
늦둥이가 삶의 기쁨이시라고..
이렇게 목사님의 이야기는 아직도 ing 진행중 입니다.
간단한 예배 후에 모여 앉아 다과를 나눕니다.
따뜻한 예배당 바닥에 그냥 앉으니, 사랑방 같아서 더 없이 좋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아이들이 많이 왔습니다.
해환이, 한결이, 예성이, 예준이, 겸이, 담이... 성서, 민서, 우찬
친손주 마냥 반가와 해 주셨지요~
말씀 가운데 "아멘!!!" 하고 큰 소리로 대답하던 담이..
기도 가운데 제 앞에서 앉아서 "아멘, 아멘"을 하던 우찬이.. 아이고 이뻐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우리 목사님은 눈물이 많으셔....
우리 목사님이 이곳을 떠나지 않고 계셔서 너무 감사해....
제 옆에 앉아 계시던 권사님이 계속 말씀하십니다..
그 안에 촉촉한 사랑이 목사님께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목사님 막둥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랑 집사님..
그저 이 집사님 댁이라면 몇 날 밤이고 자고 싶다고 한답니다 ^^
수줍으신 듯, 전도사님이 사진을 찍으셔도 눈을 맞추지 못하시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와 연세가 같으셔서, 더욱 포근하게 느껴진 권사님.
흥도 많으시고, 정도 많으시고 ^^
이 교회와 함께 하시는 연로하신 권사님, 집사님들은 이제 모두 혼자 사신다고 합니다.
늘 교회에서 찬송하고 기도하고...
이 분들의 기도가 도시의 자녀들을 살리고, 도시의 교회들을 살리는 걸 다시 기억합니다.
2012년 고성교회 부터 출발한 농촌교회 방문이 또 이렇게 2015년을 시작합니다.
돌아오는 발걸음은 늘 친정집 부모님을 뒤로하고 나오는 마음입니다.
멀리 멀리 자식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손 흔들어 주시는...
그 짠한 마음 안에 신양교회가 있습니다.
첫댓글 신양교회! 허재문 목사님, 그리고 성도님들!
세상에 처음 보는 사람을 그렇게 반가워할 수가 있을까요?
누가요?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흐느낄 수가 있을까요?
신양교회에도 반가운 소식이 많이 들리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아하, 우리 아이들이 함께해 주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은 보고 들은 그대로 흡수해 버리니, 저 아이들이 우리 뒤를 이어가겠구나, 생각하니
배가 부릅니다! 샬롬!
하이고, 집사님 기억력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ㅎㅎㅎ
뜨아 기억력? ~ no no ㅋㅋ 메모요,목사님
@민서엄마 캬~~메모 그렇구나 좋은 습관 짱이야요^^
@민서엄마 아하!
담이가 신양교회 다녀온후로
예수이름으로 예수이름으로 ~~신기했습니다ㅎ
@겸담맘 애들은 정말 놀랍지? ㅋㅋ
@겸담맘 오! 담이가! 눈이 초롱 초롱 했습니다! 담이가! 샬롬!
감동 입니다!!
와!!감동입니다 ~~~우리아이들까지 더불어 감동이 두배~~~~
그날 돌아오는 길..
유난히 가슴이 먹먹하더라구요..
해환이도 기억에 오래 남았는지...
월요일에 "신양교회. 신양교회"를 외쳐 대더라구요~~ㅋㅋㅋ
집사님 글 읽으니 또 한번 그 날의 기억과 집사님의 권사님 섬기시는 모습이 떠올라 또 한번 감동입니다~~
샬롬..^^
ㅋ 먼가 이상터라~ 아이들이 많았던것 같았는데?? 해환이 한결이 이름이 빠졌군요 ^^; 언능 고쳤어요. 앞으로 해환이가 기억할 이름들이 많아질 거예요 ㅎㅎ
마음에 아픔과 애잔함으로 턱!! 하고 걸리는 교회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더 잊지 못하는 지도 모르겠네요~
조금 욕심 내며 바라기는,
예배 후 다과를 나누실 때.. 조금 쑥스러워도 ^^ 농촌교회 성도님들 곁으로, 목사님 곁으로 조금만 더 다가가셔서 그분들의 못다한 이야기를 들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히히 ^^
너무 어려워서요
ㅋㅋ
@겸담맘 진짜? 에이~~~ 천하의 정선미가 ㅋㅋ
@민서엄마 ㅋㅋㅋ
일기를 통해 신나게 박수치신 사랑 집사님의 이야기와 화이팅~ 하신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참 좋았다는 우찬..
엄마없이도 따라 다녀온게 기특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네요..
다음엔 저도 함께 하겠다 약속했답니다~ ^^
우찬이의 일기가 늘 궁금하이~ 어쩜 글케 자세히도 쓰는 지? 일기라믄 몰아서 겨우겨우 써 대는 풍경이 일반인데 ㅋㅋ
@민서엄마 그러니까 그게 한글쓰기를 늦게 배운 장점? ^^; 초등학교 들어가서야 쓰기를 시작해서 뭔가를 쓰려면 묻고 또 묻고^^ 그래서 일기내용을 다 알 수 밖에 없다는~~
@민서엄마 허락받고 올리는 우찬이의 일기^^
@우찬엄마 캬~~~
@민서엄마 아이고..지금 읽어보니 맞춤법이 ㅋㅋ
@우찬엄마 이렇게 정갈한 글씨와 띄어쓰기는 우리집에선 찾아보기 힘듬 ㅋ 내용도 아주 굳~~~뜨
@우찬엄마 히야! 우찬이 글솜씨, 은평교회 어린이 다워요. 굿입니다! 우찬이, 아자! 홧팅! 샬롬!
목사님의 말씀에 짠했습니다
올해도 농촌. 개척교회 섬김
화이팅입니다~~~^^
은평교회 성도님들의 응원이 있어서 가능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