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열한 살 때
조선희
순창 적성초등학교 5학년일 때
엄마는 마을 밖 냇가로 빨래 가시고
백일도 안 된 막내를 보며
아기랑 같이 울었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이제와 생각하니
아기는 배고파 울었을 텐데
어린 나는 이유를 몰라
오지 않는 엄마를 원망하며
욕하고 악을 악을 쓰던
철없던 내가 생각납니다
어머니
정말 죄송합니다
살아생전 빌지 못해 더욱 죄송합니다
어머니 어머니!
카페 게시글
조선희 작가방
[시] 내 나이 열한 살 때
민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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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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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남여류문학] 2022년 연간집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