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 , 우창구 최고참 기수 맹위 속에 조경호, 최범현 기수 등 젊은 기수 턱밑까지 추격 지난 해 ‘넘버2’ 유재길 조교사 1위 등극, 최상식 조교사 노장 기수와 찰떡호흡으로 2위 1군 마필 최강자 ‘섭서디’, ‘백광’, ‘밸리브리’, ‘시리우스’ 복승률 100%
정해년 새해도 어느 덧 3개 월 여가 흘러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 4월이다. 그간 서울경마공원에서는 매주 토, 일요일 양일간 경주가 펼쳐져 24일간, 경주수로는 283회가 실시됐다. 올해 경마일은 1월 6일부터 12월 30일까지 총 98일, 1,114경주가 계획되어 있어 현재 22% 남짓 진행된 상황이다. 앞으로 남은 경주수가 훨씬 많은 것을 감안할 때 1/4분기 성적만으로 올해 최후의 승자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 하지만 부상 등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년 초 경주 성적이 연 말까지 이어졌던 예년의 기록을 살펴볼 때 1/4분기 결산을 통해 향후 과천 벌을 주도해갈 주인공들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승 1위 박태종, 승률 ? 복승률 1위 조경호’ 다승랭킹 상위 열명 중 중 아홉이 프리기수 올해도 어김없이 박태종 기수가 다승부문 선두를 질주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총 출주횟수 152회 중 우승횟수는 28회, 2착도 19회를 차지하며 승률 18.4%, 복승률 30.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 150전 34승, 2착 24회, 승률 22.7%, 복승률 38.7%에는 못 미치지만 산술적으로 연말까지 100승 이상이 가능해 이변이 없는 한 최다승 후보 ‘0순위’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부상으로 최소한 약 한 달 간 경주로에 출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2/4분기 기수 부문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듯. 2위는 우창구 기수로 131전 25승, 2착 13회, 승률 19.1%, 복승률 29%로 노장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출주 수 대비 우승 횟수와 입상률을 나타내는 ‘승률 ? 복승률’ 1위는 젊은 피 조경호 기수가 차지했다. 86전 23승, 2착 10회, 승률 26.7%, 복승률 38.4%로 우승은 네 경주 중 한 번 꼴, 입상은 세 번 중 한 번 이상 기록하는 고감도 기승 술을 선보였다. 2006년 총 우승횟수가 60회, 승률 13.2%, 복승률 28.9%인 것을 감안할 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밖에도 1/4분기 기수 부문 중 특이사항은 다승 부문 상위 10위권 중 9명이 프리기수라는 점으로 2월 제도 시행 이후 점차 자리를 잡아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젊은 기수 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함이 돋보이는 최범현 기수와 심승태 기수가 많은 출주 횟수를 바탕으로 다승부문 각 각 4위, 7위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
‘넘버 2’ 유재길 조교사 쾌조의 출발로 1위 등극, 최상식 조교사에 간발의 차 앞서 지난해 말 명장 신우철 조교사와 마지막 경마일까지 피를 말리는 순위 다툼 끝에 결국 2위에 머물렀던 신흥 명장 유재길 조교사가 올 초 ‘단서철권’, ‘과천룰러’, ‘연승몰이’ 등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총 전적 78전 14승, 2착 8회, 승률 17.9%, 복승률 28.2%를 기록하며 당당히 다승 부문 1위에 등극했다. 과천벌의 대표적인 신흥 조교사 중 한 명인 유 조교사는 특출난 마필을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타고난 친화력과 뛰어난 실력 덕에 데뷔 8년 차인 현재 33두를 운영하며 신우철, 박대흥 조교사와 함께 가장 많은 마필 자원을 자랑하고 있다. 2위 최상식 조교사는 총 전적 75전 13승, 2착 5회, 승률 17.3%, 복승률 24%로 유 조교사에 간발의 차로 접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초 최근 조교사로 개업한 최봉주 조교사의 기수시절 투혼에 힘입은 바가 커 앞으로 우승 향보는 다소 불투명할 전망. 한편, 신우철 조교사는 83전 8승, 2착 8회, 승률 9.6%, 복승률 19.3%로 11위에 처져있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명불허전(���� ‘섭서디’, ‘백광’, ‘밸리브리’, 실속은 ‘시리우스’, ‘명문가문’ 등이 챙겨 과천벌 최고의 아이콘 ‘섭서디(2전 2승, 승률 100%, 복승률 100%, 수득상금 6천 9백 여 만원)’, ‘백광(2전 2승, 승률 100%, 복승률 100%, 수득상금 6천 4백 여 만원)’, ‘밸리브리(3전 1승, 2착 2회, 승률 33%, 복승률 100%, 수득상금 6천 백 여 만 원)’는 출주한 모든 경주에서 입상하며 다시 한 번 최고의 능력마임을 입증했다. 특히 최근 슬럼프에서 벗어난 ‘시리우스(3전 2승, 2착 1회, 승률 66.7%, 복승률 100%, 수득상금 7천 8백 여 만원)’는 ‘명문가문(3전 2승, 승률 66.7%, 복승률 66.7%, 수득상금 7천 2백 여 만원)’ 등과 함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성적뿐 아니라 수득상금 부문에서도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1/4분기에는 이 밖에도 제9회 새해맞이 기념경주(황순도 기수, 백록정 우승), 제6회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최범현 기수, 서미트파티 우승), 제11회 HRI 교류기념 경주(조경호 기수, 굿데이 우승)가 펼쳐져 흥미를 더해줬다.
향후 과천벌은 부상으로 경주로를 떠났던 박태종, 김효섭 기수의 복귀 여부와 한국판 트리플 크라운의 서막을 알리는 뚝섬배 대상경주(GIII, 4월 15일 예정), 3세 이상 혼합 경주인 서울마주협회장배(GIII) 등이 어우러져 또 한 번의 지각 변동을 예고할 전망이다. 2007 최고의 한해를 만들어갈 주인공은 누가 될지 이미 활시위는 당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