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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막회
 
 
 
카페 게시글
- 메뉴판 별미별맛 평양의 자랑 '대동강맥주'
강구호 갑판장 추천 0 조회 1,853 09.12.09 10:46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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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12.10 09:18

    첫댓글 지난 여름에 갑판장이 '체코'로의 맥주기행을 추진했다가 미수에 그친 일이 있었다는 소문입니다. 선장님께서 '맥주순례를 가는 것은 좋은데 당신이 하던 일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 대안을 내놓으라'는 말씀에 갑판장이 큰 한숨을 쉬며 뜻을 후일로 미뤘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자영업을 하면 월급쟁이를 할 때 보다 훨씬 자유로울 줄 알았던 것은 큰 착각이었습니다. ㅠ.,ㅠ

  • 09.12.10 09:19

    전에 가족들과 강구막회 갔다가 사케를 시켜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평소 술을 안 드시던 어머니께서 맛있게 드시자 궁금해서 물었더니 외할아버지께서 청주 기술자셨다네요. 일제시대 때는 청주 기술자를 본국으로 빼내가던지 한국에서는 아예 만들지를 못하게 했었고 해방 후에는 먹을 것도 없는데 쌀로 술을 만든다며 비난이 심해서 일을 할수가 없으셨답니다. 옛날에 술 만드실 때 옆에서 얻어 드시던 맛이 생각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일본 술에서 옛날을 추억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작성자 09.12.10 23:06

    더 늦기 전에 잊혀져 가는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제대로 복원하고 잘 지켜야 하는데...말입니다. 우리나라가 좀 더 잘사는 나라(국민소득 3만불 이상)가 되면 지금 보다는 훨씬 나아질 겁니다. 문제는 그 동안 소중한 것들이 남아 있겠느냐는 것이지요. 에효~~

  • 작성자 09.12.11 07:40

    본문에서 밝혔듯이 갑판장은 꼬박 2년간 강구막회에 어울릴 만한 맥주를 수소문하고 다녔습니다. 대동강맥주를 수입상에게서 처음 소개 받고 구매결정을 하기 까지는 5분도 안 걸렸습니다. 그렇게 들여 온 맥주를 팔 생각은 안 하고 매일 1~2병씩 일주일간 시음만 하는 갑판장의 모습이 무척 한심해 보였나봅니다. 그러니 선장님이 대동강맥주에 관심을 보이는 단골손님들께 갑판장의 흉을 봤겠지요. 혼자 마셔서 맛있다고 느끼는 것과 내가 느낀 맛을 다른 이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것은 상황이 다릅니다.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맛을 다른 이들에게 소개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암튼 일주일간 꾸준히 시음을 하고나니 그 맛을 알겠더군요.

  • 작성자 09.12.11 07:49

    대동강맥주는 아사히와 칭따오를 적당히 섞어 놓은 듯한 고소함 가운데로 관통하는 쌉쌀한 쓴맛이 느껴지는 맥주입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입안에 머금고 있을 때는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데 목넘김 후에는 허무함이 느껴질 정도로 순식간에 잔미가 사라져 버립니다. 이는 단점이자 장점이기도 합니다. 맥주만 즐긴다면 목넘김 후의 여운이 길게 남는 것이 좋겠지만 강구막회의 특성상 술 자체의 맛을 즐기기 보다는 음식과 어울려 상승효과를 느껴야 하기에 저도주인 맥주의 경우에는 잔미감이 약한 것이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입니다. 그 대신 입안에 머금고 있는 동안에는 확실한 개성을 보여주어야겠지요.

  • 09.12.15 19:58

    평양 벌꿀소주와 칵테일 해서 마시는 것도 제법 괜찮았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

  • 작성자 09.12.15 21:04

    아무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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