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저는---깨닫기에 둔하고 모든 사람과 자신에게 오는 모든 일들을 좋게만 보며 수용하는…남편을 분별없다고 속으로 무시하고(눈빛과 표정에서 다 드러났다고 합니다) 답답해 하며 이제는 싸워서라도 지키는 것이 아내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남자를 그렇게 만드셨고 그 남편을 돕기 위해 저에게 민감함과 직관을 주셨다는 것을 알고서 놀랐습니다. 내게는 자랑할 것이 없음을 인정하며, 성령님께 더 민감해져서 지혜롭게 남편을 돕는 아내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두번째, 어떤 문제로 인해 다투는 중에 하나님께서는 “가시채를 뒷발질 하기가 네게 고생이라”는 말씀과 함께“네가 비켜서면 내가 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저는 그 말씀의 의미를 도무지 깨닫지도 못했고, 어떻게 비켜나는지도 몰라서.. 포기하는 듯 했다가 놔두면 다시 일을 벌여서 사업과 가정에까지 어려움이 올 것만 같아서 다시 저의 싸움을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라의 예’를 통하여 남편을 믿기 때문에 비켜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이 건에 대해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비켜서는 것임을 알고서 너무나 놀랐습니다…아!! 그러면 되겠구나! 그것이 방법이구나!!! 그러면 비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지 못했고 이것은 불신앙이었습니다. 이 믿음의 한걸음을 내딛는 것이 너무나 어렵겠지만 그것이 정답인 것을 알기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럴 때 저와 남편, 이 가정과 기업을 놀랍게 지키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강의 며칠 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버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떨어져서 자고 있는 남편을 바라볼 때 제 안에서“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었으니” 라는 찬양이 자꾸 나오며 억지로 정말 억지로..그리고 결코!! 마음없이 남편의 품으로 머리를 들이밀었습니다. 그때 제 안에서 “남편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그것은 저의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는데 – 바로 이어 장로님의 강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는 것 같아…저는 속으로 많이 놀랐습니다.
사람은 모든 곳에서 권위자의 아래에 복종하여 보호받도록 하나님이 만드셨고 제가 스스로 제 위에 세우신 남편의 권위를 인정해 줄 때 남편의 보호와 사랑 속에 머물 수 있다는 것… 이것은 곧 저의 평안과 행복한 삶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주께 하듯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우선 남편을 대하는 저의 말과 태도를 바꾸겠습니다. 계속 연습하다 보면 어느덧 남편을 보는 저의 눈도 바뀌어 있을 것입니다. 위대한 힘을 발휘하는 능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남편을 아내인 제가 막아서고, 세워주지 못했고 바르게 기도하지 못해서 남편에게 많이 미안합니다.저의 불신앙으로 인해 안타까워하시고 마음 아파하셨을 하나님께 죄송합니다. 정말 보석과도 같은 부부학교로 인도하셔서 하나하나 자상하게 가르쳐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감사를 드립니다.
<남편>
부부학교를 시작하기 전 아내가 무심코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당신이 깨지길 바라는데 내가 더 많이 깨지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고... 결국은 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아내의 자세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수 개월 동안 둘이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건이 있었는데, 아내가 먼저 복종하기로 결단하고 자세를 바꾸니 제 마음도 많이 누그러져 곧 합의를 이룰 것 같습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볼 때 아내에게 미안한 것이 많습니다. 사랑 타령 한다 구박하고, 잡아놓은 고기 취급한 것 미안하고, 첫 아이가 태어나자 "이제는 나를 바라보지 말고 아이를 보면 되겠네" 해서 상처가 됐다는데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매우 미안하고, 가계부 안 쓴다, 청소 안 한다 구박했던 것 미안하고, 사랑보다는 공의의 잣대를 들이대며 아내편이 되어주지 못한 것 미안합니다.
지난주에는 조그마한 사랑표현들을 해보았습니다. 현관문, 자동차문을 열어주고 생선도 발라주고.. 딱 한번 씩 밖에 없지만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별것 아닌 것임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아내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았습니다. 여전히 매우 어색하지만 그래도 하려고 하면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부학교에서 배우고 느낀 것이 많이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부모에 대한 공경 보다 아내에 대한 사랑이 우선이라는 것,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그냥 아내의 의견을 따르는게 현명하다는 것 그리고 무엇 보다도 주님이 자신의 목숨을 내주면서 까지 나를 사랑하신 것 처럼 그렇게 아내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여전히 미운짓 하는 상대의 행동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에게 떨어진 말씀대로 목숨 바쳐 아내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더욱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소망하는 기독교 명문가문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