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연세대는 수시 1차 일반우수자 전형으로 622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3404명 중 18.3%를 차지한다. 작년과 달리 모집시기가 수능 전으로 바뀌어 논술 시험이 10월 9일(금)부터 10일(토)에 시행된다. 우선선발 등급 조건이 인문계열은 언어, 수리, 외국어 모두 1등급,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모두 1등급으로 강화됐다. 모집비율은 60%로 확대됐다. 단,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일반선발로 100% 선발한다.
고려대는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서 1063명을 선발한다. 전형 방법에서 2단계 우선선발 조건이 인문계는 언수외 모두 1등급으로 강화되고 1단계 선발 인원이 종전보다 확대될 예정이다.
건국대는 수시 1차 논술우수자 전형을 전년도 300명에서 올해는 505명으로 늘려 선발한다. 전형 방법은 논술만 반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논술(80%)과 학생부(20%)를 일괄합산해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계열별로 적용한다.
경희대는 수시 1차 일반전형으로 750명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의 30%는 논술 성적만으로 우선선발하고 일반선발은 학생부 40%와 논술 60%로 전형한다. 한의예과를 제외하면 우선선발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일반선발은 인문계열이 수능 2개 영역 2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1개 영역 2등급 이내, 한의예과는 2개 영역 1등급 이내 등이 적용된다.
서강대는 수시 1차 일반전형으로 340명을 선발하며 1단계는 학생부 30, 논술 50으로 모집인원의 2~3배수를 선발한 다음에 2단계에서 면접(20)을 실시해 1단계 성적과 합산한 뒤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서울시립대는 수시 1차 전국고교우수인재 전형에서 논술 반영 비율을 전년도 50%에서 올해는 60%로 늘려 300명을 선발한다. 1단계는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12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학생부 40%, 논술 60%로 전형한다.
성균관대는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서 논술만으로 우선 선발하고 일반선발은 학생부 40%, 논술 60%로 전형한다.
이화여대는 수시 1차 일반전형으로 모집인원의 50%를 논술 80%, 학생부 20%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인원은 논술 60%, 학생부 40%로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작년보다 50명 감소한 600명을 선발하고 논술고사의 형식은 언어 및 수리 통합 논술의 형식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대체로 논술 중심의 전형은 합격의 당락을 논술이 좌우한다. 전년도 예를 보면,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아도 논술로 2~3등급 정도 역전시켜 합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고, 우선선발 전형 시에는 수능 상위 등급에 대해 별도의 전형을 하므로 수능 시험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표1 참조>
2. 2010 논술고사 학습 대책 및 2009 합격 사례
논술 가이드 라인이 사실상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한국외대를 비롯해 건국대, 인하대 등에서 영어 제시문을 활용한 문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리 및 과학 논술에서 풀이형 논술을 출제할 전망이다.
먼저 건국대는 통합교과형 논술 방식을 유지한다. 자연계 논술은 수리, 물리, 화학 등 교과서 내용을 결합해 출제한다. 인문계는 문제를 세분화하고 어렵지 않은 영어 지문을 넣을 예정이다.
고려대 인문계열은 통합교과적 언어 및 사회 논술이다. 대체로 첫 번째 논제는 요약하기, 두 번째 논제는 한 관점에서 다른 관점을 해설하기, 마지막 논제는 통계 분석을 포함해 자신의 논점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나왔다. 자연계열은 수리 및 과학 논술을 시행하는데 문제의 난이도는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연세대는 다면 사고형 통합논술이다. 인문계열은 고등학교 교과서나 교과서에 담긴 주제를 표현하는 고전 텍스트를 제시문으로 활용한다. 통계자료나 기본적인 수학적 논리 등도 포함된다. 자연계열은 수학 및 과학 교과 중심의 통합형 논술이다.
서강대 논술은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시행된다. 통합형인 공통 1문제와 계열별 2문제로 구분해 출제된다.
인하대는 올해 처음으로 영어 지문이 출제될 예정이다. 자연계는 풀이형 수리 논술이 강화돼 나올 예정이다.
수시 논술은 대학에 따라 어느 정도 출제 유형이 정해져 있으므로 전년도 기출문제를 참고해 대비하면 좋다. 다만, 대학들이 논술고사에 변화를 줄 경우에는 사전에 모의논술고사나 예시문항 등을 통해 예고하는 만큼 지원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 공지사항이나 기출 문제 자료실 등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작년 논술 중심의 수시 경쟁률을 보면 모집단위에 따라 131대 1을 기록하는 등 대체로 20~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표 2]에서 보듯이 논술 중심의 전형은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아도 논술 성적이 우수해 합격하는 경우도 많았다.
예를 들어 교과 성적 평균 3.5등급인 학생이 논술 성적이 우수해 경희대 한의예과를 논술 우선 선발로 합격했다. 성균관대 일반전형에서 교과 5.0등급인 학생이 우수한 수능 등급으로 논술 100% 전형인 우선 선발에 합격했다.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주요 10개 대학 중에서 논술 중심의 전형에 합격한 147명의 국·영·수·사/과 교과 성적을 조사했더니 인문계는 평균 2.5등급, 자연계는 평균 2.6등급이었다. 전체 표본 합격자 중 2.0~2.5등급이 37명(25.2%)으로 합격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표2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