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young이 추천한 <나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의사입니다>를 읽고
아하young,낙지, 용용,오룡이 모였어요. 개똥이네 동네책방에서 수다... 정말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고 공감했습니다. 이번에 결석한 불량콩 다음엔 함께 해요.
다음모임은 용용이 추천한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을 읽어요
3/12일(화) 8시 개똥이네 동네책방에서 봐요. 관심있는 분 누구나 환영합니다. 처음엔 그냥 오셔도 됩니다
- 책소개
- 도시에 사는 이들 대부분이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종합병원 중환자실간호사로 일했던 필자는 19년간 이런 죽음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문득 의문을 품었다. “지금...
아래 <나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의사입니다> 읽고 나눈 이야기들이에요.
- 영화 <엔딩노트>에서처럼 죽음을 앞둔 사람이 마지막 삶의 프로젝트로 장례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 현대사회에서 간병품앗이 공동체가 절실하다
- 일본은 임종요양보험이 인정된다. 2004년부터 일본 문부성에서 초등학교에
죽음교과과정을 마련하였다.
- 죽음준비교육강사 양성과정이 알게모르게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요양보호사 일중에 임종요양 파트 있다
- 유경 강사( 오마이뉴스 연재)는 죽음준비교육 강사로 좋은 글 많이 쓴다. cafe<어사연>
추천
- 병원에서의 임종을 원하지 않지만, 가족의 죽음 임박에 당황하면서 두려움에 병원으로 자신도 모르게 떠릴려 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 궁금하다. 복지관 등에서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했을 때 병원에서 실효성이 있나? ---- 병원에서
사전의료의향서를 써 온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만약 지참했다면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매우 중요한 결정자료가 된다.
- 연명의료중단에 관한 지침(이윤성 연세대 의사)도 살펴보자.
- 죽음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과 행위도 교육의 결과다
- 당사자의 자기 결정권이 중요하다.
; 고모님은 곡기를 끝고 돌아가심을 실천했다.85세를 넘기시면서 내가 몸이 아픈거는 뇌쇠한 거니까 병원에
데려가지마라고 하시면서 어느 순간 곡기를 끝으시고 돌아가셨다
; 친정 아버지는 간암으로 돌아가셨다. 1차 항암치료후에 더 이상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집에서 임종을 하겠다
하시고, 매일 그동안 인생에 대한 후회와 사과와 감사를 기록하면서 당신 나름의 엔딩노트를 쓰시고 무서운 당신께서 자식들을 다 불러 노래방에도
가시고 즐겁게 마지막 여생을 보내셨는데, 갑자기 죽음에 임박하자 당황한 가족들이 병원으로 모셨다. 그리고 당황 속에서 아버지가 집에서
임종하겠다는 당부도 잊고 어느새 심폐소생술 받다 돌아가시는 것을 보았다. 그때의 기억은 아버지는 의료폭력을 당하시면서 돌아가셨다고.. 그렇게
우리가 만들었다고 느낀다
- 죽음에 대한 당사자의 관심은 구체적이다
; 70세를 넘으신 아버지의 최대 관심은 묘자리를 어디에 마련하느냐이다. 수목장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킬
때, 양평의 하늘추모공원인가 하는 곳에 모시고 갔더니, 영 내키지 않으셔하셨다. 후손들이 모여 마땅히 절할만한 곳도 없고 그냥 산 숲속의
나무... 당사자의 의지와는 다르다. 아버지의 죽음에 관해 막막하다. 죽음의 비지니스와 부정적인 사고를 벗어나는 듯하지만, 막상 돌아가시면
장례식도 묘자리도 막막하다.
- 작은 장례식 운동을 하자(작은 결혼식 운동처럼). 한겨레두레공제조합은 죽음 비지니스화된 장례식장 비용과 준비를 협동조합 방식으로 하자는 것인데, 지금 수준은 장례비용에 대한 거품을 빼자는 생활의 욕구인데... 장기적인 비젼은 마을 장례식. 다음에 조합원 설명회때 같이 가자
- 암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생을 마감한 남편을 오랫동안 뒷바라지한 40대 주부는, 남편이 죽은 이후 주위에
암진단 받으러가는 사람들 보면 말리고 싶다고 한다. 살리겠다고 한 것이 인생을 너무도 뒤흔들어 놓았다고... 남편의 암투병에 매달리다 보니
자식도 망쳣다고 한다
- 의료인은 죽음을 맞는 당사자에게 병에 대한 경과 치료의 명암 fact를
충분히 설명하고, 당사자가 결정할 수 있는 여백을 남겨둬야 한다.
; 환자들은 의료인의 말 한마디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그만하고 지금처럼 일상생활을
하면서 여행도 다니며 지내시는게 좋겠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던 장인어른이 다른 병원에 갔다가 그곳 의사는 왜 이 항암요법은 안해봤지? 라고
하자, 환자는 기대에 그 새로운 항암치료 받았고, 바로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 cafe <메멘토 모리>에 가면 수많은 죽음 관련 서적, 영화
자료 들을 볼 수 있다.
- 책 추천 <마지막 마음 : 어느 죽음의 성찰>
- 영화 < 나우 이즈 굿> 죽음을 앞둔 고등학생의 이야기인데, 젊은이들은 못해본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노인은 성찰과 정리의 시간
- 죽음으로부터 피어나는 것이 삶이다
; 주역에 보면 종시終始라는 말이 나온다. 왜 시종始終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시작으로부터 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끝(죽음)이 있으니까 시작이 가능하다.
; 태양이 아름답게 죽어가니까, 지구가 빛 먹고 태어난다
; 영화 <굿바이> = 책 <납관부 이야기>에는 죽은 시체에 우굴거리는 구데기들이 벽을
타고 올라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한참 놀라다가 '아 이것도 죽은 시체에서 생명이 태어났구나. 이게 생명이구나'하는 깨달음을 느꼈다고.
실잠자리에 붙은 깨알같은 알 이야기도. 꼭 봐야겠다.
- 죽음 비지니스
; 고독사가 많아지면서, 아마 일본에서 신종직업으로 시체정리대부업이 등장했다. 자식들은 죽은 부모의 시체를
보기 싫다고... 대신 치워주기를 바란다는 현대 풍습
; 딸각사 여행 프로그램 대인기다. 딸각사 사찰에 갖다 오면 고통없이 딸깍
죽는다고...
- 무의미한 생명연장과 자살
; 자살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멍했다. 용용 왈, 왜 그럴까 하나의 화두같이 잡고 있다 이번 죽음
관련 책을 읽다 보니 조금 감이 온다. 무의미한 생명연장을 바라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임종을 맞는 사람들의 마음과 자살을 택하는 젊은이의 마음은
닮았다.
- 무중력아이들(스스로 외톨이)의 삶은 일종의 저항이다. 영화 <김씨 표류기>가 그런 이야기
인데..
- 노인환자들 판콜에이 박스채 사놓고 드신다. 그분들에겐 판콜에이 백원의
행복을 만끽한다. 머리아파도 몸이 쑤셔도 그거 먹으면 낳는다고. 의사로서 이런 경우 말려야 하나? 그분들은 중독적일지라도 백원짜리 판콜에이 먹고
만병통치약 효과를 얻는다는데. 아픈아이에게 대일밴드가 만병통치약인데...
- 외래에서 환자 손잡기, 아픈부위 만져주기
- 보건소에서 만성질환자들의 자조모임활성화 위한 방문간호팀 운영한다. 독거노인들 정말 각자 섬 속에
사신다. 이분들이 서로 사랑방처럼 만날 수 있는 관계를 트는게 진짜 건강이다.
- 사전의료의향서 우리도 써볼까.
첫댓글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시는 꼼꼼함, 집중력이 놀랍습니다. 좋은 의사샘은 역쉬 다르군요.
아무르라는 영화도 함께 보면 좋겠네요.
뽕! 12일 화요일 산책 참석을 허하노라. 아무르 있음 공유해요
좋은이야기많이하셨네요^^
육아에 늦은시간 힘드시지만 혹 시간이 되실땐 함께해요. 2부는 동동주에요
맞아요, 아무르, 청원.....등등
넵 보고싶네요. 영화 <굿바이> 보고 싶은 분은 쪽지주세요. 아하young, 지난번 USB에 담아오셨다는 자료목록 등 올려주실래요?
넵.
안녕하세요. 작년에 조합원 가입하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못하고 눈팅만 하는 회원입니다.
그러다 위의 글을 읽고 담주 모임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사실 '죽음'과 '호스피스'에 대한 일과 연구를 하거든요.
담주에 인사드리도록 할께요..
넵 방가. 개똥이네 책방 위치아세요? 010 9232 3609 연락함 부탁드려요 담주엔 버드와 착한콩 네루다 함께 해서 여러분 함께 인사하게되어 더욱 좋네요. 아참. 총회 이번주 토욜 3시인데 총회참석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