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크 큐레이션>
직전에 읽었던 <월 10만원 그림투자 재테크>의 저자가 쓴 책이다. 몰랐다. 그냥 막 사니까....
더 깔끔하고 구체적이고, 친절하고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다.
작가들에 대해 비중을 더 두었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흑인 등 다양한 나라와 인종의 작가들을 소개하고 특히 윤이도, 임지민, 장정후, 최수정, 토코토코 진, 호정 등 우리나라 6명의 라이징 작가를 소개했다.
RM과GD가 사랑한 작가들을 따로 소개한 것도 흥미 있었다.
작품의 구입처, 구입방법, 작품 선정이나 보관 등의 유의점 같은 실속 있는 정보도 정리해 뒀다. 복원 업체나 감정 업체까지 간단하게 나마 언급해 놨으니 이 정도면 일단 다 다룬 것 같다.
문득 위작에 대해 궁금했다. 사치품의 짝퉁이라거나 그림 위작, 모창가수들.... 진품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똑같은 능력?을 보여주는데 왜 그들은 인정받지 못할까? 그 안에 철학이라거나 가치관 같은 게 없이 말 그대로 흉내를 냈다는 이유일까... 사치품은 그 안에 철학이란 건 있나.....
아, 아무래도 작품 자체의 가치보다는 재테크의 관점에서 작품을 보다보니 전작보다 세금 문제를 더 다뤘다. 상속세(50억 이하 면제), 법인세, 양도세, 관세 등에 대해 두루 언급했다.
그림 몇 점 걸린 집을 꿈꿔보는데...... 글쎄다. 보통 거실과 부엌이 바로 연결된 형태가 많은데 삽겹살, 생선 굽는 부엌 옆의 거실에 걸린 예술 작품은 뭔가 작품에게 못할 짓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별관 정도는 딸린 큰 집에 살아야겠다.
32.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인식은 그 사회를 대변하는 새로운 화풍을 만든다. 이집트 미술과는 달리 사실적인 것을 추구하는 그리스 미술이 등장했다가, 미술이 신을 위한 수단이 되는 중세를 맞이했다. 그리스 문화의 부활을 꿈꾸는 르네상스 시대가 들어섰고, 평면 회화에서 원근법이 적용되며 작품 속에 공간감이 만들어졌다. / 당대의 천재들이 휩쓸고 지나간 르네상스 시대를 뒤로하고 빛을 사용한 작품들이 등장한다. 카라바조, 페테르 파울 루벤스, 렘브란트 판 레인이 이끈 바로크 미술이다. / 원근법과 빛에 이어 예술의 주체가 달라지며 작품 속 이야기에도 변화가 생긴다. 신, 왕족, 귀족에서 시대를 대변하는 영웅, 경험, 모험이 미술 작품에 등장한다. 프랑스 시민혁명 이후 낭만주의와 사실주의가 등장했다. /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그림을 그렸다. / 미술이 다수의 대중으로 넘어왔다. / 그 후 미술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미술 사조인 '인상주의'가 등장했다. / 이제 작가는 자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았다. /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이 인상주의에서 후기 인상주의까지 이 흐름을 이어받은 대표 작가다. / 그 후 20세기 초기에 모더니즘이 시작된다. 이때 많은 추상화가와 초현실주의 예술가가 등장하며 대상과 주제를 한정 짓는 게 중요하지 않게 된다. / 종이에 3D를 구현한 작가도 등장하는데, 그가 바로 피카소다. / 이후 피카소는 프랜시스 베이컨에게 영향을 끼쳤고, 프랜시스 베이컨은 다시 데미언 허스트에게 영향을 끼친다. / 화폭에 담을 수 있는 건 다 담았다. / 예술가들은 예술의 경계를 벗어난다. / 이제는 예술가의 '개념'까지 예술로 받아들이며, 벽에 붙인 바나나로 표현한 에술가의 개념을 사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 최근에는 미술이 현실 세계에서 벗어난다. / NFT 미술이 등장했다. 현재진행 중인 이야기다. - 이제까지 미술사를 잘 정리한 것 같다!!!!!!!!!!!!!
68. 자본가는 모이면 예술 이야기를 하고, 예술가는 모이면 돈 이야기를 한다.
84. 이론적인 감상법이 궁금하다면 펠드먼의 '비평 4단계'를 추천한다. / 먼저 '서술'이다. 서술은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것들 위주로 바라보는 단계다. / '분석'은 서술에서 파악한 시각적인 정보를 통해 작품을 분석하는 단계다. / 그리고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품을 '해석'하자. /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의미를 따진다. / 마지막은 평가다. 해당 작품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이다.
91. 개인전이 많다는 건 그만큼 갤러리에서 작가 한 사람의 힘을 믿고 전시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 일부 갤러리는 대관비를 지불하면 누구나 전시가 가능하다.
100. 국내 옥션 낙찰 기록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K-ARTMARKET을 통해 종합해서 확인할 수 있다.
105. 여담으로 미술시장에는 좋은 작품이 등장하는 '3D 법칙'이 있다. / 유명 컬렉터의 death(사망), divorce(이혼), debt(파산)이다. / 보통 빠른 시일 안에 작품을 처분하길 바라니 시장에 좋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 더해서 discretion(처분)까지 포함한 4D 법칙으로 얘기하기도 한다.
114. 미술품을 구매하기로 생각했다면 다음 네 가지를 확인하자. 예산 설정, 구매 목적 및 방법 선택, 취향 파악, 정보 수집이다.
117. 최근에는 옥션도 작가와 직거래를 해서 작품을 경매로 소개한다. / 홍보가 필요한 신진 작가가 주로 등장한다. 서울옥션의 '제로베이스', 케이옥션의 '프리미엄온라인' 아트 파트가 대표적이다.
118. 작가에게서 눈여겨봐야 할 것들을 알아보자. 첫 번째, 자신의 예술 철학을 얘기할 수 있는 작가인가? / 두 번째, 작가의 작업을 좋아하는 팬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 세 번째,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업할 것인가? / 네 번째, 해외 활동 경험이 있는 작가인가?
176. 갤러리는 판매한 작품을 재구매하지 않는다.
189. 구매를 희망한다면 반드시 '프리뷰(경매를 시작하기 전에 경매 출품작을 일정 기간 무료로 공개하는 자리)'에 참석해서 작품의 실물을 확인하자.
205. 또한 구매 시 진품임을 증명하는 보증서를 함께 받자. 해당 증서에는 작가의 서명이 있어야 한다.
221.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본다면 1,000만 원 이상의 작품을 고려하자. 30호는 인테리어하기 좋아서 거래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며, 판화보다는 원화가 경제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