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나니 스크롤 압박이 너무 심하네요..^^;; 줄여야 하나..)
엊그제 워크넷에 이력서를 올렸는데 어떤 무역회사에서 오늘 아침 전화가 왔습니다.
오후에 면접 보러 오라고...
부랴부랴 이력서 자소서에 이것저것 서류 챙기고..
정장 다리미질 하고...(다리미질도 이제 이골이 납니다;;;;)
아무튼 그렇게 면접을 갔죠.
작은 회사였고.. 무역회사는 원래 규모가 작은 곳이 많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은 아니고.. 나이 좀 지긋하신 분하고 일대일로 면접을 봤습니다.
저한테 무역업에 대해서 아는 대로 말해보라고 하더군요.
..사실 무역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시원찮게 대답했긴 했어요.
그러더니.. 한다는 얘기가.. 무역회사 면접을 보러 오면서 그 정도도 모르고 오냐고 하시데요.
아니 까놓고 말해서 제가 지원했습니까.
그냥 아침에 전화로 면접 보러 오라는 통보만 받았고 무슨 직무인지도 몰랐습니다.
(전화 받았을때 통화했던 여직원한테 무슨 직무냐고 물어봤더니
동문서답으로 무슨 회사인지 설명해주더군요;;;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말았었죠.)
아침에 전화와서 준비할 시간을 준것도 아니고 회사 홈페이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대뜸 호통부터 치시면서 잔소리 비스무레하게 장황하게 연설을 하시는데
숨막힐뻔 했습니다;;;
다음 질문은.. 내가 입사를 하면 회사를 위해 뭘 해줄수 있느냐고 묻더군요.
회사는 너한테 1800만원이라는 돈을 투자하는거다.
은행에서 저축을 하고 연이자로 1800만원을 받으려면 3억인지 6억인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너한테 6억을 투자하는거다..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내세우시며.. 말이죠 ㅡㅡ;;
무역회사고.. 다른건 안보고 토익점수만 보고 불렀다고 하길래
업무에 충실하는건 당연하고, 꾸준히 영어 공부 게을리 하지 않고 자기계발 하겠다고 했습니다.
(원래 어학은 꾸준히 해줘야지 않하면 말짱 꽝이잖아요..)
그랬더니 이번엔 한다는 얘기가... 아니 그런건 당연히 해야되는거고..라고 시작을 해서는..
(너무 장황하게 말씀하셔서 다는 기억도 안나지만)
원래 작은 규모의 회사는 내 업무 외적으로 해야할일이 많다.
원단 샘플 만드는 일도 해야될꺼고..(섬유제품 수출하는 회사임, 면접 본 방에도 천조가리가 너덜너덜 샘플이 여기저기..ㅡㅡ;;)
커피를 타거나 청소하는 것 등도 스스로 알아서 해야된다.
커피 타는 사람, 청소하는 사람을 따로 뽑을 수 없지 않느냐..라고 합디다.
참내.. 자기 마실 커피 자기가 타고, 자기 자리 자기가 청소하면 되는거 아닌가요?ㅡㅡ;
회사를 위해서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커피타고 청소하는거라니요. ㅡㅜ
..이부분에서 이 회사는 연봉 3천줘도 안가..라고 맘을 굳혔습니다.
확 뒤집어 없고 나오고 싶었지만 혹시 또 이 업계에서 일하게 될지도 모르고..
사람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건데..(언제 어디서 또 마주칠지)
그리고 최소한 어른앞에서 버릇없는 짓은 안해야 한다는게 제 신조라..
..끝까지 꾹 참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요즘 보면 한 2~3년 근무하고 그만두고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업무를 익히는거 자체만도 3년 이상은 걸린다고 생각한다.
(그 6억 투자하는 얘기 또 하면서) 투자해 놨는데 금방 안나갔으면 좋겠다.
모 이런 얘기를 또 장황하게...(나이드신 분한테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그 분이 만약에 신입사원면접 보면 100% 불합격일껄요. 그 장황한 말솜씨..ㅡㅡ;;)
그리고 제 성격이 어떠냐고 수없이 물어보셨는데..
아마도 제가 여기는 붙어도 안가..라고 마음을 굳혀서인지
면접에서 적극성이 좀 없어보였나 봅니다.
자신감이 없어보인다고 하시더군요.
(모.. 첫 질문에 거의 호통치다시피 준비가 안되어 있네 모네 하니까 주눅들었던 것도 사실이죠)
그러면서 자기소개서 내용을 봐도 소극적인 성격인것 같다나 모라나..
..어제 어떤 물류회사 영업직 면접을 봤는데요.
거기서 사장님은 제 자소서를 보시고 굉장히 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주로 지원하는 직무가 해외영업쪽이고 또 여자들을 잘 안뽑아주니까
나름대로 건강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자소서에 많이 드러내려고 노력했거든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 공채는 안그렇겠지만
1~2명 뽑는 중소기업은 면접 가보면 면접관님들이 자소서 정말 열심히 읽으십니다.
(어떤데는 자소서를 달달 외우다시피 읽어보셔서 참 민망했던 적도 ^^;)
근데 제가 들고간 자소서 거기서 대충 훑어보시고
남의 자소서 가지고 가타부타 모라하시는데 정말 속상했습니다.
나름대로 반년 가까이 구직활동하면서 고치고 또 고쳐서
최근 들어 면접때 내용 좋다는 칭찬 받게된 자소서 인데..
..아무튼 그렇게 면접을 보고 나니 마음만 심란해지네요.
면접 끝나고 학원가서 토익 수업듣는데도 싱숭생숭..
학원 수업 끝나고 그냥 쫌 우울하길래 걷다걷다 보니 종로서 집까지 2시간을 걸었습니다.
버스로 30분이면 오는 거리인데...
(정장에 구두신고.. 뭔짓을 한건지.. 지금은 발이 부어서 아직 세수도 못했어요.
세면대에 서 있을 엄두가 안나서.. ㅡㅡ;;)
근데 또 집에 와보니 미스터피자와 고려제강 서류 불합격 소식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작년 하반기 50개 넘게 원서 쓰면서 서류 줄창 다 미끄러지던때..
그리고 그 중 어떤 대기업 하나 간신히 최종까지 갔는데 거기서 버림받았을때..
..그 때 이 후 구직활동 중 오늘이 가장 힘들었던 날인것 같아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 읽는 분이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
있다면 감사합니다.(__);;
아무튼 오늘은 푹 자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원서 쓰렵니다.
잘생각하신 거예요. 저 그런 회사 갔다가 4개월만에 상처만 받구 나왔어요. 매일 10시까지 혼자 사무실지키구 야근하구 휴일도 없구 다른 부서 잡일까지 다 떠맡구 그런데 결국 xxx년 죽일년 소리 듣고.. 그런 사장님들은 직원한테 주는 돈이 자기돈인줄 알아요. 회사는 임직원 모두가 함께 일궈나가는건데도요..
으음.. 기분 안 좋으셨겠어요. 하지만 세상 살다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이 있으니 이런 일도 생기고 저런 일도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혹시 모르죠, 면접관이 일부러 기 죽였을지도. 저같았으면 못참고 따졌을텐데 그렇게 하면 나중에 후회해요..-_-. 아무튼 잊어버리시고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빌께요~^^
참 그리구 대게 보면 경력자들은 시건방지고 요구하는것만 많아서 신입뽑았다는 조금만 회사는 가지 마세요.. 이직을 하는건 다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특히 이런건 경력자들이 훨 잘 압니다.. 비젼이라는건 이일 몇년하고서 더 좋은 조건으로 갈수 있다란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없다고 봤기에 나가는겁니다 이직률확인하길
첫댓글 힘내세요~ 잘되실겁니다. 툭툭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세요.
저도 올 떨어짐. 왕창 울고 힘내는 중... 힘냅시당~~^^
힘내요^^ 조금더 있음 지금 까지의 서러움을 모두 털어 버릴수 있을 만큼 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대기만성 이라는 말도 있잔아요 열심히 하다 보면 꼭 마음에 드는 회사에 입사하실수있을것입니다^^
귀엽다 ^-^
저두 요즘 많이 힘드네요..우리 힘내요^^
힘내3~ ^^
힘내세요~ 진짜 커피 타라고 말하는 회사는 붙어도 가지마세요 잘 될날이 있을 거예요^^
에잇! 퉤!!! 한숨 푹 주무시구 잊어버리세요~ 그래도 되게 예의바른 분이네요. 저 같았으면 들이댔을 텐데 ㅎㅎ
힘내세요.. 저 같아도 중간에 자리 떴을거 같은데..^^.. 꼭 잘되실거에요..
아자아자 힘내여~ 님~!!! 더 좋은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에이~힘내세요!!!
고진감래라 하잖아요. 고생하신 만큼 꼭 더 좋은 직장 잡으실 겁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힘내세요... ^^
힘내시구, 파이팅 입니다.
그렇게 많은 실패에도 계속 도전하시는 모습만 보아도 정말 열정적이신거 같네요. 전 이제 시작하지만 솔직히 그렇게 못할거 같거든요.. 그런 자세만으로도 충분히 준비되신분 같네요. 성공은 항상 성실한자를 찾게 되어있데요.. 힘들다고 포기하시면 안되여~~아자아자~화이팅
우와.. 취업하기 정말 힘들죠? 저도 비슷한 일 많이 겪었어요.힘내세용
잘생각하신 거예요. 저 그런 회사 갔다가 4개월만에 상처만 받구 나왔어요. 매일 10시까지 혼자 사무실지키구 야근하구 휴일도 없구 다른 부서 잡일까지 다 떠맡구 그런데 결국 xxx년 죽일년 소리 듣고.. 그런 사장님들은 직원한테 주는 돈이 자기돈인줄 알아요. 회사는 임직원 모두가 함께 일궈나가는건데도요..
고진감래. 힘내시구, 아자아자 파이팅!!!
힘내시고요 빠이팅 있게 다른곳두 마니 있자나요 글고 보기가 쫌 힘들었어요^^
좋은 인생경험이 될겁니다. 님이 쓰신 글을 읽어보니 충분히 극복하실 분이라 생각됩니다. 힘냅시다 ~~
화이팅~~~~
힘내세요 저도 면접 보고 오늘 연락 준다고 하고 연락이 없내요 속이타요 님 힘내세요 화이팅
착하시네요. 그런 성격이라면 좋은 곳에서 빛을 발할 기회가 꼭 오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아자!!!!!
홧팅 !!!
힘들때 일수록 울지 맙시다. 우리는 더 우리에게 맞는 회사, 비젼이 좋은 회사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많이 떨어지고 괴롭지만, 소리한번 크게 지르고 다시 일어서렵니다.
여기 들어오시는 많은 분들이 다시 일어서서 우리의 일자리를 찾아서 전진합시다. 캔디의 노래를 크게 부르며
힘내세요.. 님의 그 노력과 성품이라면.. 꼭 성공할 겁니다..10년뒤의 모습......을 생각하며.
요즘은 실업자가 많으니 쪼매난 업체들이 더 설쳐 되는구먼 ~~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미치겠다...
그런 회사 저 같아도 가기 싫을 것 같아요...더 좋은데 가세요~!! 아자~! 힘내자구요~!
으음.. 기분 안 좋으셨겠어요. 하지만 세상 살다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이 있으니 이런 일도 생기고 저런 일도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혹시 모르죠, 면접관이 일부러 기 죽였을지도. 저같았으면 못참고 따졌을텐데 그렇게 하면 나중에 후회해요..-_-. 아무튼 잊어버리시고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빌께요~^^
저두 5명 있는 프로그램회사 댕기다 이건 아니다 싶어 한달만에 때려쳤죠. 첨엔 삼성출신들이라고 하기에 실력있는 기술자들 5명 나와서 회사차린줄 알고 뭔가 작품하나 나올지도 모른다 생각했죠. 님처럼 회사 커지는거 한순간이다. 인센티브나온다. 사장의 마인드를 봐야한다. 영어 꾸준히 해라..등등하면서
이건 업무환경 개같은 곳에서 신입을 아예 집에 안보내고 차끊길때까지 밤 11시 넘게 일시키는게 다 널 위한 거란 논리를 앞세우더군요.. 글구 작은 회사서 배우는거 뻔합니다. 어디서 경력이라고 내밀지도 못해요. 저 그래서 한달만에 때려쳤죠 후회안합니다..
참 그리구 대게 보면 경력자들은 시건방지고 요구하는것만 많아서 신입뽑았다는 조금만 회사는 가지 마세요.. 이직을 하는건 다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특히 이런건 경력자들이 훨 잘 압니다.. 비젼이라는건 이일 몇년하고서 더 좋은 조건으로 갈수 있다란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없다고 봤기에 나가는겁니다 이직률확인하길
그래두 저보다 나으시네염.......... 전 ㅗ익이다 머다 줄비할께 산더미..ㅡㅡ;; 저두 콧구멍만한 중소기업 면접 몇군데 봤는데........토익점수는 왜그모양 이냐는둥,,,,,,,,, 왜 너는 어학연수도 안갔냐는둥.........어이없습니다........ 머가 뛰니깐 머두 뛴다고 ........중소기업이 더하더이다..힘내셔용
저도 비슷한 경험했었는데... 자금 생각하니 아무것도 아니지만 당시엔 죽을듯 했었죠
저는 사회생활 5년차. 지금 면접보고 계신 분들은 남의 돈 받아 먹기가 얼마나 더럽고 힘든지 모를 겁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자존심 학교에 두고 왔다고 생각하시고 행동하시는 분은 성공합니다.
힘내세요~근데..중소기업지원하심...중소기업상황을...알면 이해가 좀 되더라구요...^^;
님들 보면서 공감 많이 했습니다.. 힘내세요!!
휴우..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 모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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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사람이 참아야죠!
그 장황한 말씀 늘어놓으시는 어르신 말씀 듣니라 식은땀 진탕 흘리셨을 모습이 그려지네요 ^^;; 발도 퉁퉁 부은 상태에서 힘들게 집에 왔는데 안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뉘 ;; 이런 악재가 ;;; 오늘일은 오늘내로 깨끗이 잊고 내일 상쾌한 기분으로 털고 시작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