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은 5~7월에 피는 꽃으로 하얗고 순결한 꽃의 대명사이지만, 그 이름을 살펴보면 희다(白)는 뜻은 아니다. 땅속 비늘줄기(알뿌리)를 구성하는 비늘잎이 100조각이 될 정도로 많다는 의미에서 백합(百合)이라고 불려졌다.
백합은 백합과 백합속(Lilium) 식물을 총칭하며, 북반구의 온대에 70∼100종이 있다.
그 중에서도 흰 백합인 Lilium candidum(릴리움 칸디둠)을 Madonna lily(마돈나 백합)라고 하여 처녀를 상징한다. candidum은 라틴어로 하얀색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하얀 꽃을 백합, 붉은 꽃은 나리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두 단어는 같은 뜻으로 백합은 한자어, 나리꽃은 순우리말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현재 우리집 마당에 올라온 백합 꽃봉우리이다.
꽃이 필 날이 얼마남지 않은 듯 하다.
매년 피는 꽃이지만 이번엔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야겠다.
옆 집 마당에 핀 붉은색의 백합- 꽃나리이다.
꽃나리는 하늘을 향해 피고 반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참나리는 주근깨처럼 여러개의 반점이 있고 아래를 향해 꽃이 피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검은색 주아가 다닥다닥 매달려있다.
주아가 떨어져 내년에 새로운 참나리가 싹틀 예정이다.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합과 식물은 원추리이다.
가느다란 잎들 사이로 꽃대 하나가 쑤욱 올라와 꽃을 피운다.
어린 잎은 나물로도 먹는다고 하나..아직 못 먹어본게 아쉽다.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 이라고 한다.
더운 여름 7~8월에 피는 꽃.
헉헉거리며 산을 오르다 이 꽃을 만나면 어찌나 반갑고도 이쁘던지...
숲에서 원추리 꽃을 만날날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