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베르만의 건강관리 및 운동, 성장 단계별 훈련 방법
이경규 ADVANCE DOBERMAN Breeder
도베르만은 겉으로만 봐도 세련되고, 민첩한 개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도베르만이 보는 이로 하여금 이와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킬까?
제대로 된 훈련과 정성 어린 관리만이 그들이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도베르만은 생후 12개월이 접어들면서 생애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모든 도베르만이 전성기를 누리지는 못한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관리와 훈련방법이 요구된다.
크게 다섯 단계로 나누어 건강관리 및 훈련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전문 훈련에 대해서도 공부해보도록 하자.
운동 1 : 유년기(∼ 3개월)
운동장에 여러 마리 풀어서 자유운동을 시킨다. 이때 바닥은 모래, 자갈, 흙을 혼합해서 롤러 등으로 평평히 갈아놓은 곳이 적당하다. 보통 콘크리트 바닥을 사용한다. 다만 이때 미끄러워서 놀다가 넘어질 정도는 위험하다.
시간은 하루 3∼4번, 한번에 10분에서 20분 정도 운동을 시킨 다음, 각자 켄넬에 가둬 충분한 휴식기를 가지게 한다.
이 시기는 한번씩 바깥 외출을 해줌으로써 나중에 견사 집착증에 걸리지 않도록 사회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운동 2 : 3∼6개월(쇼훈련의 시작)
여러 마리 풀어놓고 자유운동을 시키고 시간을 좀 늘인다. 하루 5∼6번 정도 인터벌로 운동시킨다. 물론 운동 후에는 각각 공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한다. 개는 말과 달리 장시간 서 있을 수 없는 동물로, 장시간 서있을 경우 관절에 무리가 가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쇼훈련은 이 시기 리드에 적응하고, 주인과 같이 산책을 하며(상보를 중심으로) 익숙하게 만들어야 한다(이때 리드를 너무 강압적으로 끌면 견에게 거부감을 심어주므로 처음에는 견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따라가 준다). 집중훈련은 무리하게 시키지 말고 좋아하는 것으로 유도해 몇 초간 짧게 실시한다. 항상 훈련은 즐겁고 신나는 시간으로 마련해주어야 성공하기 쉽다.
바닥은 좀 푹신한 소재로 흙과 잔디, 자갈 등이 혼합된 곳이 좋겠다. 이 시기에 운동을 너무 심하게 시키거나 딱딱한 곳에서 운동을 하거나 뛰어내리면 고관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할 것이다.
고관절 형성부진증은 유전이 70%이고 나머지는 비만, 과잉운동, 점프 후 착지 시 등 관리 부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다.
앉을 때 책상다리를 한 경우, 옆으로 엎드리는 경우, 높이 점프를 하려하다 갑자기 내려오는 경우, 점프를 싫어하는 경우, 뒤가 많이 실룩실룩 흔들리는 경우 등 고관절이 발견된 견은 다음 번식 시에 배제해야 할 것이다.
쇼훈련의 본격적인 시기1(6∼9개월)
점점 몸이 형성되는 시기로 몸집이 비슷한 견이나 작은 견을 택해 하루종일 풀어놓고 운동을 시켜도 무방하다. 물론 바닥은 자갈과 흙이 혼합된 푹신한 곳이 좋겠다.
이 시기는 쇼 훈련도 점점 강화해야 하는 시기로 리드를 매고 상보(천천히 걸음), 속보(빠른 걸음), 갤로퍼(뜀박질)를 적절히 혼합해서(속보에 중점) 시킨다. 쇼 매너 또한 연습을 해야 한다. 탁자 위 등 견들이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이용해서 견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물건으로 유도해서 정확한 자세를 잡도록 하고 “스테이”, “안 돼”등의 강한 어조로 훈련의 시간을 늘려간다.
쇼훈련의 본격적인 시기2(9∼12개월)
이 시기는 거의 트레이닝의 마지막 단계로 자전거 등을 이용해 운동을 시킨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리더(목줄)를 목 끝에 건 다음 출발하고, 갤로퍼 하는 경우 강한 어조나 충격을 주어서 속보로 운동을 시켜야 한다(속보 운동시 사지가 골고루 운동이 되며 갤로퍼의 경우 뒤쪽이 운동이 많이 되므로 뒤가 약한 견은 이 방법으로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하다).
쇼훈련은 마무리 단계로 평지에서도 주의 집중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늘려 훈련시키고 비디오나 사진을 자주 촬영해 단점을 파악, 교정이 가능하다면 교정해주어야 한다.
최고의 전성기(12개월∼)
그 동안 트레이닝 및 쇼훈련이 결실을 보는 시기로 도벨의 경우 크기는 다 자라고 앞으로 골격이 벌어지며 근육이 붙어 2년에서 3년 정도 되면 자기 생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성견의 경우 오토바이(없을 경우 자전거)로 일정속도, 보통 20km를 기준으로 8km이상 운동을 시켜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20km의 속도를 넘어서면 갤로퍼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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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및 모질 관리
관리와 성장단계별 훈련 외에 도베르만에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먹이와 모질 관리이다.
이것은 어쩌면 이 개뿐만이 아닌 모든 견종들에게 해당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먹이는 양질의 사료(추천사료 : 뉴트로 맥스. 뉴트로 라아지 브리더, 프로플랜, 로얄캐닌)를 급여해 주어야 하고 양은 사료에 표기된 정량에서 본인의 관리에 따라 첨가물이나 양을 조절한다.
단 도베르만은 근육질의 몸매를 이루어야 하므로 너무 살이 쪄도 안 되며, 갈비뼈가 비칠 정도로 말라서도 안 된다. 보통 사람용 체지방 측정기(클리퍼)를 사용해 어깻죽지를 잡아서 측정하나, 이런 기구가 없을 때에는 육안으로 보아서 숨을 들이마셨을 때, 갈비뼈 1∼2개가 보일 정도면 적
당하다.
모질관리는 단모종이라 눈으로 모질의 관리 상태를 금방 확인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영양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은 필수사항이고, 이외에 하루에 한번 정도 스팀타월로 털의 결 따라 밀어주며 마사지를 해준다.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정도 샴푸와 린스를 해주며, 이틀에 한 번 정도 스팀타월로 닦아준다면 목욕일자는 더 늘여도 상관없다. 또한 이런 영양과 샴푸와 아울러 알맞은 일광욕이 필요하다(최소한 하루1시간).
그리고 흔히 팔꿈치 주변에서 발견되는 탈모현상은 곰팡이가 기생해 생기는 경우로, 매일 관찰하고 일반약국에서 ‘반질 연고나 카미졸’을 구입해서 바른다면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된, 아울러 딱딱한 바닥에서 생활하는 것보다는 단모종이라 푹신푹신한 곳을 마련해주면 더 안성맞춤이 될 것이다. 다만 이때 주의할 점은 켄넬 속에 이불이나 천종류를 넣어주고 장시간 가둬둔다면 천조각을 물어뜯고 삼켜버려서 폐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집의 애견의 성질에 따라 깔아주는 물건과 사간을 정하는 게 좋다.
참고사항
운동 코스는 평지를 일반적으로 하나 원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병행해도 상관없다. 다만 내리막의 경우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내려올 때 체중이 앞으로 실리므로 관절에 무리를 줄 우려가 있으니 조심할 필요성이 있다.
보통 엉덩이 쪽이 올라온 개, 출산 후 산후 조리에 실패해서 등선이 가라앉은 개 등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적절히 혼합한 코스나 마당의 높은 곳에 이동이 가능하게(다시 말해 케이블카 의 선을 연상하면 될 듯) 설치해, 견의 목에 그 선을 연결해 항상 목을 들고 생활할 수 있게 하여 교정의 효과를 종종 보고 있으나 유전적인 문제에 의한 경우는 큰 기대를 걸어보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