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트랙 :
산행 일시 : 2023년 10월 29일 일요일 맑음, 조망양호
산행 코스 : 안산 서대문 독립문~안산 자락길 ~무악정 ~ 안산 봉수대 ~ 연세대 ~ 신촌역
<안산에서 인왕산과 북한산>
주일마다 목소리로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팀들이 안산나들이에 나섰다. 서대문독립공원 입구에서 독파크빌아파트 방향으로 올라가면 자드락길이 시작된다. 안산둘레길은 대부분 나무데크계단으로 정비가 되어 있어 걷기에 아주 편하다. 어떤 곳은 무장애 이동지역도 있다. 자득락길 입구에 단풍이 멋있는 단장을 하고 인사를 하며 다가온다.
아주 느린 속도로 단풍을 대하며 걸을 때 인왕산이 친구처럼 우측에서 팔짱을 끼고 돈다. 오늘 같이 맑은 날에 안산을 둘러보는 행복을 느껴본다. 세상사를 나누며 초목의 삶 이야기도 들으며 걸어간다. 아까시나무가 짧은 생명을 마감하고 고목이 되어 간다. 그 사이로 몇 십년 선배인 어른들이 걸어간다. 시간을 초월한 둘레길의 여정이 공간을 따라 설계되어 간다. 북한산이 족두리봉에서부터 보현봉까지 병풍을 펼쳐놓았다. 진흥왕순수비를 안고 있는 비봉이 그 가운데 중심을 잡고 있다.
오고가는 발길마다 한 아름 단풍 내음새를 안고 지나간다. 카메라에는 가을이 담겨있고 정이 듬뿍 배어있다. 마음 속에는 세상을 비우고 가을로 채웠다. 그런다가 맨발로 지나가는 이들이 진흙의 간지러움을 참으며 유쾌한 길에 있다. 메타세콰이어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간다. 겨울을 준비하며 침엽을 하나둘 떨어뜨리며 바닥을 금도금한다.
무악정은 봉수대로 가는 역이라서 쉬어가기도 하고 준비하기도 한다. 봉수대로 오르려면 한주먹 땀방울을 준비해야 겠다. 그 땀방울을 길에 뿌려대니 전망이 트였다. 일망무제의 조망이 열려있다. 한북정맥의 도봉지맥과 한남정맥의 관악지맥이 마주보고 한강으로 향한다. 그 산줄기에서 많은 산그리메가 그려진다. 각각의 얼을 가진 굴들이 모여 얼굴로 인증을 한다.
가을날의 교정은 회색이 아니라 오색이다. 파랑새가 단풍 사이의 열매를 쪼을 때 멀리 종이 울린다. 교정을 나올 때 금강산도 식후경을 실험해 본다.
안산자드락길
인왕산을 바라본다.
서대문 이음길로 가면 인왕산이다.
자락길 전망대에서 파노라마를 치는 북한산을 잡아본다.
인왕산을 모두 담아본다.
자드락길에는 고운 단풍도 있지만 수명이 다하여 병원에 누워있어야 할 아카시나무도 산재한다.
모처럼 바위를 만나 같이 놀아준다.
박두진 시인의 푸른숲(47년작)에서 시비를 만나본다.
자드락길에서 도로를 만난다. 황톳길이 개설되어 있다.
잣나무숲을 지나간다.
꺽다리 메타세콰이어의 날씬함 속으로 들어간다.
반바퀴 돌아 무악정에서 봉수대를 왕복한다.
안산의 최고봉인 봉수대에서 조망을 즐겨본다.
남동쪽으로 남산을 바라본다. 바로 밑에는 삼각점봉(170.1)이 있고 그 우측은 이대이다.
한강 건너편에는 청계산, 관악산, 삼성산이 배경을 이룬다.
안산의 삼각점을 살펴본다. 실제 삼각점은 국가시설 안에 있다.
북쪽에는 인왕산이 병풍을 펼치고 있다.
인왕산은 북한산과 연결되어 있다.
북한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족두리봉이 우측에 있고 그 뒤에는 개명산과 앵무봉이 희미하다. 좌측에는 안산에서 고은산과 백련산으로 이어지고 있고 그 뒤로는 응봉이 망월산과 연결되어 있다.
인왕산과 북한을 모두 잡아본다(0.5X)
남산을 찾아본다.
안산 암봉을 오르는 이들의 행복한 아우성을 들어본다.
봉수대에서 내려와 연세대 뒷동산으로 향한다.
연세대 사회과학대의 가을을 담아본다.
파랑새가 앉아있다.
연세대에서 나와서 회식장소인 형제갈비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