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철학을 새롭게 살펴보는 <신체 없는 기관 - 들뢰즈와 결과들>. 슬라보예 지젝의『Organs without Bodies: Deleuze and Consequences』를 완역한 책이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공저서에 나오는 "기관 없는 신체"라는 개념을 역전시킨 "신체 없는 기관"이라는 제목이 보여주듯이, 지젝은 들뢰즈에 대한 통념적 독해와는 다른 새로운 독해를 제시한다.
지젝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던 들뢰즈와 전혀 다른 들뢰즈를 탄생시킨다. 들뢰즈 철학의 정수를, 들뢰즈와 가타리의 공동 저술들에서 찾기 보다는 그에 앞선 들뢰즈의 단독 저술들에서 찾고 있다. 또한 들뢰즈를 독해함에 있어서 들뢰즈의 궁극적인 적이었던 헤겔을 다시 끌어들이고, 들뢰즈를 다시금 바디우나 라캉의 편으로 끌어들인다.
제1부에서는 들뢰즈의 철학 그 자체를 다루고, 제2부에서는 그렇게 조명된 들뢰즈의 철학이 (인지)과학과 영화(예술)와 정치에서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들뢰즈 독해의 공백을 메우고, 들뢰즈와 연관된 그동안 수많은 논쟁들에 새로운 좌표를 제공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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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약력
슬라보예 지젝 Slavoj Žižek: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에서 사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이다. 라캉의 정신분석학, 헤겔의 철학, 맑스주의 정치를 독창적으로 결합하여, 인문사회과학의 거의 모든 부분에 개입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정신분석 이론가이자 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주요 저서로는 <까다로운 주체>, <부정성과 함께 머물기>,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 <나눌 수 없는 잔여>, <이라크>, <삐딱하게 보기> 등 다수가 있다.
■ 옮긴이 약력
김지훈: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영화이론 석사 졸업. 현재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며, 서울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오즈 야스지로>, <강원도의 힘>, <김기덕, 야생 혹은 속죄양>, <로베르 브레송> 등과 역서로는 데이비드 노먼 로도윅의 <질 들뢰즈의 시간기계> 등이 있다.
박제철: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영화이론 석사 졸업. 현재 영화 이론/비평과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역서로는 슬라보예 지젝의 <이라크> 등이 있다.
이성민: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미학과 대학원에서 수학. 현재 도서출판 b에서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역서로는 마이클 하트의 <들뢰즈의 철학사상>, 레나타 살레츨의 <사랑과 증오의 도착들>, 미란 보조비치의 <암흑지점>, 알렌카 주판치치의 <실재의 윤리>, 슬라보예 지젝의 <이라크>, <까다로운 주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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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대화가 아닌 조우
1부 들뢰즈 잠재적인 것의 실재성 생성 대 역사 "기계-되기" 언제가, 아마도 경험일원론의 세기가 될 것인가? 준-원인 스피노자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가능한가? 칸트, 헤겔 헤겔 1 : 들뢰즈 뒤에 달라붙기 헤겔 2 : 인식론에서 존재론으로...그리고 되돌아가기 헤겔 3 : 최소 차이 의미의 비틀림 희극적인 헤겔적 막간극 : 덤 앤 더머 들뢰즈의 오디푸스 - 되기 남근 환상 RIS
2부 결과들 1장 과학 : 인지주의를 프로이드와 더불어 "자기형성" 미들, 모든 곳에 밈들 하이픈 - 윤리에 반대하여 인지적 폐쇄 "한 모금의 여유"
2장 예술 : 말하는 머리들 영화 - 눈 반 - 플라톤으로서의 히치콕 응시와 절단 환사이 붕괴될 때 "나, 진리가 말하고 있다" 도덕을 넘어서
3장 정치 : 문화혁명을 위한 항변 들뢰즈를 읽는 여피족 미시파시즘 네트사회? 제국에 대항한 타격들 마오쩌둥 주석의 "프롤레타리아 문화대혁명이여 영원하라!"라는 슬로건의, 혁명적 문화정치를 위한, 영구적 현실성에 대하여
옮긴이 후기 색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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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들뢰즈인가? 최근 10년간 들뢰즈는 현대 철학의 중심적 준거점으로 출현했다. “저항하는 다중”, “유목적 주체성”, 정신분석에 대한 “반-오이디푸스적” 비판 등의 개념들은 오늘날의 학계에서 공통 통화이다. 들뢰즈가 오늘날의 반-세계주의 좌파 및 자본주의에 대한 이들의 저항을 위한 이론적 근거로 점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이 말이다. 이와 관련해 ꡔ신체 없는 기관ꡕ은 “시류에 역행한다”. 이 책의 출발 전제는 이러한 들뢰즈(펠릭스 가타리와 함께 저술한 책들의 독서에 기초한 유행하는 들뢰즈 이미지) 이면에 또 다른 들뢰즈가 있다는 것이다. 이 또 다른 들뢰즈는 정신분석과 헤겔에 훨씬 가까운 들뢰즈이며, 이 들뢰즈의 결과들은 훨씬 더 파열적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ꡔ안티-오이디푸스ꡕ와 ꡔ의미의 논리ꡕ 사이에서―즉 존재의 물화된 질서에 맞서 생성의 생산적 다수성을 찬미한 들뢰즈와 의미-사건의 비물체적 생성의 불모성과 관련된 들뢰즈 사이에서―들뢰즈 사유의 내적 긴장을 식별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러고 나서 이러한 긴장의 결과들은 과학, 예술(영화), 정치라는 세 가지 주요 영역들과 관련하여 전개된다. -<지은이 서문에서>
근대적 우주 그 자체의 특성을 철학적으로 사유한 한 명의 철학자가 있었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스피노자다. 하지만 우리가 포스트모던을 정확히 “일반화된 모던”으로 읽어야 하는 한, 그것은 또한 들뢰즈이기도 한다. 들뢰즈가 “잠재적인 것”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이 사실은 근대적/현대적 삶의 바로 그 질료라면 어찌할 것인가? 그리하여 지젝이 들뢰즈적 개념들의 흔적을 일상생활에서조차 발견한다고 말했을 때 그것이 전혀 과장일 수 없었던 것이라면 어찌할 것인가? 그리고 바로 그만큼 들뢰즈를 놓고 건 지젝의 내기는 지적으로 흥미롭다. -<옮긴이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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