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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성 성도(成都/Cheng-du)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오전 성도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2월 7일 정오를 막 넘겨서 티벳의 공가 공항에 내렸다. 라싸 시내, 조캉 사원과 멀지 않은 샹바라 호텔로 이동. 이곳은 티벳여행 5박중 우리가 3일밤을 묶을 곳이다. 우리 일행의 본진은 14명이다. 외로 자신들의 일정에 따라서 부분합류를 하는 4분, 그리고 이틀 후에 온 한 사람을 포함해서 19명이 주로 짐을 실은 버스와 찝차에 나누어 타고 움직였다.
일행 중 최고령자인(82세) 박 선생님이라는 분은 금번 티벳 방문이 19번째라고 한다. 그는 티벳에 관한한 국내 일인자라 할만했다. 티벳 야생화 사진을 직접 찍어서 책자를 발간한 적도 있는데, 그 책은 그 후 티벳 한 대학의 교재로 사용되기도 했었다고 했다. 이번에는 '무인구'라는 곳의 방문 허가를 중국과 티벳 당국으로부터 받아내기 위해서 오셨다는데, '시간이 멈추는 곳'이라고 불리우는 이 '무인구'에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계 등의 전자제품이 작동을 멈춘다고 했다. 이 분의 티벳 사랑은 지극한 것이어서 다들 그 분이 전생에 아무래도 티벳인(tibetan)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9번째로 티벳을 찾은 사진작가가 있었고, 우리를 인솔하는 가이드 미스 리는 금번이 8번째 방문이라고 한다. 그 외에 한의사, 선생, 회사원 등 여러 종류의 직업과 함께 나이도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층의 사람들이 함께 모였다. 구정 연휴에 부러 오지를 찾아온 사람들은 첫대면에서부터 적당한 친밀감을 서로 느낄 수 있었다.
라싸에서의 첫날은 고지에 적응하기 위해서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호텔 인근에 있는 조캉사원과 바코르 광장 주변 시장을 둘러보면서 티벳인들과의 첫대면을 즐긴다. 마르고 낯선 공기를 가슴 가득하게 들이킨다. 아~, 여기는 티벳이다. 밤에는 도로에서 불꽃 놀이를 하는 소리가 잠을 이룰 수 없게 시끄럽다. 설날 전날 초저녁에는 두어 시간 동안 아예 바코르 근방 건물들이 전부 소등을 하고 불꽃 놀이를 지원했다. 길에는 공안이라고 적힌 경찰차와 소방차, 구급차, 그리고 청소차까지 등장해서 만약에 있을 사태에 대비하는 듯했다.
티벳은 호전적인 유목 부족 집단으로부터 출발했었다고 소개하는 책자들 안에는 적혀있다. 6세기 이후에 국제무대에 등장한 티벳은 송첸 감포(Songtsen Gampo:618~649)의 통치시절에 는 한 때 인도북부와 중국국경까지를 그 세력권에 둔 적도 있었다고 하지만, 후에 몽고와 청, 그리고 영국의 침략과 간섭을 받아오다가, 마침내 국민당을 밀어낸 홍위군에게 100만의 인명과 6000여개의 사찰이 훼손된 후에 중국에 통합되는 지경에 이른다.
그래서 지금은 50여년째 중국의 한 소수민족으로 전락하여 살아가는 티벳. 티벳은 본시 신정국가(神政國家)이다. 그들은 이른바 외부세계의 <근대화>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오로지 명상할 수 있고 육신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기만을 원했다.
이곳 라싸(Lhasa)는 티벳(중국의 서장자치구西藏自治區)의 수도이며, 위치는 얄룽창포(雅魯藏布江)의 지류인 라싸강 중간 부분에 위치하고, 사방은 설산(雪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해발은 3558m이다. 일조시간(日照時間)이 아주 길고 찬란한 햇빛으로 유명해 일광성(日光城)이라 칭하기도 한다. 지금 라싸 중심부의 상권은 중국의 한족이 거의 차지하고, 요령없는 티벳 장족들은 자신들의 수도에서마저 변두리로 밀려나는 추세에 있다고 들었다. 조캉사원, 포탈라궁, 드레풍사원, 세라사원 등이 유명한 곳이다.
포탈라궁이 세상에는 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들의 정신적인 성지는 조캉사원이다. 이 조캉사원을 빙 둘러싸고 활기와 생기가 넘치는 바코르(팔각거리/八角街)가 있고, 그 곳을 중심으로 주변에 라싸의 구도시가 위치한다. 바코르 광장에는 전국에서 찾아와 오체투지를 하는 참배객들과 마니차를 돌리며 시계방향으로 바코르를 도는 참배객들을 항상 만날 수 있다. 누구도 달라이 라마를 아래로 내려다보아서는 아니되므로 라사 구시가지의 주택은 그 높이가 2층으로 제한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 적힌 티벳 관련 자료는 <티벳/해초여행사>, <티벳 속으로/이레>, <티벳 관련 사이트>자료 등을 참고로 했습니다) |
첫댓글 나도 가고싶다아.
tv에서 보니 이제 포탈라궁은 중국정부 주머니만 채워주고 있다하니 좀 측은한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