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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대교 와 갈매기들 ***
직장에 다니는 딸낭구가 6월 6일날부터 9일까지 년차 휴가를 받았다고 한다.
어디를 갈까 혼자 고민을 한다. 혼자 유럽을 갈까? 아니면 홍콩하고 마카오를 갈까 혹은 태국을 갈까 궁시렁궁시렁 한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6월 7일이면 아빠 생일인데 어디서 혼자 여행을 갈려고 해?" 그랬더니 그러면 안가지 뭐!!! 한다.
그래서 "아빠는 아직 젊으니까 신경쓰지말고 더 나이먹으면 챙겨주면 되고 가고싶은데 있으면 갔다 와!!!!" 했더니 딸된 입장으로서는 못내 선뜻 가기가 그런가 보다.
옆에서 보니 몇칠을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있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가족 단합대회도 할겸 내 생일잔치도 할겸 내가 적극적으로 추진을 해야 할것 같았다. 그리 해서 인터넷 여기저기 트레킹 회사들을 검색해 보았다. 가까운 동남아나 중국 쪽으로 가볼까 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려보아도 연휴라서 저렴하게 그날짜에 가는것은 찾을수가 없었다.
꿩대신 닭이라고 가까운 제주도에 인천에서 배를 타고 6, 7. 8일 2박 3일짜리가 있었다.
6/6일 18;30분 인천항.출항, 7일날 아침 제주항도착 ,
7일,당일 치기로 한라산 트레킹, 18;30분 출항.
8일날 08;30분 인천항 도착.
다시 말하면 배에서만 2박, 1인당 요금 109,000원(점심 도시락 1회제공. 제주항에서 한라산 성판악까지 차량제공),
날짜. 프로그램. 가격 모두 착했다.
좀 아쉬우면 제주에서 1박을 하는 3박 4일짜리도 있었다.
딸낭구가 아빠 생일이라고 여행경비 다 쏜단다. 어쭈 제법이네..... 못이기는 척!!!! 그래라.
처음에는 집사람. 딸낭구 모두 비행기로 가자고 한다. 그러지 말고 배로가는게 훨씬 재미잇으니까 내말대로 하자고 꼬고 꼬아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사람마다 취향이 틀리 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비행기보다는 배로 가는게 훨씬 재미도 잇고 잠자기전 같이 맥주도 한잔 하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들을 교환하고 내가 마누라 입장도 되어보고 혹은 딸낭구 입장도 되어보고 혹은 그네들이 내입장도 되어보기도 하고 서울 도시생활이라는게 서로서로 얼굴 보기도 바쁘고 같이 식사하기도 쉽지 않은것이라서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하게 할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져보는것이 좋을것 같다.
여러소리 하시지 마시고 고고 씽씽!!!!!!!!!!!
6일날 집에서 오후 2시 30분쯤 출발,
전철을 타고 동인천에서 내리니 터미널에 집합시간보다 1시간전.
딸낭구가 차이나 타운에 가보자고 한다. 공갈빵을 산다나 뭐라나. 공갈빵이 뭔데?
공갈빵을 보니 크기만 이따만 했지 안은 텅텅 비어있다. 공갈빵 맞네..
아들애는 중국에서 대학을 올해 6월달에 졸업을 하니 아직 중국에 있으니 어쩔수 없고......
딸애도 내가 중국 항주에 있을때 항주에 와서 약 1년반정도 거주를 했으니 중국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호감도 가지고 있던터라
나도 인천 차이나 타운에 처음으로 가보았는데 별로 크지는 않았고 낮이라서 그런지 별로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두어군데 음식점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 말고는 별 특이사항 없었다. 다만 음식점들이 짜장면, 혹은 짬뽕 등등 대부분 한국사람들의 입맛을 위한 음식들이었다. 중국 본토의 음식맛을 보기란 쉽지 않을듯하였다.
17;30분 연안부두 제주 여객 터미널에 도착하니 트레킹 여행사 사장님한테 전화가 삐리링....
만나서 티켓을을 받고 같이가는 일행들을 보니 우리가족 3명. 다른가족 4명, 모두 7명이다.
배는 18;30분 출항을 하고 서서히 인천대교 밑으로 해서 인천항을 빠져 나간다.
선장 아나운싱 멘트가 나오기를 인천대교 길이가 이십몇킬로가 된다고하면서 세계 5위라고 한다. 몇년전까지는 상하이에서 닝보까지 항주만에 있는 다리는 사십몇킬로 였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세계에서 제일 긴다리라고 했는데 지금은 중국 청도에 새로만든 다리한테 혹은 그외의 다리한테 1등 자리를 넘겨 주었다고 한다.
세상이 어디까지 갈것인가?
몇십년후, 몇백년후. 몇칠전에 신문을 보니 서울에서 미국 LA 까지 2시간 30분 정도의 비행기도 곧 상용화 된다고 하고....
많은 사람들이 갑판에 나와서 멀어져 가는 인천항을 바라보면서 갈매기 한테 새우깡도 던져주고 사진도 찍고 야단이다. 바닷바람이라서 그런지 반팔은 좀 춥다고 느낄정도,,,..
어떤 중년의 남자는 상갑판 가드레일에 기대어 혼자 앉아서 소주를 마시고 있는데 벌써 술이 취해서인지 눈도 게슴츠레 하고 벌써부터 헤롱헤롱한다. 아이구 조그만 드시지.....
해가 저무는 쪽으로는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들이 고도를 낮추고 서서히 공항쪽으로 빨려들어간다. 날라다니는 갈매기 한마리도 비행기 폼을 잡아본다. 한번 비행기 따라서 가봐!!!!!!!!!!!!!!!
해떨어지는 풍경!!!!!!
저 태양이 한바퀴 돌아서 내일 제주항에 가까워지는 시간쯤 되면 바닷물에 얼굴을 씻고 다시 수평선위로 다시 떠오르겠지...
*** 우리가 타고 갔던 세월호 ***
세월호는 6,800톤 이란다. 여객선 치고는 그리 크지 않다. 중국 다니는 배는 보통 15,000 에서 25,000 톤 정도인데...
그러나 실제로 승선을 해보니 그리 작아보이지 않는다,
인천항에서는 제주도 가는 여객선 2척이 교대로 해서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출항을 한다.
경기도 지방 혹은 서울 근교에 거주 하시는 분들은 제주도 가실때 비행기도 좋지만 이 여객선들 을 이용해서 좋은 추억을 만들면 좋으리라 생각된다. 직장다니는 분들도 금요일 오후 출항해서 토요일 하루동안 한라산혹은 올레길을 맛보시고 그날 제주항을 출항을 하면 일요일 아침 09;00 경 인천도착, 일요일 하루동안 휴식을 취했다가 월요일 다시 정상출근 할수 잇으니 전혀 부담이 없다.
2013년 7월경 정식으로 크루즈 선이 취항한다고 하니 기대를 해볼만 하다.
*** 선내에 있는 다다미 방 ***
기본적으로 트레킹 여행사의 프로그램의 숙소는 저런 다다미방이다, 80명이 사용할수 있는 다다미 방이 있고 약 200명이 쓸수 있는 다다미 방이 있다. 여러명이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좀 불편한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가는날은 아모레 화장품 방문 판매사원들(모두 여성분들) 단합대회인지 100여명이 같이 왔다.
우리 바로옆에 앉아서 벌써부터 맥주 파티를 한다. 으이그.... 오늘 잠자기는 다 틀렸구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약 1시간 정도 떠들다가 갑자기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알고보니 그 사람들은 이미 8인용 침실을 다 예약해 놓은 상태인데 여럿이 둘러앉아 맥주를 마시기 위해 우리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앗던 것이다. 오랫만에 나들이인지 고삐풀린 망아지들 처럼 모두다 들떠 있다.
사끄러워서 잠을 못자는줄 알았는데, 어휴 !!!! 다행이다.
우리가족하고 같이가는 우리팀의 다른가족은 아버지 그리고 중고등학생인 아들 3명이다.
그분은 아들만 4명이란다, 고등학교 선생님인데 이번에 아들들하고 한라산 등반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아들들이 중학교 이상되면 아버지를 잘따라다니지 않은데 잘따라 다니나 봅니다 했더니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이번에는 오히려 아들들이 가자고 해서 이번 한라산 트레킹에 참석을 햇다고 한다.
아들들이 말하기를 4형제이기 때문에 형제애를 두터이 쌇기에는 등산같이 좋은것이 없다고 한단다. 그리고 훗날에 훗날에 나이먹어서 서로가 다른 가정을 꾸려서 집안에 경조사가 있을때 중고등학교때 했던 등산이야기로 형제애를 돈독하게 할수 있고 같이 등산시 고생을 한 공통분모가 잇기 때문에 서로 소통도 잘되고 좋을것 같다고 한단다.
가만히 들어보니 아들들이 일찍 철이 들은것 같다.
그분 아들들 잘키웠네......
이분은 선생님이시면서 경기도 산악연맹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 트레킹도 아들들하고 몇번 갔다 왔다고 한다.
그분들은 우리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고 김밥몇줄을 갔다 드렸다.
나는 딸낭구하고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1시간 정도 지나니 그분께서 열쇠하나를 가지고 오시면서 8인용 침실을 하나 준비했으니 거기서 같이 자면 좋겟다고 하신다. 8인용 침실은 가족용인데 침대는 2층침대로 4명, 침대는 우리가족이 사용하고 그냥 바닥은 그분 가족들이 사용하시면 된다고 하신다.
그분 덕분에 편안하게 그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사무장한테 명함을 보여주니 주위에 많이 홍보좀 해주십사 하고 8인용 가족실을 사용하라고 하셨단다.
나야 감사할뿐이지요.....
아침 일찍 해뜨는 풍경을 찍어볼까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05;21분, 세월호는 목포를 지나서 진도를 좌현쪽으로 두고 제주도가 거의 가까워 온다. 지도상에서 빨간선이 제주도를 가르키고 있고 둥그런 빨간점이 현재 세월호의 위치다. 실시간으로 표시되니 세상은 참 좋은 세상이다. 이런게 없으면 레이다를 돌려서든지 아니면 섹스탄트(육분의)로 배위 위치를 내야 되는데....
속도는 약 20노트(약 시속 40킬로) 정도. 바람은 거의 없어서 잔잔한 거울 같은 바다.
제주도에 가까워오니 해가 수평선 넘어로 떠오른다.
하지만 수평선 쪽에 옅은 해무가 끼어 있고 구름도 잇는것 같고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은 없었다, 아쉬운대로 한컷....
제주항에 도착 예정시간이 08;30분. 하지만 제주항의 선박 입출항 관리때문에 1시간 늦은 09;30분. 하선해서 터미널을 빠져나오니 승합차 한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바로 한라산 등반을 위해서 성판악으로 출발,,,, 성판악에 도착하니 거의11시.
그런데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갔다가 돌아올려면 거의 8시간이 소요 된다고 한다. 승합차 기사분이 16;50분까지 성판악에 오셔야 합니다, 한다,
왠걸!!!!! 아무리 빨리 갔다 온다 해도 시간적으로 너무 빡빡할것 같다. 나혼자라면 몰라도 집사람도 있고 또 딸낭구도 잇고 도저히 안될것 같다. 여기서 너무나 뺑뺑이를 돌리면 다음부터는 다시는 트레킹할때 따라온지 않는다고 할까봐서 가는데까지 가다가 돌아오자 하고 등반을 시작했다. 우리가족하고 같이 오신 그선생님하고 아들들은 기어히 정상을 찍어야 한다고 차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산길로 들어서 버렸다.
*** 성판악에서 한라산 올라가는길 ***
마눌 하고 딸낭구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올라가고 있다. 색갈들이 한층 푸르름이다,
이건 무슨꽃이야?
뭐가 그리 궁금해서 잎사귀 위로 머리만 쏙 내밀고 세상구경을 하는건지?
더운나라 꽃들은 저런 종류가 많은가? 인도 방갈로르에갔을때 큰 고목나무인데 수많은 꽃들이 저꽃들처럼 머리만 쏙쏙!!!!
*** 사라오름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까마귀들이 사람들 근처에 와서 까악!!! 까악 !!!! 마치 먹을것좀 주세요 하는것 처럼 소리를 지른다, 수학여행온 고등학생들이 여기저기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우리가족은 선생님들 곁에 자리를 잡고서 여행사에서 제공한 도시락을 까먹고 있었다. 배가 고파서인지 도시락 맛도 괜찮앗고 반찬도 괜찮앗다는것***
이꽃도 무슨꽃? 기후가 달라서인지 대부분 처음보는 꽃들,,,,,
*** 졸지에 한라산 홍보대사가 된 마눌, 제주도 와서 출세를 하셨네요 ***
*** 사라 오름에 있는 분화구 ***
딸낭구는 사진을 찍을려고 저 난간위에 올라가는 모습,,,,, 나는 내려가다가 그모습을 찰카닥,,,,,,
사라오름에 도착하니 13시 정도 되었다.
가면서 쉬면서 하다보니 한라산 정상을 찍는것은 이미 포기하고 사라오름까지만 갔다가 내려오는길에....
둘이다 다리가 아프다고 쉬자고 해서 잠깐 벤치에 앉아서... 그시간을 못참고 카카오톡인지 또 쳐다보고.... 핸드폰이 아니고 개 목걸이다, 사람이 스마트폰을 소유한게 아니고 스마트폰이 사람을 소유하고 노예처럼 부리고 있다....밥먹을 때도, 전철에서도, 버스에서도, 길을 걸을때도.... 도데체가 잠시도 사람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다.
저런것을 뭐하러 가지고 다니는지 몰라, 나는 줘도 안가진다, 그래서 옛날 그냥 핸드폰 기능만 잇는것, 전화를 걸고 받기만 하는것.
나는 저런것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자유롭게 살고 싶다, 여차하면 가지고 잇는 이 핸드폰 마저 어떤때는 버리고 싶다.
딸낭구가 벌써 시집갈 나이가 되어서인지 지네 엄마하고 엄마겸 친구겸 잘지내는것을 보니 보기가 좋다. 어떤 때는 나혼자 방에 잇으면 딸낭구 방에서 둘이서 무슨 비밀 이야기가 있는지 궁시렁궁시렁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빠는 아무래도 어렵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겠지,,,, 그러나 어떤때는 이사람들이 나를 뭘로 보고???? 섭섭하기도 하고 소외된 기분도 들어가고 하지만,,,
제주항을 출항하면서 ..... 제주항 뒤로 한라산이 보인다,
36년전에 훈련차 등반을 했을때는 몰랐는데 이번 한라산 등반을 하면서 보니 한라산 한테는 대단히 미안한 이야기지만 한라산 등반이 재미가 없다. 그냥 밋밋하고 변화가 없다. 등산을 하다보면 오르막길도 있다가, 내리막길도 있다가, 능선도 있다가, 바위도 있다가, 줄타고 올라가는데도 있고 그러면 좋은데 내개인적인 취향으로 보아서는 영 아니었다.
36년전 그때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날,,,, 제주항으로 들어와서 한라산 정상을 찍고 우리는 서귀포쪽으로 내려갔다. 이미 우리를 싣고 온 연습선은 서귀포 쪽으로 돌아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이었다, 그날 서귀포 쪽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었다, 제주도 * 돼지를 잡아서 바베큐를 해서 막걸리를 배터지게 마시고 자기전 술이 취해서 풀밭에 누워서 하늘을 보니 세상에 태어나서 하늘에 그렇게 많은 별들이 있는줄 처음 알았다, 그모든 별들이 한꺼번에 와르르 나를 향햐여 쏟아지고 있었다. 그선명했던 기억들은 뇌리에 각인이 돼서 몇십년이 흘렀어도 바로 어제 있었던 기억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세월 참 많이 갔네....
백록담 근처에 가면 등산하는 기분이 난다고 하던데 하지만 우리는 어쩔수 없이 사라오름까지만,,,,,,
우리 하고 같이 던 그가족은 17;00시가 넘어서 도착을 했다. 그래서 한라산 정상을 찍었어요? 했더니 아들들은 정상을 찍었고 그 선생님은 정상 150미터를 남겨놓고 체력이 고갈이 되어서 아들들 기다렸다가 시간 때문에 거의 뛰어서 하산을 햇다고 한다.
또 우리트레킹팀은 아니지만 서울사시는 어떤분은 현재 군복무중인데 휴가중인 아들하고 둘이서 같이 한라산 정상까지 갔다 왓다고 한다, 우리 주위에는 가족끼리 의미 있고 또 추억만들기를 하면서 살아가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것 같다.
옆에서 보기가 아주 좋았다,
트레킹 여행사의 2박3일 프로그램의 당일치기 한라산 등반은 시간적으로 힘들것 같다. 3박 4일 프로그램 같으면 아무 문제가 없을것 같다,
하지만 올레길 프로그램은 괜찮을것 같다,
*** 8인용 가족실 바닥 룸 ***
인천으로 돌아올때는 아모레 화장품 방문 판매사원들은 하루더 제주도에 머문다고 한다,
그래서 돌아오는 배는 거의 텅텅 비었다.
같이온 그분이 방들이 남는다고 다시 그분들 8인용 페밀리 룸, 우리가족 또다른 8인용 페밀리 룸, 이런 횡재가,,,
대단히 감사합니다.
하기야 이런경우는 몇번 있었다. 팔십몇년도 여름, 피서차 우리 가족은 강릉으로 가서 부산까지 동해안 해변도로를 거쳐서 해운대서 백사장에 텐트를 치고 1박을 하고 부산에서 제주도 가는 여객선 선장이 마침 동기생이라서 차를 싣고 제주도에 가게 됐는데 그친구 재량으로 그여객선에서 제일 좋은 royal sweet 룸을 주어서 호사를 누린적이 있다. 그친구는 지금은 수단 대사관에 근무를 하고 있다. 대단한 변신이다.
아무쪼록 건강하그래이!!!!!!!!!!!!!!
또한번은 아들애하고 중국에서 인천으로 여객선을 타고 오는데 궁금해서 브릿지에 올라갔는데 생각지도 않았는데 선장이 또 친구!!!!
그러더니 또 제일좋은 방!!!!!!
우째 이런 기분좋은 일들이..... 모두 모두 항상 건강하고 복많이 많이 받으시오!!!!!!!!!!!!!
선내 복도,,,,,
한국 사람들만 사용해서 그런지 식당 반찬도 좋았고 선내는 깨끗하고 좋았다. 배가 아마도 10살 미만안것 같다.
중국 다니는 배들은 보따리 상들, 그리고 중국 단체 여행객들이 많아서 상당히 지저분하고 깔끔하지 않았는데....
이른 새벽 해무에 둘러싾인 서해안 섬들,,,,.... 한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
요런 모습으로 사진 찍는것도 몇년만이야? 자주 이런 기회를 만들어야 되겠구만,,,나는 방랑기가 많아서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데집사람은 그닥!!! 그래도 갔다와서는 가만히 눈치를 보니 좋았던것 같앗다는 느낌,
중국에 있는 아들은 빼고... 우리끼리...이사진 인터넷 올라가니까는 빨리 선글라스 써!!!! 해서
요런 딸낭구가(Before)
요런딸낭구가 되었다(After? 2013/06/08, now)
돌아오는길에 나는 원래 바닥을 싫어해서 침대에서 자고 집사람 하고 딸낭구는 바닥에서 잠을 잔다,
자기전 맥주 몇깡마시고.....
새벽5시정도 되니 눈이 떠진다. 일어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뒷갑판도 나가보고 멀리 해무에 뒤덮인 섬도 보고 지나가는 고깃배도 보고.... 새벽바람이 차다. 괜찮을줄알고 긴팔을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새벽바람을 맞으면서는 추어서 몇분도 못있을것 같다.
다시 선실로 오니 둘이다 아직은 한밤중이다, 아직도 인천항에 도착할려면 서너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
한숨 더잘까 하고 그네들 둘사이로 비집고 들어간다, 마눌은 항상 같이 자니 특별한것은 없고 딸낭구가 옆에서 쌔근쌔근 잠자는 숨소리가 들린다, 요즘 애들은 어릴때부터 각자 방에서 혼자 자는데 이렇게 같은 바닥에 들어 누워서 같이 자보는게 얼마만인가?
자는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얘가 내딸인가???? 새삼스럽다.
이제는 부모보다도 지 남자친구가 먼저인지 자꾸 딸낭구의 무게 중심이 그쪽으로 가니 애비된 마음으로서는 못내 섭섭하다, 하지만 딸낭구도 언제인가는 부모곁을 떠나서 본인의 인생, 본인의가정을 가져야 되어야 하니 미리미리 조금씩 조금씩 준비를 해야 할것 같다, 그렇지 않고 어느날 갑자기 결혼해서 훌쩍 떠났을떄 그 기분 조금이라도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또 직장생활한다고 매일 7시 조금 넘어 출근을 해서 빨라야 10시가 넘어야 집에 돌아온다,
무슨놈의 회사들이 그리 일을 시켜먹는지,,,, 일주일에 일요일 저녁외는 같이 식사도 못한다.
딸낭구야!!!! 니가 내딸이 되어준게 나에게는 대단히 고맙다,
한번도 애비말에 아닙니다!!!! 한적이 없는 딸내미,,,, 이제는 좋은 사람 만나서 좋은 가정 꾸리고 좋은 인생을을 설계해야 될나이..
이제는 엄마. 아빠는 쬐끔만 생각하고 니인생에 대해서 많이 많이 생각하고 그쪽으로만 열심히 행복찾아 사진상의 갈매기처럼 나래를 크게 펴고 꿈을 쫏아가거라.
니이름도 나래잖아!!!! 나는 니가 태어나기 전부터 딸인줄 알고 이름까지 나래라고 지어놓았었다.
언제 딸낭구를 한번 안아주고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그게 잘안되는것은 정말로 병중에서 제일 고약한 병이로다,,,
왜 표현이 안될까????
젠장!!!!!!!!!!!!!!!!!!!!!!
*** 이번 한라산 트레킹은 나에게는 생일 선물중에서도 가장 최상의 선물이었으며 의미있는 가족 단합대회였다는것***
첫댓글 잘 읽었네.
한없이 부럽구먼...
잘 있으 신가? 무더운 날씨에 건강관리 잘하고 좋으 날들이 되시기를.............
아이구, 이쁜 딸랑구(?)하고 마나님하고 좋은 여행하셨구만.
인천에서 배로 제주도 가는 것은 꽤 좋은 여행이 될 듯 싶으이.
울 막둥이 아들넘도 주말에나 함께 밥을 먹어.
안쓰럽기도하고 저런 게 사람 사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그러더군.
딸이야 오죽하겠어?
좋은 구경했네.
배로 가는게 생각외로 재미가 좋았어... 고러게..... 아마도 모르면 몰라도 우리 후세대들은 우리보다 더 각박하고 더 바쁘게 정신없이 그리고 힘들게 살아야 될걸.... 그렇지 않으면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에서 퇴출되고 조직에서 필요없는 개체가 되고... 가면 갈수록.....
갈매기의 꿈은 무엇일까?
친구가 행복하게 가족여행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네!
행복은 향상 가까운 곳에 있으니 마나님 잘 모시고 행복하시게나!!!
고맙네,,, 그리고 쎄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