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미성(合米城)
합미성은 팔공산(1,151m)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해발 800m 정도 되는
능선의 정상에 자리하며 장수읍에서 산서면 소재지로 넘어가는 작고개에 있다.
200m쯤 올라가면 쉽사리 성에 이를 수 있는 곳이다
행정구역은 장수군 장수읍 식천리 177-1번지이며
1985년 8월 16일 전라북도기념물 제75호로 지정되었다.
후백제시대에 축성된 성으로서 성의 규모는 둘레 970척,
높이는 밖으로는 15척, 안으로는 5척 정도이다.
성의 이름은 당시 군량을 모아 두었던 곳이라 합미성(合米城)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지방에서는 ‘쑤구머리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성을 지키는 군사들이
있던 곳이라는 뜻의 수군지(守軍址)가 와전된 것이다.
지금도 산성 터에는 성에 주둔했던 군사들이 사용할 물을
지하로 급수하던 수로관 시설이 남아 있다.
또 몇 년전에는 성 유적지에서 불탄 쌀이 발굴되기도 하였다.
합미성에서 3km쯤 떨어진 곳에 신무산(神無山)이 있다.
합미성을 지키기 위하여 신무산에 허수아비를 만들어 적군을 유인하여 무찔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후백제왕인 견훤이 쌓았다고 기록하고 있다고 하지만 돌을 쌓은 양식으로 보아
백제성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며 백제의 전성기에 신라와 싸우기 위해서
곳곳에 쌓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성적산성축주구백십척 고십척 금반퇴폐'라하였고
<문헌비고>에는'성수산성 재서남 십오리석축주구백칠십척 금폐'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 대부분의 성벽은 무너져 내린 상태이며,
다만 북서쪽과 남쪽의 일부 성벽만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
성벽의 하단에는 비교적 대형의 장방형 돌로 처리하고
위로 올라가면서 그보다는 작은 돌을 이용하여 축성하였다.
이 성의 내부에는 잡목과 수풀이 우거져 수로관 시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없으며, 성벽 주변에는
다량의 와편과 회청색 경질토기편이 산재되어 있다.
남원에 교룡산성, 장수의 사계산성, 이산산성, 방어산성, 침령산성, 오동산성, 명덕산성이
오랜 세월동안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로써
백제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쌓았다고 한다.
이곳은 풍부하고 우람한 모습이 천병만마를 앞에다 세워놓고 훈시하듯
때로는 인자한 어머니가 온후한 모습으로 자식들을 굽어보는 듯한 곳으로
억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이 땅을 지켜줄 듯하다.
첫댓글 내고향 장수 모르는것을 알게 해주어 감사 해요~합미성 시간 되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기회가 다면 동석하고 싶군요 이쁜 선배님! ㅎㅎㅎ
지두요 가보고 싶어유~~ㅎㅎ
장수에 고향산천~~~보니참 아름답읍니다 고맙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