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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먹선은 어떻게 넣을까..?
먹선을 모형에 있는 패널라인이나 리벳 혹은 입체적인 구조물에 일종의 그림자는 그려주는 작업 입니다. 혹자는 이를 일일히 세필로 그려주는 굉장한 분도 있지만 현재 모형기법에서는 보통 기본색보다 어두운 색을 조색해 묽게 한 다면 틈새에 흘러내고 마른후 닦아 내는 기법을 주로 씁니다. 이런 공정 때문에 우리말로 먹선넣기 란 표현으로 쓰는것 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한번 해보죠~~
미라지의 먹선 넣기 따라하기
자 가장 기본적인 먹선넣기부터 해보죠 흔히 먹선을 넣는데는 에나멜 도료를 이용합니다. 앞선 작업에서 락카도료로 칠했다면 에나멜 도료를 칠하고 지워도 밑색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는 락카도료 와 에나멜 도료의 성분상 차이 때문인데 한마디로 락카의 피막은 무적에 가까운 단단한 결합을 하고 있으므로 그위에 에나멜 이나 아크릴 도료같은 수성 도료를 칠하고 용제로 지워도 밑색이 지워나가지 않습니다. 먹선은 이런 특성을 이용합니다. (다만 심하게 압력을 주어 문지르면 락카피막도 떨어져 나갈수 있습니다.)
흔히 먹선넣기용 도료로 가장 많이 쓰는건 사진의 XF-1 무광검정과 XF-63 저면그레이 두가지 입니다.
무광검정은 위장색이나 올리브 드랍 져먼그레이 등의 밑색이 진하거나 화려한 경우 이를 눌러주기 위해 최강의 진한색인 검정을 쓰게 됩니다. 반대로 밑색이 밝은 사막색이나 라시아 그린 같은 경우 검정을 그대로 쓰면 먹선 부분만 검게 도드라져 보여 촌스러워지므로 이럴때는 이보다 색감이 옅은 져먼그레이를 쓰는 겁니다.
이렇게 에나멜도료는 묽게 희석합니다. (신너와 도료비 7:3 정도면 적합합니다.) 틈새로 흘러넣을 정도로 묽어야 합니다. 주의 하실점은 먹선이 너무 진해 전체적인 모형색감이 탁해지거나 앞서 이야기한대로 먹선만 도드라져 보이는것은 오히려 하지 않은만 못합니다. 가급적 검정 그대로의 색보다는 이보다 약간 회색계열로 넣어주는게 좋습니다.
희석된 도료를 세필에 뭍혀 틈새에 갖다되면 모세관 현상에 의해 구석구석 쭈욱 빨려 들어갑니다. 아주 재미나죠..
틈새라면 빠짐없이 먹선을 넣어줍니다. 바퀴휠 이나 스커트 엔진그릴등...
자 이렇게 밝은 밑색일 경우 무광검정 그대로 쓰면 그 부분만 도드라져 보이므로 이럴땐 져먼그레이 정도의 밝은 색을 조색해 넣어줍니다.
먹선을 다 넣었으면 반나절 정도 말린후 면봉에 에나넬 신너를 묻혀 비쪄나온 부분을 닦아 줍니다. 전차를 너무 말끔하게 닦을 필요가 없는데 먹선작업과 동시에 기름때가 묻은듯한 자연스런 웨더링 효과까지 나기 때문입니다. 이것 때문에 세탁을 의미하는 워싱 이라는 단어가 붙기도 하나 봅니다.
이렇게 칠해주고 나면 짧게는 두어시간 길게는 하루정도 말려 에나멜 신너 묻인 면봉으로 잘 닦아내면 됩니다. 만약 밑색이 락카도료가 아닌 경우 즉 에나멜이나 아크릴일 적어도 2~3일이상 (아크릴도료라면 7일) 말려주거나 GSI 사의 수퍼클리어 도료로 오버코팅해주면 락카표면에 하는것과 같은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이는 락카도료의 강한 냄새를 싫어하거나 GSI 락카도료 구매가 어려운 해외에서는 자주 쓰는 방법중 하나 입니다.
자 먹선넣기를 마친후 사진입니다. 처음 기본색만 칠한것보다 확실히 입체감이 살아남을 잘 알수 있습니다.
T-62 전차 역시 마찬가지죠... 라시아 그린의 밝은감이 먹선넣기후 워싱효과로 인해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음을 잘 알수 있습니다. |
해보죠~~
[유광 클리어를 준비합니다. 가급적 수퍼클리어를 준비해주세요.. 전 GSI 사에서 새로나온 GX100번 수퍼클리어 III 를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레탄 클리어 도료에 버금가는 고광택을 내는 새로운 도료죠.. 우레탄 도료와는 달리 조색과정이 일반 락카와 같고 별도 신너를 사용필요도 없는등 매우 편리한 도료입니다. 참 갑자기 웬 광택도장이냐고 의아하게 생각하실분이 있으실텐데요.. 먹선넣기를 좀더 깨끗하게 하기 위함 입니다. 무광표면에서는 먹선이 깨끗하게 닦이지 않습니다. 이를 이용해 전차도색에서는 더러운 표현에도 이용할수 있지만 깨끗한 도색면이 생명인 에어로 도색에서는 도색면 표면에 거울같이 반들반들한게 좋죠.. 유광클리어로 코팅을 해주면 표면이 반질반질해져서 나중에 닦아내기가 쉬워집니다.]
[수퍼클리어 유광을 잘 섞어 고루 뿌려줍니다. 이때 유용한것이 구경이 넓은 건피스 타입입니다. 건조가 빠른 수퍼클리어라지만 역시 락카계 도료기 때문에 빠르게 왕복을 하면서 고루 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건피스가 없다면 클리어 스프레이 타입을 이용하시는게 안전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 사진으로 보여줄게요..!! 참 클리어는 절대 캐노피 같은 투명부품에 뿌리시면 안됩니다. 유광이라 할지라도 클리어 입지가 굵기 때문에 캐노피가 뿌옇게 변하는 불상사가 일어날수 있습니다.]
[한참 뿌리고 나서 보니 허걱!!! 백화현상이 일어났네요... 쩌비.. 이래서 클리어 도료는 잘 뿌려야 한다니까~~]
['백화현상' 은 도료의 농도가 맞지 않거나 분사중 수분이 섞이게 되면 도색 표면이 서리끼듯 하얗게 변하는 현상입니다. 도색에 있어 최악의 사고중 하나죠.. 심하면 재도색을 하거나 제품을 페기해야 하는 불상사까지 갈수 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안전하게 조색된 캔 스프레이를 쓰라는거죠.. 클리어도료는 정말 조색농도가 중요하거든요.. 이번은 좀 신너가 부족했나 봅니다 ]
[모형 표면 전체가 하앻게 변했군요... 눈이 내린듯.. 우씻!!]
[자세히 보니 도료입자들이 서로 엉켜 우둘두둘해진것을 볼수 있습니다. 백화현상이 일어 났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우둘두툴한 면은 2000번 이상의 사포로 살짝 밀어내고 기본색 을 재도색 해주시고요.. 약한게 일어난것은 신너를 더 섞어 묽게 해준것을 여러번 뿌려주는것만으로 어느정도 복구가 되기도 합니다.]
[먹선 넣을 준비를 합니다. 먹선용 도료는 XF-1 무광검정과 X-1 유광검점을 1:1 로 섞어줍니다. 신너를 듬뿍 넣어 묽게 만들어 주는게 중요합니다.]
[잉크처럼 묽게 희석한 먹선용 도료를 세필에 묻혀 라인에 살짝 엊어주면 모세관 현상에 의해 쭈욱 빨려들어가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아주 재밌습니다.]
[패널라인을 통해 빠짐없이 먹선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2~3시간 정도 말려줍니다.]
[신너를 묻힌 면봉을 이용 패널라인 근처의 삐져나온 먹선을 닦아 줍니다. 앞전에 클리어로 코팅을 해준지라 흔적이 남지 않고 잘 닦여 나갑니다. 광택은 나중에 최종적으로 완성후 조절해주면 됩니다.]
[ 랜딩기어 등의 내부는 XF-64 우드 브라운과 져먼그레이등을 적당히 섞어 마찬가지로 닦아냅니다.]
2, 무장의 도색
먹선이 마르는 틈을 이용 무장을 도색합니다.
[무장도색의 기본은 역시 끈임없는 마스킹과의 전쟁입니다. 에어로 모형 싫어하는 분들은 이 무장도색때문에라도 귀찮아 안한다지요..먼저 308번 그레이를 뿌려줍니다.]
[폭탄에는 마스킹을 하고 304번 항공기용 올리브드랍을 뿌려줍니다. ]
중간 과정을 보죠!!!
[비교적 깨끗하게 먹선이 들어간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만족스럽네요~]
[앞선 금속특색을 이용한 노즐부분의 질감도 아주 만족스럽네요! 금속금색부분에도 클리어 유광을 뿌려주면 색이 묻어나지 않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에는 드디어 데칼 작업이네요..
용량관계로 PT10에서 계속
첫댓글 음~~~유광클리어도 백화현상이 나올수가 있군요~^^;;; 아무래도 에어로 할때는 구경이 큰 건피스 타입이 하나 있는게 수월하군요~~ㅎㅎㅎㅎㅎ
잼있는 작업기 잘 봤습니다~^^
패널이 꿈틀꿈틀 거리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