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서울역과 을지로입구역 노숙자를
방문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매년 백설기떡과 음료수를 준비하였는데
한 회원의 강력한 주장으로
올해는 따뜻한 닭죽을 끓이기로 하였습니다.
300인분의 뜨거운 닭죽을 운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추운 늦은 겨울 밤 맛있게 먹는 노숙자를 보고
내가 힘들면 상대방이 편하다는 말은
어느 곳에서나 통용되는 진리였습니다.
300인분의 닭죽을 끓이기 위해
형제/자매님 6명이 4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대형 비닐포장봉투를 2장으로 겹해서
스치로폴 박스애 50인분 씩 6박스를 담았는데
1시간이 지났슴에도 닭죽은 따뜻하였습니다.
서울역 대합실(160명)과 서울역 인근 지하도(15명)
서울역지하철 6번 출구(35)와
을지로입구역(90명)을 방문하였습니다.
많은 노숙자들은
따뜨한 닭죽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닭죽은 처음 먹어본다고.....
언제 또 오느냐고....
어느 할아버지 노숙자는 3그릇을 먹기도 하였습니다.
춥고 힘들었지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은
정말 보기가 좋았습니다.
노숙자....
그들은 대부분 알콜중독자이고
게어름의 대명사로 여겨지지만
거대한 우리 사회가 품고 갸야 할 낙오자입니다.
11시 30분
서울역전 파출소 앞에 다시 모여서
감사와 사랑의 마침인사를 하는
형제/자매님의 모습 위에는
겨울밤 찬 바람은 손과 빰을 애었지만
따뜻한 평화가 가득하였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형제/자매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