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년 1월 14일(화요일)에 느닷없는 비보를 듣고 잠시 멍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혜암 선생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소식 밀입니다.
1987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서 나와 홍기(지금은 절필)씨 둘 중에서 나의 동시는 7.5조의 정형시의 틀에 갇힌 듯하다며 떨어뜨린 분이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후에 지는 그 해 제15회 '창주문학상' 동시 부문에 당선 되어 대구아동문학회에 가입을 하고 ..........
문학회에서 만난 헤암 선생님은 예상 외로 자상하신 분이셨어요.
그 때부터 38년을 뵈온 분인데 .............
다시 돌아와서,
2024년 10월 월례회 때 뵈웠는데 그 후에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으로 아무래도 좋지 않으시다는 소식이 있긴 했지만, 설마 했지요.
근데 막상 떠나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
요즘의 세상살이, 특히나 도회지의 삶 속에서는 만남이 있을 때나 그저 지나가는 인사치레 정도로 건강이나 여쭙고 하는 식이지 실상 당사자가 병원에 입원을 하고 위급한 상횡이라 해도, 한 번 들러서 문병 인사를 드리기도 엔간해서는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해서 지도 .............
몇몇 분들과 같이(하청호, 권영세, 박진희, 한은희) 문상을 하긴 했는데 .............
문제는 그 다음이 문제였어요.
난데없는 '대구문인협회장'이였어요. 그러면서 그 장례 위원으로 거명된 이름들이였어요.
띠잉 했어요.
나도 미리부터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였지만, 혜암 선생님에 대한 예우나 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만난 분들 중에 먼저 가신 김몽선, 박인술, 박방우, 김선주, 정휘창, 또 몇 분,
그 어느 분에게도 '대구아동문학회장'을 해 드린적이 없는데, 섣불리 이야기를 끄집어 내기가 곤란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띵하게도 난데없는 해프닝 같은 얘기가 들려오기에 엄청 놀랐습니다.
많은 생각을 해 봐야겠어요.
우리 대구아동문학회의 그야말로 큰 어른들이 가셨는데, 그냥 회비 몇 개월분으로 .............
새삼스럽더라도 거론을 해 봐야 할 일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 지도 이제는 제법 나이가 든 처지에 있는 터라서 섣불리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기는 합니다만 .........
보다 젊으신 분들의 생각들은 어떠신지도 모르겠고 ..................
에이, 왜 조물주는 이런 어려운 과제를 낳게 했는지 ...................
고마 쓸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