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인천 서화초 야구부 원문보기 글쓴이: 지심
정성주의 스카우트 일지] 프로야구 스타가 되는 12가지 방법 ③
프로야구 스타가 되는 12가지 방법 ① 다시보기
프로야구 스타가 되는 12가지 방법 ② 다시보기
9. 매 순간 집중해서 훈련하라
동료 스카우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보여주는 성실함에 감탄하곤 합니다.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일 때, 혹은 경기 시작 직전에 허겁지겁 경기장에 도착하는 스카우트는 하나도 없죠. 거의 대부분이 경기 시작 한 두 시간 전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업무를 시작합니다. 아무리 무더운 여름날에도, 계속되는 대회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도 칼같이 제 시간에 경기장에 출근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때면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바짝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각설하고, 스카우트들이 경기 시간 한참 전부터 자리를 잡고 준비하는 이유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이유가 뭘까요. 선수들이 경기 전에 훈련하는 모습을 관찰해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한 선수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경기에서 보여주는 모습만 봐갖고는 부족하죠. 경기 때야 잘하는 날도 있고 못하는 날도 있게 마련이니까요. 선수가 게임을 앞두고 몸을 풀고, 러닝하고, 연습배팅을 하고, 동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경기 때는 미처 모르고 지나친 정보를 많이 얻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훈련 시간은 그 선수가 야구를 대하는 태도, 성실성 등이 가장 정직하게 드러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단 한 시간을 훈련해도 집중해서 훈련하는 편이, 열 시간 동안 애니팡 점수 생각하며 훈련하는 것보다 낫다. 사진은 지난해 청소년대표팀 포수 훈련 장면. 지루하기 쉬운 훈련법을 색다른 방식으로 바꿔보는 것도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사진=배지헌) |
연습 시간은 남들의 몇 배를 투자하는데도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는다면, 한번쯤 내가 하는 훈련의 집중도를 정직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10시간을 운동하고 스윙 1000번을 해도 집중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플러스보다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한 시간 때우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단 30분간이라도, 티볼 한 박스를 치더라도 제대로 집중하고 치는 편이 여러 가지 잡생각을 하면서 2~3시간 연습하거나, 무의미한 스윙으로 티볼 10박스를 치는 것보다 나을지도 모릅니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것도 집중력입니다. 김 감독은 2군 감독 시절부터 선수들에게 “배팅볼 하나를 치더라도, 펑고 하나를 받더라도 집중해서 하라”고 항상 강조합니다. 김기태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죠. “연습이라고 대충해서는 안 된다. 연습을 통해 100%를 만들어 놔도 실전에 들어가면 실수하는 게 야구다. 연습할 때 가진 것을 최대한 발휘해야만 실전 때도 잘 하는 법이다. LG의 모든 선수들은 공 하나를 치더라도 대충 치는 법 없이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이 책을 펴 놓는다고 해서 다들 공부하고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야구도 마찬가지다. 야구하는 시간이 길다고 야구를 잘 하는 게 아니라, 집중력 있게 최선을 다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은 단지 말로만 집중력을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김 감독 본인이 선수 시절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물론 타석에서도 공에 대한 집중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했지만, 무엇보다 그의 집중력은 개인 훈련을 할 때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김 감독은 “개인훈련의 시간이나 양은 중요하지 않다”며 “훈련하는 시간 동안 잘 집중하고, 목표의식과 신념을 갖고 훈련했던 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김 감독의 개인훈련 방법 중에 한번 날 잡히면 집중해서 몇 시간이고 훈련에 빠져들어 했던게 자신의 성공의 비결이라고 했습니다. 김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야구장에 나올 때 ‘나는 오늘 내 자신과 팀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권한다고 합니다. 지난해부터 LG가 달라진 면모를 보이는 데는 이런 사령탑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요.
요즘에는 운동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워낙 집중력을 강조하다보니, 집중력을 키우는 훈련을 도와주는 회사도 있고 집중력 강화를 위한 기구나 의약품도 있는 모양이더군요. 물론 집중력이 고민이라면, 그런 것들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겁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스스로 집중력을 기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먼저겠죠. 제가 아는 선수들은 책을 읽거나, 조용한 곳에서 명상을 하거나, 벽에 과녁 모양을 그려놓고 시선을 집중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던데요.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가장 중요한 건 야구에 대한 진지한 열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몸과 마음이 온통 야구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하다면, 훈련 도중에 집에서 안 좋았던 일들이나 친구들과 다투었던 일들을 떠올리는 일은 생기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10. 자신에게 맞는 야구를 하자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강타자 미키 맨틀에게 누군가 물었습니다. “혹시 이번에는 홈런을 치겠다고 마음먹고 타석에 나선 적이 있나요?” 그러자 미키 맨틀은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물론이죠! 항상 그러는 걸요.” 모든 타석에서 홈런을 노리고 나섰다는 대답인 셈인데, 그만큼 홈런을 치는데 자신감을 갖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가 하면 일본의 강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정반대였습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교타자로 변신, 타격 후 곧장 1루로 향하는 타법으로 무수히 많은 내야안타를 만들어냈죠. 여기에 대해 일각에서 ‘이치로가 타율이 높긴 하지만 내야안타가 많아서 가치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치로는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좌전안타나 3루수쪽 내야안타나, 다 같은 안타일 뿐이다.” 미키 맨틀에게는 미키 맨틀의 야구가, 이치로에게는 이치로만의 야구가 있었던 겁니다.
야구는 사람들을 위해 남겨진 마지막 스포츠다. 키가 작은 아이도, 진격의 거인도 모두가 즐길 수 있다. (사진=배지헌) |
한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 이치로가 미키 맨틀처럼 매 타석마다 홈런을 노리고 크게 야구를 했다면 어땠을지. 반대로 미키 맨틀이 이치로처럼 컨택트 위주의 타격을 했다면? 이대호가 이대형의 타격폼으로 타격을 하거나 이용규가 홈런 스윙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언뜻 생각해도 잘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치열한 프로 세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도 어려웠을 겁니다. 정교한 타격 능력을 잘 살려 ‘용규놀이’를 했기에 지금의 이용규가 있고, 유연성과 파워를 십분 활용해서 홈런포를 쏘아댔기에 이대호가 지금처럼 대선수가 된 것이겠죠.
그래서 야구를 잘 하려면,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나는 어떤 체형과 신체적 능력을 지녔는지, 내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에는? 나에게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내가 앞으로 어떤 야구를 할지 설정해야 합니다. 내가 가진 장기를 실전에서 200% 발휘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 능력은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남들이 다 투수를 하니까, 아니면 단지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실패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내 몸에 맞지 않는 타격폼이나 투구폼을 무리하게 따라하는 것도 마찬가지겠죠. 냉정하고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가령 다른 부분은 영 신통치 않더라도, 남들보다 빠른 발을 지녔다면 프로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전문 대주자로 뛰면서 통산 100도루 기록을 달성한 삼성 강명구 선수가 대표적이죠. 지금은 은퇴한 전 롯데 선수 정수근도 고교 시절 빠른 발 외에는 별다른 특기가 없는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빠른 발을 지녔기에 데뷔 초부터 자주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면서 나중에는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습니다.
사실 발이 빠르다는 건 야구선수에게는 굉장한 장점입니다. 땅볼 타구도 내야 안타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는 것은 물론 도루를 통해 안타 없이도 한 베이스를 진루할 수 있습니다. 단타를 치고도 2루타, 3루타를 친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죠. 수비에서도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져서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발 하나만 빨라도 이만큼 팀에서 무궁무진한 활용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번트를 기막히게 잘 대는 선수가 있다면, 그것도 장점이 됩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번트 성공 확률이 높은 선수를 기용해 안전하게 주자를 진루시킬 수 있다면, 이겨야 사는 감독들로서는 외면하기 어렵습니다. 수비가 좋은 선수도 마찬가지죠. 경기 후반에 대수비요원을 기용하는 장면을 자주 보셨을 겁니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를 굳히기 위해서, 1점이라도 실점을 줄이기 위해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를 투입하는 건 이제는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주루센스가 뛰어난 선수, 발도 느리고 수비력도 떨어지지만 한 방이 있는 선수도 다 어딘가에는 쓸모가 있습니다. 어쩌면 야구야 말로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스포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추신수처럼 5-툴(타격, 파워, 러닝, 송구, 수비력)을 갖고 태어나지 못했다고 실망하거나, 남들처럼 큰 체구나 강한 어깨를 타고나지 못했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유니폼 입은 사람이라면 대부분 남보다 나은 한두가지 장점은 있게 마련이니까요. 나만의 장점을 찾아서 그 장점에 특화된 야구를 하면 됩니다. 내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은 뭐가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열심히 노력해 보세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과 폼을 찾아서, 자기만의 개성 있는 야구를 만들어 가기 바랍니다. 미국의 유명한 구단주 빌 빅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하죠. “야구는 사람들을 위해 남겨진 유일한 경기다. 농구를 하려면 키가 7피트 6인치는 되어야 한다.”
야구는 키가 작은 사람도, 뚱뚱한 사람도, 열심히 노력하면 인정받을 수 있는 운동입니다. 용기를 냅시다!
11. 유연성을 기르자
유연성 강화는 학생 선수들이 등한시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10여년 전부터 한국야구에 웨이트 트레이닝이 인기를 끌면서 학생 선수들도 웨이트에 열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선수들 중에 몸이 부드럽지 않고 딱딱하게 굳어 있는 예가 많더군요. 아무래도 몸이 커지는 모습이 눈으로 보이는 웨이트와 달리, 유연성은 거울 속 모습이나 홈런 개수를 통해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수들 말을 들어보면 유연성을 위한 스트레칭이나 체조는 웨이트나 배팅 연습에 비해 훈련하는 기분이 덜 나고, 귀찮게 느껴져서 소홀히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도 하더군요.
유연성은 부상 방지는 물론 경기력 향상에 큰 영향을 준다. (사진=배지헌) |
100% 성공을 확신하고 스카우트한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지거나 실패하는 사례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게 트레이너들의 얘기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트레이너들은 ‘가능하면 선수를 뽑을 때 유연한 선수 위주로 스카우트하라’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사실 스카우트들의 생각도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스카우트는 플레이하는데 있어 자세가 좋고 동작이 큰 선수를 선호하거든요. 그런데 좋은 자세와 큰 동작은 유연성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합니다. 부상 위험도 마찬가지죠. 값비싼 계약금을 주고 데려온 선수가 부상으로 드러눕는 상황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유연성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 가장 좋은 건 아기 때 이유식 대신 식초를 먹고 자라는 것이겠지만... 이건 농담이구요. 성장기인 학생 시절부터 일찌감치 스트레칭과 체조 등으로 유연성을 기르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성장기가 지나고 나면 그 뒤에 아무리 열심히 유연성 강화를 해도 성장기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프로 선수들도 요가 등으로 몸 관리에 신경을 쓰지만 나이가 들고 나면 한계가 있죠.
그러니 웨이트에 비해 폼이 안 난다고, 타격 연습보다 재미가 없다고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열심히 스트레칭과 체조로 유연한 몸을 만들어 두기 바랍니다. 스트레칭 같은 경우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상당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운동입니다. 경기와 훈련 전은 물론 자기 전에, 평상시에 짬이 날 때마다 수시로 해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몸도 개운해지고, 워밍업과 훈련의 능률이 훨씬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요즘 몇몇 학교에서는 선수들에게 요가 수업을 받게 하는 경우도 있던데, 그런 기회가 있을 때 잘 활용하는 것도 좋겠죠.
12. 스카우트는 게으른 선수를 싫어한다
아마추어 선수들 중에, 특히 팀의 주력으로 뛰는 선수들을 보면 간혹 자신이 야구를 아주 잘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타율 3할을 치고 1점대 평균자책을 올리는 선수가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는 것 자체는 나쁠 게 없습니다. 그러나 고교나 대학에서 야구 좀 한다고 해서, 프로에서도 당연히 자신을 데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겠습니다.
왜냐. 아마추어 야구는 어디까지나 아마야구니까요. 아마야구에서는 120km/h대 직구를 던지는 선수가 삼진 10개를 잡기도 하고, 외야로는 전혀 타구를 보내지 못하는 선수가 상대 수비 덕분에 2루타와 3루타 등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경기수가 적고 선수들의 수준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성적은 단지 참고일 뿐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 어렵습니다. 고교와 대학에서의 좋은 성적이 프로에서도 좋은 활약을 한다고 100%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이 찾는 건 아마추어에서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프로에서 야구를 잘할 수 있는, 장래성이 있는 선수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선수의 장래성은 타율이나 방어율이 아닌 기본기, 체격조건, 훈련태도와 성실성에 달려 있습니다. 이 중 기본기는 앞에서 충분히 설명했고, 체격조건은 타고나야 하는 부분이니만큼 여기서는 다루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이제 프로 입단과 동시에 홈런왕, 다승왕에 오르는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 야구는 장기전이다. 성실하고 야구를 포기하지 않는 선수가, 재능만 믿고 노력을 게을리 하는 선수보다 오래 간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사진=배지헌) |
저 같은 경우 선수의 장래성을 볼 때 훈련태도와 성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좀 전에 아마야구에서 야구 좀 한다고 착각하는 선수들을 이야기했는데, 이런 선수 중에는 자만심에 빠져 훈련을 등한시 하고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경우죠. 아무리 소질이 있어도 노력하지 않으면 기량은 어느 수준에 멈춰 더 이상 늘지 않거든요. 결국에는 자기보다 못한다고 깔보던 선수에게조차 추월당하게 마련입니다. 사실 게으른 선수들은 대부분 남이 그만두라고 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재능만 믿고 야구를 편하게 하려다, 좀 안 된다 싶으면 그냥 포기해 버리는 식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프로야구와 아마야구의 격차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는, 좋은 훈련태도와 성실함 없이는 프로에서 살아남기가 어렵습니다. 데뷔하자마자 곧바로 1군에 올라가서 활약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현실이니까요. 오랜 기간 2군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1군에서 실패의 경험도 맛보고, 그러면서 야구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들이 결국에는 성공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낸 선수 중에 LG 정의윤이나 NC 모창민, 김종호, 조영훈 등은 하나같이 데뷔하고 7년 이상 어려운 시절을 통과한 선수들입니다. 최근 5년간 프로야구 신인왕을 차지한 선수들도 모두 ‘중고신인’들이죠.
프로야구 스타가 되는 길, 이제는 100미터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장기전입니다. 그리고 그 장기 레이스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려면, 자만하지 않고 언제나 한결 같은 태도로 야구를 대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게으른 사람은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 방법이 없는 법입니다. 항상 기억하길 바랍니다!
(다음 편에서 새로운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글: LG 트윈스 스카우트팀 정성주
정리: 배지헌
[출처] [정성주의 스카우트 일지] 프로야구 스타가 되는 12가지 방법 ③ |작성자 정배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