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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인열 기자]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420여개 단지에서 19만5000여가구의 아파트(주상복합 제외)가 공급될 전망이다. 정부가 판교 개발 방식을 재검토하면서 분양 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집값도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할 공산이 커지면서 무작정 내집마련을 늦출 수만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실수요자라면 판교만 기다리지 말고 추가 상승 전망이 밝은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에 나서 볼 만하다”고 말했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물량 중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는 36곳, 2만여가구이며, 중대형이 포함된 단지도 210여개 단지, 13만여가구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수도권에선 눈에 띄는 주상복합이 많은 편이며, 지방에선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관심을 둘 만하다.
■‘알짜’ 주상복합 많은 수도권
그동안 연기됐던 주상복합이 많이 나온다. 서울 신천동 옛 하나은행 부지에 들어서는 ‘포스코 더샵 스타파크’는 총 322가구 중 21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이 걸어서 3분 이내인 데다 올림픽대로와 강동대로에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양천구 목동에 ‘트라팰리스’를 공급한다. 5092평의 대지에 지하 5층, 지상 41~49층 4개동 규모로 건립되며 42~91평 총 526가구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34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쉐르빌·하이페리온 등 주상복합이 인근에 몰려 있다.
쌍용건설이 마포구 창전동 141-1 일대에 짓는 조합아파트도 관심 대상이다. 총 635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17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3분 이내인 역세권 아파트 단지다.
■지방,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노려라
벽산건설은 광주시 북구 운암동 67-1일대 운암 주공2단지 자리에 총 2752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45~56평형 1251가구를 7월에 일반 분양한다. 롯데마트·이마트 등 편의시설과 중외공원·문화예술회관·국립광주박물관 등 문화시설도 갖춰져 있다. 대림산업이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113 일대에 짓는 아파트는 오는 9월 1053가구가 분양된다. 33~62평형으로 구성되며 대구지하철 1호선 상인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전주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선 아이파크(I’PARK)가 다음달 공급된다. 40평형 326가구, 46평형 146가구, 51평형 142가구, 80평형 8가구 등 총 622가구 규모로 모두 중대형이며, 입주는 2007년 12월 예정이다. 76만여평 규모의 서부신시가지에는 전북신청사, 전북 경찰청, 전주 KBS 등이 들어선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배방면 갈매리에 33~57평형 1875가구 규모의 배방자이를 7월에 분양한다. 33평형이 전체 가구 중 절반을 차지한다. 아산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탕정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로 주목된다. 차로 5분 거리에 고속철도 천안아산역과 내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 전철 장재역이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가깝고, 단지 내 녹지율이 34%에 달한다.
(이인열기자 [ yiy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