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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태행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송 영양 길안
영진5만지도 : 313, 287, 286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낙동정맥이 백두대간 태백 매봉산 천의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며 주왕산국립공원내로 들어와 남진하면서 오른 청송군 청송읍, 진보면, 영덕군 지품면의 삼경봉인 대둔산(903)에서 남서방향으로 분기하여 진보면과 청송읍의 경계를 따라 도토매기고개(590, 1.8)-태행산(△933.1, 1.6/3.4)-청송군 진보면, 파천면, 청송읍의 삼경점(850, 0.8/4.2)에서 서쪽으로 [낙동태행]청송단맥을 떨구고 파천면과 진보면의 경계를 따라 북진하여 장자구미 임도안부(470, 1.8/6)-622.5봉(3/9)-소티맥이 십자안부(430, 2.1/11.1)로 내려선다
△666.5봉(1.3/12.4)-비봉산(△671, 3.6/16)-31번국도 구리곡재(230, 4/20)-△374.5봉어깨(370, 1.3/21.3)에서 경계능선을 떠나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보면내로 들어가 한실임도(210, 2.5/23.8)를 지나 진보면 합강리 반변천변(170, 5/26.3)에서 끝나는 약26.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낙동]태행단맥제1구간종주
답사자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송 영양 길안
영진5만지도 : 313, 287, 286쪽
[낙동]태행단맥제1구간지도
[낙동]태행단맥종주 입문기 진행경로(2013. 8. 21 답사)
청송읍 월외리 너구동마을-절골-대둔산-낙동정맥 분기점-대둔산-도토매기고개- 임도종점 묵밭에서 임도따라 도토매기임도입구
[낙동]태행단맥종제1구간(입문기 제외) 진행경로
도토매기임도입구에서 우측 능선길따라 무명묘-도토매기 마을터-임도종점 묵밭-도토매기고개-851.9봉-△태행산-890봉 헬기장-청송단맥 분기점-583.9봉-장자구미 임도고개- 590봉-665.6봉 우측 사면길로 나가 -625.6봉-603.8봉 좌측 사면길로 나가 능선에서 경운기길따라 본능선에서 다시 철울타리로 잠깐 내려가면 소티맥이고개 십자안부다 남쪽으로 내려가 임도를 만나고 임도따라 상주영덕간고속도로 고가밑을 지나 소티맥이마을을 지나 옹점리 옹점교까지
등로상태
접근로 거의 길이 없는 수준이고 태행산구간은 d급길이나 청송단맥 분기점 이후는 e급길이고 그 길은 철울타리까지 계속되고 하산로는 묵은 경운기길이나 가시 잡목 밀림상태고 임도는 잠겨있어 통행 불가함
독도 등 주의사항
장자구미 임도 내려서는 지점과 소티맥이 내려서는 지점외는 특별히 주의할 곳 없음
언제 : 2020-0829(토) 흐림 맑음 비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청송군 청송읍 월외리 너구동 인근에서 도토매기로 올라가는 임도가 망가져 바로 우측 능선으로 잠시 오르다가 무명묘에서 능선을 버리고 좌측 사면치기로 진행해 도토매기 너른 밭으로 도토매기 안부로 올라 이후 [낙동]태행단맥 능선을 따라 소티맥이 안부에서 남쪽 청송군 파천면 옹점리 소티맥이 마을 옹점교로 탈출하다
태행산(△933.1) : 청송군 진보면, 청송읍
구간거리 : 12.5km 접근거리 : 1.6km 단맥거리 : 9.3km 하산거리 :1.6km
구간시간 11:40 접근시간 1:25 단맥시간 7:00 하산시간 1:15 휴식시간 2:00
날밤을 홀랑 세우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새벽4시 요새님 차가 오고 오래간만에 같이 가게 되었다
그런데 남원을 꼭 찍어서 말하는 바람에 그러라고는 했지만
사실 6시간에 걸쳐 소나기가 오고 이어서 비가 밤새도록 오고
내일도 마찬가지라는데 아무리 구라청이지만
미리 일기예보를 보았으니 간다는 것은 솔직히 말이 안된다
그래서 물어본다 남원에 무슨 볼일이 있느냐고
자기 볼일이 아니고 같이 있는 친구가 남원시내 관광을 하고 싶디고 해서
우린 산에 가고 그 친구는 남원관광을 한후 저녁에 만난다는 것이다
ㅎㅎ그런데 왜 같이 안왔느냐 물어보니 이제 전화한단다
ㅎㅎ그런데 열이나고 아무래도 코로나가 의심스러워 병원을 먼저 가보고
괜찮으면 저녁때 남원에서 보자네요
그러면 언제 병원갔다가 오냐 오늘은 물건너 갔지
그리고 남원지방은 비가 온다는데 굳이 가야하느냐
그럴 필요는 없댄다
강일님한테 전화하니 청도로 오라고 하는데
그쪽 산들은 용각단맥 하나 남은 것 같은데 갈일이 없을 것 같고
일기예보 검색을 해보니 영양이 이틀동안 맑음이라 그리 가자고 해서
지도 없이 한정된 오록스 화면을 연결해서 원점회귀 산줄기 하나를 완성해서 주었다
이름하여 영양군청환종주로 약7시간 정도 걸리는 원점회귀 산즐기다
나는 아주 오래전에 갖은 고생 끝에 입문하여 분기점만 확인해 놓은
낙동정맥 대둔산 어름에서 분기하여 태행산을 거쳐 비봉산을 넘어
진보면 합강리 반변천에서 끝나는 소위 [낙동]태행단맥 산줄기를 이어가기로 하고
미진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의미에서 청송읍 월외리 도토메기 고개로 오르기로 한다
그 오랜 세월에 달아놓은 내표시기 근황도 살펴볼겸 그리 정한 것이다
욕심 안부리고 내려가는 길이 나오면 내려가리라 생각했는데
막판에 대단한 돌발상황을 만나 자갈깔린 가시구덩이에서 미끄러져
반바지 입은 다리를 몽창 갈아버린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모든 일이 다 내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 같다
암튼 청송휴게소에서 그 비싼 우동으로 아침을 하고
청송읍내로 나와 달기약수터 길로 들어가
중대산을 가는 달기약수터를 지나 길거리에 있는
유네스코세계지질명소인 달기폭포 안내판
달기폭포 조망데크
요번 비로 수량이 풍부한 물줄기가 시원하게 떨어지는 달기폭포와
거대한 암벽을 구경하고
1차선 도로를 한도 끝도 없이 들어간다
바로 이길이 단양에서 끝나는 외씨버선길 시작일 것이다
민가 몇집이 있는 너구동 약0.7km 전 좌측으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 입구에서 내린다
전에는 상태좋은 임도가 지금은 집이 한 채도 없는
도토매기 도라지밭까지 이어져서 쉽게 올랐는데
이번 장맛비에 사람이고 짐승이고 못지나갈만큼 망가져버렸다
빽을 해서 입구에서 우측 능선을 하나잡고 오른다
390
청송군 청송읍 월외리 너구동인근 도토매기입구 : 8:40
처음에는 D급길이 있으니 잘 살펴볼일이다
조금 오르면 무슨일로 그러는지 모르지만 길이 경운기길처럼 넓어지고
무명묘에서 우측가로 능선으로 계속 오르는 것은 낙동정맥 대둔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옛날에 분기점 찾는다고 지났던 능선과 만나서 대둔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늘은 태행산으로 올라야하기 때문에
묘지 좌측으로 능선을 벗어나 사면길을 횡단하기 시작한다
무명묘지 : 8:50
처음에는 길이 있다가 수도 없이 많은 작은 계곡을 건너가며
옆댕이를 치고 오르면서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는데
암튼 그 길 흔적을 잘 찾아야지 한군데라도 잘못 찾으면
엄청난 고생은 각오해야한다
옆댕이를 치고 오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는
해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상상할수도 없을만치 어렵다
갑자기 펑퍼짐한 풀밭 돌담장이 겹겹이 나타나는 그런 곳을 가는데
아마도 옛날 도토메기라는 동네 밭 경계석이었던 것 같다
무너진 돌무더기들이 있는 곳을 지나가는데 뱀이 한마리 있어 쫒으니
얼른 돌구멍으로 들어가는데 보니 돌밑이 몽창 뱀구덩이다
이구~~ 무섭고 징그러워라 얼른 펄쩍 뛰어 풀밭으로 내려간다^^
그런 곳을 지나 작은 계곡으로 내려서서 길 흔적이 없어지고
계곡으로 지천으로 널린 돌들을 밟고 오르는데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그래서 좌측 평지가 있는 곳으로 올라서서 가시풀 무성한 풀밭을 시나브로 오른다
여기서 도토메기안부로 올라가려면 계곡으로 무조건 올라야한다
드디어 그 옛날 도라지밭인 너른 개활지가 있는 곳으로 올라섰는데
이번 비피해 걱정했던 도라지밭은 가시풀이 허벅지를 넘어가는 풀밭으로 변해있어
세월 무상함을 새삼 느낀다
이런 풀들이 무성해서 그런지 이 밭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암튼 동네도 없어지고 밭을 지을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가시잡초만 무성한 황성옛터처럼 변해버렸다
적당히 가로질러 고생좀 하고 숲속으로 들어가면
산날을 타고 오르는데 길은 없지만 그런대로 오를만 하다
570, 1,.3
너른 묵밭 : 9:45 9:50출발(5분 휴식)
계곡으로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도토메기 안부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태행산쪽 오름능선상 어느지점으로 올라서게 되어
태행산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올라가는 것이 더 편했지만
그동안 달아놓은 내 표시기가 안녕하신가 확인하고 싶어
우측으로 급경사를 횡단해서 도토매기 안부로 올라섰다
내 시그널은 그 어디에도 없다 에궁^^
590, 1.6
도토매기안부 : 10:00 10:05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낙동]태행단맥을 이어가는 길이다
좌측으로 오른다
흐린날이 해가 나기 시작하니 물먹은 산촌초목이 그리 싱그러울수가 없고
그런 숲속을 뚫고 들리는 그 시끄러운 매미소리조차 싱그럽게 들리니
세상만사는 그때그때 내 심사에 달렸으니 모든게 마음먹기 달린 것인가보다
능선으로 지저분한 등로는 없거나 키큰 나무밑으로 오르는 길이라
걸구적거리는 것이 없으니 오를만하고
등고선상650M 지점에 이르니
그 옛날 내 표시기가 글자가 반쯤 날아간 상태로 있어
또 세월무상을 진하게 느껴본다
길이 없는 좌측 어디로 무조건 치고 오른 지점이다
650
내 표시기 : 10:20
급경사를 힘들게 올라
좌측 산날에서 올라오는 풀밭에 이르러 능선은 완만해진다
즉 도토메기에서 무조건 산날을 잘 찾아서 올라오면 나오는 곳이다
670,
도토매기 너른 묵밭 갈림점 : 10:25 10:30출발(5분 휴식)
풀무성한 지점에 이르면 커다란 마치 왕릉같은
의성김복운 안동권씨 합장묘에 이른다
대단한 울 조상님들이신데 지금은 관리가 안되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버려진지 얼마안되는 모습이라 다시 잘관리가 되길 바래본다
힘들게 851.9봉 정상에 이르면 봉따먹기 표시기 한두개가 고작이다
뭐라고 작명을 했을까 궁금^^
암튼 이고생을 하면서 기어올라왔는데 너무 한 것같아 마음이 썰렁해지더라 ^^
2.5
851.9봉 : 11:05 11:10출발(5분 휴식)
우측 북쪽으로 내려간다 E급길은 계속된다
어느정도 가다가 안부를 지나 시나브로 오르다가
좋은 D급길로 변하고 그길은 중대산 갈림지점까지 이어진다
시나브로 올라 편편한 잡목숲속에 헬기장 흔적인 보도블럭 몇장이 있는
태행산 정상으로 오르면 사각정상철판기둥이 있고 봉따먹기 표시기 몇 개와
반가운 조진대고문님 표시기 그리고 요새님 표시기도 반갑기만 하다
가는 방향으로 몇m 가면 “청송22, 2004재설” 그 귀하신 2등 삼각점이 있다
버려진 듯 풀을 뜯고 흙을 털고서야 확인이 되었으니 민망한 일이다
933.1, 3,2
△태행산 : 11:40 11:45출발(5분 휴식)
내려갔다가 시나브로 둔덕같은 등고선상610봉으로 올라서니
조그만 포장헬기장으로 내려가는 곳에
요근래에 다녀온 요새님의 시그널과 글자가 지워져가는 오래된 내 표시기가 나란히 있다
그렇다면은 달기약수터에서 청송단맥 분기점을 찍는다고 올라와서 붙여놓은 것인데......
그때는 조망이 천지사방 좋았던 곳인데.......
세월이 흐르면서 주변의 나무들이 자라
이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잡목숲속
아주 조그만 1~2평 되는
헬기장으로는 도저히 사용할수 없을 정도로 쪼그라진 모습이라
또 세월무상을 어이 안느낄수가 있으랴 그저 무심함이란......
우측 숲속을 들추면 태행산07 구조목이 있다 이런 시설들은 예전에는 없던 것들이다
610, 3.6
헬기장 : 12:00 12:05출발(5분 휴식)
팍팍 그러나 시나브로 내려가다가 보면
태행산06 구조목이 있는 청송군 파천면, 진보면, 청송읍의 삼경점에서
D급 좋은 길은 좌측으로 꺾어서 파천면과 청송읍의 경계를 따라 서쪽으로 내려가
중대산 방광산을 거쳐 청송군청으로 내려가는 [낙동태행]청송단맥을 분기하는 지점이며
[낙동]태행단맥은 직진 북쪽으로 파천면과 진보면의 경계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
850, 4
[낙동태행]청송단맥 분기점 : 12:10
길은 없다 적당히 능선을 가늠하다가 보면 흔적이 나오고
큰바위들이 나오면 그 사이로 진행하다가
대문바위 : 12:20 12:25출발(5분 휴식)
또 큰바위들이 나오면 또 그 사이로 진행을 하다가
또 거대바위가 나오면 좌측으로 비켜서 내려가는데 암릉이 계속되어 한참을 그렇게 가다가
넝쿨 등으로 요리저리 피해서 능선을 가늠하다보면
E급길이 나오고 730봉 낮은 둔덕봉에 이른다
730봉 : 12:50 12:55출발(5분 휴식)
이제 태행산 조금 지나왔는데 벌써 13시가 다 되었으니
비봉산을 넘어가려는 원대한 꿈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어디까지 가서 탈출할수 있는 곳이 있으려나 하는 그게 걱정거리로다 ^^
바로 이곳에서 좌측으로 급경사를 내려가야하는데
나는 길이 없는 곳을 적당히 치고 내려갔으나
내려가면서 E급길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어디서 길흔적을 놓친 것 같다
고도를 약100m정도 낮추다가 등고선상610m지점에서
좌측 서쪽으로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가야하는데
혹시나 길이 없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그 지점 조금 전 등고선상630m어름에서
좌측 급경사로 꼬꾸라지는 D급길이 내려가고 있으며
그길은 좌측 사면으로 살짝 트레버스하면서 본능선을 찾아가고 있다
요새님 시그널이 어김없이 있어
산줄기개념을 가지고 산행을 시작한지 몇 년 안된 단시간내에
산줄기를 보는 안목이 일취월장했음을 말해주는 것 같아 기쁘기 그지없다
630, 5
서진점 : 13:10
내려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나중에 만나게 되니 아무쪽으로나 가도 된다
570안부 : 13:20
590봉 : 13:25
우측 북쪽으로 내려가 고도를 120m 가량 내려가면
등고선상470m 비포장 십자안부 임도고개에 이른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장자구미라는 곳이 있으므로 장자구미 임도고개라고 기록하기로 한다
길 건너 올라가는 길입구에 망가진 안내판이 하나서있는데
붙여놓고보니 이길이 낙동정맥트레일이라고 하며 말채나무를 설명한 안내판이다
낙동정맥트레일 길에 대한 경수생각
이곳이 왜 낙동정맥이며 트레일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지
영어를 쓰면 좀 더 유식한 지방자치단체가 되는 것인지
정체불명의 말은 이제 그만 좀 썼으면 좋겠다
세종대왕님 단군할배가 통곡할 일이다
이곳은 낙동정맥이 아니며 낙동정맥을 따라가는 트레일길도 더더구나 아니다
그저 낙동정맥과 하루걸이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임도길일 뿐이다
오히려 외씨버선길로 편입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태행산둘레길 또는 비봉산 맞이길, 청송군 속살길 등 등
그 정도로 명명했으면 얼마나 듣기 좋고 알아먹기 좋고 그러겠는가 ^^
오래간만에 잘관리된 임도롤 만난김에 퍼질러 앉아서
유뷰초밥+포도+선식으로 정상에서 하지 못한 고시레도 하고 에너지보충을 하는데
웬녀러 날파리와 개미들에 떼로 달려들어 내 몸을 놀이터삼아 들락거린다
나의 주특기 불이나지 않도록 특단의 주의를 기울이며
독한6mm 쌩담배 3대에 불을 붙여 돌맹이 위에 놓고 조금만 기다리면
언제 그랬느냐는듯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디가나 있는 또라이 몇 마리만 날아다닌다
주로 하체를 놀이터 삼던 개미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사라진다
물론 또라이 몇 마리는 돌아다닌다
기피제니 하는 것들 다 소용없다 경험측으로 이 방법이 최고인데
다른 사람들한데 등산도중 흡연용으로 가지고 다닌다고 오해를 살만하다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
470, 5.8
장자구미 임도고개 : 13:40 14:20출발(40분 휴식)
좋은 d급길로 올라가는데 얼마안가
조그만 창고같은 집이 한채 나온다
아마도 송이채취꾼들 중간집합소같다
그런데 왜 이렇게 졸리냐 죽을 맛이다
(35분 잠잠)
길은 점점 흐릿해지더니
590봉에서 좌측 서쪽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흔적이 있는지 없는지
기괴한 고사목들이 즐비한 곳을 내려간다
590봉 : 15:25
E급길이 나오고 490안부(6.8) : 15:45
등고선상510m 지점 살짝 오른 지점에서
좌측 서쪽으로 내려간다
510지점 : 15:50 15:55출발(5분 휴식)
665.6봉을 우측 사면으로 넘어가는데(물론 정상으로 넘어가는 것이 원안임)
천둥 번개와 함게 제법 큰비가 쏟아지니 일기예보가 뭐 이러냐
나중에 요새님 간곳 물어보니 빗방울 하나 안떨어졌다는데
영양이나 청송이나 그게 그건데 참 못말릴 날씨로다
665.6봉 어깨 : 16:00
지도젖지 메모지 젖지 기록도 제대로 못하고
무려 30분간를 횡단한 후에야 본능선에 도착하니
다행스럽게 비는 그쳤다
5분 정도 내려가면 510안부에 이른다
휴식을 하며 에너지보충을 약간하고 오른다
8.2
510안부 : 16:30 16:55출발(25분 휴식)
등산화속으로 빗물이 들어가 발을 띨때마다
개구리 우는 소리가 작열하며 발목을 잡는다
낮은 둔덕을 하나 초지길을 오르면 625.6봉 정상이다
8.8
625.6봉 : 17:30
살그머니 내려가다
높은 철책이 나오고
철책 안으로는 좋은 도로같은 임도길이 이어지는데
그 철책 안으로 들어갈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철책을 붙잡고 잡목 잡풀 등을 헤치며 나가는데 죽을 맛이다
그넘의 철책은 능선 중앙으로 이어져야지
왜 능선을 건너와 비탈까지 내려와 이어지는지 모를 일이다
증말 욕나오는 일이다
후문이 나오고 번호키가 있으나 잠그지는 않고
안내판이 있는데 이산지는 산림작물 재배지로 야생동물이 들어와 산림작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철울타리인만큼 용무가 있으신분은 문을 열고 들어오셔도 좋지만 야생동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반드시 문을 닫아 달라고 한다
정말 나같은 산꾼들이나 나물 버섯 약초꾼들한테는 희소식이지만
문제는 그 안으로 들어가서 진행하다 나중에 나올수 있는 문이 있느냐인데
그 누구도 장담을 할 수가 없으니 섣불리 문안으로 들어갈수가 없다
그러나 결론은 처음부터 그 철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진행했으면
훨 편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철울타리 철대문 : 17:55
또 철대문이 나오고
물론 안으로 들어갈수 있는 똑같은 안내문이 설치되어있고
앞으로 나오는 어느 철대문이나 똑같은 안내판이 붙어있다
이번에는 철울타리가 능선 우측가로 이어지면서
능선으로 나있는 경운기길을 따른다
얼마나 갔을까 또 철대문이 나오고
이번에는 경운기길이 즉 능선길이 철대문 안으로 들어가고
철울타리는 좌측 사면으로 침범해서 이어지며
603.8봉 좌측 사면으로 나가 능선에 이른다
올라가는 길목에 철대문이 또 나오고
이번에는 좌측 사면으로 팍팍떨어져 내려가며 능선을 지나서
반대쪽 산사면까지 침범해 들어온다
여기서라도 문을 열고 들어갔어야 했다
불탄지역이 나오고 그걸 붙잡고 갈 수밖에 없는 나는
손이고 팔이고 배낭이고 옷이고 모조리 숯검댕이 되고 만다
죽을 맛이다 안으로 들어가서
도로같은 능선으로 진행안한 것이 엄청 후회되는 순간이다
철울타리는 점점 좌측 계곡으로 쳐박히듯이 내려가며
붙잡고 가기도 힘에 겨워지는데
불타서 죽은 소나무 밑둥에 밝은 색깔의 버섯이 있어
처음에는 덕다리버섯인줄 알고 채취를 했는데
오늘밤 요새님이 볼 것도 없이 잔나비걸상버섯인데
아직 다 자란넘이 아니라 색깔이 밝다는 것이며
앞으로 크면 어마어마하게 클 넘이라는 것이다
믿어야지 그래야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을 것이기에^^
그건 그거고 너무 급경사라 철울타리를 붙잡고 진행하기도 힘들어졌는데
거의 쓰러져가는 철울타리에 철대문이 나오고 문이 쓰러져 열릴 것같으니
번호키는 열려있고 철사로 꼬아서 고정을 시켜놓았다
나가는 문이 있던 없던 일단은 철사를 풀고
안으로 들어가 다시 철사로 문을 고정 시킨다음 능선으로 오르니
능선으로는 경운기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더냐
살긴 살았는데 앞으로 능선을 어떤식으로 이어갈지 막막하다
능선을 이어가다가 우측 서북서로 절벽같은 곳으로 내려가며
능선을 가늠해야하는데 만약 길이 없다면 엄청 어려운 곳이라
고생은 불을보듯 뻔할뻔자다
잘보면 경운기길이 능선을 넘어가고 있어
일단은 경운기길을 따라 넘어가본다
ㅏ자경운기길 : 18:40
몇M내려가면 내 예상대로 좌측으로 90도 각도로 휘어지며
능선 우측 사면으로 경운기길이 이어지며 본능선에 이른다
경운기길은 우측으로 90도 각도로 휘어지며
능선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며 능선과는 점점 멀어진다
만약 그길이 끝까지 이어진다면 아마도 진보면 신촌리 석계나 원골로 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리로 가지말고 좌측 능선을 가늠하면
가시 잡목 베어진 나무둥치 등등 어우러져 있어 붙잡고도 내려갈수가 없다
가시들을 일일이 밟고 끊고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내려간다고 했는데도
반바지 반팔 입은 팔이고 정강이고 허벅지고 작살을 낸다
벌레들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쏘아대니
그 따갑고 아픈 것은 안당해본 사람들은 모른다
푹꺼진 430십자안부로 내려서니
그 철울타리가 우측으로 90도 각도로 꺾여서 계곡으로 내려가고 있다
요새님을 청송군 파천면 옹점리로 오라고 했으니
무조건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우측은 그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가야하는데 탈출로가 3배는 더 길며
어디서 끝나는지 나갈수나 있는지 정보가 없으니 가면 안될 것 같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소티맥이로 내려가는 길이란 뜻으로 소티맥이고개라고 기록한다
ㅎㅎ그런데 내 예상대로 가시풀 무성한 경운기길이 내려가고 있는데
그 많던 철대문은 없고 철울타리만 이어진다
즉 좌측으로 나갈수가 없는 것이다
이난국을 어찌 해결해야하나
정 못나가면 빽을 하면서 개구멍을 찾던지
나무에 기대어 있으면 나무를 붙잡고 철울타리를 넘던지
그게 안되면 내가 들어온 철대문으로 다시 나가 철울타리를 타고 이곳 밖으로 오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금방 해결이 되었다
철울타리 밑이 조금 망가져있는 것이 내눈에 포착된 것이다
그래서 손으로 붙잡고 들어보니 한20cm정도 공간이 생긴다
평소때는 나오는 배지만 누워서 완전히 들이밀면 철사 끝에 찔리지 않고 나갈수 있을 것 같다
배낭과 스틱을 그대로 놔두고(혹시나 못나갈수도 있으므로)
완전히 땅을 요삼아 반드시 누워서
철울타리 밑으로 철사에 긁히거나 찔리지 않도록 손으로 힘주어 받치고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1cm, 2cm 조금씩 조금씩 밖으로 장소이전을 시도하여
빠져나갔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 얼굴이 나가고 배가 나간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
우선 산신령님에게 고마움을 인사드리고
다음에 이어갈 곳을 찾아보니 그 어디에도 그런 길 흔적은 없이 가시밀림일 뿐이다
참 난제 중에 난제로다 아마도 가장 가까운 어느 능선을 하나 잡고 올라야할 것 같다
430, 10.9
소티맥이 십자안부 : 19:00 19:05출발(5분 휴식)
풀 무성한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그 풀이란 것이 가시풀이라 헤치고 내려가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작살이 난 팔다리 아무리 조심해도 밤은 되었고
배낭을 내려놓을 곳이 없으니 전지가위도 꺼낼수가 없어
스틱과 팔로 헤치다보니 가시나무풀등에 배인 곳을 다시 또 배이고 찔리고 내려간다
좌측은 가시구덩이 절벽이니 되도록 우측으로 붙어서 가야한다
드디어 U자 포장임도를 만나고 살았다고
다음을 위하여 표지기까지 달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370 11.3
U자 포장임도 : 19:25
다 내려왔다고 요새님과 통화하고 거기 옹점교에서 꼼짝말고 기다리라고 하고
신나게 내려가는데 웬 철대문이 나온다
처음에는 설마 잠겼겠어 임도인데
차는 못가게 하더라도 사람까지 못가게 하는 임도는 본적이 없으니 걱정을 안했다
팔을 안으로 집어넣고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려고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우측 끝은 산속으로 이어져 뚫을수가 없을 것 같아
좌측 절벽가로 철울타리를 잡고 나갈수가 있는 것이 지금까지 경험측이다
그런데 맙소사 그 철울타리가 한도 끝도 없이 계속된다
배낭을 내릴수가 있어야 랜턴도 꺼내지 밤은 되었는데....
랜턴없이 지금까지 하던 짓을 떠나서 아예 철울타리를 잡고 절벽가를 도는데
가시 넝쿨등이 어우러져 있어 잡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배이고 찔리고 난자당한 팔다리 얼굴까지 가시에 긁히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내 26년동안 산줄기하면서 이런 곳은 또 처음이라 황당하기 그지없다
그 안으로 무슨 민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목장이나 농장도 아닌 것 같은데
그 임도가 전부 개인땅도 아닐 것이고 이래도 되는 것인지 정말 너무하는 것 아닌가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이제는 가시 잡목에다가
넝쿨천지가 되어서 그 일대를 덮어버려
도저히 인간으로서 어떻게 해볼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절벽을 내려가는 수밖에 없는데
버티고 떨어지지 않고 내려갈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작은 흘러내리는 돌과 가시넝쿨 등이 어우러진 절벽이라
아무리 조심해도 쭉쭉 미끄러지며
이제는 반바지 속으로 모든 것들이 들어와 사정없이 흩고 나간다
사타구니고 항문이고 긁히고 찢어지고
무릎을 가시 돌에 갈아엎고 피는 줄줄 흐르고
인생 일대의 최악의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시간은 시간대로 흐르지 않은 것같은 영겁의 시간속으로 빨려들어간 것 같고
에라 이왕 작살난 것 좀 더 작살나보아야 그게 그거지
계곡 바닥으로 몇 번이고 꼬꾸라지며
가시풀 물풀들이 있는 돌맹이 천지인 곳으로 내려섰다
일단은 살았다 산신령님 고맙습니다
계곡바닥이 흙으로 편편하게 된 곳이 아니라
잔돌들이 울툴불퉁 되어있어 이리비틀 저리비틀 넘어지고 까지고
드디어 사방댐 안 세맨구조물이 있는 곳에 이르고
물이 떨어지는 곳에 이르면 우측으로 올라서 구조물위로 진행해
천신만고 따따블로 고생하고 작살이 난후에
그 잠긴곳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서 내려간다
290, 12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밑 : 20:10 20:15출발(5분 휴식)
소티맥이 동네집들이 나오고
요새님 차로 생각되는 차가 시동을 건다
270, 12.5
청송군 파천면 옹점리 소티맥이마을 : 20:20
그후
작살이 난 몸뚱아리보다 나 때문에 저녁도 못먹고 있는 요새를 위해
씻고 약바르고 옷갈아입고 그런 것 다 생략하고
배낭은 목화장에 벗어놓고
전번에 들렸던 차돌집으로 가 차돌4인분에 빨간두꺼비 4마리 잡고
생맥주 사들고 들어가 샤워를 하고 너덜너덜해진 몸뚱아리를 소독하고
마데카솔 분말로 진한 분칠을 하고 넓은 밴드로 여기저기 흘러내리지 않도록 싸매고
젖고 피묻은 옷가지들을 전부 빨아서 널고 들어오니 요새님은 벌써 하늘나라로 갔다
에구 혼자서 입가심을 하자니 사람 옆에 두고 무쟈게 재미없어요^^
첫댓글
ㅎㅎ
활극 한프로 감상하고 갑니다
강산도 가고
세월도 가고
나도가고
모두가 여울져 흐르고
애 써셨습니다
욕보셨네요
건강 염려가 됩니다
선배님
가을이
ㅋㅋ막판에 활극도 그런 활극이 없었지요
임꺽정이나 홍길동전 한편 본듯 하나요^^
결국 승리했다고 보아야하나요^^
하늘 아래 새것이 없다고 했나요
어제의 태양은 오늘의 태양이 아니지요
그렇게 각자의 인생도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흘러가지요
찢어지고 기스난곳 다 아물어갑니다
연식이 오래되다보니 몇배의 세월을 인내로 기다려야
겨우 상처를 남기며 아물지요^^
가을은 순간적으로 지나갈 것이고
긴 겨울의 혹독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멋진 산행기 기다립니다
늘 안전산길 열어가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