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등참사랑 이영근입니다.
이번 주 편지가 늦었네요. 학기 말이라 날마다 한 가지 즐거움을 가지려고 하고(월: 음식 만들기, 화: 마니또, 목: 놀이, 금: 팥빙수), 그러면서도 수업이나 학급살이는 보통 때와 같이 충실해야 하며, 수업 마치고 오후에는 학년말 일들이 산처럼 쌓여 일요일 아침 시각인 지금에야 편지를 보내네요.
모두들 방학 준비 잘 하시고, 행복한 방학 맞으세요.
토론워크숍 마감 2014 여름방학 토론워크숍을 1박 2일(8/17-8/18)로 여는데, 다 찼네요. 일정표를 보면, 궁금한 게 몇 가지 있을 것 같아요. ? 15명이 어떻게 정순샘 집에서 잘 수 있지? (에어컨 없이 살았는데, 곧 사려고 해요.ㅎ) ? 영근샘이 특강으로 하는, 민주 학교 문화가 뭐지? ? '우리아이토론'에서 하는 토론을 참관? (희문 중학생 토론 모임, 수민이 초등학생 토론 모임) ? 낯선 사람들과 만나는 게 부담인데? (분임활동과 토론으로 금세 친해져요.) 이번 기회를 놓치신 분들은 겨울방학을 기대해주세요. 잘 마치고서 그 소식도 나누겠습니다. http://cafe.daum.net/debateedu/MXM3/25 |
1. 학년 토론 대회 진행 흐름
학년에서 독서토론대회를 합니다.(사실 저는 토론대회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토론대회로 토론 문화가 꽃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추진하기에 진행해야죠. 할 것이라면 제대로 하고픈 마음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일곱 반 대표들만 뽑아서 간이 토론회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더 토론대회 이름으로 진행해보고 싶었습니다. 부장님과 동학년 선생님들께 말씀드리니 모두 좋아하십니다.
가. 알림(6월 초에 학생들에게 안내장이 나감_담당자)
나. 학급에서 대표 2명 뽑기(학급에서 진행, 토론 형식 자유롭게, 6월 중순)
다. 학급 대표 모아서 대회 안내①②(7/1, 토론 형식_퍼블릭포럼디베이트 설명)
라. 학급 대표 모아서 대회 안내①②(7/4, 토론 형식_퍼블릭포럼디베이트 동영상 시청)
마. 논제 알림(7/4)
바. 예선 1차전(8강전, 7/11, 시청각실)
- 1, 2, 3, 4교시에 두 반씩 대결합니다. 아침에 토론대표들과 선생님들이 연구실에 모입니다. 학생들이 제비를 뽑아 대진표를 정합니다. 선생님들은 대진표를 보며, 전담시간을 고려해 토론 일정을 정합니다. 시합에는 전담 수업이 있는 다른 반 선생님이 두 번 들어가 심판을 봅니다. 학생들을 보내고, 선생님들께 채점표를 드리며 심사기준을 안내합니다.(토론 참가자 선생님은 심판을 하지 않습니다.) 토론 진행은 제가 합니다. 우리 반 수업은 1교시는 8반 선생님이, 2교시는 계획된 외부강사, 3교시는 우리 반 대표 참가, 4교시는 체육 전담입니다. 예선 장소는 시청각실이며 무대에 토론 학생들이 앉고 앞에는 토론하는 두 반 학생들이 앉습니다. 두 개 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토론을 합니다.
마. 예선 1차전 통과 결과와 새 논제(7/11 오후, 새 논제 알림)
- 토론 결과는 오후에 알립니다. 예선 결과, 1, 3, 4, 7반이 올라갔습니다.
바. 본선(4강전, 7/18, 시청각실)
- 4반과 7반이 1교시에 1반과 3반이 2교시에 합니다. 토론하는 두 반 학생들은 참관합니다. 심판은 역시나 전담이 든 선생님이 보십니다. 조금 더 공정하게 보기 위해 세 분씩 심사를 하십니다. 결과는 오후에 알렸습니다. 3반과 7반이 결승에 올랐습니다.
사. 결승(7/21 예정, 시청각실)
- 세 분이 심판을 볼 예정입니다.(심판은 누가 볼 지 못 정함, 관리자가 해도 좋을 듯) 방송실과 협조해서 방송으로 보내 교실에서 5학년 모두가 보게 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행여나 학교나 학년에서 토론 대회를 진행하실 때 참고하시라고 보내드립니다. 물론 선생님들께서는 대회 토론 형식이 어려우실 것입니다. 그건 편지로 채우시기에는 어렵습니다. 제 원격연수로 익히시길 바랍니다.^^ <= 30시간 원격직무연수입니다. 대회로 토론을 꽃피울 수 없지만, 제대로 준비한 토론을 참관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좋아했습니다. |
2. 긍정 바이러스
지난 주 우리 반 소희가 쓴 일기입니다. 갈수록 화를 안 내려고 애쓰니 더 많이 웃고, 더 좋은 말을 많이 하나 봅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소희처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ㅋ
긍정 바이러스 우리 반 선생님은 참 긍정적이시다. 영근샘의 일기를 보면 누구나 알 것이다. 선생님 일기에 꼭 들어가는 말이 있다. ‘고맙다.’ ‘좋다.’ 등 긍정적인 말과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말은 선생님 일기에 필수다. 그리고 선생님이 꼭 하시는 말도 있다. ‘좋아.’ ‘복 받으세요.’ ‘사랑해.’ 이런 말들은 선생님 말 습관 중 3개이다. 그리고 수학 ...학습지를 풀거나 시험을 볼 때 우리는 항상 “아~” 하며 싫어한다. 그때 선생님은 “반응 좋아요. 좋아하는 반응 좋아.”라고 하신다. 그리고 누군가가 설명해 준 이야기 다시 물어볼 때. 예를 들어 “선생님, 수학익힘책도 풀어요?”라고 할 때는 답변을 해주신 뒤 “고마워요. 모르는 친구들도 있었을 텐데 용기 내어 물어봐서.”라고 하신다. 그리고 안 좋은 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신다. 모든 공부 과목을 앞에 ‘재밌는’을 붙어서 말하시고 날씨가 더우면 ‘맑은 날이다.’ 비가 오면 ‘시원하다.’라고 말하시기도 한다. 뭐든지 다 ‘좋다.’ 하신다.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해.”라고 한다. 우리들한테도 항상 말하시고 전교회장단이 왔다가 갈 때도 인사하며 “사랑해.” 하신다. 뭐든지 좋아하시고 사랑해하시는 영근샘이다. 영근샘은 곳곳을 돌아다니며 긍정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는데 5학년 3반은 모두 걸렸고 백신은 절대 나오지 않을 거 같다. 나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참사랑땀 15기는 항상 웃으며 지낼 것이기 때문이다. 긍정 바이러스 영원하길! (군포양정초등학교 5학년 3반 이소희) |
3. 그리고 지난 주에 방송 안내를 드렸는데,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도 시간을 지나고서 생각이 나 이비에스 누리집에 들어가니 다른 내용이더라구요. 그렇다면, 7/24 낮이겠죠. http://home.ebs.co.kr/noviolence/main (본방은 힘들 것 같고, 재방송을 무료로 로그인 없이도 볼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