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JSM아카데미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기대주 정석영(동래고,63위)이 호주오픈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정석영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주니어부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주니어 10위인 독일의 케빈 크라비츠를 2-0(6:1/6:3)으로 이기고 2회전에 올랐다.
상대는 독일테니스협회에서 키우고 있는 유망주로 이번대회 7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다. 독일주니어 1그룹대회 우승을 두번이나 차지한 바 있다.
첫세트 듀스게임을 하다 6-1로 따낸 정석영은 2세트 초반 상대의 파워풀한 스트로크에도 침착하게 받아 넘기고 자신의 공을 자유자재로 쳤다.
그 결과 2세트도 벌리며 2회전을 확정했다. 국내에서 부산오픈챌린저, 김천챌린저 등 성인 무대에서 착실하게 경험을 쌓은 정석영은 JSM아카데미에서 트레이닝 훈련을 받아 독일 등 주니어 육성이 체계적인 국가의 유망주에 경기 내용면에서나 체력적인 면에서 밀리지 않았다. 지난해 US오픈 주니어부문에 출전한 정석영은 이번 호주오픈 출전으로 그랜드슬램 무대에 두번째 밟았다.
정석영은 좋은 훈련과 시니어 무대 경험 그리고 선수 자신의 강한 멘탈을 보유해 주니어 톱 10에 들어있는 기대주를 상대로 한수위의 위기 관리 능력(듀스게임 승리)과 흔들리지 않는 멘탈과 체력을 보여주었다.
정석영은 네덜란드 저스틴 엘레벨트와 3회전 진출을 가린다.
한편 비슷한 시각에 5번 코트와 7번 코트에서 각각 경기를 한 홍승연(수원여고)과 이재문(일본 하루카제고)은 아쉽게 1회전 탈락했다.
홍승연은 지난해 US오픈 주니어 준우승자인 야나 부치나(러시아)에 첫세트를 가볍게 이기고 2세트 리드하고 있다 부치나의 파워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세트올을 허용해 결국 6-2 5-7 2-6으로 2회전 진출을 하지 못했다.
일본 츠치우라테니스협회와 미즈노사의 후원을 받고 KCJ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이재문은 호주의 와일드 카드 루크 사빌에게 2세트를 따내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세트 7-9로 내줘 졌다. 1-6 6-3 7-9.
비록 홍승연과 이재문이 선전끝에 1회전 탈락했지만 한국테니스에서 하루에 3명의 선수가 동시 출전해 멜버른파크 5번, 7번, 19번 코트를 오가며 한국 교민들이 응원을 했다.
홍승연은 그랜드슬램 첫 무대임에도 큰 무대 준우승자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고 2세트도 리드하는 등 소신있는 경기를 했다.
오사카 시장배 4강에 오른 바 있는 이재문(180위)도 첫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주니어 88위를 상대로 자신있는 백핸드 플레이와 지능적인 리턴 플레이 그리고 교과서적인 서브 등으로 올 시즌 큰 무대 활약을 예고했다.
25일에는 전곡고 나정웅이 2년 연속 예선을 통과, 본선에 진출해 폴란드의 바르토즈 사비츠키(60위)와 1회전을 치른다.
첫댓글 작년 송암동에서 건대부고 키다리를 6 : 0, 6 : 1로 이겼던 친구네.... "앞으로 지켜보겠다" 는 얘기도 나눴었는데....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