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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의 <방랑자>는 이후에 이어지는 일련의 채플린 희극의 기본적인 틀을 갖추는 시초라는 것에서 의미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벨의 바쁜 날(Mabel's Busy Day, 1914)
일자리가 없어 도시를 배회하는 떠돌이(찰리 채플린)는 어느날 아침 산책길에서 꽃 파는 눈먼 소녀(버지니아 세릴)를 만난다. 떠돌이는 마지막 동전을 털어서 꽃을 사주고, 육중한 차문 닫히는 소리에 소녀는 그를 부자로 오인한다. 소녀에게 애정을 느낀 떠돌이는 부자 행세를 하며 가깝게 지내고, 그녀의 눈을 수술할 비용을 마련해 주기로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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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을 할 줄 모르는 히죽이는 바보였고 걷는 것 또한 우리와 다른 걸음을 가진 천하의 바보 중 바보였고 말을 할 수 없어 늘 지팡이로 더런 몸짓으로 죄짓는 우리의 가슴을 훈장이듯 파고들어 걸을 수 있는 걸음을 걸을 수 없게 만들었고 모습에 걸맞지 않게 중절모에 연미복을 입고 울림을 내는 오케스트라도 없는 무수한 시선 앞에서 명지휘자 (指揮者) 가 되어 영혼으로 악기들의 소리를 내게 하여 구름 같은 청중의 가슴에 때 아닌 비를 내리게 했던 당신이야 말로 진정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있어 영원히 빛을 밝힐 영웅 중 영웅이었다.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인 모든 것들도 멀리서 보면 희극이 된다는",,,,,,,,,,,,,,,,,,,,,,,,,,, 어록이듯 당신이 남겨 놓은 이 말씀이 가슴 가슴에 켜켜이 별들로 피면 좋으련만 어제도 오늘도 저 산을 넘는 노을인 듯해서 가슴이 아파만 오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