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분야 에서 순진한분들 세종류

<tr> <td valign="top" style="padding:10 0 10 0;word-break:break-all;"> <p align="justify"><DIV><STRONG><FONT style="FONT-SIZE: 12pt">1. 언론에서 알려주는 정보는 다 진짜라고 무조건 믿는 사람</FONT></STRONG></DIV><DIV><STRONG><FONT style="FONT-SIZE: 8pt"></FONT></STRONG> </DIV><DIV>70년대 까지는 신문과 방송에 나오는 세상 소식은 다 100% 사실이라고 대부분 믿고 살았죠.</DIV><DIV>그런 국민의식에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온게 80년대의 군사 구테타와 민주화/노동 운동 과정속에서 보여준 언론의 추악한 모습이었습니다. </DIV><DIV>이후로 사람들은 언론이란 진실만을 말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게 음식/건강 관련 정보에서도 나타납니다.</DIV><DIV>작게는 지자체와 산지 생산업자들과의 커넥션에 의해 씌여지는 기획성 지역특산물 특집기사, 방송, 특산물축제 등으로 인해 무지한 소비자는 제철도 아니며 들떠서 훌륭한 소비처가 되기를 자처해 주게 되며 자신이 제철 음식을 잘 먹어주고 있다는 착각속에 황홀해 하게 됩니다.</DIV><DIV>예를 몇개 들자면 11~12월의 과메기(수입/전년도 재고 혹은 덕장이 아닌 공장에서 생산), 2~3월의 주꾸미(수확량은 많으나 아직 알이 덜 찬), 9~10월의 대하(수입 혹은 작년 재고) 7~8월의 송이(수입품) 10월의 대게(살이 덜 여문 물게)</DIV><DIV>또한 넘쳐나는 맛집소개 기사와 프로는 대부분 비전문가인 20대 여성작가들이 취재한 자료를 사용하거나 취재대상인 업소가 제공한 일방적인 자료를 갖고 제작이 됩니다.</DIV><DIV>그러다 보니 오자는 약과이고(주로 방송)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한 자랑이 여과없이 지면과 방송을 타게 됩니다.</DIV><DIV>이런 언론의 추임새에 입안의 침이 고이어 광고된 먹거리를 찾아 떠도는 분들이 식도락가급이라고는 할 수 없죠.</DIV><DIV>한때 대학로 연극계를 점령했던 홀딱쇼 연극을 보러 갑자기 불어났던 관객들이 진짜 연극애호가는 아니었던 것 처럼..</DIV><DIV>호기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DIV><DIV> </DIV><DIV><STRONG><FONT style="FONT-SIZE: 12pt">2. 스포츠신문의 맛집소개에 혹하여 찾아가 보는 사람</FONT></STRONG></DIV><DIV><STRONG><FONT style="FONT-SIZE: 8pt"></FONT></STRONG> </DIV><DIV>이미 이런 분들은 멸종된줄 알았지만 가끔 심심찮게 발견됩니다. </DIV><DIV>스포츠신문에 올라오는 맛집 선정기준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돈을 내느냐라는... 맛이나 평판은 전혀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담당기자가 혼자서 꿀떡하는게 아니라 회사규정에 따라 공식적으로 소개기사를 올리는 기준을 정하여 광고접수 받는 것과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합니다.</DIV><DIV>반면에 방송의 맛집프로는 과도한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DIV><DIV>대표적으로 맛없는 집만 골라 방송하는 프로인 결정맛대맛의 경우는 돈 받아먹고 아무 집이나 출연시키는 것 같지만 그정도로 썩지는 않았죠.</DIV><DIV>제작진이 맛에 대해 무지몽매한 분들이니(작가들이 20대의 여성이니 무슨 공력이 있겠습니까) 주변 소문을 듣고 섭외를 하지만  위대한 업소들은 촬영에 비협조적이고 심지어 거부하는게 태반이고 신생업소나 방송덕에 좀 떠보고 싶은 업소들이 꼬리를 흔들며 손등을 햝아 주니 그런 업소들을 주로 상대할 수 밖에는 없다는 한계성이 낳은 결과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DIV><DIV>그렇다고 면죄부는 아닙니다.</DIV><DIV>[거기 맛난 집이죠? 맛대맛작가인데요 취재방문을 할테니 준비해 주세요.] 하고 찾아가고.. 그럼 어떤 재료로 어떤 음식이 선보여 지겠습니까? 그걸 먹고 방송측에서는 그 업소를 극찬하지만 방송을 보고 찾아간 손님들은 방송때문에 생긴 업소의 손실(몇천만원짜리 한우,참치 등을 방송에 협찬!!)을 메꿔주는 봉의 역활을 수행할 뿐입니다.</DIV><DIV>언론에 소개된 집은 한달 이후에 찾아가 보십시오.</DIV><DIV> </DIV><DIV> </DIV><DIV><STRONG><FONT style="FONT-SIZE: 12pt">3. 음식평론가의 평가를 절대적으로 믿는 사람</FONT></STRONG></DIV><DIV><STRONG><FONT style="FONT-SIZE: 8pt"></FONT></STRONG> </DIV><DIV>과연 언론을 통해 활동중인 분들 중 근본이 음식평론가인 분이 있을까요?</DIV><DIV>다른 분야의 기자/피디 등을 하다 점차 영역확대를 하게된 분이 제일 많고</DIV><DIV>항상 글 쓸 소재에 목말라 있는 문인들 중에도 남보다 다소 앞서는 음식에 대한 관심도를 바탕으로 이게 자기 자서전을 쓰는 것인지 음식/식당평론을 하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는 잡탕글을 쓰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분들도 여럿 있고(백파 홍성유씨의 영향이 크겠죠)</DIV><DIV>접대가 많은 직업의 특성상 잘한다는 집들을 많이 다니다 보니 개인적인 공력과는 관계 없이 데이타베이스가 든든해진 분들도 있고</DIV><DIV>직업의 특성상 식재료 혹은 식당을 자주 접해야만 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데이타베이스가 쌓여져서 실제 공력은 별로 없으며 말빨로는 절정고수급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자의반 타의반 평론가가 된 분들도 적잖습니다.</DIV><DIV> </DIV><DIV>참, 여기서 자주 등장하는 공력이라 함은 음식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훌륭한 미각을 고루 갖춘 능력을 지칭합니다.</DIV><DIV> </DIV><DIV>이러다 보니 음식평론가 분들은 대부분 기자/푸드스타일리스트/의사/문인/출판업자 등이 많습니다.</DIV><DIV> </DIV><DIV>물론 음식평론가라고 해서 시작부터 다른 직업을 갖지 말고 오로지 식당평가만 해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DIV><DIV>데이타베이스는 누구나 돈과 시간의 여유가 있고 노력만 좀 하면 쌓을 수 있는 것이지만 미각 자체는 오랜 기간 단련해야 하고 어느정도 선천적인 재능도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죠.</DIV><DIV>사실 우리나라 음식(식당)평론 시장에 비해 평론가의 숫자가 과도하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DIV><DIV>식당갯수야 준선진국급이지만 평가의 대상이 될만한 업소는 전국적으로 천개 이하이고 평론가분들은 우선 다른 본업이 있다 보니 활발하게 식당들 상태를 체크하지 못하고 거의 대부분 주위의 추천이나 소문에 의지하여 식당을 한두차례 방문하고 그 과정에서 이미 식당은 방문객의 존재를 인지하고 그에 따른 특별한 대접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니 그냥 자기가 한끼니 잘 먹는 것으로야 나무랄데 없다 치더라도 일반인들에게 정확한 평가정보를 제공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DIV><DIV>평가 대상이 될만한 식당은 적고 평론가는 많다 보니 서로간에 베끼기(참고를 많이 한다고 하는게 나을까요)가 흔하고 검증이 힘든 지방 중소도시의 이름 없는 집으로 소재가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DIV><DIV>사실 한 자리에서 수십년을 영업하며 이제야 발굴해내는 맛집이라는게 존재할 수가 있을까요?</DIV><DIV>지난 수년간을 한반도를 흩고 지나가고 있는 식도락의 광풍속에 어떻게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을 수가 있었을까요?</DIV><DIV>수십년 단골들은 왜 그동안 감추어 놓고 널리 자랑을 안했을까요?</DIV><DIV>간단하죠. 별다른 맛이 아니라서 널리 전국적으로 자랑할게 없었기 때문이라는..</DIV><DIV>그러다 보니 언론에서 띠l우려면 맛이 아닌 뭔가 독특한게 필요합니다. 엄청 싸다던가 양이 많다던가 독특한 위치,인테리어, 스탭의 구성, 특이한 재료의 사용 등...</DIV><DIV>원래부터 맛난 집들은 소개 안해도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죠.</DIV><DIV>언론이 만들어 낸 신화가 몇 있습니다.</DIV><DIV>안동찜닭...지금 그 많던 집들과 열광하던 팬들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DIV><DIV>걸레(납짝)만두, 시장 마약김밥, 세숫대야 냉면 등등... 정말 별 것도 아닌 음식들이 언론의 집중조명 탓에 불타 오르다가 큰 실망감만 주고 사그러져 갑니다.</DIV><DIV> </DIV><DIV>간단히 우리나라 식당평론 글들을 분류해 보면..</DIV><DIV> </DIV><DIV>1. 식당측 제공자료 무조건 베끼기.</DIV><DIV>절반이 넘습니다. 주로 스포츠신문, 인터넷 음식싸이트들. 음식관련이 아닌 다른 종목의 전문잡지들(골프,낚시,의상,자동차,영화,비디오..등등) 지역정보신문, 조간지하철무료신문,</DIV><DIV> </DIV><DIV>2. 손에 이끌려 가보기</DIV><DIV>가까운 분의 권유로 찾아가서는 극진한 접대를 받아 부정적인 글을 쓸 수 없는 난처한 경우입니다.</DIV><DIV>살펴보면 양식있는 평론가의 경우 글 곳곳에 그런 난처함이 베어 있습니다.</DIV><DIV>가장 수준 높은 기사 형식은 방문 자리에 전문가를 대동하고(참치집이면 참치원양어선 선장이라던가 프랑스식당이라면 유럽 주재 생활 오래된 친구 등) 가서 그 업소의 평가는 자신이 아닌 그 전문가 친구가 칭찬한 글로 대신하는 것입니다.</DIV><DIV>만약 나중에 지탄의 소리가 드높아져도 그 전문가 친구 탓을 하면 되니까는.. 상당히 교묘하며 수준높은 방법이죠.</DIV><DIV>자신은 그런 전문가를 많이 가까이 알고 있는 사람이니 꿀릴 것 없고..</DIV><DIV> </DIV><DIV>3. 역사와 재료를 중점적으로 쓰기.</DIV><DIV>오래된 집이면 그 역사를 주구장창 늘어놓고</DIV><DIV>독특한 식재료이면 그 식재료의 근본소개로 지면을 대부분 메꿉니다. 그리고 정작 그 집 음식에 관한 내용은 짤막하게...</DIV><DIV>손쉬운 면피방법이죠.</DIV><DIV> </DIV><DIV>4. 자기 이야기만 하기</DIV><DIV>자신의 추억담이나 음식에 얽힌 에피소드, 고사성어, 설화, 유래담으로 메꾼 후 식당음식 소개는 간단히. 주로 문인들이나 공력이 전혀 없는 분들이 즐겨 사용하는..</DIV><DIV>예를 들면 만두집 소개를 하며 제갈공명이 사람 머리를 본따... 하는 식이거나 이 집에서 파는 중국술인 소흥주는 중국 소흥지방에서 여차저차한 방식으로 만든... 하는 식의...</DIV><DIV>순대국이라면 어릴 적 어미니가 자신을 어렵게 키운 이야기며 닭발이라면 학창시절 친했던 친구와의 닭발에 얽힌 추억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식의..</DIV><DIV>외국계 음식은 자신의 유학생활 이야기나 그 나라 여행기로 일단 85% 가량 메꾸고 나머지는 업소 칭찬 간략히..</DIV><DIV>문인들이나 의사, 변호사 등의 고소득 전문 직종을 갖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명사의 맛집] 같은 종류의 기사가 이런 부류죠.</DIV><DIV>(제가 베스트레스토랑에 글을 쓸때 즐기던 수법입니다. 물론 제 글은 평론은 아니고 그냥 신변잡기라는 전제하에 쓰여진 것이지만...)</DIV><DIV> </DIV><DIV>5. 자신의 글이 아닌..</DIV><DIV>민감한 이야기라 자세한 설명은 힘들지만 저명인사나 인기 연예인들이 원고청탁을 받는 방법입니다.</DIV><DIV>쓸 자신이 없는 당사자가 청탁을 거절하면 [저희가 적당한 업소를 몇개 준비해 둔게 있으니 한번 보시고 그 글 중에서 골라 보시죠] 하는 식이라는.. 실상 글에는 단골이라고 되어 있지만 기사의 화보 촬영을 위해 처음 방문해 본 경우가 대부분이죠.</DIV><DIV>당사자는 고생 않고 이름만 빌려 주어 원고료 타 먹고 더불어 미식가라는 주위의 칭찬도 듣게 되니 나쁠 것 없죠.</DIV><DIV>바슷한 경우로 요즈음 언론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간접광고가 있죠.</DIV><DIV>명사와의 인터뷰 기사를 올리며 인터뷰 장소 식당 소개와 메뉴 소개가 교묘히 기사에 물려 들어가게 만든..</DIV><DIV>뭐 단순하게 장소제공을 해줬다고 예의상 그렇게 하겠습니까.  상당한 댓가가 오간다는..</DIV><DIV> </DIV><DIV>6. 빗겨 가기</DIV><DIV>업소 칭찬글 같지만 잘 살펴보면 결코 칭찬은 없는 글도 있습니다.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고수급들이 쓰는 방법이죠.</DIV><DIV>담백하다(최고의 애매모호한 표현법) 감칠맛이 있다(화학조미료의 추구하는 바가 감칠맛) </DIV><DIV>손맛이 느껴진다(조리과정이 복잡하다) 소박하다(별로 기대할게 없다) 부담없는 차림(양이 적다)</DIV><DIV>너저분하지 않고 중점만을 살린 차림(메뉴가 적고 올라오는 것들 중 땡기는게 몇개 없다)</DIV><DIV>독특하다(적응이 힘든 맛) 자긍심/자존심이 높다 (써비스가 개판이거나 황당한 조리법) 이태리 본고장의 맛을 충실히 재현한 일본풍의 퓨전 이태리식당 (앞뒤가 안맞는 어법에서 눈치채라)  등등...</DIV><DIV> </DIV><DIV>7. 막무가내 소신</DIV><DIV>시원찮은 업소일 망정 뒷거래나 이해득실과 관련 없이 자신의 입맛 판단만을 믿고 남이야 뭐라 생각하던 강하게 추천하는 유형의 글입니다.</DIV><DIV>그 순수한  의지앞에 경의를 표하지만 다수의 선량한 희생자가 발생할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DIV><DIV> </DIV><DIV>8. 진정한 평론</DIV><DIV>그리 흔치는 않지만 가끔이라도 찾아볼 수 있는 주옥같은 글들입니다.</DIV><DIV>그러나 이해를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어느정도의 공력을 갖추는게 필요하기에 진정한 가치를 널리 보편적으로 알아 주지는 않는다는 안타까움이 있죠.</DIV><DIV>더 안타까운 점은 이런 좋은 글을 올리는 분들이 항상 그런게 아니라 가끔은 위의 1,2번 같은 글도 생산해 내기에 여차하면 지뢰를 밟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DIV><DIV> </DIV><DIV> </DIV><DIV> 결론은 음식평론가의 글은 무조건 무시할 필요는 없지만 전적으로 신뢰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DIV><DIV>그들도 나름대로의 고민과 사정에 의해 글을 쓰게 되고 독자는 내용을 살펴보아 취사선택적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지</DIV><DIV>맹목적인 믿음으로 느끼게 될지 모르는 실망감을 평론가에게 모두 다 돌리지는 말아야 한다는...</DIV><DIV>외국 처럼 얼굴없는 평론가가 자의에 의해 선택한 집을 몰래 찾아가 먹어보고 내리는 평가가 주를</DIV><DIV> 이루는 평론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DIV></p></td> </tr><br><br>http://kr.blog.yahoo.com/igundown/3485.html?p=1&pm=l&tc=19&tt=1181224188(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