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설명 : 석현(石峴) 박은용
예술은 위기에서 태어났다는 말이 있는데
사람을 감동시키는 예술은 이러한 위기의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여겨진다.
석현 박은용 그가 교직을 떠나 험난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던 것은
고뇌하고 허허로운 담배연기와 텁텁한 막걸리 잔 속에서 자신을 담고 괴로움과 외로움으로
화선지를 채워가야 했던 어쩌면 천재화가가 가야만 했던 운명적인 길이었는지 모른다.
그의 작품세계는 이 땅에 몇 되지 않은 풍속 화가로써 자존심을 지키며
그 만의 작품세계를 남김으로써 “나의 그림은 언젠가 사후에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라는
생전의 그의 말처럼 이제 조금씩 조금씩 우리 곁에 머무르며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에서 근대 박수근, 이중섭 등 천재적인 화가들이 그랬듯이
못다한 삶에 부족함을 열정적인 작품세계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그는 이시대 또 하나의 자랑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풍속 화가로써 자리매김하리라 여겨진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그의 예술세계는 중독성이 있는 듯하다.
그가 남기고 떠나간 흔적들이 지워지지 않고 승화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영원성이 있는 흔적이 되길 판매자는 기원한다.
십여년 전부터 그려왔던 그만의 독창적인 풍속화는 소재가 시골의 평범한 일상과 농촌풍경이다.
투박하고 촌스런 구성이 현대의 세련된 일상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순수한 우리 그림이 구하는 느낌을 부여한다.
작 품 설 명
작품명(사이즈) : “감 따는 사람(63*51)”
이 작품을 처음 대하던 날 난 웃었다.
여기 등장하는 감 따는 사내가 무척 겁이 많거나 아니면
어쩌면 한번쯤 감을 따다 나무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는 걸까?
가지를 움켜진 왼손이 안쓰러운 느낌마저 든다.
엄마의 등 뒤에서 보채는 듯 장난치는 천진난만한 아이,
누구도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순간의 이야기들을 우리의 정서로
줄거리를 이야기하는 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그가
진정 천재화가였음을 느끼게 하여 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