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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마케팅은 영화/애니메이션 같이 단번에 승부를 보는 분야가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장기적인 성과를 바라보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마케팅 전략 수립과 파트너 선정에 있어서도 롱런 할 수 있는 전략과 업체를 우선시한다. 그리고 마케팅 제휴를 맺게 되면 단순히 라이선스 사업권을 판매하는 것에 지나지 않고 나아가서 그 업체가 더 잘될 수 있는 방안을 컨설팅 하는 쪽으로 가고자 한다. 그래서 정부, 대학 강의, 각종 칼럼 집필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사실 업체들 중에는 정부지원사업 조차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런 걸 잘 알려주고 이끌어가고,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줌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동반 상승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종합적인 컨설팅을 시행하는 것이 캐릭터라인이 펼치는 주된 마케팅 방식이다.
실제 사례를 들면, 신발 생산 업체와 제휴하기 위해서 현재 신발 시장을 파악하고 업체의 상황을 고려하여 우리와의 시너지 포인트를 찾아낸다. 즉 현재 신발 시장은 이런데, 당신네 회사는 어떤 상황에 처해있다. 그래서 우리 캐릭터를 이런 식으로 매칭하면 가격경쟁, 제품가치, 상품기획, 홍보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 있다는 식의 제안을 한다. 또 캐릭터라인은 여러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보니까. 업체들 입장에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것도 우리의 장점이다.
캐릭터를 기획해서 내놓은 다음에도 수 없는 수정을 하고 있다. 심지어 바림의 경우에 이름 스펠링도 바꾸었다.(Barim --> Varim) 외국에서 보았을 때 어떤 느낌일까를 여기서 아무리 사전조사를 해도 현지화에는 거리감이 있다. 그래서 전시회 참여를 통해 외국의 반응을 듣고 반영한다.
캐릭터는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주체성은 잃지 않되 변화하는 소비자 욕구, 시대와 지역 특성 등을 수용해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림의 경우 초기에는 ‘샤먼(shaman) 바림’으로 소개했는데, 요즘에는 샤먼이 외국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선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위시 캣(wish cat) 바림’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