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콩으로 만든 생식용 두부가 포장두부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리하지 않고 바로 먹는 생식용 두부가 시장에 선보인 것은 2005년 하반기로 CJ(씨제이)가 〈백설 행복한콩〉이라는 브랜드로 상품을 내놓은 것이 그 시작이다. 두부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생식용 두부를 내놓은 것이었다.
〈백설 행복한콩〉은 출시 첫해부터 큰 주목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매출이 첫해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나는 급성장을 기록했고, 현재는 생식용 두부시장의 80%를 점유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생식용 두부의 인기를 등에 업고 CJ는 두부시장 진출 1년여 만에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CJ 측의 관계자는 “100% 국산 콩으로 만든 데다 첨가물이 없다는 점, 그리고 고소한 맛을 한층 강화했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생식용’으로 특화한 것이 소비자의 입맛과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급성장하자 지난해 상반기부터 풀무원·종가집 등 대기업뿐 아니라 농협 아름찬을 비롯한 중소규모 업체들도 앞다퉈 생식용 두부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종가집과 풀무원은 ‘발아콩두부’를 출시하면서 생식용 두부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콩의 싹을 틔운 발아콩을 원료로 만든 발아콩 두부는 원래 생식 전용으로 출시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 두부에 비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강한 데다 비타민·미네랄 등이 풍부해 조리용보다는 생식용으로 주로 이용되면서 생식용 두부시장에서의 경쟁구도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생식용 두부의 인기는 몇년째 지속되고 있는 웰빙·다이어트 열풍에 힘입은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성곤 CJ 마케팅담당은 “기존 두부가 반찬용으로 소비되는 데 비해 생식용 두부는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밥을 대신하는 간편식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으로 먹는 두부는 손두부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포장두부도 생으로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주부들에게 샐러드용 등 두부를 새롭게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을 알려준 것도 성공의 한 요인이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아침식사 대용 등 다양한 소비 방식이 제시되면 생식용 두부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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