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과 선거, 선거 꼭 참여해야 하나?
선거는 민주주의의 이상이다
민주주의의 이상은 직접민주주의이다. 그러나 인구의 증가로 인해 더 이상 직접민주주의는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대표자를 선출하여, 그 대표자가 통치권을 행사하는 간접민주주의(indirect), 대의민주주의(representative) 방식으로 변화되었다.
따라서 투표는 민주주의 출발점이자 실현하는 방법이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국민의 의사가 많이 반영된다. 반대로 투표율이 낮아질수록 국민의 의사에서 멀어지게 된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직접 선거의 권리를 찾기 위해 전 국민들이 투쟁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국민에게 직접투표 권한이 주어진 상황에서 선거는 의무적 성격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선거참여는 부정부패를 막는 방법이다
역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제15대(김대중) 80.7%, 제16대(노무현) 70.8%, 제17대(이명박) 63%, 제18대(박근혜) 75.8%, 제19대(문재인) 77.2%로 계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도 상승세는 마찬가지다. 역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은 제17대(2004년) 60.6%, 제18대(2008년) 46.1%, 제19대(2012년) 54.2%, 제20대(2016년) 58.0%였다. 그리고 2020년 21대 총선 최종 투표율은 66.2%로 28년 만에 최고였다. 이것은 1992년 치러진 14대 총선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전체 유권자 4,399만 4,247명 가운데 2,912만 8,040명이 참여한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현상이다. 투표율이 낮으면 기득권자들에게 유리하다. 투표율이 낮으면 부정부패, 돈 선거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돈과 조직으로 동원되어 투표하는 사람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더 커지기 때문이다. 투표율이 낮으면 결과적으로 민주주의가 후퇴된다. 반면 투표율이 높게 되면 돈과 조직에 의한 부정부패 선거가 발붙이기 어려워지고, 정당과 정책에 의한 선거가 자리 잡기 쉬워진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선거 참여는 하나님 나라의 공의를 나타내라
성도의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드러나는데, 그것은 정치라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정치는 나눔이고 분배이다. 정치는 결국 누구에게 걷어서 누구에게 주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것은 곧 권력과 선택으로 이어진다. 이 정치는 결국 선거를 통해 진행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정치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세상은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욕심과 자기 관리만을 추구하며 그것을 극대화 시키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하나님의 공의의 실현과 하나님 나라 가치에서 세상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선거로 표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선거참여는 그리스도인의 의무이자 권한이다. 아울러 그리스도인은 불법 탈법 선거의 감시자로, 공명선거의 실천자로, 투표참여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지는 4‧7 재‧보궐선거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공명선거 실천으로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누구를 선택할까
그리스도인은 후보를 선택할 때, 종교적 이기주의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들 중에는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의 종교는 참고 사항이지 선택의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올바른 정치적 행정적 능력이다. 한발 더 나아가 선택되어지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던지 아니던지 간에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서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롬13:4, 6). 그리스도인들은 선거를 통해서 하나님의 명하신 십계명이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
십계명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요약된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사랑을 이웃사랑으로 구현해 내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개인적으로도 이 두 가지 큰 계명을 항상 실천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계가 있는 일들도 얼마든지 있다. 강도 만난 이웃을 한 번 돌보는 것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 혼자서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 장소에서 그런 일이 반복된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그때마다 누군가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그런 방법은 한계가 있다.
결국은 그 지역의 치안을 위한 경찰, 치료를 위한 병원, 행정관청, 법원, 강도들의 갱생을 위한 직업훈련소 등이 필요하다. 이웃 사랑이라는 책임을 제도적인 방법으로 수행하는 방법이 바로 정치이고 그리스도인들은 선거를 통해서 그런 제도를 잘 만들고 실현할 수 있는 사람들을(시장 등) 세워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선거라는 정치제도를 통하여서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으며 이것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선거를 통해서 십계명을 실천할 수 있게 해주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첫댓글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공명선거 실천으로...
투표는 반드시 해야죠.
이웃사랑이라는 책임을 제도적인 방법으로 수행하는 방법인 정치를 잘 할 수 있는 후보를 잘 분별해서..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