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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1기 그 두 번째 이야기
...경포해수욕장 ~ 금진항까지...
(2부, 둘 째날)
둘째날은 새벽4시~ 낮12시
경포해변에서 금진항까지~
鏡浦湖月橋 경포호월교
落月光而 鏡浦湖爲橋 낙월광이 경포호위교
踗而滛橋 當到前戀人 염이제교 당도전연인
月明夜而 我顔色熙益 월명야이 아안색희익
달빛 떨어져 경포호에 다리 만들고
사뿐사뿐 다리 건너 그리운 당신 앞에 이르니
달 밝은 밤 내 얼굴빛 더욱더 빛나는구나.
... Jiri-깽이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 ...
경포호에 둥근 달이 밝게 떠오르니
님 만난듯 기분이 좋아
시 한 수 지어보고 갑니다
^^
<가족사랑민박>
우리는 주변 살피고 뭐 그럴 정신 없이
어둠 속에 입실했다가 어둠 속에서 퇴실합니다.
5월 19일. 일요일
새벽 3시 알람에 일어나니
벌써 밖에는 사람들 기척이...
여기 숙소 다 좋은데
2층에 화장실이 하나 뿐이라...
예상대로 화장실 앞에
사람들 보이지 않는 순번 정하고 줄 섰습니다.
눈곱 떼면서 나오니...
방장님 주방에서 매화고문님께서 준비해오신 재료 꺼내
떡국 준비 중이시고..
냄비가 작은 것들 뿐이라.. 난감해하며...
십수 명 먹을 떡국 한방에는 ㅠㅠ
페가소스님 다리 상태에 울상~
언니 오늘 걸을 수 있으려나?
저 상태로 걸어도 되려나?
언니 성격상 내빼고 절대 그러진 않을테고..
오늘 사람 한 명 잡는 거 아닌지...
걱정이.
(밤에 자기 전 발에 물집도 터트렸는데)
몸상태 그렇게 많이 별로인데도...
방장님 도와서 작은 냄비+냄비에 떡국 끓입니다.
저도 쭈뼛쭈뼛 도울거 없는지 어슬렁대고
사람들 많고,
새벽이라 정신 하나도 없고...
가스 불은 더디고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네요.
장터에서 식사하듯이
되는대로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밥이며 떡국 각자 알아서들 한 그릇씩 하고는
준비하느라 바쁜 새벽 1시간...
저는 잊지 않고 방장님 말씀해주셨던
신발 깔창에 날개달린 마법의 매트^^
매직 한장씩 곱게 깔아 갈길 미리 준비 합니다.
늘 평지 걸음하면 발이 문제이니
종환님께 특별 주문 새 신발
사실 저는 뭐 사는 것에 워낙 대충대충인 사람이라
제대로 발에 맞는 신발 사서 신어본 적이 없어서...
의논하고 상담할 사람이 있어서 좋아유~
종환님 감사!!
늘 말썽이던 발가락과 발톱 문제는
이번 신발 볼이 넓어서 완전 해결.
아싸 븅 ~ ~
발 앞꿈치 쿠션만 제대로 보강되면 딱인데..
모든 100프로 만족이란건 없나 봅니다.
그래도 신발 덕에 첫날은 폴짝폴짝~
예전과 많이 달라진 편한 걸음 되었습니다.
오늘은 매직 쿠션 up~으로
하늘 위를 날 듯 또 걸어볼까나요^^
이렇게 고충 얘기도 하고
그러면서 생각지못했던 정보도 얻으며
걷게 되는 해안길 둘째 날 시작합니다.
간밤에는 경포해변쪽 안현천이 흘러
동해에 안기는 안현교에서
경포호를 거쳐 2.5km 이상(거의 3km) 거리를 걸어 숙소까지 왔고.
오늘은 새벽 4시 넘어 숙소 출발~
숙소에서 우리 버스로
안현교 인근까지 다시 거슬러 와서
이튿날 해안길 코스 이어갑니다.
출발 전, 단체 인증
노송님은 요리조리 사진 담느라 바쁘시고
방장님과 종환님은 종환님 차로 이동
초당님은 어제 그렇게 바쁘게 가시고.
찍사인 저 빼고 10명
(총14명)
새벽의 경포해변
바다 위로 불빛도 드문드문 보이고...
모래도...
바다도...
그리고 우리들도...
아직은 잠에서 완벽하게 깨진 않았네요.
기지개 늘어지게 한바탕~
쭈~~욱~~~
노송님 그 포즈는??
즐거움 제조기 우리 노송님
오늘은 조신하게 운동화 이쁘게 신으시고
걸음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그렇게 발 건강 잘 챙기셔야죠.
드마라촬영지 포토존이라네요.
"함부로 애틋하게" 저는 모르는 드라마.
ㅋㅋ TV를 잘 안봐서...
몰라봐서 미안 쏘리~
우리 일행들 외 ...
두 명 더 낑가서 촬칵~
같이 있으면 너무 든든한 J3의 막강 파워~
매화 고문님
간밤 늦도록 거실에서 시끌시끌하니
다들 잠 못 이루고
매화 고문님의 한 마디에 쥐죽은 듯 조용!
쫌!! ㅋㅋ
제가 매화꽃 엄청 좋아합니다.
매실차도 하루 1잔.
매화는 진리다!
매화고문님 역시 짱짱!!
보라총무님..
아침 운동 중이시네요.
아.. 근데 왜 보라님이실까?
보라!!
봐달라는건지요?
보라색을 좋아하시는 것 같긴한데.. 그건가?
암튼 어딜 가나 주목은 되시는 듯 싶어요.
집중요. 보라님 보라!!
페가소스님
ㅋㅋ 그냥 이렇게 보면 다리 아픈 사람인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힘내서 퐛팅해여~
Pegasus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날개 돋친 천마(天馬)에서 따오신건가요?
혹시 말띠??
그렇다면 어쩐지 닉이 꽤나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 걸음하며 물어봐야징~
ㅎㅎㅎ 어쩐지 저랑 닮은 듯...
저도 아침에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어서
어지간히 꾸물꾸물거리는데...
여명이 서서히 눈뜨기 시작합니다.
경포해변 중앙광장을 지납니다.
솔향강릉 상징물
이렇게 바다와 함께 담아보구요.
가운데 둥근 조형물에 사람 그림자로 보이지만...
사람 모양의 구멍^^
들어가서 인증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있네요.
방장님과 종환님 여기서 만나 함께 걸음 합니다.
어라? 진짜 UFO인줄??
똑같죠~잉~~
UFO 미확인비행물체(unidentified flying object)
"만약 당신이 UFO 를 타고 온 외계인을 만난다면
_유에프오 _강릉 주문진 경포_ 외계인의 존재를 숨기려는 이유"
동영상 한번 보시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RK9H3LbuJk4&feature=youtu.be
ㅎㅎㅎ 검색하다가 우연히 찾았는데...
나름 잘 만들었네요.
재미삼아서만 보세요^^
우리 일행들 모두 있는지 찾아 둘러보는데..
외계인한테 잡혀가면 큰일납니다.
우리 없는 사람 없는 거 맞죠?
그렇게 UFO를 만나며...
저도 잡혀갈까 무서버
청봉 대장님 바로 뒤에 붙어서 지나갑니다.
저는 지구가 좋아요!!
평창 올림픽 때 북한 삼지 예술단을 인솔했던
현송월과 김여정이 묵었던 곳으로 이름 알려진
'스카이베이경포호텔'도 지나며...
하얀 파도와 백사장의 길이가 1.44㎢의 넓은 모래사장,
백사장을 병품처럼 둘러싼 해송림 구간이 4km
모래 언덕 곳곳에 해당화도 곱게 피어
절로 콧노래 나오는 곳.
동해안 최고의 해변을 자랑하는
경포도립공원(강원도 고시 제90호)
문화재로도 지정될 만큼 최고!
경포해변, 해수욕장(鏡浦海水浴場 )입니다.
솔향기 경포해변길..
솔잎에서 나오는 물질인 '피톤치드'
처발처발
몸건강, 마음 건강 챙기며 갑니다.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인 해풍 맞으며
긍정에너지 endorphin도 만들며 가는
위풍당당 씩씩한 걸음들
청봉대장님과 종환님
강릉시 초당동에 위치한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과 공원, 생가터
우리는 가보지는 못하고
저기 어디쯤엔가 있겠구나
생각해보며 지나갑니다.
조선 시대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의 허균
최고의 여류 문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허난설헌
이 두 남매 를 기념하기 위한 곳들
가진 재능 펼쳐보지도 못하고 젊은 나이에 스러져간
난설헌 허씨.
본명 초희(楚姬)(1563~1589)
그 짧은 생 자녀의 죽음들이며 가정 불화 등
굴곡 많았던 고단함들
그녀에게는 그나마 글이 있었기에
피난처가 되고 조금은 위안이 되었을 듯~
그렇게 발자국 옮기며
어쩌면 언젠가 그녀도 걸었을 이 길을
조용히 만나며 갑니다.
청춘남녀들 사이에 손 잡고 이 다리를 건너면
사랑이 굳게 이루어진다는...
강문솟대다리
2012년 7월에 완공된 솟대다리는
아치형태의 철골구조
총길이 89.15m, 폭 4.1m
사람만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강릉경포해변과 강문해변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솟대'라는 말은 마을 앞에 세우는 긴 장대로
액(厄)이나 살(煞) 또는 잡귀의 침입을 막는 수호신
강릉시 강문동에서는 솟대를 유달리
'진또배기'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진또배기는 서낭신을 보필하고
삼재(수재, 화재, 풍재)를 막아
마을의 안녕과 풍어, 풍년을 가져다 준다고...
다리 위 걷다가 만난 소원성취 조형물..
한번 읽어 보시구요.
이 솟대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일출도 꽤나 낭만적일 듯 합니다.
이렇게 강문솟대다리 건너며
나쁜 기운은 모두 없애고, 좋은 기운만 데리고 갑니다.
강문해변의 종환님 되시겠습니다.
저 액자 안으로 일출이 떠오르는 모습 담으면
꽤 멋진 그림 나오겠지요?
아직 아침 단장이 더 필요한 오늘의 일출은....
여전히 꾸물꾸물...
아직 일출 시간이 더 남은 듯 하여
잠시 솔숲 솔향기 찾아 걸음 옮깁니다.
와~ 너무 좋아요.
행복한 새벽입니다.
해가 언제 떠오를지 몰라..
솔숲길 옆 해변을 계속 살피며....
이제 곧 떠오를 것 같아 해변으로 걷습니다.
이글스님, 대영호 지부장님
저 뒤로 매화고문님과 보라총무님...
강문해변에서 송정해변으로 향하다가
그 중간 어디쯤입니다.
오오~ 떠오른다
소리 들리고...
이야~ 기가막히게 올라오네요.
그냥 바다쪽으로 해변 가까이... 더 가까이~
뛰어갑니다.
자~ 멋진 동해의 일출 시작 되겠습니다.
산에서 만나는 일출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죠.
해안선 바닥에서 깨끗하게 올라오는...
동해물처럼 깨끗하게 쑤~욱~
좀 당겨서 크게도 찍어 봅니다.
뭐 휴대폰과 똑딱이뿐이니...
이정도도 감사.
그날의 그 느낌만큼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담아요.
아무리 기술력이 발달한다고 해도..
절대 절대 안될껍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과 돈과 내 발품을 팔아
직접 만나야 하는 겁니다.
우리 일행들 말고도
저 멀리 일출 보러 나온 사람들 있었구나.
사진 속에서 만나지네요.
일출 감상중... 인증 중...
아~ 동해의 일출이여...
앞으로 몇 번을 또 만날 수 있을꼬!!
아~ 같이 이렇게 동해 일출 보니
참말로 좋다.
아..조금 흥분된 마음으로
일출 맛있게 꿀~꺽 삼킵니다.
노송님 일출은 이렇게 찍어야한다시며...
포즈 취하시는데...
해를 노송님 끌어안아 품고 싶으신가 봅니다.
욕심쟁이 노송님
감사합니다.
멋진 일출 선물로 주셔서요.
오늘도 덕분으로 좋은 하루 시작입니다.
하하.. 이 사진은 뭘까요??
걷고 있는데 세상에나.. 수줍은 무지개도 만납니다.
보이시나요?
햇무리인듯 한데, 해에 생긴 무지개(일훈日暈 )
어쨌거나 무지개 맞습니다.
저는 우기기 대장 ㅎ~
'햇무리나 달무리가 지면 비가 온다'는 속담이 있는데
오늘 그렇잖아도 오후 비 예보가?
역시.. 옛말 그른거 하나 없네요.
무지개가 선 곳에는 금은보화가 가득하다는데...
오늘 해안길 끝나고
오후에 우산쓰고 보물찾으러나 가볼까요??
일출 잘 보고...
사진 찍다 뒤돌아보니..
사람들은 언제 가버렸는지.. 안보이고
저는 또 뛰며 걸으며...
저 앞에 방장님 뭔가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가서 보니...
요거이??
"방장님이 만들었어요?"
여쭤보니
누가 만들어놨다시는데...
그거 다듬고 계시네요.
방장님도 사랑꾼?
우리 모두 사랑하며 살아야죠~
오늘 이 '하트' 접수~
하하하...
페가 언니가 찜!! 인증합니다.
사랑을 그대에게~
많이 사랑합니다.
많이 사랑하세요.
노송님, 방장님과 함께
안목해변으로 접어 듭니다.
두 분 강행길의 톰과 제리
오랜만에 같이 담아 드려 보는 듯...
두 분 덕에 J3클럽에 물 만난 듯 물들고 있는 1인^^
바로 접니다.
안목해변을 지나 안목항...
죽도봉 앞에 서서 대기.
올라가면 분명 조망은 굿~일 듯 한데...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야 하니..
다들 누구 하나 토다는 사람없이 만장일치.
그냥 통과합니다.
이 다리 위에서 잠시 올라서서 내려다보기로 하고.
조망 보라고 만들어 놓은 다리인지...
산너머 igo(이고)님, 매화 고문님, 그리고 노송님.
등대며.. 바다가 꽤 운치있게 잘 보입니다.
여기도 충분히 좋네요.
사진도 담고...
죽도봉 통과하면서
방장님 배낭에서 달달한 과자 나오고~
방장님 집에 박스로 있다는데..
언제 과자 털러 한 번 가 볼까요?
요기요기 붙어라!!
다음 해안길에도 잊지 말고 꼭 챙겨오세요.
강행길 걷다가 당떨어질 때쯤 되면
스멀스멀 기어나와
미소 짓게 만드는 그 과자
냠냠~ 맛있어요.
(노송님이 찍으신 사진 퍼왔구요)
다리 내려오자 배가 있는데..
(다리의 정체는 이렇게 건물~ 아이디어 좋네요.)
꺅~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원피스~
루피네 해적깃발을 달았습니다.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인증해달라 부탁~
이 배 주인 누꼬???
딱~ 내 스타일이야~
남항진해변 솔바람다리 건너고
이제는 해안길을 버리고 좀 돌아가야 합니다.
지도에 아무것도 없는 곳.
엄청 크고 긴~ 비행기 이륙장도 있는 공군부대.
발빠른 선두분들은 어디쯤 가고 계시는지??
우리 후미들도 나름 열심히 가고 있는데...
둘째날 후미가 이렇게 결성.
방장님, 매화고문님
노송님, 산너머 igo(이고)님, 전국구님
그리고 뒤에 아픈 다리 이끌고 선전하고 있는
무지원으로 국공까지 했던 최강 우리 페가소스님까지.
(이정도 몸상태 남들 같았으면 바로 중탈이죠!!
암튼 악착력 점수 있다면 여자부 거의 최고봉이지 않을지)
강행길, 해안길 걸음 만만하게 보다가는
큰코 다칩니다. 정말 대간하고 대간합니다.
... 7명 ...
와~ 길 좋아요.
이런 길 걸으면 그저 행복 뿜뿜 샘솟죠~
소나무 숲...
어쩌다 뜨문뜨문 운동하시는 분들도 보이고요.
나이지긋하신 부부.
군인인 듯 어깨 흔들림조차 없이 뛰는 분.
매화 고문님 몸은 여리여리하신데..
걸음은 대단하십니다.
거의 대부분 선두에서 걸어가시고...
여기 오기 전 어디쯤...
남성분 두 분(?? 누굴까요??)의 대화라고만 기재하겠습니다.
프라이버시가 있으니...^^
제가 잘 지켜드려야지요!!
자~ 세상에 여자가 딱 둘만 남았으니...
돈 한 푼 없는 얼굴 이쁜 김태희와
만수르부자 오나미(억만장자?)가 있습니다.
당신의 선택은요???
근데 말입니다.
김태희와 오나미가 본인 둘 놓고
이런 대화 하고 있는 두 분 아시려나?
두 분이 선택하면 과연?
김태희와 오나미가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올까요?
ㅎㅎㅎㅎㅎ
바로 앞에서 걸으며 두 분 이야기 듣는데...
엄청 배꼽 잡습니다.
아~ 우리의 김태희, 오나미 무슨 죄여???
불쌍타~
방장님 잘 걷다가는
갑자기 머리며 옷 매무새를 가다듬네요.
"방장님 왜그래요?"
^____^
저 앞에 할매 계시다며
이쁘게 보이셔야 한다고 하십니다.
역시 방장님 눈에는 할매들만 보이시나 봅니다.
근데요.. 우짭니까?!
인사해도 저 할매가 잘 안받아주십니다.
아~ 슬프도다.
ㅠㅠ
방장님 어떻게든 잘 해보려고 하셨는데....
(우리 노송님 소개시켜주시려구)
중매쟁이 방장님 오늘 대실패!!
감자꽃이래요.
저는 시골에 사는데도 감자꽃 제대로 본 적 없었는데..
집 텃밭에 감자 심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전혀 못봤어요.
노송님이 감자꽃은 따줘야하는 거라고..
그래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부지런한 우리 엄니, 아부지가
꽃 다~ 따버려서
그동안 내가 못 보고 살았나??
감자꽃이 예뻐서 하나 따서
(따주는게 좋다고 하셨으니 따도 괜찮겠죠?)
머리에 꽂고...
"아따, 보소. 강원도 감자 자시고 가시래요~"
길 건너 밭에는 드문드문
산마늘꽃도
제발 비좀 내려달라~
목말라하고 있네요.
걱정말어.
오늘 오후까지만 기다려봐~ 비 꼭 온다.
계속 이어지는
강원도 감자밭
아~ 찐감자여... 감자조림도 맛있고
된장찌개에 들어간 감자도...
올해는 햇감자 나올 때 기다렸다가...
강원도 감자 기필코 사먹어볼테다!!
해안선쪽에서 가장 멀리 내륙쪽을 걷고 있는 중...
"노송님 저기 보세요."
비행기 이륙장....
그 넓은 땅이 필요하긴 했겠구나 싶습니다.
철조망 안으로 공군부대...
우린 일반인이니까 이렇게 돌아가야만 합니다.
'보리밭' 보자마자 흥얼흥얼
누구나 아는 국민 가곡이죠.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보리밭이 보이면 어쩐지 들어가야 할 거 같은...
이 정서는 뭘까요?? ㅋ
매화고문님, 잠시 보리밭에서 매화꽃 활짝 피우고 갑니다.
보리 하나 꺾어서... 달려갑니다.
까슬까슬...
반바지 입은 노송님, 방장님 다리에 간지럼....
ㅋㅋ
근데 반응이 시원치 않아서..
재미없어유~
무쇠다린가??
칫!!
페가소스님, 전국구님...
뭐? 뭔데요?
안칼켜주지~
청량마을과 월호마을을 연결하는 다리인
율다리교를 건너는데... 온통 흙탕물이네요.
봄철 이맘때 강물은 대부분 이렇게 수난을 겪는다고
방장님께서 알려주십니다.
논을 갈아 엎고 물을 빼주는데
그 물이 고스란히 흘러들면서 이렇게 된다고...
이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이 바로
강원도 남부쪽으로 흐르는 섬석천(剡石川).
유산동과 신석동 사이를 흐르는 하천으로
흐르고 흘러 남항진해변 쪽에서 동해로 합류됩니다.
거의 대부분의 논에 모내기가 끝났고...
논둑 물도 깨끗하고 그 안에 우렁~ 우와 엄청 많습니다.
근데 논 안에는 우렁 더 크고 더 많네요.
여기 농약 거의 없이 농사짓는가 봅니다.
깨끗한 동네...
서로의 입을 타고 우렁쌈밥이야기하며~
침 꼴깍꼴깍 넘깁니다~
자~ 저 앞에서 좌틀하면..
군부대 정문이 나옵니다.
군부대 들어가는 길 참 낭만적이죠.
가로수가 꽤 근사하게 길 안내 합니다.
걷다가 버스정류장에 잠시 쉬어 갑니다.
방장님 걷는 동안 선두분들 모두 어디쯤 있는지
연락취해보며 위치 파악하셨는데...
세상에나 맙소사.
후미인 우리들이 선두로 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앞에서 서둘러가시다가는
길 잘못 들어 알바하고는..
우리와 꽤 거리 차이 있는 듯!
산이지부장님, 보라총무님
대영호 지부장님, 종환님
청봉대장님, 이글스님
그리고 아퀴님까지(7명)
우리 후미가 7명-->물론 지금은 선두.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페가소스님.
우리가 후미인줄 알고 축~처졌다가
우리가 선두라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갑자기
없는 힘이 솟는지...
표정부터 환~해집니다.
오~~예~~
자.. 여유좀 부리며...
좀 여유 부리며 가도 될 법 한데...
매화고문님을 선두로...
페가소스님도 엄청 잘 걷기 시작하고요.
아~ 그늘까지 져서 너무 이쁜 길입니다.
가는 방향으로는 군인들이 정문 초소 지키고 있네요.
공군부대답게 전투비행기가 오서오시라 인사하고~
공사중인지 제법 차들도 군부대 안으로 왔다갔다 많이 합니다.
길 건너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큰 버스며, 큰 트럭.. 사륜구동 차까지
이 좁은 마을 좁은 길에 무슨 차가 그렇게 많이 다니는지....
길 가로 아슬아슬~
곡예하듯 간신히 피하며 걷고...
하시동리 마을길 걷는데
동네 아주머니 한 분 지나가시길래...
혹시 아이스크림 사먹을 수 있는 슈퍼
없는지 물어보니..
없다고 하시네요ㅠㅠ
무슨 마을에 슈퍼도 하나 없는지...
철조망이 있는 군부대 앞도 지나고...
공룡알(곤포 사일리지).
오염 안된 맑은 강원도산이라 더 인기 있으려나?
그런데 요즘 무분별하게 논에서 거름이 돼야 할 볏짚이
축산조사료로 대거 수집되는 바람에
땅힘(지력)이 약화돼
앞으로 쌀품질 저하가 더욱 우려된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주위 거의 모든 논과 밭에 보면 공룡알이ㅠㅠ
메이플비치CC를 앞을 지납니다.
하시동, 안인사구 생태 경관보전지역을 지나고..
설명 읽어 보시구요.
염전해변쪽으로 걷다 보니 해안 공사중...
바닥에 떨어진 아이스크림 껍질?
자~ 추측 들어갑니다.
그렇다면 멀지 않은 인근에 점방이??
기대하며 걸어가다가
우리쪽으로 걸어오는 어느 여자분
반갑게 인사하며
혹시 가다가 아이스크림 사먹을 수 있는 곳 있는지 묻자..
잠시 생각하다가는...
"멀어요. 아~~~~~~주 멀어요."
다들 좌절 모드...
그렇다면 저 아이스크림 껍질은 여기에 누가 버린겨??
점방 지가 멀어봤자지...
가다보면 만나지겠지요. 뭐~
아이스크림 만날 때까지 아자자!! 힘내서.
갯목길 안인해변 방향..
안인진2리 갯목마을 군선천이 아래로 흐르는
다리를 지나다가
맞은편에서 오는 분들
해파랑길 진행 중이라고 하시네요.
서로 힘내라 화이팅!! 하며 지나갑니다.
갯목마을 오르막 언덕길....
걷다가 오르막 나오면 언제 저길 올라가나 한걱정.
산너머 igo(이고)님 제게 뛰어올라가자고 하시네요.
음~ 그래볼까요??
군가 복창하며 왼발오른발 맞춰
뛰어오릅니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어이↗어이↗어이↗
너와 나 나라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어이↗어이↗어이↗
전투와 전투속에 맺어진 전우야
어이↗어이↗어이↗
어느새 다~ 올라와버렸네요.
이렇게 오르면 참말로 쉽~죠~잉.
동네분들 산책하시는 산인가?
봉화산(60.7m)이 있습니다.
한적하니 좋네요.
아래로 내려서면 안목항과 안목해변이 있습니다.
2만㎡의 백사장이 있는 안목해변
'안목' 은 남항진에서 송정으로 가는 마을 앞에 있는
길목이라는 뜻에서 생긴 말.
마을 앞에는
전주에서 떠내려 왔다는
해발 37m의 젠주봉(全州峰)이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전라도 전주에서
해마다 땅세를 받아갔다고 합니다.
어느 한 해에 흉년이 들어
마을사람들이 땅세를 줄 일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어린이의 기지로
이 때부터 땅세를 내지 않았다 하는데...
이곳에 천연 염전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일이 잘 될 때를 가리켜,
「젠주 염전되듯」이라고 한다고^^
지난번 해안길에서 울산바위 전설과도 비슷하네요.
그러고 보니 강원도 아이들 참 영민한 듯.
요즘 커피거리로도 핫하고 유명한 안목해변입니다.
'슈퍼~'라는 간판이 어찌나 반갑던지..
정희야~ 반갑다
환호성과 함께 문 활짝 열고 들어가며
맘껏 고르세요~
페가소스 언니도...
산이지부장님도...
도착해서들..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결제
오늘 정희슈퍼 J3클럽 덕에 대박칩니다~
지금 잠깐 사이만 얼마야??
자~ 일단 우리 후미팀 7명에
산이지부장님, 보라언니
대영호지부장님, 종환님 4명까지...
총 11명 모입니다.
청봉 대장님, 이글스님 그리고 아퀴님까지..
나머지 3명은?
지금 어디쯤 계시려나?
기다려도 오질 않으시니 머물다가 일단 출발합니다.
이제는 정동진으로 갑니다~
방장님은 제 앞에...
제 뒤로는 이렇게~
먹고 가는 즐거운 발걸음들~
어쩐지 어제보다 다들 좀 마른 듯 보이기도 하고...
매화고문님 배낭을
산너머 igo(이고)님이 앞에 매고~
하하하..
저 아래... 누구요??
이글스님과 청봉대장님이네요.
거기 길 막혔어요.
돌아오세요.
빙~~ 돌아 오셔야겠네요.
좀 빨리 오시려다가는.... 낭패입니더~
어여 오이소!!!~~~
이제 아퀴님만 합류하면 끝인건가요???
이글스님, 청봉 대장님
두 분 아래서 우리 올려다 보는 모습에
어째 우리들 좀 신나하는 것 같은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요??
근데 아이스크림은 사서 드시며 오실라나??
에구구~
그러니께 함께 댕겨야 한다고요.
제발 서둘러 빨리 가려고 하시믄 안됩니더~
보라총무님, 산너머 igo(이고)님, 종환님,
숨어있는 매화 고문님, 방장님
맨 뒤로 노송님
쪽쪽~ 아이스크림 먹어가며
살살~ 이야기도 해가면서... 가 봅시더~
괘방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입니다.
제가 작년에 이 곳을 2번이나 와 봤습니다.
한 번은 사전 답사하러 홀로~, 그리고 사람들과 같이.
추억이 새록새록...
새벽에 일출 본다며 혼자 올라가는데..
숲에서 꿩인지 튀어 오르는 바람에 그 이후로 무서워서 죽는 줄...
그래도 활공장에서 본 일출 하나는 끝내줬었네요.
우리 보라 총무님.. 욕심도 많으셔라.
이거 다~ 먹을라꼬요??
아이스크림 한 손에 들고 가슴에 과자 두 개나 끌어 안고
어린아이 같아요. 귀여우십니다. 인증 찰칵~
방장님 배낭 안에 노란 물체 포착.
저건 그 맛있다고 소문 자자한 탱크보이???
저거 드실 때 한 입 뺏어 먹으려면 뒤에 붙어 가야겠습니다.
제 몫은 진작에 다~ 먹어 버려서...
도로길이 좀 위험하긴 합니다.
길이 좁아 인도 차도 구분이 따로 없어요.
방장님 맨 앞에서 가면서 차 오면..
수신호 보냅니다.
오른 손 들고
흔들 흔들~
// 우리 여기서 이렇게 걷고 있으니
조심해서 천천히 가소 //
그렇게 말하고 있는 듯
종환님 패션을 늘 주목해야 합니다.
걸으면서 이것저것 테스트 많이 하시니...
뭐 또 좋은거 없나??
같이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하다보면 정보도 많이 얻고...
일타쌍피(一打雙皮)하고 계신 종환님.
사람들과 어울려 걸으며 팔 물건 테스트 중~
통일공원쪽을 지나고 있는데...
자전거 타고 올라오다가 지쳤는지..
자전거는 내동댕이치고 그늘에 앉아 쉬고 있는 아이들
우리는 내리막입니다~ 슝~
강릉통일공원
강릉시 안인진리에 있는 공원으로
통일안보전시관과 함정전시관 등이 있고,
비박장소로도 유명한 공원 뒤쪽의 활공장
괘방산 산행로와과도 연결되어 있답니다^^
어제 걸음 안하셔서 그런지
제일 선두에서 엄청 편한 걸음 중인 종환님.
함정 전시관을 지나며..
한가하게 들어가서 볼 시간은 안되니...
어? 다리 위에 풀숲이 조성되어 있는 듯 보이는데...
바다 물속에 물고기 닮은 바위가...
방장님 배낭에 짊어지고 온 커다란 음료수 꺼내집니다.
환타 한 모금씩 마시고...
지쳐서 앉아 있는 우리 선수들을 위해
'깽이의 쇼쇼쇼~' 위문 공연이 있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제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나 이해가 안되긴 하는데..)
제가 비몽사몽 아침에 일어나 주방에 가서
울 엄니에게만 특별히 보여주는
"마빡이 개다리춤"이라고 있습니다.
울엄니 엄청 밝게 웃는 그 애교춤.
그걸 말입니다.
제가 여기에서 또 해냅니다.
그것도 세 번이나...반복~
산이지부장님 지갑이 먼저 열리며
파란 배춧잎이 꺼내져 제 얼굴에 척 하니 붙고!
산너머 igo(이고)님 지갑 열리고!
대영호 지부장님 지갑까지 활짝~ 열립니다!
이분들 이런거 좋아하시는구나^^
앉은 자리에서 제가 3만원을
얼굴에 붙이는 기묘한 순간, 이공간~
아~ 이분들 얼굴에서도
울 엄니 미소가 잠깐씩 떠오릅니다.
방장님 환타에 약 타셨나?? ㅋㅋ
깽이가 동해안 가서 드디어 미쳤습니다.
어? 진짜~ 희안하네~
요!!~ 귀한 3만원을 어디에 쓸꼬~~
담에는 개인기 연습좀 더 해와서
한 밑천 든든하게 뽑아 가야겠습니다.
동해안 오시는 분들 오실 때
지참금 빳빳한 지폐 시퍼런거 많이많이 준비해 오이소~
이 한 몸 다 바쳐~ 기꺼이~
^^
철조망에 가려진 해안길...
정동진으로 연결된 영동선 철도길이 아래로 이어집니다.
사진 찍느라고 앞에서 있어서
무슨 이야기들 하시는지 못들었는데...
밝게 웃으시는 이 사랑스런 모습들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등명낙가사(燈明洛伽寺) 앞을 지나갑니다.
괘방산 중턱에 위치한 해수관음도량의 조계종 사찰
신라 선덕여왕 때의 자장율사가 창건.
해수관음도량의 요채로
이 절은 강릉도호부 내에서는
암실(暗室)의 등화(燈火)와 같은 위치에 있고,
이곳에서 공부하는 수학도(修學徒)가 3경(三更)에
등산하여 불을 밝히고 기도하면
급제가 빠르다고 한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등명낙가사 뒤로 보이는 산이 괘방산(掛膀山)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디엔가에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데서
산의 이름이 유래함~
어제 들머리 낙산해수욕장에서도 책보는 친구 만나시더니...
역시 길에 떨어져 있는 책 하나도
절대 소홀히 넘기지 않는 산너머 igo(이고)님...
선비님의 모습도 어쩐지 잘 어울리실 듯~ 합니다.
그런데 책 제목이 뭐꼬??
카툰 공감!!
음~ 공감 능력 중요하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부 정책을 소개하기 위한
정책 정보지 정기간행물이네요.
1950년 6월 25일 새벽3시께 북한 군병력이 남침한 장소로
민간인 희생자 100만명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성역인
"6.25남침사적탑" 부근을 지나며...
기암절벽이 많고,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여 경치가 좋은
등명해변(燈明海濱) 입구도 거쳐 갑니다.
어어?? 노송님 갑자기 앞으로 치고 나오기 시작하고...
발걸음 빨라집니다.
노송님 와이카노??
발이 아파서 걸음에 변화를 주려고
빨리 걸어 간다고 하십니다.
저마다 중간중간 발 푸는 방법 가지각색.
속보(速步) 전진~ 중...
노송님 뛰며 저 멀리 앞서 가시고..
좀가다가는 오르막이 또 나오니..
산너머 igo(이고)님과 저.
이제 눈빛만으로도.. ㅋㅋ
군가 복창하며..
기합 팍팍 주며...
오르막 뛰어 오릅니다.
아! 오르막 신나요. 재밌어요.
순간 이동하듯 정신차리면
이미 오르막 끝에 올라와 있고.
^^
산너머 igo(이고)님...
이번 해안길 제게 전수해주신 투~스텝~
이렇게 중간중간 몸 풀면서 갑니다.
하나 둘 셋
같이 스텝좀 밟아 볼까나요?
저도 아주아주 신나서 스텝 제대로 밟습니다.
재밌구요.
나름 다리 운동 제대로 됩니다.
정동진, 모래시계 표지판이 나오자 어찌나 반갑던지...
소싯적 정동진 안 가본 사람 있으려나요??
저 멀리 하얀 썬크루즈리조트(선박)가 보이고...
이곳을 거쳐 바다부채길로 걸어 갈 예정입니다.
주차장을 지나 드디어 정동진역쪽으로...
도착입니다.
정동진역 앞!!
엥? 익숙한 얼굴의 한 분.. 아퀴님이닷!!
근데 분명 우리 뒤 후미에 계시다고
아까아까 통화됐는데...
어떻게 여기에 계시는거??
여기 오는 길은 하나뿐이었던 거 같은데...
날라오셨나??
그렇다면?? 혹시???
오늘 새벽 경포해변의 그 UFO???
납치될 뻔하다가 탈출하신겁니까???
ㅠㅠ
아퀴님?? 고생 많았쥬? 홀로...
이제부터는 떨어지지 말고 같이 가요~ 꼭요!!
뒤에 분들 오시기 전에
저는 후다닥 정동진역 안쪽으로 들어가서 살펴 보고 나옵니다.
사람 참 겁나게 많네요.
정동진 시비 앞에서 인증하겠다고 줄 서 있고...
잠시 후 기차가 들어올 거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잽싸게 뛰어 문쪽으로 나갑니다.
정동진역 앞에 일행들 모습
자... 출발~
정동진 해변으로 가서 걸어봅시데이~
정동진에 대한 설명 읽어보시구요.
정동진(正東津)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에 있는 바닷가.
한양(漢陽)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있는
나루터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
(위도상으로는 서울시 도봉구에 있는
도봉산의 정동쪽에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하네요.)
정남진(正南津)
서울의 정남쪽에 있다고 알려진 나루터.
전망대가 있습니다.
광화문으로부터 정남쪽을 가리키며
전라남도 장흥군에 해당.
정서진(正西津)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서쪽에 있는 지역을 의미.
현재는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인정.
해넘이 보러 한번 가보고 싶구요.
역시 전망대가 있네요.
해돋이의 명소 입성입니다.
정동진해변(正東津海濱)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인기를 끌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간이역이 있는 해변으로
길이는 250m, 면적은 13,000㎡
역에서 내리면 곧바로 해돋이를 볼 수 있고
주위로 공원 등 볼거리가 많아서
사계절 내내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
보라 총무님과 함께 초당님이 주신
우산모자 쓰고 정동진 모래사장을 누빕니다.
오늘은 날이 뜨거워서 안성맞춤~ 써줘야 합니다.
굿~ 좋아요.
정동진해변의 물빛은 더 깊이가 있고 진한 듯...
우리가 이번 해안길 거닐 수 있는 마지막 해변~
하얀포말이 모래사장으로 밀려들 듯
오늘 하루의 걸음이 곧 끝날 것 같아
아쉬움이.. 살짝 살짝 밀려듭니다.
저 앞의 배 모양 썬크루즈리조트 바라보며 걷습니다.
매화고문님, 종환님 발자국이
모래사장에 선명하게 찍히고~
모래시계공원을 거닐어 지나며~
정동진해변 거닐며
신발 안에 딸려온 모래 털어내고 갑니다.
산이지부장님, 곧이어 노송님까지 모두 도착~
아퀴 대장님께
썬크루즈리조트까지 올라가려면
그냥 이대로는 힘딸려서 못간다고하며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어줘야 갈 수 있다고~
사주세용~~
아퀴대장님 성격까지 시원시원하십니다.
근데.. 바로 앞 슈퍼가 문 닫았습니다.
ㅠㅠ
혹시 또 없는거?
다행히 저 앞에 또 슈퍼 보이네요.
아퀴 대장님 베리 감사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건?
공짜로 먹는 것!!
아퀴 대장님 덕분에 또 이렇게 방긋 미소 띄우며~
결제 대기 중이신 아퀴 대장님~
하나씩 골라 들고 나갑니다.
저는 오렌지 쥬스~
방장님 슈퍼 밖에 서 계시다가..
전국구님과 페가소스님 어서 오라고 손짓 중~
아퀴대장님 쏘시는 건데...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면 큰일!!
저는 분명 이쪽으로 오면 길 있다는 소리 못들었는데,
길 있을거라셔서...
썬크루즈리조트 정문 이쪽으로 조용히 쫓아 오긴 왔는데
직원분께서 나오시더니
이쪽에 길 없다고 돌아서 가라고ㅠㅠ
뭐 덕분에 썬크루즈리조트 입구쪽
잘 구경하고 갑니다.
도로길 언덕을 돌아
썬크루즈리조트 위로 올라가는 중....
길이 꽤나 가파릅니다.
제 앞에 아퀴대장님 가고 계시구요.
제 뒤로는 이렇게...
바다부채길 매표소가 주차장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차들은 거의 서행 중... 느릿느릿~
정동매표소(정동심곡 바다부채길)에서부터 시작~
제가 온 몸 바쳐 번 3만원은 여기 입장료로 사용하기로 하며
보라총무님께 전달합니다.
우리 썬크루즈리조트 정문 댕겨오는 사이~
이곳에 선두로 도착한
청봉 대장님과 이글스님
맛난 차 한 잔씩 시원하게 즐기고 계시네요.
노송님의 히든카드로 매화고문님과 두 분은
이 구간 무료 입장 미리 진행하시고~
일행들 모두 도착해 줄서서 입장합니다.
길은 좁고 사람들은 많고...
사람들 사이사이 잘 빠져나가야 하는데...
"방장님 길 뚫기 잘 하실 수 있죠?
퐈이팅~"
자~ 가 봅시다.
여기가 오늘의 거의 마지막코스~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아서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이 됐구요.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으로
천혜의 비경,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있는
국내 유일의 바닷가 계단식 지형인 해안단구.
이전에는 해안경비를 위해 군 경계근무 정찰로만 이용.
위 바위는 강감찬 장군 이야기가 서려있는 투구바위구요.
이 외에도 몽돌해변, 거북바위, 부채바위 등
기묘한 바위들이 전설과 함께 합니다.
점심 시간 1시간 전후로는 사람들이 특히 몰리는 시간이니
가실 분들 있으면 그 시간은 피해서 가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좀 여유롭게 거닐면 좋은 길인 부채길~
바위와 해변을 좀 가까이 만날 수 있게 이 길을 만들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함께 하네요.
실제로 정말 천혜의 비경이 맞는데...
만들어 놓은 길 따라 걸음하다 보니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얀 파도는 연신 바위에 와서 부딪히고
심곡항 등대와 전망대가 앞에 보이기 시작~
예전엔 육지 길이 없어서
한국전쟁 때도 마을 사람들은 난리가 난줄도 몰랐다고 하는
이름처럼 깊은 골짜기에 있던 마을인 심곡리(深谷里)의
심곡항 도착입니다.
임금에게 진상했을 정도로
이곳 미역이 맛있기로 유명하니
들르실 일 있으시다면 사가셔서 꼭 끓여드셔 보기를요.
기기묘묘(奇奇妙妙)한 바위 앞에서
매화고문님 인증
(옆에 대영호 지부장님.. 그 뒤로 방장님 모습)
아쉬운 발걸음에 뒤도 한 번 더 돌아보며 담아보고...
이제 다음달부터는 날도 더 뜨거워지고 땀도 많이 날 듯 한데....
단단히 준비해서 와야겠네요.
우리들 이번 걸음도 꽤나 훌륭했죠?
신나고 즐겁게 많이들 웃으셨죠?
금진항에 도착하며...
이번 두 번째 2구간 동해안 걸음 마무리 합니다.
모두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 후기에 빠짐없이 담으려 노력했는데..
혹시 빠진게 있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네요.
우리 노란 버스 앞에 도착하니..
기사님께서 고생많았다며
아껴놓으신 엿을 주시는데...
아~ 맛있는 엿~
넙죽 받아서 입에 넣고 오물오물...
버스에 올라탑니다.
어? 근데... 뭔가 이상한게 씹힙니다.
뭐지? 엿에 뭐가 들어가 있나?
꺼내보는데... 치아 보철물?
순간 제꺼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소름이~
아~ 제일 어린 제가 엿 먹다가 이런 굴욕을 당하네요.
제가 먹어본 엿 중에 가장 맛있는 엿~
돌아와서 치과 가니 다시 해야 한다셔서~
다시 본 뜨고 일주일 지나서 끼워넣었네요.
이 사건도 동해안길
작은 애피소드가 되어 추억창고에 차곡차곡~
배려 많으신 일행들 덕분으로
동해터미널 인근 식당인 맛집 찾아 이동
'싱싱해물탕'
해물탕 시켜서 마지막 만찬 즐깁니다.
청봉 대장님 한 말씀 하시고..
건배~
짠~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오후 1시 25분 동해->대전복합행~
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터미널과는 걸어서 큰 길 하나 건너~ 5분거리)
후다닥~ 식사하고는 먼저 일어섭니다.
아퀴대장님 이런 재주가 있으셨구나.
오오~ 멋지다.
게 먹기 좋게 분리 해체 작업, 거의 신의 손~
다음번 해안길엔
또 누가 어떤 배려의 모습 멋지게들 보여주실지
행복한 생각 잔뜩 해보며~
저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께요.
맛있게 드시고 편안히 귀가 하세요.
모두모두 안녕요~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까?
그 방법은 아주아주 간단하고 쉬워요.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면 되는 거예요.
우리 다음 해안길에서도
서로 더 많이 배려하며
더욱 멋진 동해안 3구간의 추억
찌~~ㄴ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