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락음의 나무" 보리수 2
《유사종 뜰보리수》
꽃(출처:개인카페) 열매(출처:개인카페)
일본이 원산지이다. 높이는 2m이고, 어린 가지가 적갈색 비늘털로 덮여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이며 양끝이 좁고 길이가 3∼10cm이다. 잎 표면에는 어릴 때 비늘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뒷면에는 흰색 비늘털과 갈색 비늘털이 섞여있으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봄에 연한 노란 색으로 피고 1∼2개씩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꽃에 흰색과 갈색비늘털이 있다. 꽃받침통은 밑 부분이 갑자기 좁아져 씨방을 둘러싼다. 꽃받침조각은 4개이고, 수술도 4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핵과이고 긴 타원 모양이며 길이가 1.5cm이고 밑으로 처지며 7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데 다소 떫지만 먹을 수 있다. 한방에서 열매를 목반하(木半夏)라는약재로 쓰는데, 혈액 순환을 개선시키고 타박상·기관지천식·치질에 효과가 있다. 요통에는 뿌리를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관상용 또는 과수로 심는다.
<왕보리수나무> 또는 <보리똥나무>라고도 한다.
□ 보리수 이야기
《인도의 보리수》
석가와 관련된 보리수는 보오나무이다. 이 나무는 인도의 가야산에서 자라는 나무로 사유수 또는 인도보리수라고도 부른다.
이 나무를 불교에서는 범어로 마음을 깨쳐 준다는 뜻의 Bodhidruama라고 하며 Pippala 혹은 Bo라고 하였는데, 중국에 불교가 전래되면서 한자로 변역할 때 그대로 음역하여 보리수(菩提樹)라는 이름이 생겼다. 보리수라고 부르지만 보리수란 이름을 가진 것이 여러 개이므로 이를 구별하기 위해 보제수 또는 인도보리수라고 한다.
인도 원산인 이나무는 가지가 뻗어서 한 포기가 작은 숲을 형성할 정도로 무성하다. 원산지에서는 높이 30m, 주위 6m 정도로 자라고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끝이 꼬리처럼 뾰족하고 두껍다.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길이 10~15cm이며 잎자루가 길다. 열매는 무화과(無花果)처럼 생기고 2개씩 달리며 지름 1cm 정도이고 검은 자줏빛으로 익으면 식용한다.
석가모니가 이 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알았다 하여
인도에서는 신성한 나무로 여긴다.
《사찰에서 말하는 보리수 – 피나무, 보리자나무》
흔히 사찰에서 이야기하는 보리수나무는 피나무(달피나무)를 말하는 것
피나무의 동그란 열매를 염주재료로, 목재를 목탁 만드는 데 쓰면서 보리수나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 인도의 보리수는 더운 지방에서만 자라는 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할 수가 없음
그래도 석가모니에게 깨달음을 준 그 특별한 나무를 어떻게든 사찰에 들이고 싶었던 불자들이 비슷한 나무를 찾았는데 잎 모양이 조금 닮은 피나무입니다.
- 중국의 보리자나무를 말하기도 함
《유럽의 보리수》
보리수는 유럽에서도 고대부터 숭배의 대상이 된 나무로, 게르만인은 이를 신성한 나무로서 여신 프리그에게 바쳤다. 중세에는 이 나무 밑에서 재판이나 축제, 충성의 서약이나 결혼식이 행하여졌는데 마을사람의 생활과 떼어낼 수 없는 보리수가 고대에 많이 노래된 것은 당연하다. 특히 중세 이후 젊은 남녀의 사랑을 맺어주는 나무로서, 중세의 연애시에서는 보리수와 그 위에서 노래하는 귀여운 작은 새는 연애에 빼놓을 수 없는 정경이 되었다. 보리수가 민중 사이에서 사랑받은 것은, 린다나 린도바그, 린네 같은 인명이나 린덴타르(〈보리수의 계곡〉이라는 뜻), 운타델린덴(〈보리수 밑〉이라는 뜻) 등의 지명에서도 볼 수 있다. 보리수는 번개방지가 된다고 하며,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탄생수로서 심는 지방도 있다. 또한 마귀방지가 되므로 농가의 마당에 심어서 나무껍질을 부적으로 하는 것 외에, 그 재를 밭에 뿌리면 마법으로 발생한 해충이 사라진다고도 하였다.
-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원형인 북유럽 신화 속 영웅 지크프리트와 관련한 이야기 -
그는 불사신의 영웅이었는데 그 비결은 니벨룽족의 보물을 차지한 용을 무찌를 때 뿜어 나온 피가 온몸을 적셔 칼과 화살, 창에 찔려도 끄떡없는 각질(角質)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유일한 약점이 있으니 바로 보리수 나뭇잎이 붙어 있던 등의 일부분이었습니다. 결국 여기에 창을 맞아 살해당하지요.
- 빌헬름 뮐러의 연작시에 프란츠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겨울 나그네〉 -
가사 “성문 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 나는 그 그늘 아래 단꿈을 보았네” 중에 나오는 보리수
지크프리트의 영웅설화나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에서 보리수로 번역하는 ‘린덴바움(Lindenbaum)’ 역시 피나무입니다.
본래 이름인 피나무가 아니라 보리수로 번역된 이유는 일본에서 그렇게 번역한 것이 우리나라에 그대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출 처 : 국립생물자원관, 다음백과, 익생양술대전, 국립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