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0.09.23~24. 08:42~
장소 : 강원 홍천군 내면, 양양군 서면(구룡령~조침령)
누가 : 이운돈고문,최성원회장,이준규총무
세부코스 : 구룡령(08:52)->구룡령옛길(09:38)->갈전곡봉1,204m(11:26)->왕승골삼거리(14:32)->연가리골삼거리(16:26)->비박->출발(09:40)->1,059m->황이리삼거리(12:53)->옛조침령(14:29)->조침령(15:33)->서림방향터널입구(15:55) 대간거리21.25Km(포항셀파기준), 접속구간(서림방향)2Km
어김없이 일어나는 시간이 있다. 잠시 기도 후 대충 짐을 꾸리고 밖으로 나온다. 산속에서의 비박으로 몸이 무거울 것 같지만 의외로 몸이 개운하다. 저녁에 피워놓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장작불에는 아직 불씨가 살아있었다. 주변에 잔가지와 타다 남은 장작을 모아 불을 지피고 아침밥을 준비한다. 음식을 넉넉하지 않게 하여 무게를 줄이려 했지만 그래도 음식이 풍부하다. 점심밥까지 지어 출발하니 출발시간이 지체된다.
깨끗한 전장정리와 함께 좌우 꽃들의 향연 속에 새로운 날을 맞으며 힘차게 출발한다. 1,059m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뜻하지 않게 횡재라도 한 듯 빨갛게 익은 천남성을 보고 환호성을 질러 본다.
조릿대가 많은 대간길, 때로는 가슴까지 올라오는 조릿대를 해치고, 부드러운 육산의 대간길이 이어짐에도 주변경관이 보이지 않고 다음 목적지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어 지루함이 어제보다 더한 것 같다. 그러나 흔히 볼 수 없는 투구꽃과 금강초롱 등 고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며 또한 어젯밤 못다한 신앙의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을 지나니 황이리 갈림길이 나오고 조금 더 지나니 조망이 있는 곳에 낫 익은 풍차가 보이는데 작년 가을에 지났던 양수발전소풍차가 눈에 들어오고 왼쪽으로는 진동리로 들어오는 도로가 보인다.
이제 거의 다 왔구나! 생각할 때 조침령 옛길이 나온다. 그러나 조침령 옛길은 여기라고 할 수 없이 표시가 없고 이정표에는 바람불이 라고 되어 있었다. 역시 얼마나 더 가야 조침령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선답자의 산행기로 보아 약 1시간 가량을 더 가면 조침령이라는 것을 짐작할 뿐이다. 그 무렵 왼쪽에 임도가 보이고 나무로 된 다리가 보이면 대간길과 임도가 만난다. 작년 가을 조침령-점봉산 구간을 시작했던 임도를 따라 10분을 더 가면 조침령 표지석과 함께 오늘 구간이 종료된다.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고 작은마을에 전화하여 차량을 부르고 임도를 따라 서림방향으로 내려서면서 터널입구에 다다르니 애마가 나를 반긴다. 지루하기로 악명 높은 이 구간을 무사히 마치며 컨디션 좋고 산이 좋아 못다한 한계령-점봉산구간도 마무리하자고 뜻을 모으며 양양으로 향하여 이고문님께서 제공하는 물회로 영양을 보충한다. 내일 새벽 심기일전하여 어려운 구간을 감당해야 하기에 오색에서 이른 잠을 청한다.
<아침밥상>
<2일차 출발>
<방위각만 있는 표지판>
<황이리 갈림길>
<황이리 갈림길>
<양수발전소 풍력발전기>
<진동리 방향 도로>
<쇠나드리 갈림길=옛조침령>
<서림쪽 조봉방향>
<임도를 만나기 직전>
<임도 만나는 지점>
<대간 완료 리본달기>
<조침령 표지석1>
<조침령 표지석2>
<서림쪽 터널입구>접속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