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없는 추석은 앙꼬 없는 찐빵? 동글동글 예쁘게 빚어 차례상에 올렸다가 두고두고 먹는 재미가 크다. 하지만 탕 끓이고 전은 직접 부쳐도 송편은 사다 먹는 집이 늘고 있다. 먹는 사람이야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할 일 많은 여성들에게 송편은 애물단지다. 오순도순 가족끼리 둘러 앉아 송편 빚는 재미란 것도 아내, 며느리에게는 짐일 뿐이다. 떡 잘 안 먹는 애들도 제가 빚었거나, 재미있게 배합된 소의 맛에 따라 송편을 잘 먹기도 한다. 이제 아빠, 남편들이 아이 손을 이끌고 직접 나서 보자.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먹는 ‘식탁용’ 송편이다.
▲ 피자 송편 = 매콤한 고기에 쫄깃한 치즈가 어우러진다 재료: 잘게 간 돼지 고기 200gㆍ버터 한 큰 술ㆍ소시지 잘게 썬 것 100g ㆍ다진 양파 반개와 마늘 한 쪽ㆍ모짜렐라 치즈 100g(치즈 강판에 간다)ㆍ포도주(소주잔으로 한 잔)ㆍ 기성 스파게티 소스(‘라구레또’ 등 유리병에 든 것으로, 수퍼마킷에서 판다) 소스 3 큰 술 ①프라이 팬에 버터를 녹인다 ②버터가 뜨거워지면 마늘과 양파를 넣어 골고루 볶는다 ③바로 포도주를 부어 느끼한 냄새를 없앤다 ④소시지와 돼지고기 섞은 것을 넣고 고기 기름이 빠질 때까지 잘 볶는다 ⑤스파게티 소스를 넣어 잘 섞으며 볶는다 ⑥소가 완성되면 피자 치즈와 함께 송편에 넣어 빚는다(이때 치즈를 밑에 깔고 고기 소를 넣는다. 치즈를 나중에 넣으면 송편이 터진다)
▲ 아몬드 버터 송편 = 달콤해서 애들이 좋아한다 재료: 아몬드 200gㆍ버터 2 큰 술ㆍ꿀 1~2큰 술 ①아몬드를 잘게 부순다 ②프라이 팬에 버터를 녹이고 아몬드를 중간 불에 볶는다.(불이 세면 쓴 맛이 난다) ③볶은 아몬드에 꿀을 넣고 잘 섞는다.
▲ 중화 삼선 송편 = 고난도 요리. 제대로 안 하면 쓰고 맵기만 하다 재료: 대파ㆍ마늘 두쪽ㆍ생강 아주 조금ㆍ굴 소스 한 큰 술ㆍ청주(소주 반 잔 분량)ㆍ잘게 썬 오징어ㆍ해삼ㆍ 새우 ①프라이 팬에 식용유를 약간만 두르고 가열한다 ②대파ㆍ마늘ㆍ생강을 넣고 잠깐 볶다가 청주를 넣는다(이때 센 불에 확 볶는다) ③오징어ㆍ해삼ㆍ새우를 한꺼번에 넣은 다음 굴 소스를 넣고 잘 섞는다 ④다 된 소를 헝겊에 꼭 짜서 물기를 없앤다
▲ 아몬드ㆍ호박씨ㆍ초콜릿 칩 송편 송편 만들기 기본은 똑같고 아몬드나 호박씨, 초콜릿 칩을 넣는다. 캔에 들어있는 술 안주용 아몬드와 호박씨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초콜릿 쿠키 구울 때 들어가는 초콜릿 칩도 대형 할인매장에 있다.
▲ 과일ㆍ초콜릿 송편 각종 열대 과일 말린 것(역시 시중에서 파는 것을 이용한다)을 잘게 썰어 소로 이용한다. 새콤 달콤한 송편이 된다. 생 과일을 사용할 경우 물이 너무 많이 나와 송편 빚기가 어렵다. 설탕에 절인 귤이 들어있는 만다린 초콜릿이나 밤 초콜릿을 넣어도 좋을 듯 하다.
▲ 부추 송편 중국 딤섬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로, 새우도 잘게 다져 함께 넣어 준다. 다진 부추와 새우에 간장, 소금, 후추로 밑간을 약간 한다. 송편 반죽에 혼합된 재료를 넣어 찐다. 부추에서는 단맛이 많이 나므로 식사 대용 송편으로 좋다.
● 먹는 방법을 바꾸자 살이 찐다고 해서 즐거운 추석에 음식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도 없는 일. 어차피 먹을 거라면 천천히 꼭꼭 씹어 먹자. 소스나 간장, 소금도 너무 많이 찍지 말고 싱겁게 먹는다. 심각한 비만이 아니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먹는 게 소화도 잘 된다. 기름진 고기 반찬을 많이 먹을 것 같으면 애초에 밥을 몇 숟가락 적게 담는 것도 방법이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식사와 식사 사이에 습관적으로 먹는 간식. TV 앞에서 떡과 과자를 치워 버리자. 입이 심심할 때 맵고 짠 감자칩 대신 강냉이나 야채를, 탄산음료 대신 물을, 술이나 커피 대신 맑은 녹차를 마시면 칼로리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 움직이자 움직여―골프보다 배드민턴이 낫다 배가 부르니까 늘어지고, 늘어지니까 집안에만 있고, 그러다가 또 간식을 집어 먹고… ‘과식의 악순환’을 과감히 끊으려면 벌떡 일어나 쓰레기라도 버리러 나갔다 오자. 체중 75㎏인 성인의 경우 1시간 동안 천천히 산책만 해도 264㎉(빨리 걸으면 396㎉까지)가 소모된다. 왔다갔다하며 부엌일만 해도 산책에 맞먹는 효과가 있다. 먹은 게 소화가 됐다면 사촌들과 혹은 부부 동반으로 배드민턴이라도 치는 건 어떨까. 배드민턴 1시간은 429㎉를 태워 버린다. 골프 한 시간(380㎉) 치는 것보다 낫다. 평소 달리기를 안 했던 사람이라면 조깅보다는 빨리 걷는 게 낫다. 식후 30분 정도 쉬었다가 시작해 30분~1시간 정도 계속할 것. 실내에서도 한 시간에 5분 정도는 일어나서 가벼운 체조를 하자. 혈액순환을 도와 에너지 소모가 커진다.
[운동별 1시간당 소비 열량(kcal)]
운동종류
체중이 55kg일 경우
체중이 75kg일 경우
산책
194
264
빨리 걷기
290
396
조깅
508
693
배드민턴
315
429
줄넘기
460
627
골프
278
380
스케이트·스키
315
429
축구
448
611
테니스(단식)
351
479
자전거
327
446
수영
424
578
세차
182
248
집안청소
194
264
농사일
387
528
● 추석 다이어트 조리법 많이 먹고도 살찌지 않는다면…. 한가위 아침 산해진미로 다리가 부러질 듯 가득 차린 상 앞에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식사를 하다보면, 제 아무리 굳은 결심을 했더라도 과식하게 마련이다. 온갖 것이 풍족한 이날 아침, 식탁 앞에서 다이어트 걱정하는 것도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즐겁고, 건강하게 식사할 수 있을까. 조리법에 변화를 주면 열량을 30~40% 줄일 수 있다.
[추석 웰빙요리 8계명] 1. 기름은 물을 섞어 사용한다. 2. 볶고 튀기는 대신 찌고 삶는다. 3. 프라이팬은 충분히 달군다. 4. 볶을 땐 센불에서 단시간에 5. 깨소금·들깨가루를 넣어본다. 6. 잡채는 압력솥을 활용한다. 7. 송편은 작게 빚는다. 8. 생선·고기는 뼈째 담는다.
● 장거리 운전자를 위한 스트레칭 추석 때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반드시 2시간마다 차를 세워 10분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엉금엉금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졸음 운전을 하기 쉬울 뿐 아니라, 다리의 혈액순환이 나빠져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오랫동안 비좁은 좌석에 앉아있는 장거리 비행기 승객들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차를 세우고 휴식할 때 스트레칭을 하면 피로 회복과 정신 집중에 좋다. 스트레칭은 한시간에 한번꼴로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리 스트레칭] ①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는다. ② 15초 동안 상체를 다리쪽으로 굽힌 자세를 유지한다. ③ 다른 쪽 다리로 바꿔 반복한다.
[어깨 스트레칭] ① 운전석에 앉은 채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는다. ② 다른 손을 천장까지 뻗는다. ③ 같은 동작을 되풀이한다.
[목 스트레칭] ① 양 어깨를 귀까지 끌어올렸다 내린다. ②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손목 스트레칭] ① 가슴 앞에서 손가락을 깍지 낀다. ② 손과 손목을 시계방향으로 10회 돌린다. ③ 시계반대 방향으로 반복해서 10회 돌린다. ④ 물기를 털 듯 손목을 가볍게 털거나 운전대를 꽉 쥐었다가 놓는 것도 좋다.
[발목 스트레칭] ① 발목을 위로 당겼다 아래로 쭉 뻗는다. ② 같은 동작을 수시로 반복한다.
● 주부들을 위한 스트레칭 추석 명절을 치르느라 부엌 일에 지친 주부들의 허리에는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취약 부위에 통증이 흔히 발생한다. 이런 현상은 분주히 일을 하느라 긴장해 있을 때보다 오히려 손님들이 가고 난 뒤 긴장이 풀리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간단한 스트레칭은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의 예방, 완화 효과가 있어 명절에 쌓인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허리 스트레칭] ① 한쪽 다리를 꼬아서 반대 쪽 다리 위로 넘겨 올린다. ② 상체를 반대 방향으로 틀어 돌린다. ③ 넘긴 다리의 반대쪽 손으로 무릎을 잡아 당기면서 스트레칭 한다. ④ 보조자는 상체의 자세를 유지하면서 어깨를 부드럽게 밀어준다. ⑤ 이 자세를 10~15초 유지한다. ⑥ 스트레칭 동안 자연스런 허리 곡선을 유지하고, 무리한 반동은 주지 않는다. ⑦ 같은 요령으로 반대쪽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