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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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를 채우면서/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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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지친하루 기대고 싶은 날엔/김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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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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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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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고 그리움 / 시:김춘경
당신을 생각하는 일은
시작도 끝도 없는 일이라서
진종일 당신만 생각하며
그리워해도 슬프지 않습니다
가슴을 일렁이던 은빛 물결
흔들린 사랑의 한 줄기 외는
더는 흐르는 그 무엇도
눈물이 될 수 없음이기에
당신이 내 사랑의 시작이라면
내 그리움의 마지막 또한
어쩔 수 없는 당신이라고
오늘도 고개 숙여 생각하나니
가슴앓이에 마음이 허허로워도
구비구비 흐르는 세상
천지에 슬픔이 마를 때까지
당신은 오롯이 내 그리움입니다
단추를 채우면서 -천양희-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 단추, 첫 연애, 첫 결혼, 첫 실패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가
잘못을 깨운다
그래, 그래 산다는 건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 찾기 같은 것이야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단추도 잘못 채워지기 쉽다는 걸
옷 한 벌 입기도 힘들다는 걸
그대 지친 하루 기대고 싶은 날엔
글, 낭송 / 김춘경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 지친 하루 기대고 싶은 날엔
저녁놀 아름다운 강가에 서서
묵묵히 빛 밝혀 세상을 지켜 낸
태양보다 값진 어제를 바라다 보자
그대 지나온 시간 보석처럼 빛나
강물 위에 소리없이 흐르고
지는 하늘 가득 고운 피땀으로
붉은 석양 수놓을 때
무거운 어깨 새 등을 타고 날아가리
오늘을 사는 이유 서러워
쏟아진 눈물 강둑을 메워도
불어나지 않고 흐르는 강물
바람도 잠든 이 저녁에
그대, 밝은 내일 또 꿈꾸어 보자
함께 저물어도 슬프지 않을
아름다운 사람아..
다시 / 박노해 - 낭송:김춘경-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담쟁이 - 도종환
저 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 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폄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 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 것을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