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1장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00309 火曜日 정인준 목사]
찬송가 545(344)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믿음만을 가지고…’
말씀 봉독(민수기 21:1-35), 설교(15분),
◈ 민수기 21장의 주제는 4-9절에 기록된 사건, “불뱀과 놋뱀”입니다.
“불뱀과 놋뱀” 사건은 짧은 삽화에 불과해 보이지만,
그 앞뒤의 다른 전쟁 이야기들보다 더 중요하고 귀한 예언과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디어 가나안 땅을 향해 전진해 나갑니다.
1-3절에 ‘아랏’과의 전쟁 이야기가 짧게 소개됩니다.
‘아랏’은 가나안 31개 왕국 가운데 하나인데, 남북으로는 호르 산과 헤브론 사이에,
동서로는 브엘세바와 사해 남단 사이에 자리잡은 나라입니다.
아랏의 왕이 이스라엘의 행군을 막으려고 몇 사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니까 제풀에 먼저 시비를 건 셈이 되었습니다.
2-3절을 함께 봅시다.
“2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넘기시면 내가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리이다.
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가나안 사람을 그들의 손에 넘기시매 그들과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니라
그러므로 그 곳 이름을 호르마라 하였더라.”
뜻밖에 선제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서원 기도를 드립니다.
“주께서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넘기시면 내가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리이다.”
성경의 전쟁 이야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넘기다”라는 표현은,
“손안에 넘겨주다”; “승리를 허락한다”라는 뜻입니다.
이 서원 기도를 들으셨어요.
3절 중간에 보면, “그들과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니라”라고 했습니다.
“호르마”라는 지명은 “완전히 멸망시킴”이라는 뜻입니다.
영적인 가나안, 천국을 향해 전진하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 마귀의 세력을
하나님께서 모두 우리 손에 붙여 “호르마”로 만들어주실 것입니다.
◈ 이스라엘은 또 한 차례 불평을 터뜨리고 그 결과 불뱀을 만납니다.
4절에,
“백성이 호르산에서 진행하여 홍해 길로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가나안 땅이 가까운데, 그래서 마음은 조급한데,
멀리 남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그들의 마음에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불평과 원망을 하는데, 그 내용이 좀 그렇습니다.
5절 봅시다.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불평과 원망의 대상이 분명히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라고 했습니다.
게다가 5절 끝에,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날마다 내려주시는 신령한 음식 “만나”를 가리켜
“이 하찮은 음식”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몹시 인색한 음식’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기는커녕 아예 당연하게 여기는 정도를 지나서
그 은혜를 폄하하는 표현으로 ‘배은망덕’하고 있습니다.
참된 성도는 항상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아, 하나님 은혜에 감사합니다.
에베소서 5장 20절,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 이것이 성도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20절은 말씀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범사에, 모든 일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6절에 보면, 백성들의 원망을 들으신 하나님께서 불뱀들을 보내십니다.
이 불뱀은 사막에 사는 ‘불살모사’의 일종으로 보입니다.
이 뱀은 독성이 아주 강해서 일단 물리기만 하면
온 몸에 심한 열이 나면서 끝없는 갈증에 시달리다가 죽어가게 됩니다.
5절에서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라는 말로 원망했던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말처럼 광야에서 죽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고 합니다.
“죽겠다, 죽겠다” 하지 말고, “주께 있다, 주께 있다” 하십시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놋뱀, ‘구리뱀’을 만들어 장대위에 달게 하셨습니다.
그 놋뱀을 쳐다보기만 하면 살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9절이 은혜입니다.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무슨 원망을 얼마나 심하게 했든지 상관없이,
곁눈질로라도 놋뱀을 쳐다보기만 하면 모두 살아났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 18절 말씀처럼 십자가의 도가 너무 미련해 보이고 쉬워 보이지만,
기독교의 진리는 구원의 약속을 믿고 바라보기만 하면 됩니다.
죄의 독이 온 몸에 퍼져 죽을 지경이라도 주님의 십자가만 바라봅시다.
반드시 살려주실 줄 믿습니다. 아멘!
첫댓글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