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피 엔딩 버전과 새드 엔딩 버전이 다른 것은 어째서?
현재 상영되고 있는 백조의 호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진 오데트가 왕자를 만
나, 악마 로트발트에게 이기고 맞이하게 되는 해피엔딩 버전과, 오딜의 유혹에 왕자가 진것을 알게 된 오데트가 호수에 빠져 자살하여 그뒤를 이어 왕자도 자결한뒤, 비로소 구원을 얻게되는 엔딩 버전등 여러버전의 끝맺음이 있다.
19세기의 마지막, 이 발레가 러시아에서 탄생했을 때에는 오데트와 왕자의 죽음으로 끝이나는 비극이었다.
그러나, 그뒤 러시아가 사회주의 나라가 되자, 비극적인 결말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게 되어, 해피엔드의 연출이 또다시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는, 해피엔드를 덭붙여서 죽은 두사람이 천국에서 이어지는 버전이라던지(영국 로열발레단), 왕자만이 죽고 오데트가 홀로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등, 실로 여러 연출이 있다.
여러가지로 격조높은 비극도 매력적이지만, 최후에 오데트와 백조들이 인간으로 돌아와 행복해진다는 해피엔드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
챠이코프스키 음악을 들으면서 당신이 느끼는 결말은 어느쪽인가?
2. 어째서 오딜과 오데트는 1인 2역인 것인가?
[백조의 호수]에는, 또 한명의 주역이 있다. 그것이 악마 로트발트의 딸, 오딜.
오데트와 똑닮은 오딜은, 악마의 딸이면서도 아름답고 위엄까지 있어서, 요염하면서 강렬한 매력으로, 왕자를 사로잡고 만다.
얼굴이 엄청 닮았다고 할지라도, 사랑을 맹세한 오데트와 다른 여자를 착각하다니, 그래도 되는거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오데트와 오딜은, 사실은 다른 사람이라고 해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1895년에 프티파& 이바노프 버전이 처음으로 공연되었을 때, 오딜역의 발레리나가 없었기(적역이 오디션을 했는데도 없었다고 함) 때문에, 오데트 역의 피예리나 레냐니가 1인 2역으로 춤을 추었을 때부터, 이 연출은 [백조의 호수]의 가장 볼만한 씬으로 불리워 지고 있다.
3. 오딜의 매력은?
물론, 테크닉적으로도 화려한 테크닉은 오딜이 많이 쓴다. 그러나 그것만이 오딜의 매력이 아닐것이다.
같은 무용수가 선과 악을 연기 하는 것이, 어딘가 인간의 본질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된다.
한 사람의 속에 오데트와 오딜과ㅏ 같은 전혀 다른 면이 같이 있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예를 들면 당신은 집이나 학교에서, 전철에서, 자신의 속에도 천사의 자신과 악마의 자신이 있다, 라고 느낄때는 없나요?
4. 오데트의 캐릭터
이 이야기의 주인공.
깃털을 박은 하얀 클래식 튜튜는 발레리나의 영원한 동경의 대상.
가련하면서, 청순한 처녀의 상징으로도, 인간애의 상징으로도 불리워지고 있다.
5. 지크프리트 왕자
무엇하나 자극없이 성인식을 맞이한 한 나라의 왕자.
생일의 무용회에서 왕자비를 고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우울해한다.
기분전환으로 호숫가에 나갔다가, 운명의 여인, 오데트와 만나게 된다.
댄서는, 오데트와 오딜, 양쪽에 끌리는 왕자의 마음을 연기 하지 않으면 안되는 어려운 역이다.
기본적으로 러시아 버전에서는 마더 콤플렉스(일명 마마보이)의 성격을 지닌 캐릭터로 평가 받는다.
6. 왕비
지크프리트의 어머니.
무용회 전날까지 놀기만 하는 왕자를 걱정하여, 타일르곤 한다.
등장하는 순간에 왕비라고 알수 있을 정도의 기품넘치는 분위기가 필요함으로,
이 역은 연기력이 있는 베테랑 댄서가 연기하는 경우가 많다.
7. 로트발트
예전에, 오데트의 성을 공격하여, 오데트와 시녀들에게 저주를 걸었던 악마.
딸은 오딜.
백조로 모습이 바뀐 오데트를 감시하기 위하여, 보통은 부엉이로 모습을 바꾸고,
언제나 오데트들 근처에 있는다.
2막에선 [폰 로트발트](기사 로트발트)라고 이름을 대는 귀족으로 변하여, 오딜과 함께 등장한다.
보통 러시아 버전에서가 더 화려한 역활이 되어있다.
8. 현재 각 역으로 유명한 발레댄서들
오데트 --- 니나 아나니아쉬빌리는 겁이 많은 오데트이면서 슬픔을 강조한 연기를,
자하로바는 왕녀로써의 자존심을 앞세운 오데트를 연기.
디아나 비시뇨바는 가련하고 건드리면 죽을 것같은 오데트를 연기하는 것으
로 유명.
오딜 --- 니나 아나니아쉬빌리는 초장서부터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거만하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오딜로 유명. 세계최고의 속도를 자랑하는 32회전은 압권.
마리 피에트로갈라(옛 파리오페라좌 프린시펄)역시 강하고 화려한 오딜로 유명.
갈리나 스테파넨코(볼쇼이)는 오데트보다는 오딜을 주로 칭찬받는데, 아마도
가장 거만하고, 그러면서도 화려한 오딜역을 주특기로 한다.
실비 길렘의 흑조도 평가가 높다.
지크프리트 --- 세르게이 필링(볼쇼이)은 마마보이면서, 순수한 왕자역으로 가장 이 역
에 관해서가 인기가 높다.
말라호프는 비극의 주인공으로써의 왕자역에 더 충실하게 연기함으로 동
정을 자아낸다.
주의 : 이 글은 제 홈피에 올리기 위해서 제가 여러 자료들을 수집하고 생각하여 쓴 개인적인
글입니다. 스크랩이나 펌을 하실경우에는 반드시 제게 메일로 이야길 하신 다음에
가져가도록 해주세요
www.cyworld.com/odill
첫댓글 그러고보면 니나는 참 대단해요~ 눈망울에 겁이 가득하고 눈물이 고인 듯한 오데트에서 요염하고 거만하면서 압도적인 오딜로 변하다니;
그렇죠? 보통 발레리나들은 어느한쪽에 더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니나는 어느쪽도 쳐지질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