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Concerto No.1 in E flat Major
리스트 피아노협주곡 1번 내림마 장조
3악장은 알레그레토 비바체 E플랫장조의 3/4박자로서 종래 협주곡의 스케르쪼에 해당되는 스피드로 활발하게 연주된다. 트라이앵글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가벼운 테마가 나타나는데 트라이앵글의 사용이 특이한 정취를 제공한다. 보통 리스트의 작품을 호화찬란하고 장엄하며 웅대하다고 말하는데 이 곡 역시 그렇다.
작품배경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은 모두 3곡인데 생전에 1번과 2번이 발표되고 3번은 죽은 후에 발견되었다. 이 피아노 협주곡 제 1번은 종래의 협주곡과 같이 악장이 구분되어 있지 않고 4개의 악장을 1악장으로 취급한 점이 특이하다. 리스트는 제 1악장에서 3악장까지 각각 1개의 테마를 설정하고 있는데 혹자는 이것을 "테마라기 보다는 동기 혹은 베를리오즈가 사용한 고정관념 같은 것이다"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협주곡 제1번은 1838년에 초안이 잡혀 1849년에 완성되었으며, 1853년과 1856년에 수정되어 오늘에 전해지고 있다.
이 작품은 모두 네 개의 악장을 가지고 있지만, 둘째와 셋째 악장은 연결되어 쉬지 않고 연주하도록 되어 있다. 또 셋째 악장은 통상적인 겹세로줄 없이 끝나서 넷째 악장으로의 직접적인 진전감을 나타내고 있으나, 넷째 악장이 쉼표로 시작되어 마지막 두 악장 사이에 약간의 단절감을 가져오고 있다. 즉, 이 작품은 사실상 작곡자의 교향시가 가진 단악장 구조에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에 비하면 표제적인 내용은 결여되어 있는 것이다.
제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 - 제2악장 쿼시 아다지오 - 제3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 제4악장 알레그로 마르치알레 아니마토, 이 네 개의 악장들은 순환 형식으로 통일되어 있으며, 반복되는 주제는 리스트의 전 작품 중에서도 주제 변형의 측면에서 가장 풍부한 상상력이 발휘된 예에 속한다. 특히 세 번째의 스케르초 악장의 시작 부분에는 트라이앵글이 두드러지게 울려 퍼지고 있어서 ‘트라이앵글 콘체르토’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곡은 1855년2월 바이마르에서 리스트 자신의 독주와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베를리오즈의 지휘로 초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