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은 어떡해서든 자신을 깎아내리고 험담을 하며,심지어 위협적인 행동까지 하는데(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그런행동을 한다면 성격이 저렇구나 하고 무시할 수도 있겠지만)..본인한테만 그런다고 생각해 보세요.더더군다나 본인은 그런 상대방에게 항상 우호적이고 친절하게 대했었는데 말입니다.아마 보통사람들 같으면 상대도 안하겠지요.그런 취급을 받고 모욕을 당하면서도 언제나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은 득도한 분이거나 고명한 성직자거나 그런 분들이겠지요..
보통사람들에게 그런걸 기대하기란 힘든일 아닙니까?..하물며 국가간,민족간에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사실 저는 중국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제가 이렇게 말하면 중국을 가보지 못했으면서 선입견을 가지고 그런 판단을 내리지 말라는 분이 계시는데 일본인과 일본사회의 행동과 사고를 가장 정확하게 분석한 고전으로 손꼽히는 국화와 칼의 저자 루스 베네딕트는 평생 일본을 가보지 않은 사람이었지요.
그렇다고 절 베네딕트같은 위대한 분과 비유할려는 건 아니니 오해는 마시구요..어느 한 분야에서만 비교적 오랜기간 중국을 접했거나 아니면 업무상 중국 몇번 다녀와 놓고 중국을 비판하는 사람에게 중국 가보지도 않았으면서 떠들지 말라는 건 좀 덜떨어진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중국을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다른분야에서 수년이상 중국을 경험한 분들의 다양한 경험과 글들을 통해 내린 결론은 지금의 중국열풍은 너무나 과장되어 있고 기사기근에 허덕이는 우리언론에 의해 심하게 부풀려졌으며 중국의 잠재력이라는 것이 우리 생존에 직결될 만큼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중국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거기에 따른 교류가 확대될 것이고 우리경제에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겠지요..그러나 그것은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이미 세계경제는 몇개의 블럭들이 다시 통합되는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지요.이런 상황에서 강력한 민주주의를 갖춘 자본주의 체제의 국가라면 서로 확대의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경제는 GDP800달러의 후진국이지요.중국을 개도국이라고 말하는건 몇몇대도시와 특구로 지정된 일부 성들의 개발 때문에 쓰는 표현이지요.사실 GDP800달러수준의 국가는 개도국이 아니거든요.우리가 인도를 개도국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처럼요..국가GDP가 1조 2000억달러쯤 되죠.
세계6,7위권으로 인구5800만명의 이탈리아와 비슷하죠.(참고로 우리나라 GDP는 2003년도 기준으로 4800억 달러)암튼 중국이 일본경제규모가 되려면 앞으로 20년간 년10%의 성장을 해야하는데 벌써 몇년 전부터 성장율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제일 두려워 하는것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자본이 중국보다 더 여건이 좋은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입니다.그런 조짐이 보이자 미국주도의 이라크전에 대해 프랑스나 러시아보다도 할 말을 못하고 조용히...아주 조용히 있지 않았습니까?국제무대의 슈퍼파워라는게 아무나 되는게 아니지요..
지금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이란 아시아를 제외하면 유럽주요국보다 못한 수준입니다.한마디로 별 볼일 없다는 거지요.
미국경제를 추월하려면 미국이 년간 2%대의 저성장율로 경제가 멈춰있고 중국은 년10%의 성장율로 경제규모가 커진다면(물론 이런가정은 돌발변수가 없고 모든 정치경제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봤을때)앞으로 50년후엔 미국경제를 추월한다고 하는군요.
과연 그게 가능한 이야기일까요?그리고 미국경제가 침체된다면 중국이 생산한 엄청난 양의 저가품들은 어디에서 소비가 될까요?..제가 하고 싶은말은 이런 추측과 전망은 무의미하다는 거지요.
한때 경제규모가 미국을 앞선적이 있는 일본이 몰락한 것처럼 말이에요.소비규모만으로 따진 실질GDP는 중국이 세계3위다 이런말은 의미가 없습니다.실질GDP라는건 국내용이니까요.수치로 계량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국제경제에서 실제적인 영향력이 있는 수치도 아닙니다.
얼마전 엽기적인 그녀 영화DVD수백만장이 중국에서 불법복제되 신씨네가 입은 금전적 피해가 수백억에 달한다는 신문기사도 있었지만
(그럴리는 없겠지만)중국사회에서 불법복제가 완전히 근절되고 정품DVD만 판매된다면 전혀 팔리지 않을겁니다.우리돈 100원이니까 사지.20000원한다면 구입할 중국인이 과연 있을까요?앞으로의 시장성을 보고 그냥 넘어가야 한다..그런 논리라면 인도시장을 한번 개척해 보는게 어떨지?
음반시장 얘길 해볼까요?전 세계적인 판매와 유통이 이뤄지는 음반은 팝과 클래식밖에 없다고 합니다.팝이라는 것도 비영어권 국가에선 점유율이 극히 낮죠.단지 시장이 전세계적이다 보니 판매량이 엄청난 거구요..우리나라 음반시장에서 2002년도 판매 탑10에 든 음반중에 외국가수의 음반이 하나라도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팝에 거부감이 없는 우리나라조차도 이렇습니다.중국시장이 완전한 투명성을 갖추고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가 이뤄질려면 앞으로 몇십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인데 그때 쯤이면 중국가수들도 좀 촌스러운 티를 벗겠죠.과연 중국에서 문화산업으로 외화를 번다는게 얼마나 허황된 일일까요..경제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습니다.이정도로 하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중국을 있는 그대로 보자는 겁니다.중국은 경제는 자본,정치는 독재라는 큰 틀을 앞으로 최소 수십년은 유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방대한 국토와 인구에 국민의식과 소득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중국지도자들이 정치적 민주화를 지향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죠.아니 앞으로 영원히 민주화는 못할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런 거대한 국가에서는 독재정권만이 국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죠.당장 인구문제만 해도 폭압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산아제한을 하지 않으면 국가재앙정도가 아니라 식량,환경 문제등과 맞물려 세계적 재앙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개방화이후 한명으로 산아제한을 하고 이를 어길 경우엔 노동자10년치 봉급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물리고 그래도 안되자 심지어 임신8개월 산모의 집을 덥쳐 낙태를 시켜버렸죠..중국을 비난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정책은 민주국가에서 꿈도 꿀 수 없는 것이고 만약 중국이 10년전에 민주화가 되었다면 지금12억 인구가 1억명이상 늘어났을 거라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느냐 하면 중국인들은 제3자의 눈으로 볼때 자신들의 불합리한 체제는 중국의 특수성로 치부하고 무조건적인 이해를 바라는 반면 외국을 바라보는 자신들의 눈 또한 그런 불합리한 사고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중국지식인들의 체념은 천안문사태이후에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한국인의 상식으론 민주화요구가 잔인하게 짓밝히는 사태이후 더 강력한 국민적저항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런 정권을 인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특히 그런 저항의 최일선에서 투쟁했던 사람이 대학생을 비롯한 수많은 젊은이들이라면 말입니다..만약 체제를 바꿀 수 없는, 현실적 제약이 너무 크다면 그럴땐 괴롭겠지만 침묵하겠지요..
그런데 중국에서는 놀라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공산당입당 열풍이 불었던 것입니다.특히 자본유입초기 짦은 시간에 큰 부를 움켜진 젊은 엘리트들의 공산당입당 명분은 선진조국건설이었습니다.
우리로선 이해하기 힘들고 어떤 면에선 역겨울 수도 있는 그네들의 행동을 앞에서 말한 중국의 특수성으로 생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런데 재밌있는 일은 한국으로 유학온 중국의 엘리트들의 한국에 대한 평가가 한국인들을 황당하게 하는 것이지요..그들이 한국 정치상황에 대해 내리는 비슷한 평가는 ''어느 정도 민주화가 됐다''라는 표현입니다..
80년대 전두환독재때 미국에 유학한 한국학생이 미국학생과 대화중에 ''미국은 어느 정도 민주화가 됐다''라고 말한다고 했을때 그 미국학생은 한국학생을 어떻게 생각할까요?..미국유학을 떠난 수많은 한국학생들이 미국학생들에게 그런 말을 했다면..그런 지적을 받은 미국학생은 좋은 충고에 감사해야 할까요?..
우리나라도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최빈국중 하나였죠..그러나 그 당시 우리 국민들은 우리보다 더 발전한 선진국에 대해선 그 점을 배우고 응용할려고 했지 잘못된 몇가지를 찾아 집요하게 깎아내리는 짓따윈 하지 않았습니다..그러지 않은 이면에는 그런 발전을 이룬 국가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그 노력에 대한 존경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월드컵당시 일본이 (불법체류와 중국인범죄등을 우려해서)중국경기를 자국에서 치르길 원치 않았기 때문에 한국으로 넘어왔습니다.
우리국민 일반의 중국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반대도 없었구요..아니 오히려 환영해줬습니다..그 당시 언론에서 중국특수하며 온갖 좋은 기사를 다뤄줬지요..
사실 실제로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그것이 허구인지 잘 알고 있었지만(한가지 예만 들어볼까요?친척중에 외국인전용카지노에 근무하고 있는 분이 계신데 월드컵기간 동안 최악의 매출감소를 겪었다는군요..
구경만 하는 중국단체관광객들이(보통 중국의 중상류층이며 실질적인 구매력은 없음)계속 들이닥치는 바람에 월드컵기간동안엔 주요고객들(미국,유럽,일본)이 오지 않은게 그 이유이지요.그런 상황에서도 한국의 이미지를 흐리지 않기 위해 친절을 잃지 않았답니다.
중국특수라는건 중국경기의 한국유치라는 반대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정부의 여론몰이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중국에 유학가 있는 학국학생들이 2만명에 육박한다는데 과연 한국사회가 수용할 수 있고 필요로 하는 중국전문인력이 그렇게 많은지 의문이 듭니다.예를 들어 백이라는 시장이 있고 그 시장에 진입하려는 50의 경쟁자들을 상대하는 것보단 20이라는 시장에 진입하려는 경쟁자3명을 상대하는게 훨씬 더 쉽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심각하게 부풀려지고 과장된 중국의 잠재력에 미래를 투자하는건 좀 더 심사숙고해 봐야 할 것입니다.
중국인들은 중국을 침략하고 살육한 일본과 유럽,미국에 대해선 굉장한 열등감과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겉으론 증오하고 비난을 해도 속으론 그들을 인정하고 대접을 하죠..
좀 억지스럽긴 하지만 만약 한국이 일세기전에 일본의 메이지유신처럼 근대화에 성공해 중국을 침략하고 지배한 역사가 있었으면 한국에 대해 그렇게 무조건적인 비판과 깎아내림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국이 월드컵4강에 진출하자 거의 모든 중국언론이 심판매수로 얻은 악의 승리라고 보도하며 한 여성앵커는 방송도중 눈물을 흘리며 한국이 증오스럽다고까지 하였습니다..그 언론은 다름아닌 중국최대의 영향력을 가지고 매일4억의 중국인이 시청한다는 실질적인 중국의 관영방송인CCTV이지요..
''한국은 냉전만 아니었으면 티벳자치구처럼 중국의 자치주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옛날 우리의 속국이었는데 축구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한국에 무척 자존심이 상해있었다.그러다 터키와의 경기때 한국인들이 터키를 응원하는 것을 보고 대놓고 말은 못하고 이런식으로 앙갚음을 한 것이다.''
-베이징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40대)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중국인 교수)에게 왜 그러는지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돌아온 대답입니다.
..... 중국에 유학온 한국학생들에게 욕을하며 위협을 하고 심지어 폭행까지 일삼은 중국인들의 수준..그것이 중국수도 베이징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중국엘리트들의 수준이라면 좀 안쓰럽지 않습니까?...
지금 사스 때문에 전세계가 경악을 하고 있습니다..소득수준에 따라 위생상태도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인 상식이란게 있습니다. 한국유학생이 중국학생에게 방학때 한국을 가면서 자신이 쓰던 전기밥솥을 빌려줬는데 귀국해서 보니 양말삶기와 밥짓는 두가지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따졌더니 오히려 역정을 냈다는 이야기..
소득수준이 낮고 전기밥솥이 처음 보급되는 시기라도 저런 사고방식은 아무민족이나 할 수 있는건 아니죠..그런 상황에서 사스같은 전염병이 발생하고 확산되기란 쉬운일일 껍니다..그것도 위생관념이 있는 젊은엘리트들의 수준이 그렇다면 말입니다..그냥 그 수준을 이해합시다..너무 기대하거나 관심을 갖진 말고...
중국에 대하여.
고등학교시절 세계사를 배우며 의구심이 들었던 것은 대제국을 건설했던 수많은 정복자들 중에 왜 중국인(한족)은 한사람도 없었을까하는 의문이었습니다.
물론 그 의문은 시간이 흐른뒤에 풀렸습니다만...이제부터 그 얘기를 좀 하도록 하지요.
아직도 중국의 실체를 너무나 모르고 중국에 대한 일종의 신비감에 사로잡힌 한국인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그런 심리 이면에는 어릴적부터 우리가 보고 들으며 간접경험한 중국고전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삼국지와 초한지로 대표되는 역사서의 수많은 영웅들,포청천(포증)같은 위대한 정치인,공자와 맹자로 대변되는 유교의 종주국,사마천같은 천재적인 학자..
등을 소재로한 수많은 비주얼들은(한국과 일본등에서 제작된) 중국인을 의협심이 강하고 정의로운 민족,위대하고 우수한 민족이라는 착각으로 많은 한국인들을 집단최면에 빠지게 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진 않으셨는지?..
한고조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유비,한황실의 재건을 목표로 인재를 끌어들이며 촉을 건국한 유비를 열심히 응원했던 경험은 한국인들 대부분의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것이나
..한고조(유방)라는 잔인하고 포악한 전제군주가 건국한 한나라의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당시 대다수 중국인들이 한황실의 멸망을 원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게된다면 좀 썰렁해지겠지요..
사마천이 죽을때까지 중국인들에게 고통받으며 멸시당해야 했었던 사실을 안다면 사마천을 생각하며 중국의 위대함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을겁니다.
영웅주의로 포장된,대부분의 내용이 픽션이고 각색된 중국역사를 간접체험하며 한국사람들이 중국인에 대한 터무니없는 호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저또한 그랬으니까요.
다른얘기를 좀 하도록 하지요.중국은 근본적으로 영토에 대한 욕심이 없는 민족입니다.
그것은 아시아에서 가장 넓고 기름진 중국대륙을 차지하며 수천년을 거스르며 정착해 살아온 농경문화가 그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지요.중국대륙을 눌러싼 서남북의 지대는 사람이 살기 힘든 척박한 땅이지요..
서쪽으로는 끝없는 사막,북쪽으로는 황량한 초원과 동토,남쪽은 음습한 정글로 이루어진 원시의 땅...
다만 예외적으로 동쪽의 한반도는 살기 좋은 곳이긴 합니다만 중국대륙의 중심과 많이 떨어져 있고 이미 한국인들이 정착해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한반도가 중국대륙에 대한 침략야욕만 없다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수천년간 크게 변하지 않고 유지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리적,민족적 환경은 달랐지만 그와 비슷한 상황이 일본이었지요.섬나라라는 특성상 오랜세월 외세의 침략을 받지 않았고 한반도처럼 중국과 국토가 연결되어 있는 것도 아니니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었지요.
그런 이유로 일본엔 대외외교라는 개념이 없었고 한국문화를 받아들이며 독자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바로 옆나라 한국이 호전적인 기마민족 이었다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수군을 양성할 필요성이 없고 거대한 중국대륙을 마주보고 있는 기마민족이 좁고 불안정한(그 당시에도 화산,지진등의 활동이 왕성했었지요..)
일본을 정벌할 이유는 없었습니다..일본이 독립국가를 유지할 수 있었던 절대적이고 유일한 이유는 지리적인 축복(혹은 저주)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일본의 정권이라는 것은 일본내에서의 권력투쟁의 산물이었고 일본정권의 한반도침략은 대내적인 기반이 흔들릴때 관심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일본의 극우역사학자들이 일본의 위대한 독립성운운하면 피식 웃음이 나올 뿐이지요.
한가지 예를 든다면 대제국을 건설한 원은 몽골족의 나라였고 중국인(한족)들은 소수의 몽골족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오랜기간 식민통치를 받게 됩니다.몽골족의 원나라는 영토에 대한 욕심이 많은 민족이었고 그들의 지배를 거부하는 민족들을 차례로 정벌해 나갑니다.
결국 고려는40년에 걸친 끈질긴 저항끝에 굴욕적인 강화조약을 맺게 되고 이에 반발한 삼별초는 제주도에서 대몽항쟁을 계속하게 되죠.
..그 후 고려는 영토의 일부를 빼앗기며 경제적 수탈등으로 시련을 겪게 됩니다.이처럼 몽고의 간섭으로 많은 손실을 입게 되나 주권국가로의 위상만은 굳건히 지켰으며 결국 공민왕이 즉위한 후 제주도에 남아 있던 마지막 원세력을 최영장군의 토벌군이 진압하게 되고 원의 침략도 완전히 종식되지요..
자..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 놓을까요?...중국이 한국역사를 폄하할 때 쓰는 표현이 옛날에 우리에게 조공을 바치던 국가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 당시 중국민족(중국인구의 90%를 넘게 차지하는 한족)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한족에 비하면 한줌도 되지 않는 몽골족에게 나라를 빼았긴 식민지였지요..좀 우습지 않습니까?
옛날의 국력이라는 것은 인구수와 비례한다고 보면 거의 정확하지요.그 당시 막강한 인구때문에 우리의 수십배 국력을 자랑하던 중국이 소수의 몽골족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엄청난 차별을 감내해야 했었다는 것,반면에 조공을 주면서라도 독립된 자주성을 지키고 감당할 수 없는 요구에는 맞서 싸웠던 우리민족중 어느 민족이 더 위대했었는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과연 수십배 덩치의 원(몽골의 지배하에 있던)을 인정하지 않고 끝임없이 전쟁을 감행해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는 군주와 그 백성이 위대했을까요?
그런 독립된 자주성과 문화가 없었기 때문에 한족에 융화하고 흡수되어 버린 수십을 헤아리는 중국의 소수민족을 생각한다면 참 놀라울 따름이지요.
-중국을 차례로 지배했던 수많은 소수민족들은 왕조체제가 종식된 후 몽골을 제외하곤 전부 공산주의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전락하고 이에 저항하던 일부는 잔인하게 진압되지요..
중국을 다민족국가로 정의짓고 중국의 역사는 중국 안에서의 역사다라고 말하는건 중국인구의90%를 넘게 차지하는 한족(엄밀한 의미의 진짜 중국인)이 자신들의 컴플렉스를 감추려는 수작이지요..
만약 인구250만의 몽골처럼 중국을 지배했었던 많은 소수민족들이 독립했더라면 중국은 굉장한 컴플렉스에 시달렸을 겁니다..주위의
꼬딱지만한 나라들에게 차례로 지배당한 역사를 갖게 되었을 테니까요..
몽골족이 중국을 지배해도 당연히 중국문화에 동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기마민족이 한곳에 정착해 생활하는 농경문화와 자신들의 수십배에 달하는 엄청난 머릿수에 동화되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거지요..
중국이 19세기 서양의 침략으로 기형적으로라도 근대화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지금도 13억중국은 천만이 채 못되는 만주족(청나라)의 지배를 받는 식민지내지는 지배층은 만주족,평민은 한족의 나라였겠지요...
중국의 문맹율은 현재2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이 수치는 중국의 경쟁국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서 중국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요.
(참고로 중국의 경쟁국인 베트남-6%,인도네시아-10%,선진국 평균은3-4%정도,우리나라는 1%미만으로 없다고 보는것이 정확한 수치겠지요.)
그래서 중국정부에서 중국어를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문제까지 실무적으로 검토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엄청 과대평가 되어있는 화교에 대해 예기해 볼까요?
세계각국에 퍼져 있는 무서운 화교 네트워크 어쩌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동남아시아를 제외하고 그 화교네트워크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가가 어디에 있는지 얘기해 주실분 계십니까?
아시아의 OECD회원국으로 경제선진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와 일본에 진출한 화교들은 슬럼가를 형성하며 도시의 최빈민층을 구성하고 있지요..물론 유럽도 만만치 않구요..
미국의 화교숫자가 230만명가량 된다고 하는데 그 엄청난 수의 미국화교들중에 과연 미국사회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나 네트워크가 얼마나 있을까요?그들 대부분이 차이나타운을 형성하며 소규모의 무역,소매,서비스업등에 종사하지요.
그에 반해 그 수는 훨씬 적지만 교육,문화,스포츠,IT산업등 전문직종에 종사하며 최근에는 미국정계로 진입이 늘고 있는 한국인들의 영향력이 덜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을 잠재적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화교들이 미국사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기란 앞으로 더욱 요원한 일이 되고 말것입니다.
정말 막강한 세력은 유대인들이지요.미국인구의1-2%밖에 안되는 500만 유대인이 유수의 메이저언론,금융자본,대형로펌과 회계법인,방산복합체등을 소유하며 여론을 선도하고 미국의 정치,경제를 주무르고 있으니까요..
과연 중국의 경제규모 1조달러와 미국의 1조달러가 같은 선상에서 비교가능한 수치일까요?산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내수창출에 의한 경제규모 확대와 5T산업(정보,환경,생명공학,나노공학,문화컨텐츠공학),금융,방산복합등에서 벌어들이는 부가가치가 동등하게 비교될 수 있는 가치일까요?
..시간이 흐를수록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것이 브랜드가치입니다.세계100대 브랜드중 중국회사가 단 1개라도 있습니까?앞으로 많이 생길거라구요?
삼성전자가 세계초일류의 D램 기술을 가지고 수십년간 쌓아올린 브랜드가치가 세계34위 입니다.현대자동차나 LG전자등은 오랜역사,엄청난 매출규모와 브랜드전략을 가지고도 아직 세계 일류브랜드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요..일류브랜드라는 건 거대한 내수시장때문에 매출액만 커진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쉬운일이 아닙니다.
물론 중국의 내수시장 성장세가 크다 보니 매출규모만으로는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겁니다..그런데 그게 의미가 있는 수치인가요?한전과 KT가 공기업이었을때 한국시장을 독점하다 보니 매출액만으로 재계10권내에 드는 것처럼 의미없는 숫자놀음이지요..
예를 들어 중국 수도사업부나 전력공사가 중국전역을 독점적으로 관리하면 엄청난 매출액을 기록하겠지요.그것이 경쟁력을 갖춘 세계일류기업입니까?저번에 보니 매출액만으로 아시아 30대기업을 중국회사가 휩쓸었다며 언론에서 다뤄줬지만 실제 경영일선에 계신 분들은 그런 기사를 보며 한심해 하지요..
중국인들에게 애국심이 있다면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정부가 아직도 먹을것이 없어 굶어 죽는 최빈민층3-4억명을 방관하면서 한국에도 수입되지 않는 수억짜리 롤스로이스를 판매하도록 놔두는 상황을 좌시하진 않겠지요.
과연 세계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중화권이 서로를 신뢰하고 아끼는 민족이라면 나머지3분의 2도 사랑하기 쉬울겁니다..중국인에게 중국민족을 사랑하라는 말은 전인류를 사랑하라는 말처럼 공허하게 들린다는 이야기지요..
얼마전 중국인 양빈이 북한 신의주특구의 장관으로 임명되자 중국정부는 양빈을 바로 구속시켜 버렸습니다.
설마 이같은 조치가 양빈의 탈세에 대한 합법적이거나 정당한 법집행이었다고 믿는 분은 안 계시겠지요?중국의 이런 반응은 무얼 의미할가요?
중국은 북한이 개방화의 길로 가는걸 절대 원치 않습니다.그렇다고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중국은 한반도의 분단이 고착화하면서 한국정부가 대국주의를 지향하는 것을 방해하고 남북한 양쪽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하길 원합니다.
유럽의 많은 정치학자들은 한국이 통일되면 독자노선을 걸을 것이며 또 하나의 유럽대국같은 나라가 탄생한다고 예측하고 있으니까요.
한국언론에서 강소국을 지향하자는 특집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 기자는 경제에 대한 문외한이거나 지독한 사대주의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니면 멍청하든지요.^^
경제학자들이 대국을 나누는 기준은 인구수로 따져 3000만명이지요.이 이상되는 인구규모를 가진 국가라면 중후장대형 산업이 경제를 받쳐주기 않고선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힘들다는 것이지요.그리고 그런 중후장대형 산업을 모두 갖춘국가는 소수이며 그 중엔 한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구800만의 스웨덴이 규모의 경제에서 밀려 볼보와 사브를 미국기업에 넘겨줬듯이 우리기업이 그런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내수시장의 확대와 세계적인 생산시설,판매망을 갖춰야 합니다.그런 지원을 해줘도 부족할 판에 대만과 유럽의 소국들을 취재하며 강소국경제로 체질을 바꾸자니 뭔가 핀트가 맞지 않는 것처럼 들리는 거지요.
중후장대형 산업에서 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갖춘 나라는 최소6000만 이상의 내수시장이 존재하며 그 정도 규모가 기본이 되야 국내시장에서 경쟁이 벌어지고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갖춰진다는 것이죠.
한국이 그런 여건이 되려면 통일이 되야하고 최소한 경제만이라도 단일시장으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겁니다.중국은 그걸 방해하는 것이구요.
그렇다고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도 않습니다.당장 한국의 투자와 무역이 중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전쟁이 일어나면 필연적으로 남한주도의 통일이 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은 중국이 제일 피하고 싶은 것이니까요.물론 북한도 중국의 이런 의도를 잘 알지만 어쩔 수 없을 겁니다.
김정일정권의 목적은 한반도의 통일,경제통합,인권,북한인민들의 기아해결,이런것들과는 거리가 먼 자신의 권력유지니까요.지금도 둘째아들 김정철에게 후계자수업을 시키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런 상황에서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일이구요.북한이 철저한 사회주의 국가였다면 오히려 교류가 더 쉴울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의 북한은..일종의 왕조체제입니다.
우리가 중국에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런 것이지요.
당장 우리안보와 관계된 부분에서 한국을 압밥하고 방해할 수단(북한)을 가지고 있는것 말입니다..
베트남...심지어 북한까지 사스때문에 중국인의 입국을 불허하는데 한국이 그런 조치가 없는 것도 핵위기 상황에서 중국을 눈치를 보는거라 생각됩니다.
암튼 중국은 국가적인 어젠더를 가지고 국민을 통합시키기 힘든 나라라는 것입니다.몇몇 뛰어난 중국의 인재들을 접하고 중국은 무서운 저력이 있는 나라다,이렇게 말하는 것은 좀 비약이라고 할까요?
미국에 유학을 온 중국 엘리트들중에 조국을 강대국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신념을 가진 애국심에 불타는 인재가 얼마나 될까요?
그들은 외국에서 조국의 독재와 인권탄압을 지켜보며 최대한 눌러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그들의 꿈은 제리 양(야후의 창립자)처럼 미국시민으로 성공한 벤처기업을 일구거나 미국의 연구소,다국적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꿈인 그런 사람들이지요.
물론 우리나라도 그런 사람들이 없진 않지만 지금 한국의 상황에서 독재정치나 인권탄압에 환멸을 느끼거나 군사정권을 싫어해서 조국을 등져버리는 사람은 없지않습니까?
직면한 외부적 위협없이 단지 체제유지를 위해 같은 민족에게 인권유린을 일삼는 중국정부를 위해 자기가 가진 많은 것을 포기하고 희생할 중국엘리트들이 얼마나 될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암튼 지금 중국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사람들도 취직하기가 너무 힘들다는군요.통역등은 훨씬 저렴한 임금으로 조선족에게 시키면 되고 유학생들이 중국어학습에만 신경을 써 전문분야 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용을 기피한다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중국학생들의 한국유학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에 현지고용인력은 아무래도 중국사정을 잘아는 한국에 유학을 다녀온 중국인들을 고용하는 추세니까요.
중국의 엘리트들 또한 영어를 중시하기 때문에 어설픈 중국어보다는 오히려 영어로 상대하는 편이 유리할거란 생각도 들구요.중국에 자신의 미래를 걸때에는 심사숙고 해야할 것입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관계를 흔히 개와 고양이에 비유하죠.역사적 애증관계속에 아직도 국제사회의 정책결정에 있어 사사건건 대립하지만 프랑스국민이 영국때문에 생존의 위협을 느낀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사실 두 나라 모두 핵강국이고 역사적으로 볼때 비슷한 규모의 나라가 전쟁을 벌이면 그 피해는 더욱 커지기 마련인데요.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의 존재에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 않듯이(캐나다와 멕시코는 경제와 안보의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주도의 이라크전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아니 오히려 멕시코의 존재에 미국이 안보의 위협을 느끼듯 중국에 대해 우리의 생존이 걸린양 오버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중국정부가 2020년도에 목표로 하고 있는 GDP가 3천불이라고 합니다. 2020년도면 GDP가 3만발러는 되야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죠..중국은 대국은 될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 선진국이 될 수 없는 국가입니다.
지금도 어처구니 없이 부풀려진 중국열풍과 그런 분위기 속에서 중학교 다닐 나이밖에 안된 어린 한국학생들이 열악하고 지저분한 환경의 중국학교로 유학아닌 유학을 떠나 적응을 하지 못하며 인격을 망치는 불행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걸 생각하면 안타깝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