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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교 백봉신형대종사 숭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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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崇殿 (檀君敎 敎理) 스크랩 잃어버린 북방영토 한반도 3배 크기...백두산 위치도 조작
객관주의 추천 0 조회 20 12.12.17 11:4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백두산이 사실 다른 곳이라고?

잃어버린 북방영토 한반도 3배 크기... 백두산 위치도 조작됐다


이런 주장은 조선 말까지 요동을 포함한 만주 전체가 우리 영토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가끔 써먹는 수법인데, 이번에는 무려 정부의 녹을 먹는 지적공사의 팀장이란 사람이 언론에 터뜨리는 짓을 해버렸군요. 네이버 등지에서 메인으로(...)올라왔으니 꽤 많이들 봤으리라 봅니다만, 반응이 재밌네요.




그럼 이 주장(?)에 대해서 한번 제대로 살펴봅시다. 여기서 인용한 대동여지도 서문은 사실 대동여지도가 아니라 대동여지전도 관련글입니다. 어쨌든, 비슷한 지도(?)니까 이런건 눈감아주기로 하죠. (사실 세세하게 따지면 다른 점이 꽤 있습니다만..)

암튼, 근거라고 인용한 부분을 보면, 이 평원을 가로질러 일어선 산이 백두산인데 조선 산맥들의 으뜸산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곧 조선 이후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백두대간과 같은 개념입니다. 이익의 성호사설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지요.

《백두산은 우리나라 산맥의 조종이다. … 그 왼쪽 줄기는 동해를 끼고 뭉쳐 있는데, 하나의 큰 바다와 백두대간(白頭大幹)은 그 시작과 끝을 같이하였다. … 대체로 그 한 줄기 곧은 대간이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태백산에서 중봉을 이루고 지리산에서 끝났으니, 애당초 백두정간이라 이름 지은 것은 뜻이 있어서일 듯하다.》

백두산에서 시작한 지맥이 끊어지지 않고 아래로는 지리산까지 이어진다는 말입니다. 일제 시대에 들어와서 이러한 백두대간의 개념 대신 지질구조에 기반한 산맥 개념을 도입해서 문제가 되고 있지요.







위와 같이 백두산을 시작으로 한반도의 산줄기가 이어져 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백두산이라 주장하는 평정산을 볼까요.




조선 산맥의 으뜸산이 되기는커녕 한반도 및 만주의 산맥들과는 이어지지도 않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저 산 남쪽으로 바로 송화강이 흑룡강(아무르 강)쪽으로 흐르면서 산계를 갈라놓죠.  그럼 우리 선조들이 주장하던 백두대간의 개념은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이것도 일제의 조작?
그럴리는 없지요. 백두대간 체계 대신에 현재의 산맥 체계를 도입한 것이 일제인데요.



참고로 평정산의 높이는 불과 1400여 m 정도로, 현재의 백두산(2744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아니 덕유산(1614m)보다도 낮은 산입니다. 이런 산을 언뜻 보기에 높이가 200리나 되는 산이라고 불렀을 가능성은 없죠. 현재의 백두산은 한반도와 만주 일대를 통틀어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다시 기사에 인용된 지도를 보겠습니다.




기사에서 지적공사의 팀장은 저 평정산에서 흑룡강, 두만강, 압록강이 발원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하는 흑룡강과 아무르강은 사실 같은 강입니다. 흑룡강을 러시아에서는 아무르 강이라고 부를 뿐이지요. 평정산 서북쪽을 흐르는 강을 흑룡강, 동쪽으로 흐르는 강을 두만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결국 같은 강줄기가지고 이거는 두만강, 이거는 흑룡강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더우기, 위의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흑룡강(아무르 강)은 평정산에서 흘러나오지도 않습니다. 한참 먼 저기 몽골 고원이 그 발원지이지요. 또한, 요하 역시 평정산에서 흘러나오지 않습니다. 위에는 동요하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데, 그러나 송화강이 가로막고 있으므로 요하가 저곳 평정산에서 흘러나올 가능성은 없습니다. 참고로 동요하는 장백산맥에서 기원하지 평정산에서 흘러나와서 송화강을 건너뛰는 짓을 하는 이상한 강이 아닙니다.






환상의 강 동요하(=압록강?)에 대해서 좀더 살펴볼까요?


압록강은 백두산에서 발원한다는 기록이 수없이 많으므로, 저곳이 백두산이 되려면 압록강으로 비정되는 강이 흘러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요하를 대충 저 산까지 그어놓고 이게 압록강입네 하고 있습니다만..

저 강의 수로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동시에 낙동강이 한강을 뛰어넘어서 북한산에서 발원할 수도 있다고 믿으셔야 합니다. 다른 강의 유역을 워프하는 환상의 압록강!



사실 실제로 요하의 수로는 이렇습니다.



위 지도는 길림성 남서부 일부를 표시한 것입니다. (클릭하시면 확대 가능합니다)
참고로 위 지도의 오른쪽 밑은 북한의 중강진 등이 있는 평안북도(자강도) 북쪽 지역이므로 대충의 위치를 아실 수 있습니다.
사실 동요하는 이 정도의 보잘 것 없는 길이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런 식으로 한 강줄기에 두 가지의 이름을 붙여버리고, 거기까지 가지도 않는 강줄기를 워프까지 단행해버리면서  쭈욱 늘여버리는 조작을 해버립니다. 도대체 머리에 뭐가 들어 있길래 겁도 없이 이런 짓을 해버린걸까요? 그것도 언론에다 말이죠.















사실 평정산은 소흥안령 산맥의 최고봉입니다만, 사실 저곳은 절대로 한 덩이의 산이 아닙니다. 누가 저런 곳을 한 덩이의, 그것도 가로길이 1000리에 달하고 높이가 200리에 달하는 거대한 산으로 주장하는지 개념이 의심스럽습니다 -_-
한반도의 개마고원가지고 하나의 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저것보다 고도도 훨씬 높은데 말이지요. :)

또한, 소흥안령 산맥은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산맥이 아닙니다.

브리태니커 사전의 문구를 일부 인용해 보죠.

샤오싱안링 산맥은 비교적 최근 지질시대에서 생성연대가 그다지 오래되지 않은 침적암이 융기되어 형성되었다. 고저와 기복은 대체로 심하지 않지만 험준한 주 단층선이 헤이룽 강 유역과 나란히 뻗어 있어 북서쪽보다 다소 날카로운 북동쪽의 지표면을 형성하며 쑹화 평원에 이르러 평탄해진다. 이 산맥은 헤이룽 강 수계와 쑹화 강, 넌장 강[嫩江] 수계 사이에 분수령을 이룬다. 샤오싱안링 산맥은 다싱안링 산맥보다 조금 낮고, 평균고도는 500~1,000m이지만 대부분의 산들은 600m 이하이다. 기후는 약간 온화하지만 습기가 아주 많다. 겨울이 길어 몹시 추우며, 대부분이 영구동토지역이다.


침적암이 융기되어 형상되었다는 말이 과연 무엇을 뜻하는지는 지구과학을 배운 분이라면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저런 주장을 하는 자들이 과연 만주 지도를 한 번이라도 제대로 보기는 했는지, 그리고 고등학교 수업이나 제대로 들었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이런 주장을 하는 작자들은 평정산 근처에 80리에 달하는 호수가 있다면서 그것이 천지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바에 의하면 바로 이곳입니다.





위 이미지는 이른바 백두산 = 평정산설을 주장하는 '간도 아리랑'이라는 동영상에서 캡처한 것입니다.
동영상 보기
(13분 20초대에서 천지가 이 호수라고 주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흑룡강성 흑하시 손극현(遜克縣)에 위치합니다.

근데, 이 지역을 구글 어스로 더 자세히 돌려보면 이상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각도를 다르게 해서 볼까요.





뭔가 좀 이상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관련해서,  최근 중국에서 발행된 지도를 보죠.






저곳은 발전용 댐 및 저수지가 있는 곳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이 댐에 대한 정보도 찾을 수 있습니다. 1983년에 만들어진 댐으로 저수량은 4.2억 입방미터 정도로 설명되어 있네요.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1983년 이전의 지도에는 이런 지형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水库이란 저수지 혹은 댐을 가리키는 단어지요. 그리고 근처의 水電이란 단어는 곧 수력 발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지금 야트막한 높이에 만들어진 댐으로 가로막힌 인공호수가지고 천지라고 주장하는 형국이 돼버리는데. 이쯤 되면 이들의 개념은 정말 안드로메다에 갖다놨는지 의심해 볼 밖에요.


백두산의 위치를 다르게 비정하려면 그 산이 다음의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1. 백두대간의 개념와 일치하는 산계. 지금의 평정산은 송화강 이북으로 한반도의 산계와 이어지지 않습니다. 최소한 송화강 이남에 위치해야 합니다.

2. 백두산은 압록강, 두만강, 송화강의 발원지이므로 하나는 서해, 하나는 동해, 하나는 북쪽으로 흘러가는 강이 발원해야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평정산 관련 논란에서도 이들은 이름 및 강줄기 조작 등의 무리수를 둡니다)

3. 산 정상에 호수가 있어야 합니다.
(저들이 천지라고 주장했던 호수는 사실 고도가 600m도 되지 않는 곳입니다. 호수 왼쪽에 석삼산이 표시되어 있는데 그곳의 높이가 606m에 불과하니까요.

4. 그리고 그 산이 화산분화의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과연 어느 산이라고 생각하시나요?




5/28 추가


이 문제를 간도문제로 바라보는 분들이 있는데,



여기서 지적공사 팀장은 압록강(동요하) ~ 두만강(아무르 강)을 국경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단 두 강 모두 거기서 발원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위에서 이미 살펴본 것.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간도는 두만강 이북으로, 이 설대로 두만강이 아무르 강이라면 저 만주 영토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저 위치대로 영토가 확장된다면 두만강 이북의 간도도 포함했어야 하지만, 이들은 백두산의 위치에만 신경을 쓰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압록강 - 두만강선으로 영토를 한정시키고 있습니다.

이들의 설대로 하자면, 백두산(평정산) 이남의 땅은 함경도나 평안도가 될 수는 있어도 간도는 되지 못합니다.
백두산이 저기 있다면 두만강 이북의 간도는 흑룡강 이북 러시아령 시베리아 동북부 언저리여야죠. 그러나 지적공사 팀장은 오히려 자기가 생각한 두만강 이남까지로 조선의 영토를 한정시키고 있습니다. 두만강 이북의 영토는 과연 어디로 간 것일까요?

간도 아리랑이라고 주장하는 만주(?) 영토가 사실은 간도가 아닐 뿐더러,
이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말하는 두만강 이북 간도의 영유를 부정하고 있는 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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