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은지도 팔일이 지났다. 유난히도 춥고 눈이 많은 이번 겨울이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에 영하 12도까지 내려가서 휴교령 났던 일이 생각난다.
내가 있는 이곳은 매일 아침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고 있는데.
바다가 있는 부산은 같은 기온이라도 이곳보단 체감온도가 더 낮아지기 때문이라 생각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여하튼 재미난 일이었다.
지금은 삭제 되었지만 이전에 신해원의 연주곡 2개를 올린 적이 있다.
그 사람이 론리하츠클럽이란 벤드를 이끌고 있는데 작년 12월 음반이 나왔다.
총 8개의 수록곡 중엔 '바람에 오르다'의 보컬 진호가 피처링한 노래도 있고,
신해원의 새로운 곡도 궁금해서 CD를 주문해서 오늘 들어 봤다.
다 좋은 음악인데 아쉽게 아직 다음 뮤직에서 음원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음원이 제공되고 있는 신해원의 2006년 음반중에서 계절과 맞는 제목의 곡을 골랐다.
이곡엔 아래와 같은 작곡자의 단상이 달려 있다.
그렇게 오래 서 있었던 것은,
얼어붙은 가로등 아래에서
밤새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정이 넘어 흩날리기 시작하던,
첫 눈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오지 않을 거란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만,
다른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도무지, 출구를 찾아 나갈 수 없는 미로와 같았던,
그해 겨울.
첫댓글 조용한 밤에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고 감상하니 너무좋다~~~~`부산에는 눈은 거리가 멀지만.....하모니카 소리가 참 마음을 편하게 해주네..잘 지내라~~~~~~
음 헤드폰으로 들으니 더 좋구나. 맑고 깨끗한 소리다. 바람소리에 더 추워야 하지만 따뜻한 방이 더 포근하게 해준다. 부산에선 이번 겨울에도 눈을 못 봤나. 강원도 한번 다녀와야 겠네. 편한 밤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