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지만 한번 얘기해 봅시다.
마모방지제(anti-wear additives), 소위 ZDDP(인 과 아연) 에 대해서 인데,
80년대 들어서 catalytic converter(촉매장치)가 소개되면서, 그리고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두가지 큰 방향으로 자동차 산업이 유도되었습니다.
하나가 연료 소모율을 낯추는일, 또하나가 완전에 가까운 배기가스 정화입니다.
우선, 70년대 미국산 7400cc 짜리 8기통 대형 승용차의 저회전 고출력 엔진 대신에, 최근들어선 휘발유 차량뿐 아니라 디젤차량까지 소형, 소수실린더, 고회전 형으로 엔진이 개발되어 와서 저배기량으로도 과거의 대형차량 맞먹는 출력을 갖게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개발과 더불어 오일메이커와 API(미국석유협회)에서도 두가지 큰 방침(연비개선,배기가스)에 더욱 초점을 맟춰 오일을 개발하다보니 지금까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마모방지 효율이 높은 물질인 ZDDP (zinc dialkyldithiophosphate)의 희생을 할 방법외엔 별 방법이 없었나 봅니다.
기술적으로는 friction modifiers(마모 조절제? 라고 해야하나?)라는 첨가물들을 사용하므로써 점도를 떨어트리면서 마찰도 줄임으로서 자동차에는 상당한 효과를 보았죠---
즉 엷은점도로 저항의 최소화로 연비와 소음의 개선을 보았죠---
자동차 산업엔 큰 공헌을 한거죠---
심지어, 법적으로도 그 촉매장치는 100,000마일(160,000km) 보증이 되어야 하므로 촉매기의 최대적인 ZDDP의 수난이 가중되어 심지어는 ZDDP를 아예 첨가를 안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때가 SH 및 SJ 급이 출시되면서 부터입니다---
그래서 이최신 등급들의 오일을 출시하면서 반드시 표기에는 EC(Energy Conserving:연료절약형)를 오일메이커 마다 자랑스럽게 너도나도 표시를 하게됩니다.---
우리도 국산 오일통에 EC라고 표현되어 있는 것들이 전부 에너지 절약형 이며, 수입 오일도 EC 표기가 되있는 것은 다 에너지절약형 입니다---
오토바이 에는 절대 절대(Never Never)로 써서는 안되는 표시 입니다---
잘 보고 고르셔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엔진이 아무리 고성능 고회전 이라고해도 모터사이클의 그것과는 비교도 될수없는 것이---즉, 고작해야 4000rpm 이하의 영역하에서 그것도 서늘한 조건에서는 friction modifier 로도 트러블이 없었고(과거의 엔진들 보단 수명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간이 부은 자동차엔진 들이 바이크 엔진과 뭐가 차이냐고 해서 오일을 오토바이용 엔진과 차량용 엔진과 병행해도 무리가없다는 논란이 시작이 되었던 것입니다.---가소롭죠?
우선 ZDDP가 적은대신 friction modifier가 많은 오일들은 우리 습식크러치와 트랜스미션을 공유하는 오토바이엔 아주 좋지않게 됩니다---
사용자들의 보고로는, 처음엔 적은 마찰저항으로 자동차용 오일이 엄청 잘나간다고 합니다.---
헌데 어느정도 오래사용 하다보면 어느순간 크러치가 미끌어지기 시작하는데 변속시 몇단계 지나쳐서 변속되거나 출발시 미끄러지거나, 심지어 back-torque-limit 에도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게다가, 트랜스미션 기어와 캠축에 마모 또는 분해해면 기스가 많이 나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우리 오토바이 엔진은 이습식 크러치가 알터네이터를 구동케 되있는데 충전에도 영향을 주고, 하여튼 오래사용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안좋은 증상이 나터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오이엠 으로 있는 외산 브랜드 오일들은 그 등급표시가 좀 정확하지 않은 것 같고, 순수 미국산, 유럽산 브랜드사들 웹을 방문해서 그 표기를 보면---하나같이 API SG, JASO MA는 한결같이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SG 이후의 오일들은 오토바이에는 좋을 것이 없어보이죠---그래서 우리가 설사 차량용 오일을 쓸경우라도, 첫째로 EC 표시가 안된 것을 고르고 가급적, 아니 반드시 SG급이 타당할것입니다(디젤용 으로 찿아 보면 SG급이 간혹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라클 탑이라는 무교환 엔진오일이 아주 구미를 댕기죠?
언급한적 있지만, 대형오일 회사는 그 막대한 자본력으로 품질관리에는 아주 철저합니다.
그래서 무명의 합성유 메이커를 조심하라고 한건데, 왜냐면 서방에서도 합성유가 마진이 높기 때문에 그런 군소 메이커들 이 명멸하는게 허다하다고 합니다---
즉 언제 망할지도 모르는 영세 업체에서______ 우리 Castrol, Valvolin, Mobil, Motul, Shell, Caltex 등등등등등---이런 회사에서 개발을 왜 안했을까요?
제가 왜 이렇게 긴말을 하냐하면, 이런 대형오일 메이커가 우리 오토바이를 모르는게 아닙니다---
우리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알고있죠---
항상 차 위주로 산업이 움직이니깐!!---
그래도 그들이 바이크 메이커와 더불어 무엇이 진실인지를 알고 곧죽어도 오토바이엔 SG 급을 생산하는 것이 많은 시행착오로 진리를 터득하게 된것입니다.
미라클도 자동차 위주로 개발된 것입니다.
뭐, 제가 미라클 을 써라 말라 하지는 않겠습니다---그럴 권리도 없고,
근데 뻔하지 않겠습니까?---한번 시술에 십몇만원---평생 무교환---근데 바이크는 조금 빨리 갈아주는 편이 좋음.
Motul 300V 를 리터당 25000원 으로 강조하는 센터나, “평생 무교환, 근데 바이크는 조금 빨리 갈아주는 편이 좋음” 이라는 메이커나---
상식에서 벗어나는 건 무언가 대단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오토바이 오일 관련해서 기고한 작자에게, 그 사람이 모빌의 Delvac 1(디젤용, Super Heavy Duty) 오일이 160,000 마일 까지 무교환이 가능하다 해서, 그 타당성에 대해서 질문했지만 일언방구도 없었고, 메이커에서는 그런건 미대륙횡단의 장거리 트럭용이며 오일을 별도로 여과 Cooling시키는 장치가 있는 대형엔진에 사용되고 160,000마일은 터무니없다고 들었습니다.
무책임한 기고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오일 전문가나 바이크 메이커나 그들의 논리나 지금까지의 결과를 볼땐 바이크 전용오일 및 권장하는 표준오일이 가장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